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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강혁이라는 인물이 사실상 없는 존재임을 알면서도, 이런 존재를 꿈꾸는 것은 너무한 일인걸까. 사실상 혼자서 말그대로 머리끄댕이 붙잡고 어떻게든 중증외상센터를 끌어가는 것 그 자체가 가장 비현실이겠지 싶다. 이 책에서도 중증외상센터에 실려오는 사람들은 우리 사회의 가장 베이스라인을 책임지고 있는 분들이고, 그래서 더 슬프다. 에피소드 중 하나. 구의역 스크린도어 수리중 사망했던 한 젊은이와 여당대표 의원의 손자의 이야기는 많은 함의를 담고있는듯했다. 죽음을 문턱에 둔 두 존재 앞에서 의사는 누구를 선택할지를. 강혁은 둘다를 살렸지만, 현실에서는 누가 살아날 가능성이 더 높을까. 생각해보면 어쩌면 뻔한 것일까. 뻔하지만 뻔하지 않는 결말, 그리고 어떻게 해서든 살려내는 그의 수술과 돈에도 명예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의 마인드 그 자체가 아마도 현실에서는 없는 존재여서 이 책이 더 흥미로운 것일지도. 뭐. 아무튼 신계의 의사가 살리는 의료대활극. 현실도.. 이렇게 다 살아나면 좋겠네. 장애없이. 후유증없이. 오려나. 이런 세상이. 안다치는게 더 좋긴하지만. 재밌다. #연말리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