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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자는 정의로운 일을 하고자 하는, 평범한 여성이다. (누구라도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일을 하며 살고 싶지 않겠는가?) 아버지는 경찰검사로서 정의를 수호하는 사람이었고, 화자 역시 NGO 등에서 일하며 정의로운 일을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법정에서 배심원단이 아동 성범죄 사건에 쉽게 무죄 판결을 내리는 모습을 보고 화자는 충격을 받는다. 화자는 법원에서 일하며 성범죄 판결을 보고 있지만, 동시에 자기 자신이 성폭력 생존자이기도 하다. 1부의 내용인데 여성이라면 모두가 공감하며 읽었을 부분이다. 그리고 결국 화자는 오래전에 자신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지인(대부분의 성범죄가 친밀한 사람에 의해 이루어진다. 더더욱 신고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을 법정에 세운다. 10년이 지났으면 포기할 사람도 많을텐데, 도저히 그렇게는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성범죄에 유독 관대한 법정의 부조리함을 비판하기 위해 책의 제목인 '계란껍질 두개골 원칙'을 비롯해 논리적인 허점들을 강력하게 이야기하는, 피를 토하는 듯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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