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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착각과 오류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뇌..
"종종 착각과 오류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뇌.." 내용보기
가끔은 혼자서 옛날 일들을 생각해보곤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이 맞는 것인지, 아님 재창조된 것인지 머리에게 물어본다. 물론 머리는 대답을 하지 않음으로 그 기억이 맞다고 하는 것 같지만, 난 그 답을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오래전 일을 두고서 당시에 함께 있었던 사람 모두의 기억이 조금씩이나마 달랐던 경험 때문이었다. 서로 얘기를 하면서 달랐던
"종종 착각과 오류 속에서 헤매는 우리의 뇌.." 내용보기

가끔은 혼자서 옛날 일들을 생각해보곤 한다. 그리고 그 기억이 맞는 것인지, 아님 재창조된 것인지 머리에게 물어본다. 물론 머리는 대답을 하지 않음으로 그 기억이 맞다고 하는 것 같지만, 난 그 답을 온전히 신뢰하지는 않는다. 그 계기가 되었던 것은 오래전 일을 두고서 당시에 함께 있었던 사람 모두의 기억이 조금씩이나마 달랐던 경험 때문이었다. 서로 얘기를 하면서 달랐던 부분들이 수정되기도 했지만 끝내 각자의 기억을 고수하는 부분도 있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문제될 것도 없었기에 에피소드로 남았지만, 그 이후로 난 내 기억속의 풍경들, 특히 아주 오래된 것들에 대한 기억을 그다지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 물론 내 기억 속에 있는 것들이 모두 사실이라고 믿지만, 나 스스로도 풍경 속 세세한 일 모두가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다는 뜻이다.

 

헌데 나의 뇌는 왜 그런 것일까? 연식이 오래되다보니 잔고장이 생기는 것일까? 아니면 원래 뇌라는 것이 그런 것일까? 이 책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는 우리 뇌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임상심리학자이며 인지학자인 저자가 우리의 뇌는 우리가 감각한 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 그 메커니즘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뇌는 항상 착각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때로는 해로운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우리의 뇌가 착각에 빠지지 않도록 뇌를 일깨울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먼저 우리의 뇌가 세상을 해석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것은 감각을 통해서가 아니라, 감각기관이 보낸 신호를 처리하고 걸러내는 뇌를 통해서이다. 그리고 이때 뇌는 우리에게 안정적이고 일관성 있는 현실세계를 보여주기 위해서 외부세계로부터 받은 여러 옵션중 하나를 선택하여 모호성을 줄인다고 한다. 그래서 뇌는 현실을 해석하면서 때로는 엉뚱한 얘기를 지어내고, 필요한 경우에는 그 이야기를 창조하기까지 하여 모호함에 머물러 있기보다는 사물과 세상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문제는 그러한 해석이나 재창조가 때때로 우리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일어나며, 그로인해 우리는 심각한 오류에 빠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뇌가 이렇게 우리를 속이고 우리가 속는 이유는 휴리스틱 때문이기도 하다. 휴리스틱은 성급하고 대략적이지만 그럼에도 꽤 잘 들어맞는 현실에 대한 이해력에 근거한 반사작용을 말한다. 휴리스틱은 우리가 인식하지 못한 채 매일 일어나는 모든 사소한 행동을 실행하게 해준다. 그래서 오류에 빠지기도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어서 저자는 우리의 뇌가 이렇게 행동하는 메커니즘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스트레스, 편향, 인지부조화, 통제소재 등 우리가 심리학을 통해 한번쯤은 들어본 것들이 바로 그 원인이 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스트레스는 오늘날 우리에게 많은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지만, 처음에는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돕는 뇌의 긍정적인 메커니즘 이었다고 한다. 당시 스트레스는 물리적 위험에 직면한 심리적 반응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마주하는 위험은 대부분이 심리적 차원의 것이다. 진화의 과정에서 생활양식의 변화는 비교적 빠르게 일어났지만, 스트레스는 이러한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어떤 상황을 부정적으로 해석하거나, 누군가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든다면 우리의 뇌는 긴장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유발된다. 따라서 스트레스는 우리와 타인, 그리고 세상과의 관계를 결정하는 우리의 의견과 신념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 편향과 인지부조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종종 우리는 보편적이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주제에 대해서도 우리의 문화나 체험, 신념에 따라 동기화되고, 그러한 믿음, 의견과 반대되는 정보사이의 긴장은 우리를 객관적으로 사고하기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특히 인지부조화는 일상에서 우리의 사고와 행동을 일치시키기 위해 뇌가 얼마나 현실을 왜곡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메커니즘이라고 저자는 설명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혼란과 불안을 좋아하지 않고 가능하면 빨리 그것들에게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자 한다. 그래서 뇌는 우리에게 착한 거짓말을 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순간순간의 통찰력을 놓치고, 선입견에 빠지게 되며, 그릇된 신념을 내면화하게 된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러한 거짓말의 함정, 즉 뇌의 착각과 오류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금 당장 자신의 뇌와 거리두기 연습을 하라고 권한다. 이 책의 부제는 ‘착각에 빠진 뇌를 깨우는 메타인지 수업’이다. 메타인지란 자신의 인지과정에 대한 인지능력을 말한다. 쉽게 말해서 내가 무엇을 알고, 무엇을 모르는지, 내가 하는 행동이 어떤 결과를 낼 것인지를 아는 것이다. 즉, 어떤 일 혹은 생각을 할 때 머릿속에서 작은 목소리로 표현되는 생각에 대한 생각이다. 저자가 말하는 뇌와 거리두기 연습은 바로 메타인지인 셈이다. 우리의 뇌는 자동적인 생각과 감정, 행동을 자연스럽게 만든다. 그러기에 처음 드는 자동사고와 감정을 식별하고 그 생각과 메타인지간의 거리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 일 게다. 이러한 거리두기는 다시 말하면 자신의 뇌를 의심해보는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저자는 나의 판단의 근거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묻고, 상황을 다시 생각해보고, 자신을 향한 의심을 해보라고 권유한다. 우리의 생각과 감정과 직관을 의심하는 법을 알게 될 때 우리의 뇌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사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뇌에 관한 이야기라고 해서 마음을 굳게 먹고 책을 펼쳤다. 뇌는 일단 눈에 보이지도 않고, 우리가 뇌에 대해서 아는 것도 별로 없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허나 책을 읽어가면서 생각과는 달리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어쩌면 여느 심리학책에서 보았던 내용들이 나오기 때문일 수도 있고, 내가 일상에서 겪고 있는 일이기 때문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들보다 더 큰 이유는 이해하기 쉬운 글로 쓰여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심리학용어들이 많이 나오고 있지만 읽어나가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던 것이 책을 읽으면서 지루하지 않게 만든 것 같다. 그리고 이 책을 읽었다고 해서 나의 뇌가 착각과 오류에서 헤매지 않을 것이라 믿지는 않지만, 적어도 그 빈도는 줄어들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어쩌면 이 또한 나의 뇌가 모호함보다는 안정을 찾기 위해 선택한 오류일지도 모르지만...

k*****1 2020.08.08. 신고 공감 17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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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내용보기
[대여]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글쓴이알베르 무케베르 저/정수민 역출판사한빛비즈 리뷰입니다.뇌가 착각하고 착각하는 뇌로 인해 본인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승진이나 진급등을 포기하는 현상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이론 자체에만 치중한 책이라 뭐 해결법 같은건 없어가지고  아쉬웠던 책입니다. 뇌 관련해서 아는 내용들 총망라해놓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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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여] 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글쓴이
알베르 무케베르 저/정수민 역
출판사
한빛비즈 리뷰입니다.

뇌가 착각하고 착각하는 뇌로 인해 본인의 능력에 대해 의심하고 승진이나 진급등을 포기하는 현상 등을 겪을 수 있다는 이론 자체에만 치중한 책이라 뭐 해결법 같은건 없어가지고  아쉬웠던 책입니다. 뇌 관련해서 아는 내용들 총망라해놓은 느낌...
s****k 2024.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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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뇌는 거짓말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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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인지 작용을 속인다. 빈 공간을 스스로 메꿔, 해석하기 쉬운 결과물을 자기 자신에게 내놓는다. 사람은 직접 감각한 것이라 해도 그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촉발하는 투쟁/도피 반응은 신체적 위험을 겨냥해 설계된 반응이라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 점이 많다는 설명이 인상깊었다. 책의 분량이 적어서 만약 대여라는 선택지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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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는 인지 작용을 속인다. 빈 공간을 스스로 메꿔, 해석하기 쉬운 결과물을 자기 자신에게 내놓는다. 사람은 직접 감각한 것이라 해도 그것을 확신할 수 없다는 걸 인식해야 한다. 스트레스가 촉발하는 투쟁/도피 반응은 신체적 위험을 겨냥해 설계된 반응이라 현대에 어울리지 않는 점이 많다는 설명이 인상깊었다. 책의 분량이 적어서 만약 대여라는 선택지가 있었더라면 그렇게 하는 것이 더 경제적이었을 거라는 생각은 들더라.

YES마니아 : 로얄 l*********l 2020.10.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