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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손이 사람을 죽였다. 이 珠板이나 놓고 便紙나 쓰고 하던 맵시나고 아름다운 손이 사람을 죽였다! 戰爭 마당에서 한 兵丁이 敵兵 몇 百쯤을 죽였다니기로서니 무엇이 神奇하고 무엇이 異常하랴만 이 맵시나는 손으로 잡은 銃劍이 敵인 濠洲 出身의 英國軍의 가슴에 쿡 틀어박혀서 그를 卽死하게 한 것이다. 무슨 恩怨이 있을 까닭도 없고 무슨 利害關係가 있을 까닭도 없는 生面不知의 사람 但只 나는 ...... 日本軍의 한 사람이고, 저는 英國軍의 한 사람이라는 因緣으로 오늘 내 칼 아래 可憐한 죽음을 한 것이었다. 그리고 내 칼이 萬若 10分의 1秒만 늦었더라면 그의 칼이 내 가슴에 박혀서 내가 도리어 可憐한 죽음을 할 것이 아니었던가. 戰爭이란 이런 것인가. 나는 그를 왜 죽였나. 그는 왜 나를 죽이려했는가. 이런 소리는 너무도 平凡하다. 다만 검티티하고 太山 같은 濠洲人이 ?喊을 하며 우리를 向해 襲擊해오고, 우리 亦是 突擊 號令 아래 敵陣을 向하여 殺到할 때에...... 無我霧中으로 달려간 뿐이지 이 戰爭 이겨야 하겠다든가 져서는 안 된다든가 그런 생각은 할 餘地가 없었다. 金東仁(1900年~1951年)은 小說家. 號는 琴童ㆍ春士. 1919年에 우리나라 最初의 純粹 文藝 同人誌 ≪創造≫를 發刊하였고, 事實主義的 手法과 文章의 革新을 보여 주었다. 作品에 短篇 <弱한 者의 슬픔>, <배따라기>, <감자>, 長篇 <雲峴宮의 봄> 等이 있고 親日反民族行爲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