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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감동이 함께 있는 소설이에요~ 누군가에게 베푸는 작은 호의가 그 사람에게는 인생을 살게 하는 힘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주변사람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베푸는 친절은 나한테는 별 다른 노력을 들이지 않아도 되는 작은 관심일 뿐인데 말이죠...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특히 초고학년,중고등학교 자녀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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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단편 중 2번째 제목이 '벌레를 밝았다'이다. 제목을 보고 궁금증이 생겼다. 그리고, 책 표지의 발 밑의 뭔가 끈적이는 듯한 액체가 여기저리로 튀는 모습 또한 나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책 날개를 펼쳐보니 작가가 현직 고등학교 선생님이다. 나 또한 질풍노도의 시기를 겪었고, 집에 있는 아이 두 명이 지금 어른도 아이도 아닌, 청소년이라는 이름의 시기에 있다. 첫 작품 '다른 아이'는 소수자로 사회의 통념이라는 폭력 아래에 놓인 아이들의 이야기이다. 이 글을 읽으며 내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사람에게 비슷한 폭력을 행사한 적이 있지는 않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벌레를 밝았다'를 읽으며 나의 어린 시절, 군인들이 줄줄이 대통령이 되던 그 시절의 질서, 규율이라는 이름으로 사회 곳곳에서 자행되던 폭력에 대해 떠 올랐다. 이 글의 주인공은 가정에서 아버지의 폭력에 숨죽여 지낸다. 주인공의 어머니는 주인공으로 인해 더 큰 폭력에 시달리면서도 아버지를 이해해줘야 한다며, 좋은 사람이라며 이야기하는 인물이다. 주인공은 가정 뿐 아니라 학교에서도 폭력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점차 자신을 찾아간다. 주인공의 변화 이후의 모습은 이 글에 그려져 있지 않지만 희망적일 거라 믿는다. 물론 변화란 힘들지만 주인공이 내딛은 발걸음이 헛되지 않고 그 결실을 맺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리얼 메리 크리스마스'는 딱 우리 집 둘째와 비슷한 이야기여서 재미있게 읽었다. 우리 둘째도 이 이야기가 제일 공감이 되었다고 한다. 주인공이 미팅을 나갔을 때는 요즘 인터넷을 달구고 있는 'n번방'이 떠올라서 마음 아프기도 했다. 이 글을 읽으며 어른인 척, 다 아는 척하며 모범생과 날나리(나의 학창시절에는 모범생의 반대되는 말이 '날나리'였다.)의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넘나들었던 나의 고등학교 때의 모습이 떠올랐다. 그리고, 늘 중심을 잡아주셨던 고마운 어머니도 떠 올랐다.
지금 우리 10대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폭력과 이러한 폭력 앞에서 더욱 약자일 수 밖에 없는 그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이 책을 우리 집 10대들도 함께 읽은 후에 서로 이야기 나눌 수 있어서 참 고마운 책이다. 내가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보다 지금의 10대들이 무너지거나 포기하지 않고 잘 해 낼 거라고 믿으며 이 글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