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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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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민호.2020.06.05.금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청년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강성규(저자)·한티재(출판)·2020.05.01.(출간)   호주 동부는 건기인 12월이 되면 자연 발생에 의한 산불이 일어난다.하지만 뜻밖의 행동을 하는 식물이 있다. 바로 ‘그래스트리(Grasstree)’이다.이 식물은 잎에 알콜 성분을 넣어 두었다가 더 빨리 몸을 태운다.불을 오래 간직하면 위험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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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사. 이민호.

2020.06.05.

 

태일과 함께 그늘을 걷다-청년들과 함께하는 노동 인문학

강성규(저자한티재(출판)·2020.05.01.(출간)

 

호주 동부는 건기인 12월이 되면 자연 발생에 의한 산불이 일어난다.

하지만 뜻밖의 행동을 하는 식물이 있다. 바로 그래스트리(Grasstree)’이다.

이 식물은 잎에 알콜 성분을 넣어 두었다가 더 빨리 몸을 태운다.

불을 오래 간직하면 위험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잎을 빨리 태워 없애 버리는 것이다.

불이 잦아든 뒤에 숲에는 에틸렌 성분의 연기가 퍼진다.

죽음을 견딘 그래스트리는 에틸렌 연기를 맡고 꽃을 피워낸다.

 

태일은 그래스트리이다.

 

태일은 자신의 몸을 태웠고, 한쪽 눈을 시각장애인 예술가에게 주어 눈을 뜨게 했다.

근로기준법이 새겨진 몸을 태워 평화시장이 보이게 했다.

태일은 시커먼 몸으로 열 시간 가까이 버티었다.

어머니와 친구들이 자신의 일을 이어가겠다는 대답을 들었다.

자신을 바쳐 사람들의 눈을 뜨게 했고, 움직이게 했다.

 

그렇게 자신을 태워 새로운 희망을 움트게 했다.

사람들의 눈을 가리고 있었던 국가발전이라는 구호를 벗겨냈다.

그것이 인간 위에 있지 않음을 천명했다.

 

m*******3 2020.07.02.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