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경이 쓰였던 시대나 지금이나 세상은 늘 바뀌어 왔다. 우리는 이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늘 마주했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
그럼에도 여전히 교회 다니는 사람들끼리만 얘기하고, 우리만의 율법주의에 갇혀서 ‘듣지 못하는 상태’로 머물러 있다면 그만큼 구원에 닿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갈 것이다.
이제 구원을 팔아 재끼는 일은 그만두고 사랑하자. 귀 기울여 듣자. 우리 이웃들의 목소리를. 하나님은 들으셨고 지금도 듣고 계시니까
[구원을 팝니다 / 글. 김민석, 그림. 김영화]
‘이기적 감정’이라는 책을 통해서 인간에게 정신질환, 특별히 우울증이 단순히 한가지 이유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말한바 있다. 환경과 수많은 경험으로 인해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고 그에 따라 정신질환, 혹은 우울증이 찾아올 수 있음을 말했다. 특별히 주의하고 싶었던 것은 전혀 전문성이 없는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능력으로 고칠 수 있다고 나서며 되려 그들의 상처에 소금물을 쏟아붇는 격이 되버린다. 사랑없이 나을꺼라는 믿음만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자식을 지켜내지 못했다는 것에대한 죄책감을 지은 누군가에게 “하나님은 그래도 너를 사랑해”라는 말이 그들을 향해 소용있는 말인것일까, 혹은 동성애를 가지고있는 누군가에게 하나님을 말한다 하면서 그들의 죄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은 정말 그들을 위한 말들인것일까. 사랑하는 마음을 갖고 말한다 하지만 정작 그들은 위로가 필요한 이들에게 위로가 아닌 아픔만을 주게될 뿐이다.
어쩌면 한국 교회의 가장 큰 문제중 한가지는 ‘사랑 없음’이지 않을까. 대한민국의 사람들이 교회에 등을 돌리고 있다면 역시 예수의 사랑을 말하면서 소외된 이들을 외면한채 자신들의 밥그릇을 지키기에 급급한 모습에서이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우리의 예배가 지켜지고, 우리의 신념이 지켜진다 한들 그곳에 사랑이 없다면 그저 울리는 꽹과리가 되는 것이다. 개인의 정치적 성향이 있어 그것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적어도 교회는 예수님의 삶을 따라야했던것이 아닐까 싶은 것이다. 그 ‘아가페’라고 불리는 사랑 말이다.
특별히 [구원을 팝니다]라는 책은 네명의 이야기로 풀어진다. 돈이 필요한 주인공, 주인공에게 돈을 제공해준, 하지만 그것을 구원인척 가장해 더 많은 물질을 끌어모으는 집사, 자신의 실수로 딸 아이를 죽게한 엄마, 그리고 동성애를 갖고있는 고등학생. 구원이라는 것이 선택받은 사람만이 받을 수 있는 것인지, 자신의 죄책감 가운데 어떻게 하나님의 사랑을 믿을 수 있는지, 어떻게 동성애를 바라볼 수 있는지 정말 구원이 필요한 이들에 대해서 고민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다. 어쩌면 앞으로 상상할 수 없는 인간의 연약한 모습이 보여질것은 예측할 수 있을것이다. 물질주의로인한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고 교회는 그 어딘가에 있을것이다. 어쩌면 자신의 생각에 따라 살아남을 방법을 선택하겠지만 먼저 구원받음을 믿는 사람들로서는 교회가 교회로서 어떻게 서있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분명한것은 ‘교회’에 맡겨진 숙제들은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리고 이 숙제를 얼마나 풀어내느냐에 따라 이 땅에서 교회는 존재할 수 있을지 없을지 결정될 듯 싶다.
[구원을 팝니다] 이 책은 한국 교회를 향하고 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사역자들이 바라본 한국 교회의 모습보다 교회를 다니는 성도로서 마주하게 될 때 한국 교회는 이들이 바라보는 교회에 대해서 인식해야할 것이다. 특별히 ‘러스트’작가님의 책들을 더 추천하게 되는것은 우리가 분명히 생각해야할 이러한 문제들을 가감없이 그려내고 있으며 그저 그려내는 것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그리는 동안 수집한 신학적 자료들이 일반 사역자들의 신학적인 사고 스펙트럼보다 훨씬 넓기에 겸허하게 작가의 지혜에 나를 마주보게 해준다.
분명한것은 이 책을 사고 읽은것이 결코 후회없는 선택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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