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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어느 날, 누군가를 잃고 펑펑 울다가 이내 배고픔을 느낀 적이 있다. 동물에 가까운 나의 본능은 나를 저주하게 만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히 밥을 먹는 내 모습이 그야말로 동물스러웠다. 그의 제목에서 나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산다는 게, 너를 사랑한다는 게 사뭇 닮았다.”그는 인생을 논한다. 사랑과 이별. 인생 전반에 걸친 큰 두 갈래의 순간들을, 혹은 일상의 순간순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어느 날, 누군가를 잃고 펑펑 울다가 이내 배고픔을 느낀 적이 있다. 동물에 가까운 나의 본능은 나를 저주하게 만들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연히 밥을 먹는 내 모습이 그야말로 동물스러웠다. 그의 제목에서 나의 지난 시절을 떠올렸다.


“산다는 게, 너를 사랑한다는 게 사뭇 닮았다.”


그는 인생을 논한다. 사랑과 이별. 인생 전반에 걸친 큰 두 갈래의 순간들을, 혹은 일상의 순간순간들을 덤덤히 회고한다. 남녀 간의 사랑과 이별보다 더 가슴이 쓰린 것은 이 세상에서 내가 허락받았던 사람들과의 사랑과 이별이겠지.


어릴 때 모든 것이라 믿었던 풋사랑의 절절함이라 생각했던 그의 글이 그저 가볍지만은 않은 탓은 어쩌면 그의 글이 조용하기 때문이리라. 잔잔한 물결 밑에 그려지는 그의 애절했던 아픔이 있었으리라는 것은 나의 추측일지도 모르겠으나, 응축되고 절제되어진 그의 표현들이 왜 이리도 더 내 마음을 흔드는지는 아마도 그만이 알리라.


“나는 지금 아주 찬란한 시절에 살고 있다.”


시와 산문을 오가며 뱉어내는 그의 글들이 이 밤을 흔든다. 그가 말하는 여러 종류의 사랑과 덤덤한 일상들이 왠지 모르게 나와 닮아 있는 탓일테다.



?? 책 속에서...
어디에 쓸리었는지도 모르는 채 티끌만큼 까진 손등이 너무 쓰라려 며칠을 어찌할 줄 몰라 했지만 내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 책 속에서...
좋아해. 많이 좋아해. 너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 너를 외롭게 하고 싶지도 않아. 나에게 알려줘. 너의 언어를. 네가 느끼는 사랑을 말이야.
g****i 2020.06.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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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과 내 삶만큼 찬란한 건 없다. 떠나야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이제는 떠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아주 찬란한 시절에 살고 있다.(P190) -좋은 작품은 늘 엄청난 시련 속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시련을 삼켜서 좋은 글로 뱉어낼 것이다. 당신이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 우린 모두 예술가고 창작자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순간과 내 삶만큼 찬란한 건 없다. 떠나야 많은 것을 알 수 있지만 이제는 떠나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나는 지금 아주 찬란한 시절에 살고 있다.(P190)

 

-좋은 작품은 늘 엄청난 시련 속에서 탄생한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나는 시련을 삼켜서 좋은 글로 뱉어낼 것이다. 당신이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괜찮다. 우린 모두 예술가고 창작자니까. 내나 내 삶을 만들어가고 있는 사람들이니까. 잘 이겨내서 당신 삶을 좋은 작품으로 만들어내길 바란다. 먼 훗날, 그때 진짜 힘들었다며 밝게 이야기하는 날이 온다면 내가 증인이 되어주고 싶다. 당신 정말 열심히 살았다고. 잘 이겨내 줘서 너무 대견하다고.(P199)

 

 

저자의 글은 다정하고 따뜻하다. 우리 삶에서 사랑이라는 말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듯, 사랑은 살아가는 이유이자 의미일지 모른다. 연인, 자식과 부모에 대한 사랑 모두 가만히 생각하면 울컥 눈물이 날 것 같다. 저자의 글은 애틋한 사랑을 나누는 중이거나 또는 이별과 지나간 사랑에 아파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사랑'의 모든 범위를 이야기하며 공감을 전한다.

 

저자가 전하는 시와 일상의 이야기, 담담히 전하는 산문들은 독자의 마음을 쓰다듬고 따뜻한 온기를 남긴다. 어디론가 걷고 있지만 맞는 길인지 헷갈리고, 걷는 길의 끝에는 무엇이 있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삶 속에서도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맞잡으며 그렇게 먼 곳을 향해 가고 있다. '사랑', 잘 보이지 않고 자주 잊고 살지만 분명 존재하는 그 마음들을 기억하게 한다.

 

산다는 건 서글프며,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가도 태연히 살아가야 하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반짝 햇빛이 비치는 날이 올 거다. 우리가 잘 이겨내고 잘 살아가기를 응원하는 저자의 글에서는 진심이 느껴진다. 담담하게 전하는 이야기가 울림을 남기며 스스로를 '잘 살고 있다'라고 다독이게 한다.

 

잘 살고 있어서, 잘 이겨내고 있어서 너무 대견하다고.

e********7 2020.06.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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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가 좀 더 깊어진 감성의 표지와 새 글을 담아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저자 박근호 프로필을 보니 그에게는 항상 예술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 음악을 하던 시절부터 신촌 거리 곳곳에 글을 붙이고 다녔고, 지금은 커피를 내리고 글을 쓰며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시끄럽고 화려한 것 보단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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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가 좀 더 깊어진 감성의 표지와 새 글을 담아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개정증보판)’으로 돌아왔다.

저자 박근호 프로필을 보니 그에게는 항상 예술이라는 단어가 따라붙는다. 음악을 하던 시절부터 신촌 거리 곳곳에 글을 붙이고 다녔고, 지금은 커피를 내리고 글을 쓰며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되었다.

시끄럽고 화려한 것 보단 사람 냄새나는 포차에서 어깨를 맞대어 그 분위기에 심취해 있는 박근호 저자가 상상된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책 제목이 내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떠난 이야긴 줄로만 알았는데 일상에서 저자가 느꼈고 경험했던 이야기를 산문집으로 엮은 내용이라 공감가는 내용들이 많아 자석처럼 나를 끌어 당겼다.

내 삶이 싫어 죽고 싶을 때, 누나가 상복을 입고 펄럭이는 모습이 싫다는 모습과 아버지에 대한 미안함.

과거 작가의 삶이 녹로하지 않았음에도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을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

나이가 듦에 산문집처럼 다른 사람의 삶을 들여다 보는 책을 자주 접하기도 하는데 나만 힘든게 아니구나, 나와 똑같은 사람들이 많구나, 내 어깨가 무겁다고 느껴질때 그 책들이 나에게 위로와 삶을 살아가는 용기 또한 함께 주는 것 같아 산문집이 위로가 되니 마주하지 않을수가 없다.

"죽고 싶을 땐 최선을 다해서 그 자리를 피해라. 그럼 살 수 있다" p115

작가의 경험에 의해 진심을 다해 한 줄 한 줄 적은 애절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산문집.

사람이 옆길로 가면 위험하듯이 바른 길을 가기 위해 많은 생각을 하면서 올곧게 나를 사랑하자.

인생을 잘 지낼 수 있도록 더 많은 노력을 해야겠다.

s******9 2020.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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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사람의 고정관념이란 참으로 무섭다.내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떠오른 것은 연인간의 이별이었다.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은 전적으로 오류 덩어리였음을 단 몇 페이지만에 깨달을 수 있었다. 나에게 전부인 사람은 그저 연인 뿐이었을까?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에게 전부는 누구인가 물어보고 싶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가 제목일 수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사람의 고정관념이란 참으로 무섭다.

내가 이 책의 제목을 처음 봤을 때 떠오른 것은 연인간의 이별이었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 생각은 전적으로 오류 덩어리였음을 단 몇 페이지만에 깨달을 수 있었다.

 

나에게 전부인 사람은 그저 연인 뿐이었을까?

이 글을 읽고 있을 당신에게 전부는 누구인가 물어보고 싶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가 제목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생각해봤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박근호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전부를 다 안다면 그것은 거짓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우린 이 글을 쓴 작가가 아니기에..

때론 우린 상대방의 몇 마디를 듣고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안다고 자만할 때가 있다.

그러나 이 책에선 도무지 그렇게 말할 엄두가 나질 않는다.

 

총 3부로 되어있는 이 산문집은 1부의 몇 페이지를 넘기지 못한 시점부터 가슴을 먹먹하게 만든다.

처음에는 일기를 쓰듯 서문을 열더니 시를 읊조리다 이후 누군가에게 편지를 쓴다.

읽으면 읽을수록 미어질 듯한 느낌을 주체할 수 없는데 작가는 아이러니하게도 담담하다 못해 태연한 느낌마저 든다.

 

 

 

이 책은 한번에 다 읽을수도 없었다.

읽다가 눈물이 자꾸 쏟아져서 눈앞에 물웅덩이가 맺히듯 흐려서 한 글자 한 글자 읽기가 힘들었다.

그럼에도 자꾸 읽어내려가고 싶었던 이유는 그의 순수한 마음을 공감하고 위로하고 싶어서였다.

 

 

 

일면도 없는 작가는 글을 통해 독자에게 자신의 진심을 여과없이 드러내며 한 걸음 한걸음씩 다가온다.

자신의 가족과 연인을 떠나보낼 때 누구나 한번쯤은 겪었을 감정들이 산문집 곳곳에 흩어져 있다.

누군가를 위로할 때도 위로를 받을 때도 삶의 저만치에서 바라보듯 '다 괜찮으니 힘들어도 견뎌봐'라고 응원해준다.

이러한 응원과 위로가 진심으로 와닿았던건 삶의 무게를 짊어져본 자만이 드러낼 수 있는 여유와 내공에서 나왔기 때문은 아니었을까.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데 한참이 걸렸다.

이 페이지를 덮는 순간 작가와 멀어질 것 같은, 이 위로가 끝날것만 같은 두려움 때문에.

하지만 두고두고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며 오랜만에 진심이 느껴지는 작품을 만나 행복했다고 전하고 싶다.

h******1 202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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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뭔데 읽는 내내 절절하게 느껴지는건 무슨 이유일까? 괜히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건 왜일까? 누구나 아파했을 사랑인데 헤어짐도 해봤는데 왜 가슴이 절인지 모르겠다.책을 읽은지는 한참이 되었는데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다. 한사람의 인생극장을 본듯 아픈과거부터 현재,미래까지 보여준 느낌이였다.  우린 모두 다 젊다. 그러니 가능한 한 많은 곳에내리고 가능한 한 많이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뭔데 읽는 내내 절절하게 느껴지는건 무슨 이유일까? 괜히 눈물이 맺히고 가슴이 먹먹해지는건 왜일까? 누구나 아파했을 사랑인데 헤어짐도 해봤는데 왜 가슴이 절인지 모르겠다.

책을 읽은지는 한참이 되었는데 쉽게 글이 써지지 않았다. 한사람의 인생극장을 본듯 아픈과거부터 현재,미래까지 보여준 느낌이였다.

 

우린 모두 다 젊다. 그러니 가능한 한 많은 곳에

내리고 가능한 한 많이 울고

가능한 한 많이 경험하길 바란다.(12쪽)

 

시와 에세이가 결합한 산문집은 아픔도 답답한 현실도 잘 표현해서 진심이 담긴 일기장을 훔쳐본 느낌이였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야기는 왜 이리 슬픈지(아버지를 위한 기도) 그리고 세상 누구와도 바꿀수 없는 작가님에게 헌신했다고 표현하는 누나이야기도~~

 

몇번의 자살시도.....누구에게는 한번도 경험해보지 않은 일들이 누군가에겐 여러번의 경험이 될수 있다. 그걸 견디는 것 또한 본인자신이란건 다 아는 팩트다. 떨어지면 죽을것 같고 항상 내곁에 있을것만 같았던 연인도 어느 한순간 남보다 더한 남이 된다.

이 또한 인생이란걸 안다.

 

예전에 엄마가 돌아가시고 장례식장에서 먹었던 밥이 생각났다. 아무리 슬프고 어려운일들이 생겨도 우린 똑같이 밥을 먹는다. 세상은 그런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아무것도 아니였던 과거의 일들이~ 현재의 고민들도......

 

지금도 힘들고 어려운일들이 수시로 밀려오고 지금도 매일 삶에 대해 방황하고 있지만 하루하루 잘 견디며 지내오는 이들에게 힘이 될 책인것 같다. 진심은 통하니깐~~~~~

 

먼훗날, 그때 진짜 힘들었다며 밝게 이야기하는 날이 온다면

내가 증인이 되어주고싶다. 당신 정말 열심히 살았고,

잘 이겨내줘서 너무 대견하다고 (199쪽)

YES마니아 : 로얄 k*******9 2020.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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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이 책을 '구구절절 아름다운' 산문집이라고 하고 싶다.제목이 약간 유치하다 느껴져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밑줄을 긋다 다 그어야 할 것 같아 밑줄 긋기를 포기한... 책이 되었다.읽으며 가슴을 울린 글이 너무 많았지만,이 자조적인 시가 왠지 마음에 계속 남는다.떠나고 남은 것당신이 떠나고 배웠다사랑하는 사이에도 모든 걸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는 것을또 다른 당신이 떠나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이 책을 '구구절절 아름다운' 산문집이라고 하고 싶다.
제목이 약간 유치하다 느껴져서 크게 기대하지 않았는데...
밑줄을 긋다 다 그어야 할 것 같아 밑줄 긋기를 포기한... 책이 되었다.

읽으며 가슴을 울린 글이 너무 많았지만,
이 자조적인 시가 왠지 마음에 계속 남는다.

떠나고 남은 것

당신이 떠나고 배웠다
사랑하는 사이에도 모든 걸 다 보여줄 필요는 없다는 것을

또 다른 당신이 떠나고 배웠다
침묵이 위험한 만큼
거침없는 표현 또한 상처라는 것을

또 다른 사랑이 떠나고 배웠다
입맞춤보다는 손을 먼저 잡아야 하는 것처럼
사랑은 순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어떤 사람을 만났다.
모든 걸 다 말하지 않았고
그릇에 사랑을 넘치게 담지 않았으며
일련의 순서도 지켰더니
제법 아름다운 사이가 되었다

이별을 팔아 사랑을 한다

우리는 흔히 이별한 사람에게 다음번엔 더 괜찮을거란 식의 위로를 한다.
그리고 그것이 사실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음 한켠으론 사랑이라는 고귀한 것에 자꾸 기술이 들어가는 것 같은 위화감과 아쉬움을 지울 수 없었다.
작가는 참으로 대단하다.
어쩜 저리 일상적인 언어로, 담담하게 진실을 끄집어 낼 수 있을까.

이 책은 구구절절 사랑얘기지만 단순히 사랑 얘기라고 하기에는 깊이가 너무 깊다. 
시덥잖은 사랑얘기를 읽으면 화가 나는 나 같은 사람이 겸손해질 정도로 내공이 느껴진달까.

가슴이 아려서, 작가의 표현력이 너무 감탄스러워서 책이 아주 지저분해졌다.
밑줄과 메모때문에.


f******k 2020.05.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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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서평]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작가의 산문집을 읽는 건 소설이나 시, 자기계발서 등 어떤 종류의 책보다 마주보고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 아니면 일기를 들여다보는 느낌도 들어 공감되는 문장이 보이면 내가 쓴 건지 작가가 쓴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나서야 조금씩 외로움을 깨달아가기 시작했다는 그. 애초에 옆에 아무도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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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작가의 산문집을 읽는 건 소설이나 시, 자기계발서 등 어떤 종류의 책보다 마주보고 대화하는 기분이 든다. 아니면 일기를 들여다보는 느낌도 들어 공감되는 문장이 보이면 내가 쓴 건지 작가가 쓴 건지 헷갈릴 때도 있다. 한 사람을 사랑하고 나서야 조금씩 외로움을 깨달아가기 시작했다는 그. 애초에 옆에 아무도 없으면 외로움이 뭔지 모르고 살 텐데 아무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는 것보다 옆에 있는 사람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껴지는 것. 그것이 외로움의 극치일 것 같다. 한창 누군가를 좋아했을 땐 사랑이 꼭 이뤄지지 않더라도 편지를 쓸 수 있음에, 그것을 건넬 사람이 있음에 행복했다. 상대의 존재 자체에 감사하기도 했지만 그를 사랑하는 내 모습을 사랑했던 것 같다. 그래서 사랑의 결실이 이뤄지지 않아도 그 시간이 좋았던 것 같다. 저자도 편지란 제목에 이런 비슷한 느낌을 남겼다.

 

  어떤 책을 읽다가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사람의 이야기를 보았단다. 그러면서 흉터를 대하는 자세에 대해 성찰하는 그의 문장을 들여다보았는데 저자는 마음에 흉터가 없는 사람은 없다고, 잊기 힘든 기억이나 아픔은 경험상 덮어두고 싶어도 한 번은 꺼내서 지워줘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덮어 두고 살더라도 훨씬 빠르게 잊힌다고. 나도 기억을 꺼내어 아픔을 직면해보았다. 오래오래 덮어두어 인과관계가 희미해져버렸다. 마치 애초에 없었던 것처럼. 오래된 영수증처럼 글씨가 보이지 않는 기억들은 굳이 들춰낼 필요가 없겠지만 점점 연해져가는 흉터도 한번쯤 싹 지워버린다면(지운다는 게 내 마음속으로 긍정적으로 승화시킨다든지, 기억을 조작해서 내 편의대로 생각해버린다든지 뭐 그런류의 것이라면) 아픔이 아픔으로 남진 않을 것이다.

 

  저자가 홍은동에 새로 작업실을 얻으면서 집주인 할머니를 만난 에피소드도 인상 깊었다. 그 할머니는 통화를 하고 나서 용건이 끝나면 빛의 속도로 전화를 끊으셨는데, 계약서를 쓸 때 자신의 이름을 말씀드린 것 말고는 딱히 이름을 꺼낸 적이 없어 할머니, 1층 청년이에요.” 라고 운을 띄워단다. 월세를 냈다고 확인전화를 드리던 참에. 그랬더니 귀가 어두운 할머니는 몇 번 잘 안 들린다고 계속 같은 말을 반복하시다 이제 좀 들리네. 그래 근호지?” 라고 이름을 불러주셨단다. 저자는 이 경험이 매우 따뜻했던 것 같다. 읽는 나도 그랬으니. 그리곤 누군가의 이름을 더 따뜻하게 부르기로 한다. 누군가의 말로 사람을 미리 판단하지 않기로 한다. 나에게는 있지만, 그 사람에게는 없는 조각을 심어 주기로 한다.” 라고 말을 맺었다. 그 할머니 댁 문 앞에 걸어둔 목도리는 저자가 느끼지 못했던 따뜻함에 대한 고마움이었다. 나도 평상시엔 내 이름을 잊고 살다가 누군가가 내 호칭대신 이름을 불러주면 왠지 모를 반가움이 느껴진다. 더 친해진 것 같기도 하고.

 

  책은 보통날들에 대한 저자의 시각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론 낡은 필통이라는 제목의 한 페이지 짤막한 글이 가장 마음 깊이 남았다. 페이지는 144.

 

l*****3 2020.05.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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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서평]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내가 읽는 책에 줄을 긋고 싶은 문장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책을 덮고 나서도 잊고 싶지 않은 글자들에 내 마음과 생각을 보태어 노란색 띠를 새기는 일이 감사하게도 이번 책에 꽤 여러 번 있었다.     「이것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 또한 얻는 것이라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 _12p처음 도전해 본 스타일의 옷이 나와 어울리지 않을 때, 늘 주문하던 것과 다른 음
"[서평]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내용보기

내가 읽는 책에 줄을 긋고 싶은 문장이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다. 책을 덮고 나서도 잊고 싶지 않은 글자들에 내 마음과 생각을 보태어 노란색 띠를 새기는 일이 감사하게도 이번 책에 꽤 여러 번 있었다.

 

 

이것이 나와 맞지 않는다는 걸 아는 것 또한 얻는 것이라는 걸 기억하길 바란다_12p

처음 도전해 본 스타일의 옷이 나와 어울리지 않을 때, 늘 주문하던 것과 다른 음료를 시켰는데 영 입맛에 맞지 않을 때, 내가 선택한 직업이 일할수록 나의 성향과 맞지 않음을 느낄 때. 보통 이럴 때 우리는 시간 낭비, 돈 낭비였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아니다. 비록 아쉬움은 남지만 다음에 더 나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귀한 경험을 얻은 것이다.

    

내일이면 기억나지 않을 생각을 마음껏 해도 되는 순간_25p

새벽이다.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밑도 끝도 없이 상상의 나래를 펼 수 있는 유일한 시간, 다음 날 아침 눈을 뜸과 동시에 깊숙이 숨어드는 잡다한 생각들은 다시 잠들기 전 어둠과 함께 스믈스믈 기어 나와 때로는 생각의 끄트머리가 꿈속까지 따라오기도 한다. 우리는 매일 잠시나마 저런 순간들을 지나기 때문에 타협 없는 현실을 조금 더 견뎌낼 수 있는지도 모른다.

 

 

우리가 처음 만난 나이만큼의 딸이 있어도 손 꼭 잡고 낯선 곳으로 여행가야 해요_74p

함께 나이가 들어 우리가 처음 만날 때만한 자식이 있어도 익숙하지 않은 곳으로 손을 잡고 떠나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내가 저기서 가장 꽂힌 단어는 바로 낯선 곳이다. 처음 만난 나이만큼의 자식이 있으려면 꽤 오랜 시간을 함께 보냈을 텐데 그럼에도 둘의 발길이 닿아본 적 없는 어딘가를 손 꼭 잡고 여행 간다는 것이 낭만적이라서.

 

어느 날 되지 않겠다던 사람이 되어 있어도 여전히 되지 않을 것을 찾을 것이다_139p

닮고 싶지 않은 무언가와 비슷한 모습이 된다 해도 분명 그것보다는 더 나은 모습의 내가 되고자 하는 다짐이 돋보이는 문장이다. 사실 되지 않겠다던 사람이 되어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인정하는 것도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최악이 아닌 차악, 차악보단 차차악이 되고자하는 의지를 배운 문장이다.

 

전하지 못한 말142~143p

인생은 타이밍이다. 두꺼운 장갑과 쇳덩이, 튼튼한 사다리를 구하러 떠나있는 시간동안 전구는 계속 뜨거운 상태를 유지하지 않는다. 맨손으로 만질 수 있을 만큼 차가워진 전구 앞에서 전하지 못한 말이라는 제목을 떠올린 작가의 의중을 감히 헤아려본다. 이런저런 핑계로 미적거리거나 준비가 충분히 되지 않은 상태에서 덤벼들어 해야 할 말을 적기에 하지 못하는 일은 전구를 갈아 끼우는 일보다 조금 더 중요하다. 불을 끄고 좀 기다렸다가 너도 나도 준비가 됐을 때, 그 때를 찾자.

 

가장이라는 단어를 삶에 붙이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 있겠다는 것을 배웠으니까.156p

나는 가장 좋아하는 노래, 가장 좋아하는 영화, 가장 좋아하는 음식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가장이라는 말은 내게 너무도 많은 고민을 안겨준다. 슬플 때는 어떤 노래가 떠오르는지, 간편한 집 밥 레시피 중 가장 맛있었던 것은 무엇인지, 좋아하는 영화장르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바로 대답할 수 있다. 세상엔 좋은 노래도 영화도 음식도 너무 많은데 어떻게 하나만 꼽지? 그래서 질문을 듣자마자 탁탁 대답을 뱉어내는 사람들이 부러울 때도 있다. 우유부단한 나와는 달라보여서. 그런데 달리 생각해보면 1순위로 자리 잡고 있는 무언가가 없기에 요지부동의 비교대상이 없어서 매번 만족하며 지낼 수 있다. 순위를 매기지 못하는 것이지 호불호가 없는 것은 아니니까. 늘 가장 빠른 수단으로 목적지에 도착하고 자연스럽게 우선순위를 따져가며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취향의 순위까지 강요하지는 말자. ‘가장은 누군가에게 관심 있는 척하는 성의 없는 질문일 뿐이니까.

a******n 2020.05.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시끄러운 까페에서 이어폰 꽂고 나혼자 조용히 노래듣는 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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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는 꽃을 사주었던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계속 그리워한다.가슴 먹먹하게 애절하게 그리워하면서도 무심하게 떠나보내는 것 같다.일상에서 늘 그리워하는 사랑한 사람에 대한 마음은 가슴이 아린다.<사람>제일 어렵고 무서웠으며또한 가장 따뜻했다.어릴 때 키웠던 반려견 검둥이를 형편상 키우지 못하고 떠나보냈을 때 슬픔을 기록하기도 했다.지금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
"시끄러운 까페에서 이어폰 꽂고 나혼자 조용히 노래듣는 듯한 느낌" 내용보기
작가는 꽃을 사주었던 사랑했던 사람을 잃고, 계속 그리워한다.
가슴 먹먹하게 애절하게 그리워하면서도 무심하게 떠나보내는 것 같다.
일상에서 늘 그리워하는 사랑한 사람에 대한 마음은 가슴이 아린다.
<사람>
제일 어렵고 무서웠으며
또한 가장 따뜻했다.

어릴 때 키웠던 반려견 검둥이를 형편상 키우지 못하고 떠나보냈을 때 슬픔을 기록하기도 했다.

지금 그 순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옆에 있는 돌 하나를 주울 것이다.
내가 신고있던 신발을 돌로 찧어서라도 얇게 펴고 윗옷을 벗어 나뭇가지에 엮은 후 지붕을 만들어서 검둥이 집을 지어주고 싶다.
길바닥이든 공사판이든 논밭이든 함께 살고 싶다.



m*******8 2020.05.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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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 산문집,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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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출간《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산문집인데,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내 마음의 한구석이 아프면서도 애절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도서다.수필, 기행문, 시 등 여러 방면으로 적은 산문집이라고 하지만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시詩들이 참으로 인상적으로 깊었다.살아가는 타인들마다 생각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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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 리커버 에디션으로 재출간

《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제목에 이끌려 집어 든 산문집인데,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내 마음의 한구석이

아프면서도 애절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던 도서다.

수필, 기행문, 시 등 여러 방면으로 적은 산문집이라고 하지만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시詩들이 참으로 인상적으로 깊었다.

살아가는 타인들마다 생각의 눈높이는 다를지는 몰라도 삶에서 느껴지는 부분은

어디에서든 교차점이 마주하기에 이 작품들을 추천하고 싶다.

음울한 감정을 싹트게 만든다. 그래서 더 공감이 가고 더 사람들에게 알려주고픈 산문집이기도 하다. 짧으면 짧은 문장들이지만 나는 꼭 2번씩 읽었고, 마음에 드는 문구나 나오면 두세 번씩 더 곱씹어 읽었을 정도로 문장과 문장에 나타내는 선율들이

감정적으로 다가왔기에  감정 지출이 많이 들었다.

눈부시거나 찬란한 이야기들을 담아낸 것이 아닌,

현실적이고 인생을 살아오면서 알아가는 학업, 직업, 삶, 사랑, 가족 등

무수히 지나쳐온 지난날들인 저자의 모습이 담겨 있기에

더욱이 공감이라는 단어를 불러일으킨 것이 아닐까 한다.

삶을 인생을 예술로 살아가는 저자의 이야기들이 마음을 두드리면서

깊은 곳에 잠재되어 있던 상처까지 조용히 다가와 어루만져 주듯이

위로의 글로 전할 정도로  감성적이며 꽃을 사고 꽃을 건네줄 주 아는

저자의 산문집을 어느 누구나 한 번쯤 이 책을 펼쳐보기를 바라본다.

잊히지 않을 것 같던 사람도 결국 흐려질 테니

당신이 떠난다고 울지 않겠다는 뜻이다. -p89 만약에 中



s*****h 2020.05.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