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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만나보지 못한 핑크, 색다른 이야기’라는 부제의 이 책은 ‘핑크’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다루고 있다. 저자의 개인적인 감상에서부터 그것이 상징하는 문화적인 의미에 이르기까지 흥미로운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핑크가 주로 여성들의 색으로 치부되던 때가 있었지만, 색채에 대한 감각이 포용적으로 받아들여지는 요즘은 남성들도 핑크에 대해 크게 거부감을 갖지 않는다. 이 책을 읽고 내가 가지고 있는 물건들을 살펴보니, 빨간 혹은 핑크로 분류되는 것들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물론 아내가 구입한 것이기도 하지만, 핑크색의 상의는 철마다 1벌 이상이 눈에 띄었다.
우리말로 분홍색이라고 번역되는 '핑크'가 과거에는 마치 여성들만의 색인 것처럼 취급되던 때도 있었다. 우리 아이가 태어날 무렵에만 하더라도, 태아의 성별을 확인해주는 것이 불법이었다. 그래서 가족들은 태아의 성별을 미리 알기 위하여, 간호사에게 태아의 속옷을 어떤 색으로 준비할 것인가를 물어보기도 했었다. 과거 우리 사회에 팽배하던 남아선호가 낳은 어처구니없는 상황이었으나, '분홍색 속옷'은 태아가 여성임을 드러내는 표지로 여겨졌던 것이다. 하지만 저자에 의하면 문화에 따라서는 여성이 파랑색, 남성은 빨간색으로 여겨지던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주로 20세기 중반 무렵이 되면서, 핑크는 여성이며 파랑은 남성의 색처럼 굳어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책은 '핑크'에 관한 저자의 개인적 감상에서부터, 그것이 지니는 문화적 표지와 의미 등을 상세히 살펴보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저자는 자연에서 발견되는 핑크로부터 역사 속의 핑크와 세계 곳곳의 문화에서 발견되는 핑크의 의미를 탐색하고 있다. 일레로 저자는 길을 가다 마주친 가게에 들러, 그곳에서 발견한 '핑크'의 목록을 그림과 함께 제시하기도 한다. ‘핑크’는 사전적으로는 빨강과 하양의 중간색으로 정의되지만, 그 중간색은 매우 다양하게 드러날 수밖에 없다. 원래 ‘핑크’는 ‘동사로서의 찌르거나 구멍을 뚫는다는 뜻으로 쓰였다.’ 카네이션으로 대표되는 패랭이꽃의 가장자리가 톱니바퀴처럼 생겨서, 핑크가 패랭이꽃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그러던 것이 대략 18세기부터 핑크가 색을 지칭하는 용어로 굳어졌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는 핑크의 어원과 의미, 그리고 핑크가 등장하는 관용적 표현은 물론 그와 관련된 다양한 ‘실험’과 ‘사례 연구’ 등에 대해서 탐구하기 시작한다. 이와 함께 아이 방에서 발견되는 핑크의 목록을 제시하기도 하고, 다양한 이들이 생각하는 핑크의 이미지에 대해서 인터뷰를 시도해 보기도 하였다. 그리고 ‘풍선껌’과 ‘핑크 반창고’ 등을 ‘사례 연구’의 예로 삼아, 그에 관한 시시콜콜한 내용까지를 독자에게 소개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항목들에 대해서, 그에 관한 '실험'과 '사례연구', '목록'과 '인터뷰' 그리고 '사물연구' 등의 하위 항목을 설정하여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목한 상위 항목들을 보면 '핑크와 언어', '핑크와 연애', '핑크와 패션' 등이다. 저자가 선택한 인터뷰의 대상은 어린이로부터 그들의 부모들은 물론 색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시각 예술가와 인테리어 디자이너, 그리고 핑크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유분방하게 펼쳐지고 있다. 현재 성소수자들을 대표하는 색으로 무지개색이 주로 통용되고 있으나, 이와 함께 핑크빛 삼각형이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원래 핑크빛 삼각형은 성소수자들을 죄악시하던 나찌의 산물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저항의 상징이자 역경을 이긴 승리의 표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내 경우에는 특정 색에 대한 편견은 가지고 있지 않으나, 우리 주변에서는 여전히 문화적인 의미로 특정 색에 대한 관념이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기회였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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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의 말들 <핑크북(Pink Book)>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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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과 하양은 제법 멀고, 그 사이 공간은 모두 핑크의 영역이다. 하지만 핑크는 그저 빨강과 하양이 더해진 색이 아니다. 풍성한 의미를 담고 있는 데다 문화적 의식과 깊이 관련 있는 핑크를 색 자체만으로 인식하기는 어렵다.(8쪽)
[책을 열며] 지난 해 겨울 <블루엣>(리뷰 관련 링크: http://blog.yes24.com/document/11878702)이라는 책을 읽었다. 블루(파랑)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을 다룬, 그 책을 통해 하나의 컬러(색상)에 그토록 많은 이야기가 담겨있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다. 이번에 <핑크북(Pink Book)>의 출간 소식을 접하자마자 망설임없이 서평단을 신청하였고 핑크북을 펼쳐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이 책은 현재 뉴욕에서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로 활동중인 케이 블레그바드가 그리고 썼다. 저자는 밀레니얼 세대로 밀레니얼 핑크를 애정하며 어마어마한 양의 핑크 물감과 함께 살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한다. 이러한 이력을 지닌 저자가 전해주는 핑크의 말과 이야기들은 그동안 내가 갖고 있던 핑크에 대한 고정관념에 균열을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서구 문화에서는 핑크의 가장 긴밀한 상징으로 여성성을 꼽는다. 핑크는 여자아이들의 색이다. 이 관계는 너무나 깊고 단단해, 핑크가 마치 소녀다움의 대명사처럼 느껴질 정도다.(9쪽)
일반적으로 오늘날 우리는 핑크는 여성, 블루는 남성으로 상징되는 서구적 관점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나 저자는 비서구 문화에서의 핑크는 전혀 다른 의미를 지녔다고 말한다. 일본에서는 사무라이와 쓰러진 전사를 상징하는 남성스러운 색으로, 인도에서는 행복과 생명을 의미하며 남녀 모두가 즐기는 색으로, 조선시대에는 신뢰를 나타내는 색으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이처럼 역사, 문화, 사회, 경제에서 다양하게 발견되는 핑크에 관하여 〔사례 연구〕, 〔사물 연구〕, 〔목록〕 등의 형식으로 저자가 관찰하고 탐구한 결과를 책 속에 담아냈다. 또한 독자가 핑크라는 컬러를 좀 더 가까이 감각할 수 있도록 핑크 관련 〔실험〕에도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책속으로-사례 연구1(핑크와 성별)] 아내와 딸이 좋아하는 물건들도 핑크색이 많다. 주변의 여성들을 봐도 핑크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핑크는 여자들의 색으로 굳어져 있는 듯하다. 하지만 책에 따르면 지난 몇 세기 동안 많은 유럽 회화 작품을 통해 핑크 옷을 입은 남자 아이와 어른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으며 당시 사람들이 빨강과 핑크(연한 빨강)를 남성스럽고 강한 색으로 여겼다고 한다. 또한 파랑색은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켜 여자아이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할 정도로 현재와는 다른 인식을 가졌던 것으로 보인다. 20세기 들어 제 1, 2차 세계개전 이후 대량생산 체제에서 소비자를 현혹시키기 위해 성별에 특정 색상을 부여하여 상품을 광고하고 판매하면서부터 남자는 블루, 여자는 핑크라는 성별 코드가 고정되기 시작됐다고 한다. 컬러에 숨겨진 자본의 음모를 발견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색상으로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기업에게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저항하고 있는 소비자를 보면서 저자는 언젠가 핑크를 성별과 무관하게 인식하는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
[책속으로-사례 연구2(살색으로서 핑크)] 2009년 미국 AP통신은 공식 만찬에서 미셸 오바마가 입은 핑크빛 베이지 드레스 색을 '살색'으로 보도했다고 한다. 당연히 드레스의 색상은 영부인의 피부색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의료용 붕대에서부터 스타킹, 속옷까지 살색(누드)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것은 흰 살결이 피부색의 기본이라는 사회 인식을 계속 강화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문구 회사 크레욜라도 수십 년 동안 베이지핑크 크레용을 '살색'이라는 이름으로 판매했는데, 한 사회학자가 어린이들 사이에서 피부색이 크레용 색과 다른 친구들을 놀리는 현상을 발견하고 이를 회사측에 알려 '복숭아색'으로 바꿔 판매토록 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도 2002년 한국산업규격에서 살색이라는 색명이 인종차별적이며 인종에 대한 평등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개정을 권고해서 살색이라는 명칭은 사라지고 살구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2001년 살색 크레파스를 이용하여 크게 이슈화되었다는 '모두 살색입니다'라는 공익광고는 지금 봐도 신선하게 느껴진다.
[책속으로-사물 연구(풍선껌)] 친구들과 누가 더 풍선껌을 크게 부는지 내기를 하던 어린 시절을 회상해본다. 1906년 처음 발명되었던 풍선껌은 씹을 때는 지나치게 끈적이고 풍선이 터졌을 때는 깔끔하게 모이지 않았으며 심지어 얼굴에 붙은 껌은 특수 용해제로 닦아내야 해서 소비자의 외면을 받았다고 한다. 이후 실험을 거듭한 끝에 기존 반족에 라텍스를 더해 지금처럼 완벽한 껌이 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당시 풍선껌을 처음부터 핑크로 만들려고 한 것이 아니라 공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던 유일한 식용 색소가 핑크였다고 한다. 정식 색이름으로 자리잡은 풍선껌핑크는 껌의 단맛을 연상시키고 부풀어진 껌을 보면 톡톡 튀는 재미와 젊음이 발산되는 것 같이 보인다. 이 밖에 사물 연구 대상으로 미국판 까ㅇ활ㅇ수로 통하는 펩토비스몰, 미국의 국민 지우개로 불리는 핑크 펄 지우개 등에 관한 이야기도 핑크 사물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시킨다.
[책속으로-목록1(핑크 궁전)] 핑크로 물든 사물들은 대개 일상 용품의 범주 안에 있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핑크북을 통해 세계 여러 곳에 핑크 건축물들이 존재하고 있음을 처음 알게 되었다. 그 가운데 1800년대 후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요 광장에 세워진 카사 로사다는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으로 '핑크 저택'을 의미한다. 현지 양대 정당의 상징 색이 빨강과 하양인데 이를 섞은 핑크를 건물 외벽에 칠함으로써 정치 긴장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이 제법 설득력있게 다가왔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떤딘 성당 역시 새먼핑크빛으로 오가는 이의 시선을 모은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성당이라 그런지 화려함 이면에는 당시 사람들의 슬픔과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책속으로-목록2(핑크 호수)] 하늘은 파랗고, 바다도 파랗게 보이고, 호수는 어떻게 보이는가? 파랗지라고 답하려는 찰나, 핑크북은 이 또한 고정관념이라고 외친다. 선뜻 상상이 안되지만 정말 핑크 호수가 있단다. 여러 나라에 있는 핑크 호수는 소금기가 극도로 많아 바다보다도 염도가 높아서 생물이 살기 어렵다보니 크기가 아주 작고 염분을 잘 견디는 플랑크톤이나 미세조류 같은 생물만 산다고 한다. 이들이 만들어내는 카로티노이드라는 색소는 강한 빛에서 보호막 역할을 하며 이 보호막 아래에서 미생물은 핑크빛으로 변해 호수가 온통 핑크로 변한다는 것이다. 핑크 호수와 케미를 보여주는 동물이 등장하는데 그것은 바로 핑크 동물의 대명사이기도 한 플라밍고이다. 여기에는 플랑밍고의 깃털이 왜 핑크인지에 대한 비밀도 숨겨져 있다. 플라밍고가 핑크 호수에 사는 미생물을 먹고 미생물의 작용으로 핑크 깃털로 변한 것이라는 사실이 놀라울 따름이다. 덤으로 이 책의 표지 모델이 다이빙하는 곳이 바로 핑크 호수였다는 것도 알 수 있다.
[책속으로-핑크와 패션] 핑크는 패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책에서 여러 패셔니스타를 만날 수 있는데 그 중 두 명에 대한 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1950년대 미국 사회의 통념에 저항했던 젊은이들에게 우상으로 남아있는 엘비스 프레슬리는 핑크 캐딜락을 타고 나녔다. 공연에서도 핑크 정장을 입고 핑크 선글라스를 끼면서 당시 진부하고 엄격한 패션을 거부하고 기성세대에게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민 스타로 기억된다. 그를 주제로 한 '텐더핑크'라는 립스틱까지 출시되었다고 한다. 그에게 있어 핑크는 반항적이고 관능적이며 당돌함 그 자체였다고 말할 수 있겠다.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 날에도 핑크는 함께 했다고 한다. 총격을 겪은 후에도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는 자신이 입고 있던, 핏자국이 묻어있던 풍선껌 색 샤넬 정장을 갈아입지 않은 채 전 세계에 끔찍했던 그날의 사건을 알렸던 것이다. 발랄하고 낙관적인 핑크가 당시 사건을 더욱 비극적으로 기억되게 만들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핑크북(Pink Book)>이 패션 피플이 되고 싶은 이들에게 제안한다. 보통의 핑크 옷을 입기가 꺼려진다면 밀레니얼핑크에 도전해보라고! 저자는 기존의 핑크를 재정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탄생한 것이 밀레니얼핑크이며 존중받지 못하고 치기어린 색으로 치부되던 핑크에 새로운 에너지와 의미를 갖게 했다고 말한다. 2016년 글로벌 색체 전문 기업인 팬톤이 발표한 올해의 색이 연한 핑크계열의 '로즈쿼츠'였는데,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기업들의 브랜드 디자인으로 나타났고 이후 신발과 옷, 메이크업은 물론 로즈골드 아이폰까지 출시된 사례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책속으로-실험(집에서 핑크 찾기)] 핑크북에는 장밋빛 안경을 쓰고 세상 바라보기, 남성성을 핑크로 물들여보기, 핑크 얼룩을 보고 연상되는 이미지를 통한 심리테스트 등 독자가 일상에서 직접 핑크를 감각하게 만드는 다양한 실험이 소개되어 있다. 그 중에서 아이와 함께 집 구석구석에 있는 핑크 물건을 찾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저자는 이 활동을 통해 자기 자신에 대해, 또는 함께 사는 사람에 대해 무엇을 알 수 있는지 우리에게 묻는다.
[책을 덮으며] 책 속에 펼쳐진 핑크의 향연들을 읽다보면 어느샌가 머릿속이 온통 핑크에 관한 말과 이야기로 채워지는 걸 느끼게 된다. 책의 표현을 빌리자면 핑크는 여러모로 모순적인 색이다. 그동안 잘 몰랐거나 오해하고 있던 핑크를 다시금 인식하게 되고 핑크에 또 다른 이야기가 듣고 싶어지기도 하니 말이다. 자연의 한 색상에서 시작되어 역사의 현장을 목도하고 사람들의 일상 깊은 곳까지 채우고 있는 핑크를 이제 더 이상 소녀의 감수성으로만 여기지 않을 생각이다. 이 책이 일깨워준 핑크 감수성을 잘 가꿔나간다면 컬러의 안목은 물론 역사와 사회, 문화를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질 것이라 믿는다. 끝으로 오늘 하루 중 자신을 짜증나게 혹은 화나게 했던 사람이나 일이 있다면 저자가 제안하는 실험을 통해 직접 핑크의 힘을 느껴보길 바란다.
핑크를 가만히 응시해보자. 어떤 느낌이 드는가? 맥박을 재보자. 맥박 빠르기가 줄었는가? 주먹을 쥐어보자. 보통 때처럼 세게 느껴지는가? 평소에 분노하던 일을 생각해보자. 분노가 덜 느껴지는가?(172쪽)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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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다른 핑크이야기가 가득하다. 핑크는 여성성을 상징하고, 사랑스러워서 내가도 좋아하는색이다. 특히 핫핑크옷을 입으면 기분이 많이 좋아져서 날씨가 흐리거나 기분이 다운될때 많이 찾는색이기도하다. 빨강과 하양사이에 있는색, 핑크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정의다. 역사와 다양한 문화에서 핑크는 '잇색' 으로서 유행을 거듭해오는 모습을 보였다. 서구문화에서는 핑크의 가장 긴밀한 상징으로 여성성을 꼽는다. 그러나 비서구문화에서의 핑크는 전혀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일본에서는 핑크가 사무라이와 쓰러진 전사를 상징하는 남성스러운 색이며, 인도에서는 행복과 생명을 나타내며, 남녀 모두 널리입는색이다. 한국에서는 신뢰를 나타내기도 한다고 이야기한다. 핑크는 극단적이며, 사람들이 극도로 좋아하든 극렬히 싫어하든,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든 아니든, 색에 담긴 의미를 받아들이든 거부하든, 어느쪽이든 강렬하게 느낄수밖에 없다. 이책은 자연에서의 핑크, 역사속의 핑크, 세계곳곳의 핑크를 탐색하며 새로운 핑크의 세계로 여행을 다녀온것 같았다. 이 리뷰에서 다 열거할순 없지만, 핑크건축물은 새로웠다. '핑크저택'을 뜻하는 카사로사다는 아르헨티나 대통령궁이다. 1800년대후반 부에노스아이레스 마요광장에 건립됐다. 베트남 호찌민시에 위치한 프랑스 식민지 시대 성당인 떤딘성당, 제인맨스필드의 핑크궁전, 하와마할, 체스메교회, 세랄베스저택, 인도의 핑크도시등 핑크로 꾸며진 건축물이 있다는것에 놀라웠다. 또한, 핑크사리를 입고 핑크막대기를 휘두르는 '굴라비 갱'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자경단이다. 우타르프데시주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폭력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으로 여성의 인권을 위해 일어나고, 가난하고 신분이 낮은 사람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 부패한 공무원에 맞서고, 어린소녀들이 신부로 팔려가는 조혼, 부당한 지참금압력, 가정폭력에 대항한다. 굴라비 갱은 삼파트 팔 데비라는 여성이 창궐했다. 왜 그럼 눈에 띄는 핑크를 유니폼으로 선택한 이유는 단순했다. 다른색은 이미 인도내 다른 정치나 종교집단이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었지만 핑크는 아무도 차지하지 않는 색이였다고한다. 핑크하면 생각하는 앨비스 프레슬리의 핑크캐딜락과 공연할때는 환상적인 핑크정장을 입는 락가수, 존F케네디 대통령이 암살된날 영부인 재클린 케네디가 입었던 풍선껌색 샤넬정장, 핑크동물, 핑크호수등 다양한 핑크의 세계를 만나볼수있다. 핑크는 사람들을 차분하게 만들고 폭력충동을 줄이는데다 기운을 떨어뜨린다고해서 1988년 베이커밀러 핑크를 유명하게 만든 교도소핑크방 수감자 실험결과도 흥미로웠다. (베이커와 밀러는 색을칠한 교도관의이름) 핑크의 세계로 빠지고싶다면 읽어보기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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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과 역사 속 핑크를 모아 모아, [핑크북]
책의 첫머리에 적힌 것처럼 ‘빨강과 하양 사이에 있는 색’이라는 기본적인 정의를 지닌 색이 핑크다. 비(非)서구 문화, 일본에서 핑크가 사무라이와 쓰러진 전사를 상징하는 ‘남성스러운 ’색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지 않을까. 이 책에서 읽은 여러 신기한 이야기 중 극히 일부분이다.
영국의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인 저자는 이처럼, 우리가 지금껏 다뤄보지 못했던 여러 관점들을 들고 와 면밀히 핑크를 탐색한다. 저자의 애정 어린 문장을 따라 시대의 상징과 문화적 배경 등, 여태껏 인류가 가꿔온 역사와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 곳곳에 숨어 있는 핑크의 비밀스러운 의의를 쫓다 보면, 이토록 이 색이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었던가, 하고 매 순간이 새롭다. 목차를 간단히 둘러봐도 저자가 정말 다양한 시각과 방법으로 핑크색을 조명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실험, 사례연구, 인터뷰 등 여러 방식의 글을 통해 본문을 게재해서 지루하지 않으며, 내용 또한 가볍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 좋다. 시대와 장소를 불문하고 쏟아지는 저자의 박학다식함에 놀라다가도, 저자 개인적으로도 애정을 가지고 있는 색이라는 점을 상기하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상식으로 알아두면 좋은 여러 내용들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몇몇 내용이 인상 깊다. 42쪽의 ‘남성성을 핑크로 물들여보기’도 재미있게 보았다. 항상 검은색으로 무겁고 시크한 특유의 분위기를 내뿜었던 배트맨의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핑크색 슈트 차림은 의외로 귀염성이 돋보였다. 106쪽의 역사 ‘위장용 핑크’에서는 공격 시간대의 장밋빛 하늘에 맞춰 회색빛 도는 핑크색을 칠한 함대로 승리를 꾀했다는 옛 전쟁터의 진귀한 이야기도 엿들을 수 있다. 저자의 직업 덕분에, 본문의 내용과 맞는 핑크색의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도 실컷 감상할 수 있는 점이 빼놓을 수 없는 이 책의 장점 중 하나이다.
저자처럼 개인적으로도 핑크색을 너무 좋아해서, 이 책을 한 글자 한 글자 아껴보고 읽는 내내 즐거워했다는 개인적인 이야기도 살짝 흘려본다. 핑크색 마니아라면 꼭 읽어보자. 이 책이 이렇게 세상에 나온 이상, 이제 적어도 이 책에 나온 이 정도는 알아야 핑크색 마니아라고 어디서든 당당할 수(!) 있을 것 같다는 두 번째 개인적인 의견도 슬쩍 남겨본다. |
![]() '핑크' 하면 떠오르는 것들을 나열하라고 하면 대부분 사랑과 연애, 하트 또는 로맨틱 무드, 혹은 밸런타인데이를 언급한다. 자연스럽게 단맛을 대표하는 색이기도 하다. 풍선껌과 솜사탕, 만화 「심슨 가족」에 나오는 유명한 핑크 도넛은 더욱 달콤하며, 핑크 드레스는 더욱 사랑스럽고, 핑크 꽃은 빨강 꽃보다 로맨틱할 것만 같다. 이 책 『핑크 북』은 그러나 핑크는 변신하는 색이라고 한다. 색상에 따라, 또 맥락과 주변 색에 따라 낭만적이지만, 대담하고 저속하기도 하다. 빨강과 하양 사이 핑크의 영역은 제법 멀듯, 역사와 다양한 문화권에서 핑크는 유행을 거듭해오며 자신의 색과 의미를 유연히 바꾸었다. 파스텔핑크, 페미니즘과 핑크의 상업화를 이끈 밀레니얼핑크, 가장 최신 유행을 이끈 형광 핑크까지 다양한 핑크의 향연을 이 책에서 감상할 수 있다. ![]() 핑크는 여성의 색이라고 독자는 생각한다. 어렸을 때부터 배운 대로 또 본 대로 핑크는 여성스러움의 대명사로 생각한다. 사실 ‘핑크는 여자, 파랑은 남자’라는 성별 코드가 고정된 시기는 고작해야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라고 이 책은 설명한다. 그런데 어떤 사연으로 핑크는 여성들의 색이 되었을까? 이 책은 색 자체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핑크에 대한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리고 이제 ‘누드’라는 독립적인 색 이름이 된 베이지핑크도 있다는 걸 본 적은 있지만 실제 의식하며 생각해 보기는 처음이다. 핑크를 확대 개발하고 의미와 적용에 전문적인 저자는 이 베이지핑크 색조를 살색이라고 한다면, 대체 누구의 살색인가라는 질문을 던지기도 한다. 핑크를 규정하는 의미들을 여러분 각자가 어떻게 느끼든지, 이 책을 통해 그런 고정관념을 당연하지 않게 고민했으면 한다고 당부하면서. ![]() 책에 따르면 또 핑크색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라는 제안을 한다. 역사적으로 핑크를 어떻게 해석했는지를 설명하고, 왜 핑크가 지금처럼 여성들의 색이 되었는지를 알려준다. 사실 그 과정을 보니, 코카콜라가 광고에 빨간옷을 입은 산타를 등장시키면서 '산타=빨강'이라는 공식이 생겼듯. 핑크도 마케팅의 결과라고 해도 무방하다. 물론 산타처럼 극적이진 않지만, 핑크를 바라보는 현대인들의 시각을 보면 적어도 마케팅 관점에서는 꽤 성공한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사람들이 일상에서 핑크를 소비하는 방식을 보면서 특정색으로 성별과 연관시키는 것이 참 무의미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그 색이 차별과 연관된다면 더 그렇다. 캐나다의 한 고등학교에서 핑크색 셔츠를 입고 등교한 남학생이 왕따를 당하는 것을 보고, 다른 친구들이 핑크 셔츠를 입고 등교하면서 시작된 핑크 셔츠 데이(Pink Shirt Day)를 보면, 색에 대한 편견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다. 물론 같은 이유로 극복할 수 있음을 핑크 셔츠데이로 알 수 있지만, 그럼에도. 색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하고 경솔한 일인지. 하얀 헬멧, 노란 자켓처럼 색 자체가 주는 상징성은 존중하되 색은 색 그 자체로 보는 인식을 심어준다. 핑크든 빨강이든, 노랑이든. 파랑이든 색 자체로 아름답다. 남자가 핑크를 사랑하고 핑크 망토를 입은 히어로즈면 어떤가. 어울리기만 하면 된다. 핑크에 대한 편견도 없애고 잘 활용하면 새로운 개념도 창출해낼 수 있다는 영감을 주는 것만으로도 이 책은 훌륭하다. ![]() 이 책에서는 저자의 깊은 핑크 관찰자적 시선을 따라 사회적·문화적 배경에서 핑크를 넓게 이해하면서 맘껏 감상할 수 있다. 지극히 개인적인 핑크의 추억을 꺼내며 아직 만나보지 못한 세계 곳곳의 핑크로 탐색 여행을 하듯 자연 속 핑크 동물과 식물을 마주하고, 핑크빛 가득한 도시를 여행하며, 역사의 순간에서 등장한 재클린 케네디 오나시스의 정장과 엘비스 프레슬리의 자동차를 만나는 놀라움의 연속이다. 굴라비 갱의 핑크 사리, 위장용 핑크 등의 반전 있는 핑크 이야기도 놓칠 수 없다.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만날 수 있는 핑크 반창고, 성소자들의 핑크빛 삼각형 이야기는 핑크가 어떻게 소통과 마케팅 도구로서 활용되었는지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 최근 존슨앤드존슨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짙은 갈색, 황토색 등의 5가지 색 반창고 사진을 공개했다. '인종차별 반대 반창고'를 다시 출시한다는 반가운 소식과 함께. 반창고 세계에서 분홍이 기본이자 정상 색이던 시대는 끝나가는 듯하다. ‘피부색’이나 ‘살색’ 하면 분홍 계열을 떠올리는 인식을 바꾸려면 더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쩌면 우리도 수없이 다양한 핑크와 친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내 주변의 핑크가 담은 세상부터 찾아보는 건 어떨까? 다양한 색으로 채워진 주변 세상을 주의 깊게 바라보기는 불가능한 일이라도, 좀 더 관심 있는 눈으로 보는 것은 가능할 테니까. 일단 이 책 핑크북에서부터 아직 만나지 못한 세상에 대한 관심이 시작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라면 누구나 매력적이라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에는 거부감도 있을 것이다. 당연하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핑크를 소개하고, 자신의 생각을 독자들에게 따라오라는 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를 실험적으로 내놓고 독자의 해석과 판단을 스스로 내리게 한다. 삽화가 참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한번쯤 해보고 한편으로는 '변태'로 색에 대한 이상 집착의 소유자로 저자를 판단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쓰고 삽화를 그린 케이 블레그바드는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이다. 자신의 직업에 걸맞게 뛰어난 감각을 지니고 있는 듯하다. 아무튼 책을 읽는 내내 다양한 삽화가 눈을 즐겁게 해주는 건 사실이다. ![]()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전형적으로 '남성스러운' 인물들을 핑크로 표현하는 실험을 해본다. 핑크로 물들여진 인물들이 어떻게 달라 보이는가? 우스꽝스러워 보이는지, 아니면 더욱 매력 있어 보일까. 독자의 솔직한 생각을 말한다면 조금은 우스꽝스러워 보인다. 아마 익숙지 않아서가 가장 큰 이유겠지만 독특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왜 단지 핑크라는 이유만으로 독특해 보이는 걸까. '남성스러운' 인물에게 핑크를 물들이자 우스꽝스러워 보인다는 편견이 먼저 작용한 것 같다. 작가가 질문을 던지고 답을 내놓는 게 아니라 질문과 사진 자료만 남기고 장을 마무리하는 것은 독자들을 '핑크 호수' 속으로 풍덩 빠지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 책의 중간 부분쯤 읽어가면 인터뷰한 내용이 나온다. 인터뷰 속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의미에서 괜찮다. 인터뷰의 대상자와 같은 생각을 갖는 독자들은 그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처음 접한 색에 관한 인문학 도서이다. 색깔 전체를, 혹은 일부 색에 대해 쓴 책은 여러 번 본 적이 있지만 핑크 하나만으로 한 책을 쓴 것은 처음이다. 그리고 색에 관한 최근의 색은 대부분 우리들의 심리 분석이나 마음 치유에 사용된다. 그래서 이 책은 핑크색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등을 없애는 데 큰 효과가 있었다. 핑크색 건물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이 있는데 여기에 나온 핑크색 건물은 더 큰 의미가 있어 독자의 편견을 제거해 주었다. 그 편견은 딱 한 가지 20세기 후반 우린나라 삼풍백화점 건물이었는데 그때 그 건물의 색이 핑크색으로 기억돼서였다. 참 쓸데없는 기억은 오래 간다며 슬며시 웃음까지 지어본다. ![]() 저자 : 케이 블레그바드(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영국 런던에서 태어나고 자랐으며 지금은 뉴욕에서 커다란 고양이 한 마리와 어마어마한 양의 핑크 물감과 함께 살고 있다. 주로 여성 정체성과 다양한 심리와 관계들, 정신 건강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으며, 『뉴욕 타임스』와 『뉴요커』 등의 매체에 작품을 실었다. 그림 작업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디자이너로서 능력을 발휘하여 유니크한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인 에이스 호텔, 어반 아웃피터스, 앤트로폴로지와 일했다. 역자 : 정수영 연세대학교와 미국 카네기멜런대학교에서 디자인과 사람, 공학에 대해 공부한 후 기업에서 디자인 전략가로서 일했다. 글밥아카데미 수료 후 현재는 바른번역 소속 번역가로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아트 마스터 클래스: 구스타프 클림트』 『아트 마스터 클래스: 클로드 모네』 『꽃 식물 수채화』 등이 있다. 그리고 틈틈이 아마추어 축구팀에서 핫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뛰는 중이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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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에 대한 모든 말들을 총집합. 지구상에 있는 핑크와 관련된 단어들을 모은 책이다. 바로 핑크 사전. ? 핑크북은 어떠한 방향으로도 기울지 않았다. 그냥 핑크를 찾아 모아두었을 뿐이다. ? 책을 읽는 자들의 선입견과 편견에 따라 핑크북에 대한 독후감이 달라질 뿐이다. ? 혹시나 이 핑크가 내가 아는 그 핑크일까 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지만 보기좋게 뒤통수를 맞았다. 책속의 핑크는 그저 핑크일뿐이다. ? 핑크색 풍선껌, 핑크색 반창고, 벚꽃, 솜사탕, 플라밍고, 핑크돌고래 같은 평범한 핑크부터 핑크정장, 핑크 삼각형, 굴라비 갱, 핑크세금, 핑코같은 우리들의 인식이 붙어있는 핑크까지 다양한 핑크를 소개한다. ? 여기에 나에 대한 핑크도 덧붙이려 한다. 나에게 핑크는 사랑스러움의 감정을 더 업시켜주면서, 기분이 좋아지게 하고 밝은 이미지에 긍정적 에너지가 있다. ? 6살 남자아이의 핑크색 트레이닝 복은 더없이 사랑스러움 그리고 부드러움을 선물한다. 하지만 화장을 진하게 한 남성의 핑크색은 조금 부담스럽다. 지극히 개인적인 나만의 핑크다. ? 세상에 핑크에 대한 생각들이 제각각 다를거 같다. 모두 핑크에 대한 선입견을 갖고 핑크북을 읽으면 좋을거 같다. 모두의 선입견이 보기좋게 뒤집어지거나 또 공감지점이 발생하기도 하니까 그또한 책을 읽는 재미가 될것이다. 책 뒤표지에 있는 “집에서 핑크찾기” 한번 해보는 것도 재미있을거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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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만나보지 못한 핑크, 색다른 이야기"
<Pink Book> 일단 색깔부터 넘나 샤방하다! 내가 좋아하는 핑쿠 pink!! 책이 넘 예뻐서 딱 맘에 듬~~ 종이두께도 딱 내 스타일~ 일반적인 내지 두 장 합친 것 같은 두께감!
영국인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 '케이 블레그바드'가 직접 그리고 썼어요.
요 책은 핑크와 관련된 거의 모든 것들을 다룹니다. 꽃, 보석은 기본이고, 음식, 물건 속 핑크! 역사속에서, 일상에서 만나는 핑크! 핑크를 사용한 실험과 연구~ 핑크세금!
과연 이런 핑크이야기가?? 싶은 내용들까지~~ 이 책은 언제 읽으면 좋을까요? 심심할 때, 맘이 꿀꿀할 때, 안구정화가 필요할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봐도 부농부농한 색이 기분을 업업!! 시켜줄겁니다요~~
⊙핑크 실험⊙
위 무늬의 한쪽을 가리고 본 다음, 반대쪽을 가리고 보자! 흰 바탕의 핑크와 검정 바탕의 핑크의 분위기가 아주 다를 것이다!
하양과 배열한 핑크는 순수하고 사랑스럽고 가벼워 보이지만, 검정과 배열한 핑크는 관능적이고 성적이고 음란해 보이기까지!! ☞ 핑크는 유연한 색이라는 거~ ※남성성을 핑크로 물들여보자!
☞ 핑크로 물들여진 인물들이 우스꽝스러워 보이는가? 더욱 매력있어 보이나?? ⊙핑크 목록⊙
☞ 들어는 봤나? 핑크 총!! 위는 모두 현재 미국에서 시판중인 핑크 총 목록~
핑크 자동차
핑크 건물 ☞ 가본 적 있나? 핑크 호수!!
대부분의 핑크 호수는 높은 염분에 잘 사는 미생물이 색소의 일종인 카로티노이드를 많이 생성 → 이 카로티노이드가 막을 치면 생물이 핑크로 변함! 지구상에 여섯 군데나!! 호주 힐리어 호수, 스페인 라스 살리나스데 토레비애하, 멕시코 라구나 로사, 세네갈 레트바, 탄자니아 나트론 호수, 캐나다 더스티로즈 호수까지
이젠, 저기 함 가봐야지~~ 이런 생각도 못하게 된... 원망스런 코로나 시대! ㅠㅠ ⊙이런 핑크 같은⊙ ☞ 들어는 봤나 핑크 세금?
제품 색상이 핑크가 아니라 제품이나 서비스가 여성이나 여자아이 전용이라는 뜻! 즉, 여성용 물건에 추가 요금이? 아흐! 난 몰랐!! 의류, 약. 개인용품, 문구뿐아니라 미용, 드라이클리닝 같은 서비스에도!! 이런 일상적 차별에 핑크를 쓰다니!
☞ 핑크 사리 입은 굴라비 갱! 우오우! 이런 갱도 다 있군!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자경단!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여성 대상 범죄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지역) 여성 인권을 위해 일어남! 가난하고 신분 낮은 사람의 권리를 위해 싸운다함~ 이렇게나 이뿐 자경단이라니~~
☞ 각나라별 솜사탕의 이름
시적이라고? 프랑스어로 "바르브 아 파파" 아빠 턱수염이란 뜻이라는데? 독일어가 오히려 시적인데~ "추커볼레", 사탕 양털 마지막으로 핑크페인트 색이름! 우와~ 100개 가까이 되는, 첨 들어보는 이름들! 소리 내어보며 어떤 색일지 눈감고 상상해 보아요~~ 고양이 야옹, 복숭앗빛 입맞춤, 장밋빛 미래, 드림 휩 휘핑크림, 숨 가쁘게 설레는, 핑크 순간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될걸요! 입안에서 달콤함이? 코끝으로 장미향이? 어쩌면 부~~웅 뜨는 느낌? 핑크를 요리조리 느껴볼 수 있는, Pink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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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핑크색 물건들이 많은 편이다. 한창 자기가 예쁜 줄 알고 사는 7살짜리 여자아이가 있기 때문인데, 그나마 한창 때인 3-4살이 지나서 반 정도 줄었다. 그 3-4살 때에는 큰 애와 내가 얼마나 이 핑크에 질려했는지~. 우리 집은 고정관념이나 편견에 유난히 예민한 나와 큰 아이 때문에 가능하면 다양하게 접하게 해주려고 했다. 그럼에도 스스로 생각할 나이가 되니 핑크만 찾는 둘째를 보며 정말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때쯤이면 어린이집을 다닐 나이이니 그곳에서 학습이 되었을 수도 있지만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엄마와 언니의 영향력도 무시하지 못할텐데 어쩌면 그럴까~, 핑크를 좋아하는 것은 타고나는 것인가를 두고 큰 아이와 토론을 하기도 했다. 지금은 핑크만 좋아하지는 않지만 지금도 아빠가 붉은 계열의 옷을 입거나 하면 아이는 질색팔색을 하며 말린다. 그런 건 여자가 입는 색이란다. 엄마와 언니가 그럼 파란 계열은 남자 색이냐, 그럼 우리는 이런 색도 못입겠다 하면 그건 또 아니란다. 그럼 그건 역차별이다...(우린 참 둘째를 많이 괴롭히는 것 같다) 이런 식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다가 "그래도 아빠는 안 돼"로 마무리 된다. 핑크가 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일까. 언제부터 핑크는 이렇게 많은 고정관념을 달고다니게 된 걸까. <핑크북>은 이런 의문에서부터 시작하는 책이다. 일러스트레이터 겸 디자이너인 작가가 다양한 색을 사용하며 유독 핑크색에만 덧씌워진 편견이나 느낌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고 느끼고 알게 된 점들을 자신의 일러스트와 함께 담았다. 제목이 <핑크북>인 만큼 책 전체가 핑크색이다. 핑크라고 해도 정말 다양한 핑크가 있는데 책은 너무 강렬하지 않으면서도 조금은 차분해지는 핑크색이 주를 이루고 때문에 눈이 피로하거나 질리지 않고 편안하게 작가와 함께 생각하면서 책을 읽을 수 있다. "핑크가 사랑과 젊음을 상징한 지는 훨씬 오래된 반면, 여성성을 표현한다는 인식은 복잡한 과정을 거친 후 비교적 최근에야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았다."...10p 사실 다른 색은 학교에서 배우듯 삼원색이나 무지개 색 등 자연에서 비롯된 색이라고 생각되는 반면 핑크는 당연히 인공적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물론 봄이 되면 만발하는 꽃들 속에서 다양한 핑크를 접할 수 있는데도 이상하게 색으로 보게 되는 핑크색의 이미지가 그렇다. 그런데 핑크도 원래의 어원이 존재한다는 사실(동사로 찌르거나 구멍을 뚫는다는 뜻이라고 한다)과 역사 속에서 다양하게 핑크로 명명된 것들을 보자니 이 색에 대해서도 많은 고정관념이 있었구나 하는 깨달음을 얻지 않을 수가 없다. 작가는 핑크에 대한 많은 이야기들을 쏟아낸다. 개념과 어원, 역사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핑크색을 한 다양한 사물들을 소개하고 그 속에서 핑크가 가지는 이미지와 의미를 설명한다. 굉장히 폭넓고 다각적이다. 그게 좋았다. 그저 단순히 핑크에 대한 색 이야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사회까지 들여다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진 한 장 없이 자신의 일러스트를 곁들였기 때문에 때론 인터넷을 통해 직접 찾아보는 수고를 더하기도 했지만 그 과정조차 즐거웠다고 해야겠다. 이 세상엔 아직도 내가 모르는 많은 진실과 의미가 있구나~싶었던 시간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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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의 핑크 컬러 스터디, 이보다 더 명확한 표현은 없지 않을까ㅋ 아마 그림 좀 그린다(!)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꿈꿔보았을 컬러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그것도 핑크라는 한 가지 색상에서 출발해서 끝나는 스터디. 핑크에 관한 모든 것... 이라고 하면 사실 뻥이 좀 심하고, 핑크를 주제로 그리기 좋은 소재들을 책에서는 잘 추려냈다고 볼 수 있다. 핑크에 대한 관용어, 꽃, 의상, 광물, 건물 등. 우리가 핑크, 하면 대명사처럼 떠올리는 것들부터 시작해서 핑크라는 색상이 기원이된 숨겨진 이야기까지. 꽤 다양한 스펙트럼에서의 핑크를 이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재미있었던 페이지는 '핑크와 패션', 유명인사의 핑크색 의상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기도 하고, 시대에 따라 변화하는 유행하는 핑크색상과 인터뷰한 사람들이 좋아하는 핑크색 옷이나 소품을 담아냈다. 두께에 비하면 페이지 수가 다소 적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수 있는데. 일러스트를 담아낸 책이라 도톰한 종이를 써서 그 두께감이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그림책은 얇으면 안 이쁘더라고...) 다만 조금 궁금한 것은 원서의 색상과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책의 색상차이...! 워낙 이 책이 색상이 메인이다 보니, 그 은은한 컬러의 차이를 어떻게 담아냈을 지가 궁금한데, 아직 원서랑 비교를 못해봤어! (누가 좀 알려줘요!) 이 책만 보면 괜찮은 느낌. 아이의 방에서 발견한 핑크색처럼 우리가 흔히 주변에서 만나볼 수 있는 핑크색 외에도 핑크색 사리를 쓰는 굴라비 갱처럼 우리에게는 신선한 핑크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고, 일러스트레이터가 쓴 책인만큼 글과 그림이 정말 센스있게 어우러진 페이지도 많았다. (p.115에 지우개 가루 날리는 것 좀 봐봐요!) 앞으로도 요런 책들이 더더더 많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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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크색은 나에게 있어 단순히 좋아하는 색이 아니다. 색을 넘어 삶의 한 조각을 차지한다. 기억도 안 나는 어린이 시절부터 핑크색을 좋아했다. 욕심이 많아 여러 개의 선택지 중에 하나만 고르는 것을 잘 못했는데 색만큼은 달랐다. 언제나 핑크였다. 다른 친구들도 핑크색 물건을 보면 나를 떠올렸고 편지지나 선물도 당연히 핑크색으로 줬다. 그렇게 핑크색을 사랑하던 나는 어느 날 의문을 갖게 된다. 핑크색이 정말 내가 좋아하는 색이 맞을까. 여자아이는 핑크,라는 환경에서 자라서 주입된 취향이 아닐까. 그때부터 핑크와 거리를 뒀다. 여성성을 상징하는 대표색인 핑크. 그 색을 좋아하는 표본적인 여성으로 보이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핑크를 피하면서 괴로웠다. 남들에겐 별것 아닐 수 있지만 나는 그랬다. 핑크가 너무 좋은데 핑크색을 고를 수 없다는 게. 왜 좋아하는 걸 당당히 좋아할 수 없는가. 그래서 그냥 이 시기를 그만뒀다. 핑크에 대한 어떤 답도 얻지 못한 채로. 그리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오로지 핑크색을 위한, 핑크색만 가득한 책. 읽으면서 먼저 든 생각은, 좋아하는 색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한 책을 보고 있으니 편안하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안정감이나 위로를 얻었고 즐겁게 읽었다. 핑크를 사랑하는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 은 핑크의 역사, 핑크색 사물(자동차, 건물, 생명체 등), 핑크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중 내가 흥미롭게 읽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실제로 핑크를 좋아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핑크의 문화 코드가 너무 강력하기 때문에 우리는 취향과 상관없이 이 색을 무조건 여성스러움의 상징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마치 언제가 그랬던 듯 핑크의 진리는 영원불변할 것 같다.하지만 핑크는 여자, 파랑은 남자라는 성별 코드가 고정된 시기는 고작해야 제2차 세계대전 때부터다. 현대 사회에서 여자아이=핑크라는 고정관념을 쉽게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런 생각이 확립된 시기는 2차 세계대전부터라고 한다. 그전에는 오히려 파랑이 성모 마리아를 연상시켜 여자아이에게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핑크는 달콤함을 연상시켜 사탕 종류에 자주 쓰이지만, 풍선껌을 처음부터 핑크로 만들려고 했던 것은 아니었다. 풍선껌을 처음 발명할 때 공장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던 유일한 식용 색소가 핑크였다. 구하기 쉬운 색을 사용했을 뿐인데 누구나 아는 풍선껌 색이 되었다.
출처_ KBS 세계는 지금 핑크 사리를 입고 핑크 막대기를 휘두르는 굴라비 갱은 언제든 싸울 태세를 갖췄다. 굴라비 갱은 논란이 많은 조직으로서,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여성 자경단이다. 굴라비는 힌디어로 핑크를 뜻한다. 이들이 핑크색 의상을 택한 이유 또한 흥미롭다. 창설 초기, 수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집회에서 나이가 지긋한 여성 한 명을 잃어버렸고 이후 눈에 띄기 쉽게 의상을 통일하기로 했다. 다른 색은 이미 정치나 종교 집단이 상징색으로 사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선명하고 화려한 푸시아 핑크를 입게 되었다고 한다. 이들을 다룬 다큐가 국내에 몇 개 있는 것 같아 찾아보려고 한다. 약 여성 전용 제품을 구입한 적이 있다면, '핑크 세금'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 핑크 세금이란, 여성용 상품의 가격을 전체적으로 높여 동등한 남성용 상품보다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책은 내가 핑크색을 멀리하게 된 이유 중 하나였던 핑크 택스에 대해서도 다루고 있다. 주변에서 정말 쉽게 핑크 택스 사례를 발견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인지하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면 점차 사라지지 않을까, 바라본다. / 이 책을 통해 세상의 다양한 핑크를 맛보고 핑크색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나는 이제 당당히 핑크색을 좋아하려 한다. 핑크색은 조화로운 색이다.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린다. 그리고 매력적이다. 여성스럽게 보이고 싶지 않아 핑크색을 멀리했거나, 핑크색을 좋아하면서도 나와 비슷한 이유로 멀리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분명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YES 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