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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만나면서 제목을 봤을 때 조금 노회한 사람이 삶을 되돌아보는 글이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으면서 그 생각이 여지없이 부서지는 것을 목도했다. 책은 젊은, 그것도 인생에서 가장 힘이 있을 듯한 때인 30대 초반의 사람이 저자였다. 그러고 자신이 겪은 직장과 퇴직 이후의 생활 이야기를 낱낱이 풀어내고 있다. 짤막짤막하게 간단한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고 있다. 그것이 전체적으로 보면 경로 이탈이라는 내용에 연결되고 있다. 경로 이탈이란 말은 보통의 사람들이 살아가는 삶에의 벗어남과 백수라는 이름의 삶을 가지고 얘기하고 있다. 참 놀라운 경험이고 어려운 언행을 만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상황에 밀리기도 하겠지만 그것이 의지에 의해 만들어 지고 선택되어 진다는 생각을 하면서 특별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20대 후반부터 30대 초반까지 4번의 직장을 그만둔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직장을 그만두면서 느낀, 찾아온 일들이 언어의 틀에 묶여 우리들에게 보여 진다. 더러는 결단이었고 더러는 선택이었고, 더러는 부적응이 되고도 했다. 하지만 스스로 잘 안다. 세상이 그리 만만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삶에서 경제가 가지는 안온감이 얼마나 크다는 것을.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그 안온함을 포기하는 것과 진배없다는 것을. 많은 사람들이 그 안온함, 걱정 없음이 무기가 되어 꾸역꾸역 직장 생활을 하고 있기도 한 것을 안다. 하지만 그 생활에 구태여 묶여 있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저자는 직장을 과감하게 떨쳐 버린다. 처음은 당연히 두려움도 있었다. 조금은 통장에 남아 있는 잔고가 위안이 되곤 했던 시간이 있었다. 그것이 그렇게 모이지 않고 쉽게 사라졌지만 말이다. 하지만 직장을 그만둔다는 것은 들어오는 것 없이 나가는 것만 있게 되는 시간이라는 의미가 된다. 그것은 쉽게 자신을 납득시킬 수 없는 일이다. 부담스럽게 만들고, 힘들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저자는 직장의 일들이 너무 안 맞다. 짓눌리는 듯한 생활과 찾아오는 질병들 어떻게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지 않는다. 돈이 좀 없으면 어쩌랴. 자유가 더 낫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출근하지 않는 시간의 넉넉함, 편함, 잔소리를 듣지 않는 평온함, 언행의 자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삶을 선택한다. 그것이 자양분이 된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그래서 그 후 3번의 취직을 더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3번의 퇴사를 더하게 된다. 모두 삶의 더 나음을 향해 가기 위한 일이다.
그런 삶 속에서 저자는 틈틈이 언어생활을 하게 되고, 글 읽기와 글쓰기를 생활화 한다. 글쓰기 공부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한다. 자기의 능력을 단련시키는 일이다. 그런 가운데 결혼을 하게 되고, 공부를 마친 남편이 직장을 일본으로 가게 된다. 저자는 남편을 따라가면서 경력단절이 길어지게 된다. 그런 가운데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궁구하다가 글쓰기란 도구를 생각을 하게 되고, 그것을 온라인을 통해서 시작한다. ‘브런치’란 인터넷 공간을 통해 글쓰기를 하고, 또 <부엉이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언어생활이 활성화한다.
이런 생활이 자신의 살아왔던 삶을 되돌아보면서 특히 퇴직과 그 상황 속에서의 마음 상태, 그리고 생활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퇴직에 대해 보통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관점으로 접근하고 있다. 휴식과 재충전의 의미로 긍정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경제적인 상황도 버는 것보다는 잘 쓰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어나가고 잘 적응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직장을 통해 일정하게 수입이 있는 것만이 생활을 해나가는 필요조건이 된다는 얘기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이다. 돈은 어느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것을 한 달에 60만 원 정도로 보고 있다. 이런 일련의 삶이 직장을 가지지 않아도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요인이 된다.
저자는 퇴직을 해서 살아가는 삶이 직장을 가지면서 매여 살아가는 삶과 많이 다르다고 한다. 그 장점을 지극히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 가운데 가장 강조하는 것이 자유다. 모든 삶을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해볼 수 있다는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즉 회사에서 요구하는 것을 기계적으로 해내던 상황에서 시간이 자유롭게 놓여나니까 독서 등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 일하면서 패스트푸드를 먹었는데 자유로워지니 먹고 싶은 것을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시간도 확보되는 즐거움을 가졌다고 말한다. 그것만이 아닐 게다. 자유는 많은 능력을 일깨워 낸다. 즉 외국어에 대한 공부도 더 할 수 있었고, 글 쓰는 공부도 할 수 있었다. 이런 것들이 자신의 삶을 창의적으로, 활력이 있게 이끌어 나갈 것이라 보고 있다. 그것은 즐거움이 되고 비전이 되어 질 것으로 여겨진다. 그것을 쫓아 자신을 가꾸어 나가는 저자의 모습이 이런 책이 되어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를 통해서도 자신의 영상물을 만들어 소통을 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브런치를 통해 책 읽어 주기를 하면서 지면을 넓히기도 하고 작가의 꿈을 키워갔다.
이런 일련의 일들을 통해 저자는 자신을 크리에이트로 표현하고 있다. 그리고 작가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이 책도 그런 일환으로 이루어진 작품이다. 이젠 작가의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 소통을 더욱 열심히 해 많이 나누고 영향을 나누면서 언어의 축제를 만들어 나가는 일만 남았다. 직장을 다시 가지게 될지 아닐지는 모르지만 저자는 퇴직하여 살아가는 삶을 열심히 살고 있다. 그리고 백수라는 말을 재정의 하고 있다. 보통 백수라고 하면 ‘아무런 경제적 활동을 하지 않고 집에서 놀고먹기만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꼭 그렇지만 않다고 보고 있다. ‘주어진 삶에 순응하며 살아가지 않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면서 살아가는 삶’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고 본다. 백수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의 자유다. 이 시간은 무한한 것을 자유의지로 할 수 있다. 물론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유를 사용한다면 그것은 곤란하다. 자신을 잘 다스리고 창의력을 일깨워 나간다면 자유가 큰 일을 할 것으로 생각된다. 저자는 그러한 삶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경로를 벗어난 삶이라기보다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삶으로 퇴직 이후의 삶을 바라보고 있다. 자유가 있는 삶, 자유의지에 의해서 살아가는 삶, 이런 삶을 살아가는 자들은 아마 생각할 것이다. 잔소리 나에게 하지 말라. 내 음식은 내가 즐긴다. 차츰차츰 내가 할 일을 찾아가겠다. 직장 빼고 다른 일은 무엇이든 해보겠다. 새로운 일들을 생각하다 보면 나를 찾을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삶을 산다. 이러한 삶을 얘기하고 있다. 그럴 듯한 모양새다. 돈이 결부되지 않는다면 이러한 삶이 무척이나 흥미롭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러한 삶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이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자기 인식이 뚜렷한 사람들이다. 자의식이 강한 사람들이다.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이 길을 걸어가려고 하다보면 상실감을 많이 느낄 듯하다. 저자와 같이 주어지는 기계적인 일, 정해진 일에 대해 환멸을 느끼는 사람이 특별한 기회를 얻어 이룩한 삶이 아닌가 여겨진다. 그러기에 경로를 벗어났다기보다는 자유를 찾고, 자신의 즐거운 일을 찾는 삶으로 보면 되겠다. 제목이 자극적이지만 결국 경로를 잃고 경로를 찾은 삶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젊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 아닐까 생각도 했다. 또 남편이라는 존재가 있었기 때문에, 그런 배경이 있었기 때문에 자유를 누리는, 창의적인 삶을 선택한 삶이 비교적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저자의 삶에 경의를 표한다. 용기가 많은 삶의 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추구할 삶이라고 보기는 힘이 든다. 단지 퇴직을 많이 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이 되는 이야기가 숨어 있는 책이라고 볼 수가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퇴직과 실직 또 백수 등이 읽으면 행복할 수도 있는 글이 되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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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좌절감이 들었다. 나도 그동안에 여전히 힘든데. '아무런 특기도, 이렇다 할 취미도 없는' 건 똑같은데 작가는 6년을 일하고 자발적 백수의 삶을 괜찮다고 말하는데 나는 23년을 일하고 있는데도 백수가 될까 봐 매일을 마음 졸이며 산다. 아, 작가와 다른게 있다. 나는 그다지 성실한 건 아닌지 모르겠다. 어쨌거나 일하는 게 싫다거나 우울하게 만드는 건 아니지만 결코 자발적이 아니라는 게 문제다. 그게 빌어먹을 마음에선 일관되게 '더럽고 치사하고 빡치지만' 버티라고 응원한다. 참 문제다. 그리고 내가 자발적 백수가 두려운 이유는 늘 가난이 아닌 빈곤한 사람들을 자주 목도하는 일을 하는 데 있다. 이놈의 자본주의는 특기도, 능력도, 빽도 없는 사람이 일할 수 없다는 건 가난한 삶에서 행복을 찾는 기적 같은 일보다 빈곤으로 삽시간에 추락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결과 삶은 전쟁터도 지옥도 아니고 곧장 죽는 거다. 게다가 나는 작가와는 다르게 여기저기 많이 아프신 부모님이 계시다. 애들도 어리고. 그래서 백수되는 일이 너무 어렵다. 근데 너무 부럽다.
"백수가 되고 나서야 드디어 나에게 관심을 갖게 됐다." p64 작가는 행복에 대해 이렇게 적는다. "바로 다른 사람의 삶을 욕망하는 것을 포기할 줄 아는 용기"라고. 궁핍한 생활이 불안하거나 두려운 건 아니지만 나릉의 경제적 활동을 꾸려 나가면서 자신만의 패턴을 찾는다는 건 솔직히 꽤나 근사해 보인다. 돈을 모으는 게 아니라 잘 쓰는 거라는 그의 말은 옳다. 그가 고백에 가까운 경력을 읊어가던 직장 생활 이야기에는 왠지 씁쓸한 미소를 짓고 있진 않을까 싶었다. 계약직이라고 하기도 뭣한 열악했던 애니메이션 제작 현장에서 담배와 콜라로 끼니를 때우며 8년을 버텼다. 아마 1년 치 월급을 떼이고 사장이 야반도주해버리지 않았다면 난 계속 언젠가 내 손으로 창작 애니메이션을 하고 말겠다는 꿈을 버리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계약직 강사로 7년을 버텼다. 그럴 수 있었던 건 내가 하고 싶은 일은 해 볼 수 있어 더 잘하려고 애썼던 시기다. 계약직이 건 정규직이 건 관계없었다. 그런 게 있는지도 몰랐으니까. 새벽 5시에 일어나 안산에서 노량진까지, 밤 11시까지 일했다. 힘든 게 아니라 죽을 거 같아 이직을 했다. 하던 일이 아닌 전혀 다른 사회복지였다. 여전히 계약직이었지만 공공연한 무기 계약직. 출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퇴근 시간에 가도 되나 눈치를 보는 내게 누가 그랬다. "퇴근 안 해요?" 라니 그동안 일하면서 퇴근 시간이라고 퇴근하라는 말을 들어 보지 못했다. 다들 퇴근하지 않으니 더 일을 찾아 해야 했고 그저 좋아하는 일이니 좀 더 하지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며칠 밤을 새우고 계단에서 두 번 구르고 나서 알았다. 퇴근은 하라고 있는걸. 행복했다. 아주 잠깐. 퇴근 시간이 익숙해지는 순간 내가 주도하지 않은 일들 속에서 모든 일은 허가 사항이고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는 시스템에서 십수 년을 일해온 나는 조직이라는 곳에서 겉돌기만 했다. 주어진 일을 하고 하던 일을 컨트롤 씨 컨트롤 브이 하고 있자니 매너리즘에 빠졌다. 지금은 숨쉬기 어려운 지경이다.
이 책은 처음에는 단순히 '백수'라는 타이틀에 부럽다는 시기심을 살짝 양념으로 뿌린 감정이 들었다. 한데 읽다 보면 직장인보다 더 직장에 대한 치열한 고민에 대한 흔적이 묻어난다. 그렇다고 구직자나 취준생처럼 절박한 초조함보다 클래스가 다른 고민이랄까. 그게 뭐라고 콕 집어 설명할 길이 없다는 게 아쉽다. 가끔 경로를 잃어도 어쨌든 갈 수는 있다는 위로? 기름값은 좀 들진 몰라도 말이다. 자발적 백수가 되고 나서야 자신의 경로를 찾은 진짜 백수 이야기. 자발적 백수를 고민하는 이들이나 회사에서 버티기를 하며 퇴사를 꿈꾸는 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느낌이다. 그나저나 출간도 했으니 작가님! 노트북을 사셨나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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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내 자신 아무나 올 수 있는 자리였다. 출산휴가 단 3개월 동안 자리를 비웠을 때 조바심과 불안함을 느낀 건 나뿐이었다. 인사치레(?)로 나 없음 안 돌아간다고 해주는 동료들의 말이 진심인 줄 알았다. 하지만 대체근무자는 똑소리나게 일을 했고 내가 돌아오자 손볼 것 없이 모든 것이 완. 벽. 했. 다!
아이는 내가 없으면 잠을 안 잔다고, 못 잔다고 그렇게 가족들은 날 세뇌했다. 어쩔 수 없이 늦게 늦게 퇴근한 날이 있었다. 아이는 누가 없어가도 모를 정도로 새근새근 깊은 잠에 빠져있었다. 당황한 나.
저자는 대체 불가능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입사 포부에 면접관이 했던 한 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런 일은 없어요.” 그렇다. 하긴 내가 직장에 없어서 모든 업무가 올스톱된다면 인생은 너무 피곤하겠지. 다행이다.
저자가 만들어 낸 신조어이자 합성어인 ‘백수 라이터’ 는 백수의 삶을 사는 동시에 자신을 설명하고자 이런 단어를 생성했다고 전했다. 입에 착 붙는다. 나도 두 가지 다 하고 싶다. 백수와 라이터.
저자는 퇴사 전 ‘돈이 얼마나 없으면 내가 불행해질까’ 라고 생각해본 뒤 계산한 결과, 60만원이었단다. 실비보험비, 휴대폰비, 경조사비 등 고정비와 주유비, 병원비 등 변동비를 모두 포함해서. 이 정도면 최소한 한달은 사람 구실하며 살 수 있었다고. 그리하여 좋았던 점은 이것을 파악해 두어 좀 더 계획적으로 소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한다. 백수인 자신의 행복은 월 60만원에서 나온다니 행복의 값이 60만원인 셈이다. 난 얼마일까? 화수분이었으면 좋겠지만 스쳐 지나가는 월급을 보며 나도 생각해보았다.
제목은 경로를 이탈했다고 하나 백수가 결코 잘못된 삶은 아니다. 자발적이든 타인의 강요나 권고이든 현실적으론 백수가 무지 많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없음 안된다지만, 그 누구도 아닌 자신을 위해 돈보다 하고자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가며 쉬는 삶도 꽤 괜찮다고 본다. 저자와 같이 말이다. 무조건 틀렸다고 하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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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코붱
첫 퇴사 직후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놀고만 있는 내가 루저인거만 같고, 이렇게 살다가는 큰일 날 것만 같았다. 내가 뭘 좋아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뭐라도 시작해봐야 할것같은 조급함을 느꼈다. 하지만 그런 생각으로 시작한 행동은 단언컨대 또 다른 후회만 만들 뿐이었다. 나는 이제 머릿속에서 만들어진 최악의 상황에 스스로를 몰아넣는 짓은 그만두기로 했다. 가끔은 나 자신을 위한 시간, 나만의 갭이어를 갖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적절히 쉬어줘야 오래갈 수 있다. 오래가기 위해 쉬는 순간을 부끄러워할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는 것이 네번의 갭이어를 거친 내가 내린 결론이다. 아무것도 안해도 아무렇지 않다. 그러니 너무 겁먹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차피 백수들은 본인이 더 잘 안다. 밑도 끝도 없이 쉴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다는 것을. 스스로 정한 '아무것도 안해도 되는 시간'동안은 마음 편히 쉬어주자. 그래야 다음도 있다. p27 앞으로도 나는 돈을 모으는 것보다는 잘 쓰는 것에 집중할 것이다. 어차피 돈을 모을수 없다면, 로또 1등에 당첨되는 기적을 바랄수도 없다면 돈의 과정인 '모으는 것'보다는 돈의 본래 목적이자 수단이 '쓰는 것'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 돈은 될수 있으면 잘 쓰라고 있는것이다. 백수가 되고 나서야 완성된 나의 경제관념이다. p37 나의 오늘을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만 채워도 괜찮은 거라는 생각에 확신을 가졌다. 네 번이나 놀아보니 알겠다. 나중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순간의 행복을 포기하는 건 미친짓이라는 것을. 지금의 행복을 포기한다고 해서 그만큼 내가 나중에 더 행복해진다는 법은 어디에도 없다는 것을. 오히려 지금 이 순간을 제대로 즐기고 만끽해야 시간이 지나서도 후회를 덜하게 된다는 것을. p46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어떤 대화도 소용이 없다. 그렇기에 나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으려고 기를 쓰는 짓은 나부터 관두는건 어떨까 싶다. 한사람의 생각을 바꾸는 데에는 생각보다 많은 노력과 수고가 필요하다. 나의 몇 마디 말로 백수인 내 상황을 이해받을 수 있을거라는 환상을 나부터 버리는것이 나 자신을 위해서도 좋다. p54 이럴땐 딱 하나의 방법밖에 없다. 받아들이면 된다. 완벽하지 않고 특별하지 않은 나 자신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면 편해진다. 할수 있는 일도 없고, 돈도 못 버는 못난 나도 나다. 꼭 번듯한 회사에 다녀야지만, 내 사업을 해야지만, 돈을 벌어야지만 내가 나인 것은 아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 바로 그 사실만 받아들이면 된다. p59 나라는 사람도 그저 이렇게 받아들여 보면 어떨까. 대기업에 다녀야지만, 돈 많은 집에 시집가야지만 나라는 존재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그저 이 순간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나는 완벽하다. 그 이상의 것은 부가적인 것들뿐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필요한 건 딱 하나다. 바로 다른 사람의 삶을 욕망하는 것을 포기할줄 아는 용기다. 이것만 있다면 백수의 삶은 그 누구보다 행복하고 자유로워질 수 있다. p65 모두 남을 기준으로 세워진 것이었다. 나를 기준으로 세워진 이유는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힘들었던 것이다. 나를 위한 노력이 아닌 남을 위한 노력만 하는 인생은 행복할 수가 없다. 노력이 모든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더라도 그 모든 노력이 나에게 집중될 땐 생각하는 것보다 더 긍정적인 일들이 일어난다. 망가졌던 내 건강이 정상으로 회복된 것도,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 방황했던 내가 드디어 평생에 걸쳐 해보고 싶은 일을 발견한 것도 모두 다 백수가 되고 나서였다. p192 아무런 목적도 방향도 없이 남들이 하라는대로, 남들이 좋다는 대로 무작정 쓰이기만 했던 내모든 시간과 노력을 더이상 낭비하지 않기로 했다. 남들이 제시한 기준과 방향에 따라서가 아닌 오직 내가 원하는 곳에 내가 바라는 만큼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볼 생각이다. 그렇게 남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해서만 노력하기로 했다. p193 결국, 쓴소리와 잔소리는 듣는 사람에 의해 정해진다. 정확히는 듣는 사람이 얼마만큼 마음에 여유가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쓴소리와 잔소리가 정해진다고 할수 있다. p199 나는 상처 받지 않을 권리가 있다.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다. 자신의 마음이 이미 다쳐서 피를 철철 흘리고 있는데 거기에 일부러 비수를 꽂을 필요는 없다. 내가 아프고 힘들땐 미리 말해버리자. 나 이미 많이 아프고 힘드니까 네가 하려는 지금 그 말은 하지 말아 달라고. 누군가의 쓴소리가 잔소리로 바뀌기 전에 먼저 손을 올리자. 나를 정말로 위한다면 네가 하고 싶은 그 말을 그만 멈춰 달라고. p201 미래의 어느날을 점치며 불안한 하루하루를 보내기보다 아픈데 없이 건강하고, 먹고 싶은 것 먹고, 자고 싶을 때 자고, 하고 싶은 일이 있으면 언제든 할 수 있는 지금의 삶이 주는 행복감이 상상 이상으로 크다. 어쩌면 그들이 말한 대운은 이런것이었을지도 모른다. 오지도 않은 미래의 언젠가에 현재를 저당잡혀 살지 않고, 지금 이순간 내게 가장 좋고 행복한 일들을 즐기며 사는 인생, 이게 '대운'이 아니면 뭐란 말인가. 내 인생의 봄날은 지금이다. 백수인 지금 내가 누릴수 있는 마음의 평화를 최대한 즐기고 싶다. 그래야 살면서 언젠가 또 다시 맞닥뜨리게 될 험난한 시기도 잘 헤쳐 나갈수 있을테니까. p206 '멈춘다'는 것, 멈춰 서서 자신의 행동을 '돌아본다는 것'이 실패한 사람이 겪는 가장 근사한 일 중 하나다. 돌아보는 일에는 후회와 미련이 생긴다. 후회와 미련에는 '이랬어야 했는데...'라는 생각의 싹이 돋아난다. 그렇게 시작된 더 나은 행동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거친 경험들이 하나씩 쌓인다. 실패를 거듭할수록 이 경험치는 더 많이 쌓인다. 축적된 경험은 어딘가로 사라지지 않는다. 인생을 살며 비슷한 경우를 겪었을때 혹은 그 이상의 어려움을 겪게 됐을때 이따금 들춰보며 스스로가 더 나은 선택을 할수 있게 만든다. p232
"쉬려고요, 그동안 많이 힘들었거든요." 두렵고 불안하고 때때로 조급함도 생기지만, 꾸준히, 조금씩 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몇번의 입사와 퇴직을 겪고, 백수라이터로 정착한 코붱님.. 수입이 없어 큰일 날것같았던 퇴사이후, 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ㅎㅎ 그동안 우리는 경주마처럼 앞만 보고 달리느라, 주변을 둘러볼 여유도, 내가 온 길을 되돌아보는 시간도 갖기 어려웠는데, 이제 좀, 바뀌어야 하지 않나 싶더라구요. 이렇게 앞만 보고 달린다고해서 달라지는게 없으니, 더 앞만 보고 달려야하나 했던 생각을 조금 다른방향으로 말이죠. 글쓴이처럼 내가 하고싶은일이 뭔지를 안다는것만으로도 인생이 얼마나 보람찰까 라는 생각에 내가 하고 싶은게뭔지, 좋아하는게 뭔지를 아직도 잘 모르겠는 사십줄 이 언니는, 깊은 탄식을 하였네요. 하지만, 살아온날보다 살 날이 많으니, 아직늦지 않았다는 마음으로~ 내가 진짜 좋아하는일, 내가 행복한일이 뭔가 조금씩 경험해보자는 생각에 이르렀어요. 내가 좋아하는일, 행복한일을 하나둘, 늘려가보는것, 아직은 체력이 만땅이라, 굳이 일을 그만두고서 찾는것보다는 일하면서 찾아볼려구요 ㅎ 뭐든 내 만족이니, 비교거부! 내 만족, 의 결론을 얻고~ 조금 더 자신감있게!! 당당하게!! 살아야겠다는 파이팅을 안겨준 코붱님의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추천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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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람들을 보면 정말 다양한 경로로 돈을 벌며 살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곤 한다. 어떤 이는 유튜버로, 어떤 이는 여행으로, 어떤 이는 책으로, 어떤 이는 취미생활로...... 나는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순간부터 줄곧 직장에 다니면서 돈을 벌며 살고 있다. 내가 사회에 첫 발을 내디딜 때만해도 직장생활 하면서 돈 버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있다는 것은 상상도 하기 힘든 분위기였다. 결혼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주위에 몇몇 경단녀들이 회사로 돌아가지 않고 뭔가를 해서 돈을 버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 더 지나고 나니 젊은이들과, 하다못해 어린 아이들까지도 기상천외한 일들로 돈을 버는 것도 봤다. 생전 듣도보도 못한 직업들이 생겨났다. 드디어 나는 회사에 취직해서 일하는 것 말고도 다양한 길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단지 남의 일일 뿐이다. 아무런 특기도, 이렇다 할 취미도 없는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회사에 성실히 다니는 것 밖에는 없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런 믿음은 나에게 조금의 안전감과, 조금의 여유를 선사했고, 대신 나는 힘이 들어도 꾸역꾸역 출근을 한다. 저자는 한두 달씩 가졌던 백수 시절에 눈가리개를 벗고 시야를 확장시켰다고 한다. 그런 경험들 덕에 용기를 얻어 백수 라이프를 선택할 수 있었다고 한다. 백수로 살아도 된다는 사실을 회사 안에 있었을 땐 전혀 알지 못했다는 저자의 말이 왠지 나를 서글프게 한다. 경로를 이탈하지 않기 위해 내 인생에 잠깐의 백수생활도 허락하지 않았던 모진 내가 스스로 조금 원망스러웠다. 잠깐의 눈 돌릴 여유를 주었다면 이렇게 틀에 박힌 삶을 살지 않을 수 있었을까 가보지 못한 길은 항상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퇴직을 결심하고, 실천하고 백수 생활을 영위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퇴직에 꼭 필요한 것은 모아둔 통장 잔고나, 앞으로 뭘 하겠다는 계획 따위(?)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장 필요한 것은 퇴사 후 맞닥뜨리는 삶에 대한 근거 없는 공포심과 싸울 수 있는 강한 마음이다. 회사 밖은 지옥도 전쟁터도 아니며, 의외로 살만하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되면 좋겠다. 그래서 나처럼 맹목적인 회사생활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 이 길도 가보고, 저 길도 가보고 나서 자신이 더 맘에 드는 길을 선택할 수 있게 되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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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도 아닌 나를 위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아간다는 것에 대하여~
이번에 만난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책에서는 김연정 저자 자신이 퇴사를 하고 백수가 되어 생활을 해 본 경험들을 바탕으로 백수란 삶에 대해 다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첫 회사를 3년 10개월, 두 번째 회사 1년, 세 번째 회사 3개월, 마지막 회사 9개월 총 6년 동안 네 번의 회사를 옮겨 다닌 그녀에게 주위의 말들과 시선들은 상처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많은 일에 정신적인 여유도 없이 만성적으로 위염을 달고 살면서 응급실을 몇 번이나 다녀온 후로는 단지 쉬고 싶었고, 3년 차부터는 이건 아니라는 확신이 들면서 '해야만 하는 일들로 가득한 시간'에서 자신을 해방시켜 줄 '아무것도 안 해도 되는 시간'이 필요했다고 하네요. 특히나 취업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퇴사를 했다고 하니 주위에서는 쉽게들 말을 했겠죠~ 본인의 상황은 본인이 제일 힘들고 본인밖에 모르는데 말입니다. 그런 그녀는 자신을 자신이 만들어낸 단어인 '백수'와 '라이터'의 합성어로 백수 라이터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백수가 된 후, 결혼을 하고 일본으로 건너간 그녀는 결국에 자신이 가장 원하던 목표인 글쓰기에 전념하게 됩니다. 퇴사하면 세상이 무너지는 줄 알았지만, 오히려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가 가장 잘 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좀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신중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거죠~ 짐 캐리가 말한 "하고 싶지 안은 일을 하면서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이왕이면 사랑하는 일에 도전하는 것이 낫습니다."라는 말에 깊이 공감되네요,, 자신의 꿈에 대해 한 창 고민중인 우리 큰 아이에게도 전해주고 싶은 말입니다. 나를 위한 노력이 아닌 남을 위한 노력만 하는 인생은 행복할 수가 없습니다. 남을 위한 노력이 아닌, 이제 나 자신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한 번쯤은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일에만 몰두하며 살아보는 것도 꽤 괜찮은 삶이 아닐까요~ 생각한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고 합니다. 그녀에게 백수 시절은 낭비의 시간이 아닌, 자신이 생각한 대로 인생을 살아볼 기회였습니다. 이제껏 살아본 적 없는 세상에서 여태껏 해본 적 없는 생각으로 지금과는 다른 행동을 하게 되는 순간 백수의 삶은 더 이상 쓸모없는 시간 낭비가 아니었습니다. 그녀가 말하는 백수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백수라는 단어 자체가 부정적으로 다가왔던 저에게 백수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갖게 해 주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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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끈 따근한 백수라이터분의 책이 나왔습니다. 백수라이터라니 참 뭐랄까요? 부럽다??? 백수라는 말이 너무 부러웠지만 저는 백수가 안 맞아요... 불안하고 무료하던데 이분은 천직이신가봐요 ㅎㅎ 하고 싶은 일도 마음껏 하면서 이렇게 가독성 좋은 책도 스시고 말이죠 이 책을 쓰신 작가분은 어떤 분이실까요? 첫회사 약 4년, 두번쨰 회사 1년, 세번째회사 3개월을 끝으로 백수라이터로 정착하신 분이죠. 중간 중간의 공백기사이에 행복하게 백수생활을 즐기며 결국 새로운 직업인 백수라이터로 정착하셨죠. 책을 읽다보면 참 많은 공감이 된다. 나이 또래도 비슷하고 경력도 비슷하고 첫 회사에서 고생고생 시달리는 부분은 특히나 너무 공감되었다. 33살의 나이에 계약직 생활을 하여 경험한 그 계약직만의 상황에서의 이야기는 더욱더 그렇다. 저도 계약직인데... 나이가 많아요 ㅎㅎ 재계약이 들어가서 일단 편안하게 안주하려고 했는데 작가분은 재계약을 안했다는 이야기, 그리고 안하길 잘했다느 이야기를 들으며 조금 흠찟했다. 그럼에도 저는 사회초년생이고 경력의 년차를 계속 채워야 하기에 계약만료로 실업급여를 받으며 쉴 수 있음에도 실업급여의 백수보다는 월급쟁이 경력이 쌓이는 직장인이 좋아서 계속 다니기로 했습니다. 물른 사람마다 생각도 처한 환경도 계획도 다르니 ㅎㅎ 어떻게 보면 작가분는 저랑은 반대인 것 같기도 해요. 저는 백수보다는 여가시간이 많은 직장인이 좋아요. 백수는 제 스타일이 아니거든요... 이분이 백수생활을 평화롭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집과 밥이 나오는 가족이라는 곳이 있어서 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한달 생활이 60만원으로 가능하다고 하는데... 계산식을 보면... 저는 사회생활을 더 줄여도 식비와 주거비가 늘어나서.... 60으로는 어림도 없거든요 ㅎㅎ 지금은 일본에서 취직준비를 하다가 취직이 안되어 백수라이터로 살고 있다는 것을 보며 흠 뭐랄까요, 뭐랄까요... 여튼 일본에 대한 노동자의 권리와 근무 환경을 책으로 전해들으며... 우리도 10년만 더 지나면 정말 악질회사는 다 망해버리겠죠라는 행복한 생각을 합니다. 이 책에 대해 서평을 하려니 참 애매합니다. 왜냐면... 가독력이 너무 좋고 책이 술술 재미있게 읽혀집니다. 뭔가 서평이라는 것을 쓰기보다는 몇 장만 읽어보면... 재밌어요. 막 공감되고 그래요. 30대의 남성, 30대의 여성에게는 물른이고와 20대의 힘든 취준생 생활을 버틴 모든 청년분들에게 공감되는 책입니다. 저자도 충분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지금은 행복한 백수라이터를 보내고 있으며 이 블로그를 읽는 분들도 직장이라는 굴레에 엮이지 마시고 자신들이 하고 싶은 행복한 생활 패턴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이 글은 출판사의 도서지원을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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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이 맞지 않았던 작가님, 4번의 퇴사와 6년 동안의 직장생활을 통해 자신이 회사 체질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다. 조직이 정한 목표보다 자신이 정한 목표대로 살고자 했던 분, ‘직장생활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물음을 찾아 퇴사하게 된다.
136p. 조직이 정한 목표와 방향에 따라 아무런 의문도 제기하지 않고 그저 묵묵히 따라가는 조직 친화적인 사람이 아닌, 내가 정한 목표와 의지에 따라 행동할 때 가장 빛나고 생생하게 살아나는 사람이었다.
남들이 정한 졸업, 취업이라는 길이 아닌, 남들 다 이렇게 사니까 나도 이렇게 살아야 하는 길이 아니다. 작가님의 퇴사는 직업에 대한 자신만의 가치관을 뚜렷이 하는 계기가 되었다. 생계가 목적인지, 자기계발이 목적인지, 이 직업을 통해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지를 명확히 한 과정이었던 것 같다.
192p. 아무런 목적도 방향도 없이 남들이 하라는 대로, 남들이 좋다는 대로 무작정 쓰이기만 했던 내 모든 시간과 노력을 더 이상 낭비하지 않기로 했다. 남들이 제시한 기준과 방향에 따라서가 아닌 오직 내가 원하는 곳에 내가 바라는 만큼 나의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볼 생각이다. 그렇게 남이 아닌 오직 ‘나’를 위해서만 노력하기로 했다.
백수가 된 후 글을 쓰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아무 대가 없어도 평생 하고 싶고 좋아하는 일을 작가님은 찾게 되었다. 바로, 글을 쓰는 삶을 사는 것이다.
230p. 아무 대가 없이도 하고 싶은 일, 내게 있어 그런 일은 ‘글쓰기’ 딱 한 가지밖에 없었다.
하고 싶은 일을 찾았다고 해서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 작가라는 직업이 배 곪기 딱 좋은 직업이라고 말한다. 불안을 감소시키기 위해 작가님이 하는 것은 두 가지가 있었다.
첫 번째는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을 접는 것이다. 대신 현재에 집중한다. 미래는 오늘, 현재의 하루하루가 모여 미래가 되기 때문에 현재에 집중하는 것이다.
240p. 미래란 결국 현재가 모여 만들어진다. 지금, 이 순간 내가 하는 일들이 모여 나의 미래가 된다.
180p. 그렇게 언제가 될지 기약할 수 없는 허황된 무언가를 꿈꾸며 오늘을 허비하는 대신 ‘1년 뒤, 3년 뒤’라는 스스로가 정한 시간 뒤에 자신이 꿈꾸는 모습으로 사는 현실을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을 사용해보는 건 어떻겠냐고 말이다.
두 번째는 먼 미래에 ‘이거 해볼걸’이라고 후회하는 것보다 지금 해보고 싶은 대로 해보면서 후회를 덜 하는 삶을 사는 것이라고 말한다.
109p. 실패할까 두렵긴 하지만 그게 두려워서 시도조차 하지 않고 오늘을 그냥 흘려보낸다면 그로 인한 후회가 더 클 것을 알기 때문이다. 미래란, 결국 현재의 시간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니까. 불안하고 초초한 마음에 고민만 하다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그대로 흘려보내면 결국 어제가 오늘 같고, 오늘이 어제 같은 그저 그런 내일만 맞이하게 될 것이다. 실패로 인한 절망보다 안 해서 하는 후회가 더 가슴에 맺힌다는 건 그간의 경험을 통해 절실히 깨닫기도 했다.
스스로 백수 라이터라고 소개하는 코붱(김연정)작가님, 백수는 쉬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지친 자신의 에너지 충전을 위한 시간이라는 것.
결국, 자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좋아하고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삶에 대한 방향을 스스로 정하고 삶의 주도권을 자신이 가질 때 자신의 삶에 만족하고 덜 후회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자기만의 방식인 글쓰기를 통해서 자신을 이해하고 자신이 살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새로운 경로를 탐색했다. 천천히 서행하면서 앞으로 조금씩, 꾸준히 나아가는 중인 작가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통해 계속 만나 뵙기를 기대해본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라는 제목이나 목차에 나와 있는 경로를 재탐색합니다, 과속에 주의하세요, 어린이 보호구역입니다 등의 표현이 재미있다. 경로를 이탈하였지만 재탐색하여 작가님만의 삶의 방식을 찾고 나아가고 있는 작가님을 응원한다.
가장 좋았던 구절을 끝으로 리뷰를 마무리한다.
59p. 완벽하지 않아도, 특별하지 않아도 나라는 사람은 지금, 이 순간 존재하고 있다. 나는 더 이상 내 인생에 완벽함과 특별함을 바라지 않는다. 그 대신 ‘고유한’ 인생을 살고 싶다는 소망을 갖게 됐다. 남들의 인생과는 구별되는 나만의 ‘고유한’ 인생을 개척해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 모든 사람의 지지와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을 쓰자는 목표보다는 다소 서툴고 어색한 문장들이더라도 엮어서 한 편의 글을 만드는 작업 자체를 목표로 삼기로 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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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라는 단어의 어원이나 시작은 불분명하다. 한국 사회에서 백수가 단시간에 급거 등장한 시기를 꼽으라면 아무래도 98년 IMF때라고 본다. 특히 멀쩡히 잘 다니던 대기업 사원들이 한꺼번에 고용시장으로 쏟아져 나오며 그들을 흡수해줄 만한 여력이 없었다. 사정이 좋으면 흔한 통닭집이나 분식점을 했고 그마저도 안되면 얼마 되지도 않는 실업급여를 받아가며 다음을 도모하기도 했다.
이에 비해 21세기에 들어와서는 자발적 백수도 적지 않았다. 어렵사리 들어간 회사에 적응하지 못한 채 스스로 때려치고 나온 케이스, 바로 그 다음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게 되거나 계속 공부를 할 수도 있긴 하겠지만 그 사이의 공백이 너무 부담스러운 것도 사실이다. 현실을 외면하고 싶어 이 참에 외국여행이라도 가볼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원천적인 문제해결이 되는 건 아니었다. 다들 잘 나가는데 자신만 뒤처지는 것 같은 무력감.
일에 치이면 쉬고 싶고, 너무 쉬다 보면 일이 하고는 싶지만 적성에 안맞을까 싶고, 참 까다롭다. 누군가 그럴거다 배부른 소리 하고 있네. 회사가 전쟁터라면 밖은 지옥이라고... 이직이나 퇴직을 말리거나 탓하는 소리겠지만 그렇지 않을 거라는 자신감도 필요하긴 하다. 안맞는 곳에서 안맞는 사람이랑 같은 공간에서 일하는 것도 엄청난 스트레스일텐데.. 만약 혼자서 해야하는 일이라면 어떨까?
몇 번의 이직을 거쳐 포털에서 제공하는 공간에서 글쓰는 사람이 된 저자. 동영상 서비스에 업로드도 하고 사진도 올리지만 신통지 않아 갸웃거리는 모습을 자주 언급한다. 남편을 따라 해외로 이주했지만 아무래도 직장을 얻지 못함에서 오는 조급함도 읽혀진다. 그에서 온라인 공간에 글을 써서 올리고 사람들의 반응을 보는 건 사람의 활력이자 자신을 확인하는 소구였다. 그래서 다 분발하겠다고 수도 없이 반복하여 다짐한다.
제목으로 붙인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는 연애 시절 남편을 찾아가다 내비게이션이 고장나서 알림이 왔을때의 경보였다. 인생을 거기에 비유한 모양이다. 익숙한 것이 여의치 않게 되었을때의 심정을 빗댄것 같다. 그러나 우리 인생이 겨우 기계의 인도에 만족하겠나. 언제부터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왔다고, 내비게이션이 고장나면 종이 지도를 보고, 그마저도 없으면 주변 지나는 사람에게 물어 물어 목적지를 찾아가면 그만이다. 좀 늦으면 어떠한가. 어차피 인생의 종점은 다 정해져 있는 것을.
저자가 만들었다는 온라인상의 채널들을 따로 찾아가보았다. 한동안 업로드가 되지 않는 상태였다. 잠시 쉬어 가는 모양이다. 아니면 내비게이션이 고장이 난걸까.경로는 언제든지 재탐색하면 하면 된다. 백수건, 작가건 그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 외피의 모양보다 내실의 안정감이 더 중요하다.
새는 알에서 나오기 위해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의 세계를 파괴하지 않으면 안된다. p.25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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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사 3년 10개월, 두번째 회사 ;1년, 세번째 회사 3개월, 마지막 회사 9개월로 삶이 원하는 삶이란 것을 깨닫기까지 6년이란 시간이 필요했다는 글쓴이. 회사밖도 의외로 살만하다고 말하는 작가의 배포가 멋있게 느껴졌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그렇다 우리도 자주 들어볼 수 있다. 길을 안내하다가 다른 길로 들어섰을 때, 어김 없이 마주할 수 있는 말이다. "경로를 이탈하셨습니다" 가끔은 그 말이 좀 서글프게도 느껴진다. 나도 알고 있는데, 마치 확인사살을 하듯이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저 말을 한다. 그래도 이내, 다시 새로운 경로로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처럼 우리의 인생도 그런거 아닐까? 잠시 잠깐 다른 길로 갈 수도 있고- 쉬어갈 수도 있고- 그러다가 다시 또 길을 떠나는 삶? 이책에서는 짧게 짧게 느꼈던 이야기들을 삽화 형식으로 감정들을 소개한다. 읽다가 보면 고개를 끄덕여진다. 아 - 정말 저때는 저랬지 하고- ![]()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작가는 쉴새없이 '괜찮다. 다 괜찮다. 지나간다. 잘하고 있다.'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 책을 보는 내내 재미도 있고 - 위로 받는 기분이었다. ![]()
‘백수 라이터’ 백수와 writer의 합성어로 저자가 만든 말이다. 지금은 아주 생소하게 들리지만 머지않은 미래에 이 말이 정말 일상적으로 많이 오르내리는 단어가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어쩜 백수라이터가 아니라 드림 라이터는 아닐까- 생각해본다. 이런 작가와 같은 사람이 더 많이 글을 써서 좋은 메세지를 전달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