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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오늘도 사랑때문에 울고 웃는 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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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 소식 알림을 받고 있다. 대부분 예약판매 시점부터 구매하게 되는데 작가의 사인본이라도 있으면 알림 문자를 받자마자 구매에 들어간다. 그 중의 하나인 이기호 작가의 신작 알림 문자를 받자마자 구입했던 소설이다. 이번에도 짧은 소설이다. 그의 유쾌함이 가득한 짧은 소설을 읽는 느낌은 남다르다.  서른 편의 짧은 소설들을 아껴가며 읽었다. 책장은 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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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작가들의 신작 소식 알림을 받고 있다. 대부분 예약판매 시점부터 구매하게 되는데 작가의 사인본이라도 있으면 알림 문자를 받자마자 구매에 들어간다. 그 중의 하나인 이기호 작가의 신작 알림 문자를 받자마자 구입했던 소설이다. 이번에도 짧은 소설이다. 그의 유쾌함이 가득한 짧은 소설을 읽는 느낌은 남다르다.

 

서른 편의 짧은 소설들을 아껴가며 읽었다. 책장은 왜 이렇게 빨리 넘어가는지. 붙잡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리고 소설은 또 왜 이렇게 얇은 것이냐. 오래도록 읽을 수 있게 두꺼운 책을 써주길 바라지만 이것도 어디냐 싶다. 그의 신작 소식을 무척 기다려왔음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번엔 표지의 글자도 분홍분홍한 책이다. 제목도 분홍, 내용도 분홍분홍한 무려 연애소설이라는 점이다.

 

 

 

소설은 우리가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한 사랑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오래전부터 써왔겠지만 현재의 시점인 재난지원금 사용법까지 수록된 작품이라는 점이다. 「재난지원금 사용법」의 내용을 볼까. 재난지원금이 카드에 들어왔다는 알림을 받고 성구는 대학 동기인 유정을 만나러 갔다. 다시 공무원 시험 준비를 하는 유정과 잘해보려는 성구는 돼지갈비집에서 만나 저녁을 먹고 재난지원금 카드로 결제했다. 자기를 불쌍하게 여겨 잘해주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씁쓸하다. 더군다나 친구가 없으니 누구 봐주고 뇌물 받고 그러진 않을 거라며 경찰 공무원 준비하는 게 어떻겠느냐는 말을 듣는데 돼지갈비집에서 쓴 6만원을 쓴 문자는 왜 안오는 것인지, 불쌍해 보였다는 것과 재난지원금 사용 문자가 안오는 것 중 어떤게 서글픈 것인지 알 수 없다.

 

첫사랑과의 재회는 어디서 하는 게 좋을까. 첫 소설인 「녹색 재회」는 첫사랑과의 재회에 대한 이야기다. 10개월 전 다니던 회사를 그만 둔 성오 씨는 간호사로 일하는 아내 대신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의 육아를 전담하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 아이가 있는 성오 씨는 어머니들만 나오는 녹색어머니회 봉사가 있는 날 아내 한테 대신 가달라고, 가지 않겠다고 버텼으나 할 수 없이 가게 되었다.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는데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십수 년 만에 첫사랑 그녀를 마주쳤다. 남들은 공항이나 하다못해 극장에서 만나는데 말이다. 뻔하지 않는가. 서로 고개를 숙이고 있다가 아이들의 안전을 위한 신호등을 자주 놓쳤다. 녹색어머니회 봉사가 끝나고 함께 카페에 가서 커피 한잔할 생각이라는 다른 어머니들의 청을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언젠가 첫사랑을 다시 만난 적이 있었는데, 출산후 부기가 떨 빠졌을 때였다. 화장도 안한 상태에서 마주쳤는데 아 정말 그 자리가 정말 싫었다. 예쁘게 화장하고 옷도 제대로 갖춰입은 상태였으면 얼마나 좋았겠느냐 말이다. 성오 씨와 최민아 씨의 상황에 마구마구 공감되었다.

 

사회가 사회이니만큼 오늘 죽기로 한 남자가 있다. 새벽 1시, 고시원 옥상 철제 난간 앞에서 아래를 내려다 보았다. 툭 뛰어내리면 그만이라는 생각에 아래를 내려다 보았더니 고시원의 같은 층 302호에 사는 새벽 배송일을 하는 남자의 차가 있었다. 남한테 폐를 끼치면 안된다는 생각에 몇 걸음 이동했다 마지막으로 며칠 전에 헤어진 미연에게 아홉 통의 문자 메시지를 보냈지만 답장이 없다. 미연에게 계속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마음을 바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는데 302호 남자가 출근하려고 나왔다. 새벽에 배송 일을 하려면 힘들지 않느냐는 말을 건네지만 그에게서 들려오는 답은 다르다. 자신의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모르는 사람의 이야기 「뭘 잘 모르는 남자」 였다. 이 작품에서 남자는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지만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아 잠시만 머리를 식힌답시고 피시방에 가서 4시간을 게임하고 오다가 기다리고 있던 미연과 마주친 거였다. 그 생활을 벌써 4년째 하고 있다는 게 문제였다. 물론 시험이라는 게 운도 따라줘야 하고 시간이 갈수록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는 사실은 알고 있지만 그래도 그 남자는 뭘 잘 모른다.

 

 

 

좋아하는 여자애의 감기를 함께 나누고 싶어 독감에 걸린 예은이가 썼던 마스크를 가지고 간 박지호를 바라보는 민규의 이야기 「독감」을 비롯해 호수 공원에서 산책하다 마주친 여자에게 말 붙일 기회를 얻으려고 애견 숍에서 비숑 한 마리를 산 남수. 여자가 흰색 말티즈 몽이를 데리고 산책했기 때문이었다. 드디어 강아지와 산책하는 여자를 만나게 되었으나 아직 어린 자기 강아지가 몽이에게 물릴 뻔하자 자신도 모르게 성질을 냈던 이야기 「사랑은 그렇게」도 사랑스러운 소설이었다.

 

웹에서 만났지만 더할나위없이 모든게 잘 맞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야기를 나눠도 서로 공감하며 막히는 주제가 없는데 실제로 만났을 때의 교감이 이루어지지 않아 데면데면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페이스 북의 한 페이지 그룹에서 여행에 관심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정보를 교환하고 각자가 찍은 사진을 올리는 페이지였다. 다이렉트 메시지를 보내며 서로 많은 것이 통한다고 여겨 실제로 만났으나 그 만남 이후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린 「차마 전할 수 없는」 은 요즘에 자주 있게 되는 일이 아닐까 싶다. 대화가 잘 통해 실제 만남에서도 똑같은 경우가 있어 커플로 발전하기도 하지만 전혀 아닌 경우도 있을 것이리라. '좋아요' 라고 누른 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기 때문이다.

 

3년째 중등 교사 임용 고시 준비를 하고 있는 성민은 스포츠 마케팅을 공부하러 영국으로 떠나는 민지를 배웅하고자 공항에서의 시간을 즐긴다. 출발 시각을 앞두고 비행기가 연착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신후 보내면 될 것 같았다. 두 차례 더 연착을 하자 피곤함에 졸렸다. 민지를 영국으로 보내는게 너무 슬프고 마음이 아픈데 왜 이리 피곤하고 졸린 것인지 계속 하품을 하는 자신을 발견했다. 예상했던 이별의 시간을 보낸 후에는 이처럼 힘든 법인가. 아무리 사랑하는 연인이라고 해도 피곤함은 어쩔 수 없는 것인가. 피곤하면 자꾸 하품을 하는 나를 닮은 것 같아 안쓰럽기도 하고 공감하는 부분이기도 했다. 우리의 사랑이 그렇지 않은가. 그토록 사랑했어도 사랑이 끝난후에 냉정해지는 것처럼 이별의 의식 또한 그 시각을 넘어가면 피곤한 법이다. 보낼 사람은 제 시간에 보내야 덜 피곤한 법이지.

 

때로는 슬프고 때로는 웃기는 이야기들 속에서 평범한 우리를 떠올릴 수 있다. 누가 봐도 이기호식 연애소설이다. 이기호의 소설은 재미있다. 위트와 유쾌함은 덤이라는 거, 모르는 사람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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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0.08.06. 신고 공감 11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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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연애--- [한국소설-누가 봐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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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무엇이던가. 연애하는 느낌은 혹은 기분은 어떠하던가. 나는 연애를 했던가, 지금 하고 있는가, 더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에 따르자면, 이 이야기를 책의 제목처럼 모조리 연애로 본다면, 나는 연애를 많이 해 보았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게 될 듯하다. 문제는 내가 이 감정과 과정들을 연애로 여기지 않는다는 데에 있기는 하겠지만. 결국 연애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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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란 무엇이던가. 연애하는 느낌은 혹은 기분은 어떠하던가. 나는 연애를 했던가, 지금 하고 있는가, 더 할 수 있겠는가.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에 따르자면, 이 이야기를 책의 제목처럼 모조리 연애로 본다면, 나는 연애를 많이 해 보았고 지금도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게 될 듯하다. 문제는 내가 이 감정과 과정들을 연애로 여기지 않는다는 데에 있기는 하겠지만. 결국 연애라는 것도 개개인이 인정하는 농도가 다른 감정이 아닌가 한다. 같은 상황이라도 누구는 연애로 여기고 누구는 아니라고 여기고. 


이야기들은 짧고 소박하고 단촐하지만 한편으로는 은근히 무겁다. 이런 감정조차 연애로 본다고? 연애라고 볼 수 있다면 연애다. 만나기 전, 만난 직후, 만나면서, 만난 지 오래, 헤어지면서, 헤어진 후에 이르기까지 한순간도 한 지점에 머물러 있지 않고 일렁이며 떠도는 마음. 연애라는 게 꼭 젊은 청춘들만 할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은가. 어려도 나이 들어서도 상대를 향한 내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면, 더 가까이 다가서고 싶다면, 더 오래 그의 곁에 머물러 있고 싶다면, 그게 다 연애의 감정이라고 한다면 말이지. 


그래서 애틋하다. 어쩌면 우리는 사는 동안 오로지 연애를 하고 있는 듯도 하다. 자신과 함께 하는 이, 그 사람과 함께 하는 모든 시간, 헤어지게 되는 그 순간까지 아니 헤어진 후에도 좋았다고 싫었다고 그리웠다고 지겨웠다고 무수한 변덕 속에서 맺고 맺는 이야기들이 곧 연애가 아닐지. 


나는 갑자기 내가 고집하던 연애의 영역이 확 넓어졌음을 느낀다. 언젠가부터 '내 삶에 연애는 무슨', 하며 산뜻하게 접고 살았는데, 그게 전혀 아쉽지도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있자니 연애라는 게 특별한 무언가가 아니라는 생각에 이른 것이다. 무엇보다 부부가 함께 사는 것도 연애의 한 형태인 것이다. 이렇게 여긴다고 해서 남편을 향한 설렘이 당장 마구마구 솟아나는 건 아니지만 나 아닌 다른 이와 함께 살아가기 위해 애쓰는 모든 마음쓰임을 연애라고 불러도 좋다면, 그래, 이것도 연애인 셈이라고 인정하게 된다. 


세상에 혼자라고 느껴지는 순간들이 누구에게나 생길 것이다. 그때 떠올리는 누군가가 있다면, 그 대상이 과거, 현재, 미래의 시점과 상관없이 떠오른다면, 그로 인해 울적하고 쓸쓸하고 외로운 마음이 달래지는 기분이라면, 그게 바로 연애의 감정이 아닐까. 그 이야기가 바로 그만의 연애소설이 아닐까. 


다들 따뜻한 연애소설을 만드는 삶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이참에 나도 새삼스러운 관심을 기울여볼까?  

YES마니아 : 로얄 j***6 2020.10.11. 신고 공감 4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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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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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이름 이기호. 요즘 좀 머리 아픈 묵직한 이야기들을 주로 읽은 터라 머리 식힐 겸 찾아 읽은 책이다.이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문장들이 늘 떠올랐다 "평범성의 재 발견""이리 평범하기 짝이 없는데 왜이리 착착 감기지?""아 진짜 뭐 이런게 사람을 이리 울리고 웃기는거지?"소설을 고르는 나의 취향은 독특한 상상력이나 개성 넘치는 문장 혹은 작가의 세계관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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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만난 이름 이기호. 

요즘 좀 머리 아픈 묵직한 이야기들을 주로 읽은 터라 머리 식힐 겸 찾아 읽은 책이다.


이 작가의 책을 읽다 보면 이런 문장들이 늘 떠올랐다 

"평범성의 재 발견"

"이리 평범하기 짝이 없는데 왜이리 착착 감기지?"

"아 진짜 뭐 이런게 사람을 이리 울리고 웃기는거지?"

소설을 고르는 나의 취향은 독특한 상상력이나 개성 넘치는 문장 혹은 작가의 세계관에 무게감을 두는 편이다. 이 작가는 늘 이런 점에서 내게 그닥 큰 무게감을 주지 못하는 작가라 생각해왔었는데, 이리 한 번씩 머리가 복잡하거나 지끈 거릴때면 머리 환기용 탑리스트 작가군 중 한명으로 생각나는 이름 중 하나라는 건 내게 여전히 나 스스로에 대한 아리송이라 하겠다. 

 

특히나, 이 번 책은 진짜 너무나 평범하기 그지 없는 사람들의 지지고 볶고 사는 이야기들인데 왜 이리 사람을 웃겼다 울렸다 하는지 참으로 그 어느 때 보다 아리송하면서도 만족스럽게 한 큐에 책을 다 읽었지 뭔가. 

 읽는 이에 따라선 불쌍한 혹은 사회의 변두리 쪽 사람들 이야기라 읽힐 수도 있겠지만 내겐 그냥 평범허기 짝이 없는 사람들의 평범하기 짝이 없는 지지고 볶는 이야기로만 읽혔다. 그리고 이 무수한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이 작가가 어디 역전에서 지나가는 사람들 구경하는게 취미인가 싶은 정도로 너무나 다양한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가 나오는게 참으로 신기방기 할 따름이었다. 

 마치 작가의 상상이 아닌 사람 사는 이야기의 인생살이 채집 기록 같다고나 할까? 

 여튼 참으로 다양하게 많이도 나오더랬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사랑의 모양들이 말이다. 

작가 말대로 여튼 이 것도 모두모두 사랑일게다. 

내 마음의 조각을 네게 허락한 것(그 네가 누구 혹은 무엇이든) 그것이 사랑이지 뭐 다른게 사랑인가 말다. 


 다만, 요즘 이런 문고본 싸이즈의 책들을 마주할 때 마다 가격의 적정성에 대한 심한 혼란을 겪는 중인데, 난 여전히 이런 손바닥만한 내 오버핏 가디건 주머니에 쑥 들어가는 싸이즈의 책을 13800원이라는 거금을 주고 만났을 때의 고뇌를 무엇으로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예스에 민원을 넣어야 곘다. 

 

책에도 규격 표시를 해달라. 

페이지 수로 나를 우롱하지 말라!

인터넷으로 판매되는 물품중 왜 유독 책만 그 물품(책)에 대한 싸이즈가 표기가 안 되는지 왜 사람들이 그것에 불평을 하지 않는지 나는 도통 이해를 못 하겠다. 

   

여튼 이것은 누가 읽어도 연애 소설! 인정! 

YES마니아 : 로얄 g******k 2020.09.16.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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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 이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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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월의 두 번째 이기호 "누가 봐도 연애 소설" 연애소설.. 하면 떠 오르는 건 남녀의 달달달하고 쌉싸름한 사랑 얘기를 떠 올린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군가와 관계을 맺고 그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서로 애쓰는 그 사소함들도 어찌 보면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고 연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책에 나와 있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생각했다.이별을 한 연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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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월의 두 번째
이기호 "누가 봐도 연애 소설"

 

연애소설.. 하면 떠 오르는 건 남녀의 달달달하고 쌉싸름한 사랑 얘기를 떠 올린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누군가와 관계을 맺고 그 관계를 좋게 유지하기 위해 서로 애쓰는 그 사소함들도 어찌 보면 또 다른 형태의 사랑이고 연애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이 책에 나와 있는 짧은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생각했다.
이별을 한 연인들, 병을 앓고 있는 부모님,혼자 되어 고고하게 살고 계신 어머니, 조숙한 초등학생, 사업에 실패한 사람, 서로를 돌봐주는 이웃, 고향으로 낙향한 동창,..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주변의 인물들이 살아가는 그 삶이 누가 봐도 연애소설인 것이다..

멋진,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 있는 것이 아닌 공감의 끄덕거림이 있은 그런 이야기였다..

 

"누가 봐도 별 졸 일 없는 사람들의 누가 뭐래도 특별한 사랑 이야기 - 책소개 "

'성격이라는 거 말이야. 누구한테 들은건대, 그게 다 생존 본능으로 만들어진 거래.
포악한 아버지 밑에서 살아남으려면 거기에 맞는 성격이 필요한 거고, 형제 많은 틈바구니에서 자라나려면 또 거기에 맞는 성격이 있는 거고, 이상한 선생님을 만나면 거기에 따라서 성격을 맞춰야 하는 거구...
그게 다 살기 위해서 그렇게 만들어지는거래. (p178)

#이기호 #누가봐도연애소설 #위즈덤하우스 #특별한사랑이야기 #평범한 #특별하지않은



YES마니아 : 플래티넘 n******m 2020.11.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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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에 찍힌 이기호의 지문 『누가 봐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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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하면서 읽기 시작한 이 짧은 소설들은 어느새 너무 웃픈 사랑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 각 이야기의 제목이 어쩜 이렇게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에 혼자 웃으면서 씁쓸해졌다. 그러다가 결국은 웃으면서 이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독자가 되었다. 너무나 평범한 우리네 사랑 이야기인데, 왜 각자에게는 그렇게도 특별한 사랑으로 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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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뭐야?' 하면서 읽기 시작한 이 짧은 소설들은 어느새 너무 웃픈 사랑 이야기로 자리 잡았다. 각 이야기의 제목이 어쩜 이렇게 찰떡같이 잘 어울리는지 모르겠다. 다양한 사람의 다양한 사랑 이야기에 혼자 웃으면서 씁쓸해졌다. 그러다가 결국은 웃으면서 이들의 사랑을 지켜보는 독자가 되었다. 너무나 평범한 우리네 사랑 이야기인데, 왜 각자에게는 그렇게도 특별한 사랑으로 남을 수 있는지 고민해보는 시간이 된 듯하다.


부부가 오랜 세월 함께하면서 어떻게 정이 들고 늙어갈 수 있을까 했던 궁금증에 답을 준 <어떤 별거>는 한숨과 애틋함을 동시에 불러왔다. 아내와 더는 못 살겠다며 아들에게 투정하고, 가출 같은 별거에 당당함을 부르짖는 아버지의 마지막 한마디는 아내에 대한 사랑이었다. 이젠 절대 들어가지 않겠다며, 싸울 때마다 별거했던 아버지의 다짐은 대단했다. 그런 아버지도 어머니의 건강 앞에서는 그저 걱정이 앞서는 한 남자였다. 어머니 관절약이 떨어질 때가 되었다며 잊지 말고 사다 주라는 아버지의 당부. 싸우려면 지독하게 싸우고 철천지원수가 되어 욕만 해도 될 텐데, 어머니 드시는 약이 떨어져 가는 걱정은 왜 하는 것인지. 어머니는 또 어떻고. 아버지 욕을 한 바가지 하면서도 평소 화장실 못 가서 힘들어하던 아버지의 선식을 챙겨준다. 이럴 거면 왜 싸우고 왜 별거를 하신다고 하는 건지. 이런 게 사랑이고 이렇게 부부가 같이 늙어가는 건가.


어린아이의 수줍은 사랑 역시 웃음이 절로 나온다. <독감>에서 보여준 아이들의 행동에 '어머?' 하는 시선을 보내게 된다. 우리 어렸을 적 생각도 난다. 이런 마음이 뭔지 모르겠지만, 설레고 두근거리는 기분이 좋아서 마냥 웃음이 실실 새기만 했던 표정을 기억해본다. 독감으로 결석한 딸을 찾아온 같은 반 남자아이를 보고 의아해하던 느낌도 잠시, 남자아이가 가져간 딸의 마스크에 더 기가 막힌다.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쓰던 마스크를 쓰고 싶은, 학원에 가기 싫어서 감기 걸리고 싶다지만 그 아래에는 여자아이를 좋아하는 마음이 깔려 있다는 것을 모를 수가 없다. 그렇게 티가 나는데 말이다. ^^ 아이의 마음이 이렇게 순수한가 싶으면서도, <개만도 못한>에서는 정말 키우던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은 한 남자의 처절한 절규가 하늘을 찌른다. "나도 데려가야지!" 이런 외침은 순간적으로, 완전 진심인 거다. 연애하던 남자와 여자는 충동적으로 강아지를 한 마리 분양받는다. 같이 살면서 같이 키우고, 3년여의 세월을 함께했지만 결국 연애는 끝났다. 여자는 남자에게 강아지를 두고 떠났고, 남자는 강아지를 핑계 삼아 여자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강아지를 센터에 맡기겠다는 남자의 말에 여자는 약속 장소에 나타나고, 강아지만 데리고 떠난다. 으잉? 이게 아닌데? 남자는 예상 밖의 전개에 황당하지만, 여자는 진심을 드러내고 사라진다. 여자는 남자를 다시 볼 생각이 전혀 없었고, 강아지를 두고 협박한 남자를 정리하고자 마지막으로 나타난 거였으니. 남자는 그런 여자의 마음도 모르고 절규한다. "개는 데려가면서 나는 왜 안 데려가냐구!" 아, 역시 현실에서 확인하는 사랑의 끝은 아름답지만은 않아...


이별하고 정리하는 일이 간단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그의 노트북>을 보고 공감한다. 헤어지고 뒤늦게 돌려받은 노트북 바탕화면에서 사라진 사진. 여자는 자기 흔적을 남기기 싫다고 남자의 노트북 안의 사진을 지웠고, 남자는 남의 물건에 왜 함부로 손을 데느냐고 화를 낸다. 누가 잘못한 걸까? 남의 물건에 손을 덴 여자? 헤어진 여자 사진을 계속 보관하고 있던 남자? 남자와 여자는 싸웠고, 남자는 여자에게 헤어지자고 했다. 여자는 헤어졌고, 남자는 헤어지자고 말한 순간부터 여자를 더 사랑하게 되었다. 무슨 타이밍이 이러냐. 헤어지자는 말에 여자는 온 힘을 다해 진심으로 헤어지고 있었고, 남자는 그 말이 무슨 신호탄이라도 되듯 여자를 사랑하기 시작했다니. 사람 마음이 이래. 한마디로 정리할 수 없는 복잡한 순간들이, 의도한 대로 되지 않는 순간들이 너무 많잖아. 언제나 어긋나고, 언제나 후회하고. 그러다가 또 다른 인연에 용기를 내기도 하는.


<식혜 같은 내 사랑>의 성구는 시골에서 농사를 짓는 마흔여덟의 노총각이다. 그 나이까지 결혼하지 못하고 손자 손녀 한번 보여드리지 못해 어머니께 불효하는 게 죄송한 나날이지만, 그게 어디 그의 마음대로 되는 일이더냐. 선을 보고 여자를 만나도 농사를 짓고 있다고 하면 연락이 뚝 끊기는 게 일쑤. 어느 순간 그도 결혼을 포기하고 지금의 가족 구성원에 만족하며 살기 시작했는데, 어느 날 이혼하고 고향으로 내려온 여자 동창 지숙을 보고 마음에 담기 시작했다. 시골 마을에 지숙의 소문은 금방 퍼지고, 마치 무슨 큰 죄를 지은 사람처럼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곤 했다. 그런 지숙이지만 성구의 마음은 지숙의 현재를 더 사랑하는 일이 최선이었고, 지숙이 어떤 시간을 살아왔든 중요하지 않은 거 아니겠나. 큰 소리로 사랑한다고 외치던 성구의 목소리는 어디까지 날아갔을까. 마흔여덟의 총각 성구의 사랑은 이제 시작인 걸까. 시골 마을의 어느 잔칫날을 보는 듯한 기분에 자꾸만 성구의 사랑을 응원하고 싶은 건 나뿐인 건 아니겠지? 사랑이 어디서 어떻게 시작되는 게 중요한 건 아니니까 말이다.


은근히 짠해 보이면서, 은근히 그 짠내에 힘을 보태주고 싶은 건 당연한 마음 같다. 평범해 보이지만, 이게 우리가 살아가고 사랑하는 모습인 걸 부정할 수도 없다. 드라마나 영화 대사 같은 표현을 하고 싶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 게 현실 속 우리 모습 아닌가. 너무 투박해서 이게 사랑이고 연애인가 싶다가도, 이런 모습마저 받아주는 이가 있어서 인연인가 싶은 마음에 안도하고. 그래서 사랑이다. 너무 유쾌하고 경쾌해서 얼핏 사랑이 아니고 코미디인가 싶으면서도, 여전히 사랑이라는 것을 확인시켜준다. 특히 이들의 면면을 보면 모두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 조금씩 아픔을 안고 사는 사람들이라는 것. 사랑으로 위로받기도 하고 사랑에 아파하기도 하면서 그 시간을 걷는 사람들이다. 세상이 쉽지 않다는 건 너무 잘 아는데, 그 쉽지 않은 일 중의 하나인 사랑이 위로가 되기도 한다는 게 아이러니지만, 그래서 더 어렵고 알 수 없는 게 사랑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에휴, 쉽지 않구나, 사랑도. 마치 우리 삶처럼.


글쎄, 작가의 전작 짧은 소설을 이미 만나봐서인지. '누가 봐도 이기호의 글'이라는 분위기를 풀풀 풍기는 게 가장 웃음이 나는 일이었다. 씁쓸한 시선에서도 웃음을 만들고, 찌질한 외침 속에서도 당당함을 보여주는 그만의 방식이 재미있다. 아, 세상 이렇게 살고 싶구나 싶을 정도로, 누군가의 시행착오 같은 이야기 속에서 은근한 처세술을 배우는 기분도 든다. 이게 사랑이구나 싶으면서도, 이렇게 사랑하면 안 되겠구나 하는 배움? ㅎㅎ 울고 웃는 인생사 속에 그대로 녹아있는 사랑 이야기다.

 

n******i 2020.11.11. 신고 공감 1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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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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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짧은 단편의 책이지만연애의 설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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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짧은 단편의 책이지만

연애의 설레임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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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m*********e 2024.12.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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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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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무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누가봐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의 누가 뭐래도 특별한 사랑 이야기30개의 짧은 단편으로 씌어진 우리 주변의 흔한 사랑 이야기들이다.쉽게, 재미있게 씌어져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머금고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직업에서, 다양한 연령층에서의 사랑 에피소드들은 사랑인듯, 아닌듯한 평범한 삶이지만 각자의 삶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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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아무도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누가봐도 별 볼일 없는 사람들의 누가 뭐래도 특별한 사랑 이야기
30개의 짧은 단편으로 씌어진 우리 주변의 흔한 사랑 이야기들이다.
쉽게, 재미있게 씌어져 있어서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머금고 읽을 수 있었다.
다양한 장소에서, 다양한 직업에서, 다양한 연령층에서의 사랑 에피소드들은 사랑인듯, 아닌듯한 평범한 삶이지만 각자의 삶에서 최선을 다해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
YES마니아 : 골드 k*****3 2022.12.1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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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봐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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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를 읽으며 이기호가 엄청난 이야기꾼에 심상찮은작가라는걸 알고 기대하며 산 "누가 봐도 연애소설" 짦은 30편의 단편속에 숨기고도싶고 또 드러내고도 싶은 사랑의 적나라한 모습이 이기호 특유의 블랙유머와 함께 나오니 진짜 빵빵터진다. 30편 각각 조금 더 써주지 싶을정도로 짧다는 생각이 들지만 충분히 사랑에 관해 삐딱하고도 진지하게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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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친절한 교회오빠 강민호를 읽으며 이기호가 엄청난 이야기꾼에 심상찮은작가라는걸 알고 기대하며 산 "누가 봐도 연애소설" 짦은 30편의 단편속에 숨기고도싶고 또 드러내고도 싶은 사랑의 적나라한 모습이 이기호 특유의 블랙유머와 함께 나오니 진짜 빵빵터진다. 30편 각각 조금 더 써주지 싶을정도로 짧다는 생각이 들지만 충분히 사랑에 관해 삐딱하고도 진지하게 생각해볼수있는 재미있는 이야기책이였다!
a*****8 2021.09.3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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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의 새지평~ 누가 봐도 연애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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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통신』을 읽고, 빵터져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셨으니 순수문학파로 봐야할 것이고, 대학교수란 보수적인 직함을 가진 작가님의 글에 대한 내 지배적인 반응을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기호 작가의 소극적인 팬이 되었다. 소극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책표지에 적혀있는 약력과 소설에 녹아든 작가의 경험 및 삶의 관점 (독자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므로 굉장히 개별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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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주통신』을 읽고, 빵터져서 (여러 문학상을 수상하셨으니 순수문학파로 봐야할 것이고, 대학교수란 보수적인 직함을 가진 작가님의 글에 대한 내 지배적인 반응을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이기호 작가의 소극적인 팬이 되었다. 소극적이라고 표현한 것은 책표지에 적혀있는 약력과 소설에 녹아든 작가의 경험 및 삶의 관점 (독자마다 보는 시각이 다르므로 굉장히 개별적이고 주관적임) 외에는 작가에 대해 아는 것이 없고, 알려고 파고들지도 않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팬이라고 말하는 것은 책이 나오면 사서 보고, 다시 읽기도 하며, 신작이 나온다고 하면 기대되기 때문이다.

 

 소극적인 팬 답게, 이번 신작의 발행도 나의 적극적인 정보검색의 결과라기 보다 'YES24의 예약판매' 문자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책 제목 『누가 봐도 연애소설』만 보고도 바로 '픽' 웃음이 났다.

 

 이 책은 물리적 사이즈도 작고, 각 단편의 길이도 짧다. 에세이 하나 읽을 시간 정도면 소설 한 편을 읽을 수 있으니 경제적이다. 그러나 가볍고 상투적이지는 않다. 재미있다고 표현할 수 있지만, 오락적이지도 않다. 나와 내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글로 읽는 느낌, 옆집 사람의 사연을 읽는 기분이다.  

 

 맨 처음에 있는 <녹색 재회>부터 몰입도가 높았다. 다니던 회사를 퇴직하고 전업주부가 된 성오 씨가 녹색어머니회 교통봉사를 갔다 울면서 매달렸던 옛 애인을 마주쳤다. 어쩌겠는가. '에이씨, 국물 떡볶이나 해 먹어야지……'

 

 <출국>은 영국으로 유학길에 오르는 여자친구와 인천공항에 간 성민의 이야기다. 처음에는 '인천공항은 왜 이다지도 가깝단 말인가'하며 조금이라도 함께 오래 있고 싶어 했으나, 비행기가 연착될 수록 하품이 나고, 결국 '자신의 고시원 침대만 생각했다'는 내용에서 리얼리티를 제대로 느꼈다.

 

 이 책은 연애소설이라고 해놓고는 삶에 대해 쓰고 있다. 맨 뒤의 작가의 말을 보면 '세상 모든 소설은 다 연애소설이라고 하던데, 나에게 그건 연애라는 단어에 방점이 찍힌 말이라기보단 소설을 쓰는 마음에 대한 가르침으로 들린다.'라고 쓰여 있다. 그래, 이기호가  사전적인 의미의 로맨스(남녀 사이의 사랑 이야기. 또는 연애 사건. 애정담)를 쓰겠는가!

 

 한 편 읽을 때마다 그렇지......  하면서 넘기다보면 그냥 한 권이 끝나 있다. 너무 빨리 읽혀서 아쉬웠다. 아쉬워서 한 번 더 읽었는데도 주루룩 끝이다. 몇 개는 낭독을 해봤는데도 말이다. 이 책도 이기호식 유머코드(웃픈)가 가득했고, 코드가 참 맞는다.

 

YES마니아 : 로얄 w******s 2020.10.1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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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봐도 이기호 작가가 썼음직한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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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짧은 소설집.김연수 작가, 김중혁 작가와 더불어 요즘 최애 작가 중 한명인 이기호 작가의 새 책 <누가 봐도 연애소설>. 누가봐도 이기호 작가가 썼음직한 소설이다.<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1205),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6134)와 같은 짧은 이야기들, 어쨌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 처음 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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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호 짧은 소설집.
김연수 작가, 김중혁 작가와 더불어 요즘 최애 작가 중 한명인 이기호 작가의 새 책 <누가 봐도 연애소설>. 누가봐도 이기호 작가가 썼음직한 소설이다.

<웬만해선 아무렇지 않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1205),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http://blog.yes24.com/document/10726134)와 같은 짧은 이야기들, 어쨌든 사랑에 대한 이야기.

처음 몇 편을 읽을 때는 5~6편의 이야기가 있고 이 이야기들이 계속 이어지는 줄 알았다. 그러니까 서로 다른 5~6편의 이야기들이 번갈아 나와 끝까지 이어지는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왜냐하면 첫 이야기의 끝이 끝이 아니라 그 이후의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았는데, 아니었다. 그냥 거기서 끝이었다.
처음에는 '이게 뭐지' 싶을 정도였는데, 읽다보니 또 그 짧은 맛으로 읽게 된다. 그리고 사랑이라는 감정, 연애라는 감정이 그런 것 같다. 뭔가 더 있을 것 같은데 끝나버리는, 그런 것들.

인터넷에서 가끔 볼 수 있는 네이트 판에 올라오는 주작 시리즈와 비슷한 이야기도 있고, 우리의 삶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야기도 있고, 어르신들에 대한 이야기도 있는, 그냥 평범한 사람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웃기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그런데 가슴에 남는 것은 슬픔인 사랑 이야기. 아마 누구나 경험했음직한 연애 이야기이기 때문이라서 그런 것이 아닐까. 이야기를 읽으면서 내가 그때 잘 안되었던 이유는 소설 속 사람들처럼 행동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란 생각이 드는 슬픈 소설이기도.

처음 읽을 때보다 두번째 읽을 때 더 좋은 소설. 어쨌거나 연애 소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i 2020.08.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