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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일상이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지만, 가장 상징적인 변화는 단연 마스크 쓰기라고 생각된다. 이제 마스크를 쓰지 않고는 대중교통수단을 이용할 수 없다. 초기에 집단감염이 확산되었던 대구의 경우는 이젠 특별한 지침 없이도 마스크 쓰기가 생활습관으로 정착되었다. 갑자기 모든 사람이 마스크를 써야 하는 상황에서 마스크 대란이 일어났고, 급기야는 조달청이 공공조달물자로 지정하기도 하였다.
마스크 쓰기로 상징되는 코로나 19가 우리 일상을 준 충격은 짧은 기간동안 엄청난 량의 코로나19 관련 서적이 출간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짐작이 된다. 지금 서점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뉴노멀, 국제분업시스템(GVC)의 변화 등 거대담론 수준의 대응방안을 논의하는 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이 책도 코로나19 문제를 다루고 있다. 하지만 촛점은 지금까지 우리 사회 내부의 구조적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이슈들이 코로나를 계기로 얼마나 확대되고 변화하였는지를 비판적 시각에서 성찰한다. 코로나 19 발생, 이를 억제하기 위한 동선공개와 K-방역,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재택근무와 온라인 교육 등 그 동안 우리가 겪었던 일들을 되돌아보면서 그 과정에서 우리가 놓친 것은 무엇인지 돌아본다.
이 책에는 다양한 영역의 사회학 연구자와 활동가 10명이 저자로 등장한다. 자신의 전공분야인 문화·의료·젠더·정치·노동·종교 등의 영역에서 코로나 19가 어떤 영향을 끼쳤고, 우린 어떤 핵심문제들을 간과하고 지내왔는지 돌아본다. 코로나19가 우리의 일상을 바꿔버린 구체적 현실에 근거해 근본적 사회문제들을 다시 성찰해 볼 것을 주문한다. 비대면과 재택근무의 확대가 가져온 사회연대의 약화 문제, 동선 공개과정에서의 인권침해 문제, 신천지 사례를 통해 헬조선을 외치는 청년 문제, 코로나 사태 속에서 가중되는 돌봄서비스 부담과 여성들의 육아 어려움, 기타 가족과 노동문제 등 우리 살림의 민낯을 돌아본다.
정부가 코로나19 대응과정에서 우리가 잘한 것을 모아 K-방역이라고 홍보하는 것이 이해는 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은 이를 자랑하기에 앞서 우리 사회의 본질적 문제들을 돌아보고, 코로나 19로 인해 더 팍팍해진 삶을 살아가야만 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우리 사회가 어떤 행동을 하고, 어떤 제도적 배려를 해서 무너져가는 사회적 연대를 복원해 나갈지 고민해 보라고 이야기한다. 인권이나 복지, 사회적 연대와 같은 사회적 가치들이 전염병 확산같은 비상시에는 일시적으로 제한될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이런 문제점들을 코로나19를 핑계로 외면하지 말고, 코로나19를 계기로 '가시화'하여 그 해결책을 모색해보자는 외침에 숙연해짐을 느낀다. |
![]() 이 책은 마스크와 함께 살아가는 이 시대에 다양한 시선들이 담긴 이야기이다. 일상의 사회학이라는 부재답게 꽤 심도있는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중략.. 동선 공개는 당하고 보니 그 "의미를 잘 모르겠는 일"이었다... 중략.. "사람 하나 바보 만드는 일"이었다. 그래서 "병보다 무서운 게 사람"임을 깨닫게 했다. .. 중략.. 그리고 자녀 동행이 공개되어 엄마인데 더 조심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가장 많이 들었다고 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공개는 국민의 알 권리를 채워줬지만 특정인을 공격하며 비난하는 사회의 어두운 면을 목격하게 했다. 코로나19 확진자도 피해자인데,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닌데.. 무자비한 비난은 주머니 속에 고이 접어 넣어두었으면.. 어느새 외출할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이 위생에서 중요한 시민적 덕목이 된 시대가 온 것이다. 정말 마스크와 한 몸이 되어 생활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는데.. 저자의 말대로 위생에서 중요한 시민적 덕목이 되어버렸다. 올해 초엔 답답하게 느껴졌던 마스크도 코로나19와 함께한 지 10개월이 다 되어가는 요즘은 안쓰면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적응이 되었다. 신천지 입교자들은 2개월간 10회에서 12회에 걸친 교리 학습 과정인 '복음방' 단계와 6개월간 매주 4회씩 이뤄지는 종교 교리 학습 과정인 '센터' 단계를 지나면서 교리를 받아들인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신천지는 현세 속에 구축된 내세이자 노아의 방주가 되고, 이들은 이 세계를 바꿔가는 존재로 스스로를 정의하게 된다. 뉴스에서 신천지에 대해 많이 보고 듣긴 했지만 이 책에서 읽어보니 신천지는 정말 체계적인 학습과정을 갖고 있단 생각이 들었다. 세뇌학습! 이 책에서 신천지에 대해 자세히 다룬 부분을 읽으며 신천지가 얼마나 사악하고 모순적인지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신천지는 현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헬조선'이라 불리는 한국사회에 존재하는 불평등 구조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신천지는 장애인과 소수자를 포교 단계에서 배제한다. 6개월간 주 4회 이뤄지는 교리 교육은 경제적인 뒷받침이 없거나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 이들을 '걸러내는' 기능을 한다... 중략.. 신천지에 입교한 이들은 불평등과 불안정성으로 가득한 '헬조선'과 다른 공간을 꿈꾼다.. 중략.. 하지만 이들이 활동하는 현세 속의 내세, 이민을 간 신국에서 무한경쟁과 일상화된 과로에 시달린다. 회의를 거듭한 끝에 이들은 자신이 신국의 이민노동자임을 발견한다. .. 중략.. 포교를 위해 배운 심리분석법에 따라 사람을 범주화하고 도구화하는 시각이 몸에 익어 사람을 있는 그대로 보는 법조차 새롭게 배워야 했다. 한국사회의 무한경쟁은 신천지 내부의 무한경쟁에 대한 문제의식을 둔감케한다. 신천지에 대해 세세하게 파헤치고, 신천지를 나온 사람들의 생생한 이야기도 담겨져 있어 더 흥미로웠던 것 같다. 언제 해고될 지 모르고 또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또 쉬는 만큼 그대로 월급이 깎이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연차나 병가를 쓰지 못한 채 몸이 아파도 참고 일하고 있었다. 아파도 쉴 수 없는 하청노동자의 상황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일하는 노동자로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다'라는 글의 내용에 마음이 아프고 화가 났다. 왜 우리는 그렇게 수많은 무고한 생명이 우리 곁을 떠날 때 느꼈던 아픔을 왜 도돌이표같이 반복하는지.. 이젠 그 악순환의 고리를 좀 끊을 순 없을까?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열악한 하청노동자들의 상황이 너무 안타깝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이야기가 이 책 한권에 모두 담겨져 있어 좋았다. 골라 보는 재미! 나는 이 책의 모든 글이 흥미로웠지만 특히 저자가 본인의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펼친 '코로나19와 영희네 가족'는 코로나19의 사회적 위기에서 사회적 돌봄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느끼게 해주는 글이었다. 코로나19 자체에 대해서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코로나19가 우리 사회에 미친 영향, 문제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보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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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을 나중에 되새겨 봤을 때, 딱 떠오르는건 질병명 하나가 아닐까 싶다. 코로나19. 처음 코로나라는 질병이 중국에서 유행하고 있다는걸 뉴스로 봤을 때도 별다른 생각이 들 지 않았었다. 혹여 저 질병이 메르스처럼 퍼진다해도 잠깐 유행처럼, 독감처럼 지나갈 줄 알았기 때문에. 이렇게 오랜 기간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을 괴롭히고, 많은 생활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줄은 정말..꿈에도 몰랐다.
놀랍게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 그사이 코로나19는 정말 많은 걸...바꿔놨다. '일상의 평범함'에 대한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고..일상을 망쳐버린...코로나가 생긴 지도 반 년이 지났고, 곧 나올것 같았던 백신은 아직 깜깜 무소식이다. 이제는 백신을 기대하는 마음보다 코로나에 버금가는 무언가가 또 나오지 않을까하는 불안감이 더 들기까지 한다.
이제는 익숙해지기까지 한 코로나에 대해서 방송에서, 출판되는 서적들 속에서 많이 다뤄지고 있다. 포스트코로나. 코로나 이후의 삶, 변화된 것들..그리고 변화될 것들에 대해서.
이 책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 또한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우리의 사람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다만 포스트코로나의 개념보다는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새로이 알게된 것들에 대해서 다루고있다.
비대면, 동선 공개, 마스크, 신천지, 돌봄, 가족, 노동, 의료, 민주주의, 모더니티.
이 책속에서 말하고 있는 주제들이다. 비대면, 동선 공개, 마스크, 신천지는 코로나가 막 퍼지기 시작했을 때 굉장히 낯선 존재였지만 빠르게, 충격적으로 다가온 것들이었다. 누군가와 만나고, 말하고, 교류하는 게 이제는 위험해졌다. 내가 코로나에 걸리면 나의 지난 행적들이 전국민에게 알려질 수 있다. 마스크는 나와 타인의 안전을 위해서라면 꼭 필요하지만, 지금 당장은 구하기 힘들다. 신천지라는 종교단체가 코로나를 확산시키고 있다. 여기까지는 이미 너무나도 익숙한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그 주제들 속에서 그동안 생각지 못한 이야기들을 책 속에서는 하고 있었다. 우선 비대면. 코로나 확산으로 아이들은 학교에 가지 못하게 됐고 이는 어린이집, 유치원도 마찬가지 였다. 중, 고등학생들이라 본인 케어가 가능하지만 어린이집, 유치원을 이용하는 아이들의 경우 홀로..본인 케어가 불가능한 존재들이었다. 이로 인해 주변에서도 아이를 봐 줄 사람이 없어 발을 동동 구르는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 아이는 갈 곳이 없는데, 부모들은 매일 출근을 해야했으니.. 직장 동료들 중에서도 특히 여자분들이 아이를 돌보기 위해 연가를 내거나 조퇴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이런게 이상하다고 생각되진 않았다. 아이를 가진 부모라면 당연히 그래야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 속에서 젠더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는건...솔직히 생각하지 않았다. 그냥...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어느 한쪽이라도 연가 혹은 조퇴를 하여 자녀를 돌볼 수 있다면 다행이지 않을까..라고만 생각했었기때문에.
그런데 돌이켜보니 재난 상황에서, 그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측면에서 젠더 관점으로는 전혀 보지 못했던게 아닌가 싶은 생각이;;; 반성인가;;; 동선 공개의 부분에서는 본인 동선의 공개로 인해 두려움을 느꼈다는 점에서는 정말 공감했다. 나도 피해자인데, 동선이 공개되는 순간 바로 가해자가 되어버리는 현실을 몇 번 보면서.. 저렇게까지 다 공개해도 되는건가..싶은 순간이 있기도 했고. 근데 결과적인 부분에서는 동선 공개가 옳은 일이지 않았나 싶다. 나도 그 대상이 되지 않을까 무서웠을 때도 있지만, 그래서 자연스럽게 내 행동을 절제할 수 있었던 부분도 있었기에;
"코로나19의 가장 큰 의미는, 일어날 법하지 않던(실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못내 무시하거나 바라던) 비상사태가 마침내 일어났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단 감염병의 세계적 유행만이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비상사태가 우리 삶을 늘 규정한다. " -P.220
살면서 올해만큼 뉴스를 많이 본 해가 있을까 싶다. 정말 매일 아침, 매 순간 문자를 받을 때. 무서움을 느끼면서 인터넷 뉴스를 찾아보곤 했다. 그러다보니 정말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뉴스를 통해 볼 수 있었다. 코로나로 인해 업무량 폭주로 고생하시는 택배회사 직원분들...콜센터 직원분들.. 평소에 그 편리함은 잘도 누리고 살면서, 그 감사함이나 그분들의 힘든점은 생각지도 못했던..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고..대체 그 끝은 있는건가..하며 지긋지긋하고...정말 싫은 코로나. 그래도 이런 책을 읽으면서 뭔가 코로나 발생 직후,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에 대해 생각도 정리를 하고..그런 기회가 되는 책인 것 같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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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코로나 첫해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미 그 이후에도 여러 차례의 코로나 위기 상황을 겪고 지나와서인지, 오히려 당시에 읽었다면 미처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을 이야기들이 많은 부분에서 눈길을 멈추게 하고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과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을 읽으며 가장 많은 관심을 갖게 하는 단어가 '돌봄'이었다. 이전에 읽었던 다른 책들에서도 우리 사회가 말하는 '돌봄'에 대해 드는 생각이 강했는데, 이 두 권의 책에서 좀 더 우리가 그냥 지나쳐서는 안 되는 중요한 사회적 화두여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 중 돌봄과 관련하여 아래의 이야기가 나온다. 이런 글들을 통해 자꾸만 사회적 약자에 대한 사회의 시선은 과연 옳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져보게 된다. 한 블록 지나면 또 보호시설이 들어서는 지금, 과연 지금 우리가 만들어나갈 수 있는 대안은 이것이 전부일까를 고민하게 된다. 우리의 돌봄을 어디서부터 시작할 수 있을 것인지. 돌봄의 부재, 무관심이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다는 지적은 적확하다. 자본과 권력의 힘에 끌려다니는 우리는 자기 자신과 다른 사람을 돌보는 일이 인간과 사회의 재생산에 필수적인 것임을 잊어버린다. 함께 살아가는 법이 곧 '함께 돌보는 법'임을 잊는다.(107쪽_<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 중에서) 우리에게 '복지'는 있으나 돌봄은 없다. '의료'는 있으나 돌봄은 없다.(108쪽_<우리 다시 건강해지려면> 중에서) 국가가 국민들을 제 자식처럼 돌보고 감싸며 보호하여 무결한 사회를 만들어나가기 위한 빈틈없는 정책들을 희생적 노력으로 펼치고 있다는 믿음이 흔들리는 대목이었다. 특히 사회적 약자(아직도 여전히 약자여야 한다는 사실이 슬프지만)인 장애인, 여성, 노인 등의 계층에게 부과되는 부담이 사실은 사회적으로 보장되어야 할 문제임을, 지금의 시대는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시대이지 않을까. <마스크가 말해주는 것들>의 문장들을 모으면 다음과 같다. 사회를 재생산하고 어떤 사회에서 살아갈 것인가는 어떤 인간들을 낳고 기를 것인가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양육이란, 인간 종을 재생산하는 동시에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을 키워내는 것이며, 그렇게 자란 존재들이 사회의 모습을 형성하고, 그 사회는 우리가 공기처럼 느끼며 살아가고 있는 바로 그곳이다.(145쪽) 가족 혹은 한 개인의 일상을 일상답게 하는 사회적 돌봄은 존재하는 것일까? 그리고 코로나19와 같은 사회적 위기 상황에도 사회적 돌봄이 작동 가능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이제는 이 고민을 가족을 넘어 사회가 해야 할 때이다.(167쪽) 돌봄은 앞이 아니라 뒤를, 위가 아니라 옆과 아래를 돌아봄으로써 시작된다.(267쪽) 물론 이뿐이겠는가. 결국은 코로나라는 펜데믹의 상황이 그동안 잘 숨겨두곤 했던 사회의 단면을 수면 위로 드러내게 하는 역할을 했음은 분명한 사실일 것이다. 어쩌면 위기의 상황이 사람들로 하여금 그 위기의 상태를 경험하게 하고, 그 경험이 지금까지는 알(려고하)지 못했던 우리의 고통임을 확인하게 만든 계기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렇다면, 이제 지금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는 것일 테다. 책 속에서 '어떤 사회에서 살아갈 것인지를 결정하는 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닌 동시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145쪽)'라고 한 구절이 기억에 남는다. 분명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고, 우리가 해야만 하는 일이며, 우리가 살아갈 사회를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생각과 힘과 실천과, 그리고 배려와 공동체의 연대가 있어야겠구나 생각한다. 우리의 '뒤'와 '옆'과 '아래'를 돌아보면서!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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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어느순간 부터 마스크가 익숙해 졌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전 미세먼지 사태부터 마스크를 어느정도 사용하기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달라진 건 미세먼지는 나의 건강을 위해서였다면 코로나 상황에서는 나를 위한 것도 있지만 나로 인해 감염이 옮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로나 방역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 받고 있을 때 우린 정말 많이 노력했습니다. 책에서는 코로나 방역이 성공적이었던 것은 의료진들의 장시간 근무가 어색하지 않았던 우리나라의 근로시스템, 낮은 수수료와 교통사고의 위험을 감수한 배달업종 근로자들, 동료들과 배송 무한경쟁을 해야하는 택배근로자등 여러 사람들의 희생이 있었고 이 희생을 방역이라는 준전시체제로 받아들이고 모든 것을 감수한 국민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동선공개와 자가격리자를 감시하기 위한 전자팔찌에 따른 인권침해. 초반 확진자 동선공개를 이해하고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확진자가 다녀간 여러 군데의 시설을 보며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책 속에서는 확진 증상인 미열과 감기 증상이 있지만 일을 그만 둘 수 없는 생계를 위한 상황과 아파도 주말 아르바이트를 해야 해서 동선이 많아진 경우를 보면 별 생각없이 그 분들을 원망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저는 책 속 [비대면] 에피소드처럼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장애인시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재택근무가 불가능한 근무시스템이고 누구 하나 확진이 된다면 시설에 생활하고 있는 장애인들과 직원들이 코호트 격리가 될 위험을 감수하고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입주 장애인분들은 자유로운 지역사회 활동을 하고 있던 상황이었던 지라 답답함을 줄곳 호소하셨고 매일 먹어야 하는 약 마저도 대리처방이 가능한지라 외출을 전혀 할 수 없었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고 아이의 학교에서 확진자와 밀착접촉한 상황이 생겨 저는 조기퇴근을 하였고 밀착접족자의 검사결과를 초조한 마음으로 기다렸습니다. 만약 양성 판정이었고 그 아이에게 급식을 받은 아이까지 확진자가 되었다면 그 사태를 어떻게 수습이 될지 걱정이 많았답니다. 신천지 확진자가 속출했던 그 시기 시설로 걸려 온 전화한통. 신천지에 다니는 직원이 있어 구급차가 타 지역까지와 그 직원을 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그때부터 오간 ‘신천지였어?’ 라는 말과 함께 그만둔 직원들까지 확인 전화가올 정도 였습니다. 이렇게 무시무시한 코로나사태. 아직 치료제가 없어 걱정이 더 되지만 더 이상 무시할 수 없기에 더불어 살아가기 위해 우리 모두 조금씩 더 조심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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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만 해도 간간히 마스크 쓴 사람들을 보며 괜히 무섭고 불안하곤 했는데 이제 마스크를 쓰는 일상이 당연해진 세상에 살게 됐다. 종교,성적지향,정치적 지향으로 지탄받고 시민의 분노가 모이는 것을 보며 코로나로 인해 변화된 사회적 상황에 대한 책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마침 관련된 책이 나와 읽게 되었다. 매일 매스컴을 달구는 뉴스들은 여태까지 우리 사회에 은근히 깔려 있던 편견과 불평등이 코로나 라는 사건으로 수면위로 올라 온 게 아닐까도 싶다. 이 책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각자 한 꼭지씩 코로나가 닥친 사회에 대해 썼다. 1. 비대면,시공간에 대한 상이한 감각_추지현 - 객관적 수치에서 잡히지 않는 돌봄 노동에 대해 기술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돌봄 서비스가 중단 되며 그 노동의 주체는 역시나 여성이었다. 먹을거리, 가족들의 옷,온갖 생필품들을 모바일로 인터넷 쇼핑으로 주문하며 아둥바둥 살아내고 있는 워킹맘들이 처한 현실을 보며, 왜, 늘 이러한 몫들과 아둥바둥은 여자의 몫인지 의문이 생겼다. 똑같이 맞벌인데 남자는 뭐하는지? 여전히 사라지지 않는 이 땅의 조용하고도 강력한 젠더 불평등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글이었다. 2. 동선공개_유현미 - 국민의 안전과 개인의 사생활, 고르자면 전자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동선 공개로 인해 낙인 받게 된 사람들, 지역의 고충을 상세히 들여다보니 내가 만약 낙인 찍혔다면 얼마나 하루하루가 괴로울까란 생각이 들었다. 최근 중대본에서는 상세 기술보다 oo 식당, oo 아파트 식으로 동 위주로만 공개하고 있다. 어느것이 맞는 제도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공개해도 문제고 안 해도 문제다. 3. 마스크_김재형 - 아무생각 없이 써왔던 마스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었다. 실제로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다니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하며 법적으로도 강제하고 있는 마스크 착용이 과연 완벽한 방역의 수단인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글이었다. 4. 신천지 - 코로나19가 발발하고 가장 뜨거운 감자에 오른 주제는 단연 '신천지'가 아닐까 한다. 이단 종교인 것은 이전에도 알고 있었지만 멀쩡한 사람들이 왜 저런 말도 안돼는 종교와 교리를,그것도 20만명씩이나 빠져드는지 이해할 수 없다가 이 글을 읽고 완벽히는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이해하게되었다. 실제 신천지에 있다가 빠져나온 사람들의 상세한 인터뷰가 담겨 사람을 여러 올가미로 씌여 벗어나지 못하게 만드는 신천지의 다양한 작업들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왜 멀쩡한 사람들도 빠지는지 약간이나마 알게 됐다고 할까. 5. 돌봄_오하나 -코로나19 로 인해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 힘들어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더불어 '맘충' 낙인에 대한 작가의 개인적인 견해도 견지되어 있는데 일상에서, 카페에서, 쇼핑센터에서 실제 맘충들을 많이 마주친 나는 맘충이 여성이기에 조리 돌림의 대상이 된다고 생각하는 이 작가의 사고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아이, 키우는 거 힘들다. 육아 힘든 거 모른 거 낳았나, 이 작가의 논지는 왜 여자가 왜 (내가) 혼자 육아를 다해야 하냐는 건데, 최근 애엄마들이 자기 아이를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보내지 못해 미쳐버릴 것 같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개인적으로 본인이 낳은 본인 자식을 지긋지긋해 하며 어서 학교 좀 가라, 어린이집 좀 가라 거리는 부모들의 이기적이고 어이없는 행태를 이해할 수 없어 이 작가의 글 만큼은 공감할 수 없었다.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맘충 낙인 찍고 코로나19로 인해 애를 온전히 케어하게 되면서 힘들다 징징징징징 거리는 글이었다. 그럴거 모르면서 애 낳았나? 작가 나름대로의 논리로 여성에게만 육아를 부담시키는 사회에 대해 꽤나 날카롭고 직설적으로 팩폭이랍시고 해놨는데 전혀 공감할 수 없었다. 본인 애를 왜 국가가 봐줘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런 마인드로 낳아 기를꺼면 애초에 딩크로 사는게 맞다. '왜 내가 애를 다 봐야돼? 제발 어린이집 좀 가라!' 라는 생각으로 아이를 키울 거면 낳지 말아라. 세상에 불쌍한 아이하나 안 만드는 거고 본인 스트레스도 안받는 길이다. 6.가족_김미선 -어떻게 이리도 불행이 한 번에 겹치는지 속상하고 마음이 아팠던 글이다. 장애를 가진 아들과 아픈 병자와 아이를 돌보느라 몸이 열개라도 부족한 영희의 어머니를 보며 이루 말할 데 없이 속이 답답해졌다. 참 안타까웠다. 7. 노동_공성식 -잇따른 택배기사의 사망과 콜센터 노동자의 산발적인 확진, 외주를 주는 기업의 횡포로 인해 외주사도 본사도 그 어디에도 속하지 못해 보호받지 못하는 설 곳 없는 노동자의 현실을 보여주는 글이었다.인력 시장과 다를 바 없는 잔인한 아웃소싱의 실상은 사람은 한 인격체가 아닌 부품의 일부분으로 사용하고 버려버린다. 반드시 제도적으로 개선 되어 땀 흘린 보람, 노동의 신성한 가치를 온전히, 정당히 인정 받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8. 의료_백영경 -k 방역이라 자화자찬 하는 정부의 행태를 꼬집은 글. 방역 성공 국가는 애초에 해외유입을 차단한 대만,호주,몽골이지 한국은 아니다. 이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9. 민주주의_장진범 - 국가재난 사태에서의 민주주의를 다뤘다. 참 어려운 문제다. 사람의 생명이 달린 사안이다보니 자가격리나 집합금지, 동선공개등 국가가 개입하여 강요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민주주의가 충돌하는 는 과정에 대해 서술했다. 10. 모더니티_김정환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바뀌어진 생활상에 대해 기술했다. 특히, '위기를 기회로 삼지 않기' 작가의 말이 많이 와닿았다. 맞다.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에 위기는 곧 기회라며 바이러스 앞에 인간은 평등하며 투자의 기회라고 말하는 것은 잘못되었다. 이 책을 읽고나서 코로나19에 내포된 각자의 수많은 입장차들에 대해 다양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코로나가 진정되고 먼 훗날, 우리의 뒷 세대 사람들이 읽어 봤으면 하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