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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읽은 『슈퍼 씽킹_모든 결정의 공식』은 독후기를 쓰기 힘든 책이다. 책 내용이 별로냐? 그건 아니다. 사실 저자의 통찰력과 능력에 엄청나게 감탄하고 있다. 이 책에는 우리 삶에 적용되는 세상의 모든 지혜, 공식, 정의, 정리, 모델, 법칙이 나열되고 있다. '성공과 부가 따라오게 하는 모든 결정의 공식, 슈퍼 사고법’이란 부제답게 이 책에 나오는 정신 모델을 꿰고 있다면 분명 그럴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그렇지만 어디서 뭘 건져 올려 '이 책을 읽었더니 이런저런 것이 좋았다.'라고 적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런 경우는 '대단하지만 뭐가 뭔지... 따라가기 어렵다.' 한 줄이면 독후기가 끝날 책이다. 그런데 이 책을 YES24 리뷰어클럽의 서평단으로 당첨되어 받았는지라 그렇게 하기엔 눈치(?)가 보여 고민 또 고민하고 있다. 책을 받았으면 어느 정도 책값은 해야 하지 않겠는가. 9개의 주제 중 일단 서너 주제만 살짝 정리해보자. 1장의 「실수 줄이기」의 경우 잘못을 덜 하려면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지금보다 나아지려고 노력을 하고(안티프래질), 피할 수 있는 실수(자책)를 줄여야 하는데, 최신 정보에 지나치게 의존하거나(가용성 편향), 현재의 입장에 너무 얽매이거나(확증 편향), 원하는 결과의 실현 가능성을 과대평가(낙관적 가능성 편향) 등의 정신적 함정을 피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기본적인 원칙부터 따지고(arguing from first principles, 오컴의 면도날, 핸런의 면도날), 회색 사고(thinking gray '창조적인 괴짜들의 리더쉽'에 나오는 개념)를 해보고, 무지의 베일(veil of ignorance 존 롤스가 제시한 개념)로 공감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악마의 변호인 입장(성자 시성諡聖 과정에서 가톨릭교회가 공식적으로 취한 입장)을 수용하고 필터 버블(filter bubble, 엘리 패리저가 만든 용어)을 피하면서 적극적으로 다른 관점을 찾아보자고 한다. 6장 「의사결정하기」가 어려운 이유는 불완전한 정보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장단점 리스트(pro-con list)를 이용할 수 있는데, 때에 따라서는 비용편익분석이나 의사결정 나무(decision tree) 같은 간단한 정신 모델로 업그레이드하는 것도 고려하면 좋겠다. 정량적 평가를 할 때는 투입 전체에 대해서 민감도 분석을 하여 핵심 요인을 찾고, 검은 백조 사건(black swan event)과 모르는 모름(unknown unknows)에 주의해야 한다. 시스템 사고와 시나리오 분석으로 그것을 체계적으로 밝히고 그 영향을 분석(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이 유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집단 사고에서 나타나는 밴드왜건 효과 같은 맹점도 조심해야 한다. 집단 내에서 일할 때는 다양한 관점을 추구하는 확산적 사고와 수평적 사고를 적용하자. 어떤 시스템에서든 전체 최적(global optimum)을 찾아서 그쪽에 가까워질 수 있는 결정을 내리도록 한다. 9장 「시장지배력을 발휘하라」 편은 지속 가능한 경쟁 우위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데, 움직이는 플라이휠(flywheel) 같은 경우가 우위를 촉진할 수 있다. 시장지배력을 위해서 제품-시장 적합성(앤디 라클레프가 개발한 모델)을 위한 고객 개발(스트비 블랭크가 확립한 제품개발 모델)을 통해서 비밀(피터 틸의 ‘제로 투 원 Zero to One’에 나오는 용어)을 찾고 그 위에 경력이나 조직을 쌓아 올려야 하며, 또한 조직의 주위에 해자(워런 버핏의 말)를 만들어서 우위를 확보하자고 한다. 고객 개발에는 우다 루프(OODA loop) 같은 모델이 도움이 될 거이고, 잘 안 되면 해결 과제(크리스텐슨 교수가 제안) 모델을 참고하여 방향 전환(pivot)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편집광만이 살아남는다는 말을 기억하고 파괴적 혁신(성공기업의 딜레마에 나옴), 특히 캐즘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큰 혁신(제프리 무어의 ‘캐즘 마케팅’)을 꾸준히 추구하자고 한다. 정리해보면, 저자는 판이한 듯한 주제들을 설명하고 예측하고 접근하는 데에 적용할 수 있는 개념들이 되풀이해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데 주목한다. 이를 정신 모델(mental model)이라고 하는데, 일단 정신 모델을 숙지하면 그것을 이용해서 특정 상황을 머릿속에 금방 그릴 수 있고,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책의 요지이다. 폭넓은 정신 모델을 갖추지 못하면 (‘매슬로의 망치’처럼) 주어진 상황에 최선이 아닌 모델을 적용할 위험이 있고, 상황에 맞는 가장 적절한 도구를 사용하려면 슈퍼 모델로 가득 채운 도구 상자 전체가 필요하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뭐~ 쉽게 한마디로 정의하면 '아는 만큼 보인다'는 그런 이야기이다. 이 책은 '이런 상황에 저런 적용 모델이 있구나~' 하는 정도이고, 더욱 전문적인 것은 따로 찾아봐야 할 것이다. 처음 읽어나갈 땐 언어의 유희 같은데, 다시 읽으면 의외로 느낌이 오는 그런 책이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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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정보의 홍수'속에서 살고 있다. 넘쳐나는 정보 가운데 유익한 것과 무익한 것을 골라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며,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는 것도 정말 어렵다. 그런데도 하루하루 정보는 넘쳐나게 쏟아지며 우리는 그런 정보속에서 필요한 것들을 골라내야만 한다. 그런데 막상 골라내었다해도 '이해하기'가 만만치 않다. 사람이 공부하는 분량과 분야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흔히 이야기하는 '셰익스피어'와 '열역학 제2법칙'을 동시에 이해하는 일이 마냥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책의 내용과는 상관없지만, 이 책의 '요지'를 분명히 하기 위해 예를 들어 설명하겠다.
우리는 대문호 '셰익스피어'를 잘 알고 있다. <햄릿>의 한 대목인 'To be or not to be'도 수없이 들어 익히 알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를 '영어권'이 아닌 나라에서는 어떻게 해석하면 좋을까? 우리 나라에서는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로 해석했다. 어디에도 '죽거나, 살겠다'는 내용이 없는데도 말이다. 물론 앞뒤 맥락을 파악하다보면 이 말의 뜻이 무엇인지, 주인공 햄릿이 '무엇'을 괴로워하고 있는지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렇다면 '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로 해석할 수는 없었을까? 또는 '하느냐 마느냐'로 해석했다면? 어떤 책을 보니 '있음이냐 없음이냐'로 해석을 해놓았다.
한편, '열역학 제2법칙'은 공학자가 아니면 들어본 적도 없는 법칙일 것이다. 그대로 적어놓으면, "열적으로 고립된 계의 총 엔트로피가 감소하지 않는다"는 법칙이다. 쉽게 말하면, 에어콘을 방안에서 켜놓으면 외부로 방출된 열에너지로 인해 시원해진 방안의 온도는 계속 시원하게 유지된다는 이야기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부터 어려워진다. 현실에서는 '고립된 계', 다시 말해, '완전 밀폐된 공간' 따위는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디서 차가운 에너지가 밖으로 빠져나가는지 하나하나 계산하면 된다. 일단 '환기구'로 빠져나가는 열량을 계산하고, '문틈' 사이로 빠져나가는 열량도, 그리고 외벽과 내벽 사이의 간격에 따라 '열손실률'을 계산하면 대충 얼마의 '엔트로피'가 감소되거나 증가하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자, 여기까지다. 어려운 내용이 있었는가? 처음엔 무슨 이야기인가 싶었던 것도 '설명'을 들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었을 것이다. 우리의 일상에서 마주치는 수많은 정보도 이렇게 친절한 설명을 들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내용들이 대다수라는 말이다. 이렇게 '이해'할 수만 있다면 '유익한 정보'와 '진짜 뉴스'를 골라내는 일은 일도 아닐 것이다. 그런데 이런 '친절한 설명'이 매번 마주할 수 없다는 데에 문제가 시작한다.
우리가 마주하는 수많은 정보들은 꽤나 불친절하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전공한 분야의 내용은 '친절한 설명'이 없더라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겠지만, 비전공 분야라면 이해하는데 꽤나 '노력'이나 '발품'이 필요할 것이라서 귀찮기 마련이다. 대표적인 것이 '약관'이다. 깨알 같은 글자로 빼곡히 적혀 있는 '약관' 따위는 읽지도 않고 그저 어디어디에 사인하라는 곳에만 사인을 하고 만다. 만에 하나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공지를 받아도 아무 망설임 없이 사인하고 만다. 왜? '친절한 설명'을 부탁드려도 알아 들을 수 없는 말만 늘어놓으며 주절주절 나불나불 거리기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게 무슨 내용이냐고?' 되물으면 '고객님에게 불리할 수도 있다는 조항이에요'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러면 아무도 사인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와서 '약관'을 들이밀며 여기여기에 사인만 하시면 된다고 말할 뿐이다. 그러면 고객은 사인을 하고 직원은 실적을 얻기 때문이다. 추후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불상사는 운에 맡길 뿐이다.
이런 '사고방식'에 길들여지게 되면 잘못된 결정을 하기 십상이다. 이 책에는 이런 실수투성이 사고 방식을 비롯해서, 시간 낭비하는 사고방식, 잘못된 통계에 현혹되어 엉뚱한 결론을 내리는 사고방식 등등이 나열되어 있다. 그래서 하고픈 말이 무엇이냐면, 바로 '어떤 의사결정을 하더라도 이것만 명심하면 된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명심해야 할 것'이 무어냐고? 그건 이 책을 읽어보면 된다. 너무 많으니까. 사례별로 '친절한 설명'이 다 나와 있다.
이 책에는 '정신 모델'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분명한 것은 '세상의 모든 지혜'를 다 알 수 있는 법은 없다. 하지만 '세상의 모든 지혜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는 점이다. 그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하나의 법칙으로 설명하긴 곤란하지만, '과학적인 접근법'을 추천한다. 과학적인 접근법이란 '사고실험'을 하듯 '가설을 세우고 탐구한 뒤 검증되면 법칙으로 세우고, 검증이 안 되면 다시 가설을 세우는 과정'을 말한다. 이러한 일련의 사고방식을 '정신 모델'이라고 뭉뚱그려 설명하고 있지만, 매우 방대한 내용이라 뭐라 딱 꼬집어 이것이라고 설명하기 곤란한...읽으면 뭔 내용인지, 뭘 말하고 싶은 것인지는 알겠는데, 뭐라 딱히 말하기는 좀 그런 법칙이 '정신 모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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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다 MIT에서 학부와 대학원을 나온 부부가 쓴 책인데, 일상에서 되풀이해서 사용되는 개념을 정신모델이라 하면서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정신모델을 슈퍼모델로 일컫고 있다. 그러한 슈퍼모델을 사용하는 것이 바로 슈퍼 씽킹인데, 이 책은 주요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중요한 정신 모델을 300개 이상 분류하고 설명하는 책이라 소개한다. 사실 까보면 다양한 영역의 많은 책들에서 언급하고 있는 원칙들과 개념들에 대한 설명이 들어있다. 머피의 법칙에서부터 물리학에서 이야기하는 관성까지 아주 다양하다. 가장 중요한 정신모델은 기본 원칙부터 따지는 것이라 언급한다. 우리가 내릴 결론의 토대를 구성할 명백한 추정들을 가져야 한다는 말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제 세계에서 자신의 추정을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추정 가운데 하나 이상이 옳지 않다면 도달할 결론도 옳지 않을 위험이 있다면서 말이다. 구체적으로 추정을 한 다음에는 그것들을 시험할 (리스크를 회피할) 계획을 마련할 수 있다고 한다. 리스크를 회피하기 위해서는 우선 성공을 위해 꼭 필요하지만 가장 확신할 수 없는 추정이 무엇인지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러한 추정이 사실이 아니라면 일을 더 진행하기 전에 지금하고 있는 것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 않으면 모든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이렇게 리스크 회피가 필요한 중요한 추정을 확인하고 나면 다음 단계는 실제로 밖으로 나가서 이런 추정들을 시험하여 그것이 옳은지 그른지 밝힌 다음 그에 따라서 전략을 적절히 수정하는 것이라 설명한다. 특히 어떤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할 때, 결정을 내릴 때, 데이터를 해석할 때는 생각할 수 있는 가장 단순한 추정으로 시작해서 최대한 단순한 방법으로 리스크를 회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또한 누군가가 자신에게 새 아이디어나 결정 사항을 제시하면 한 걸음 물러나서 그것의 틀을 다른 식으로 짤 수는 없는지 생각해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타인의 행동을 선의로 해석하는 몇 가지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데, 이를테면 부주의로 설명할 수 있는 상황을 악의로 돌리지 말라는 핸런의 면도날이라는 원칙이 있다.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들의 행동을 가장 단순하게 해석하면, 그들이 가장 편한 길을 택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말은 그들이 무심코 부정적인 결과를 야기했을 뿐 악의는 없었다는 뜻이라 한다. 이 책의 전반부에는 주로 우리가 가지는 인지 편향들에 대처하는 방법들에 대해 설명한다. 이를테면 자신과 의견이 다를지라도 어떤 논쟁의 반대편에 서기를 자처하는 악마의 변호인 입장을 누군가가 맡아야 우리가 가지는 확증 편향에 대처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법칙들 중에 인상적이었던 것은 굿하트의 법칙이었다. 척도가 목표가 되면 더 이상 좋은 척도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와 비슷하게 켐벨의 법칙도 있는데, 사회적 의사결정에 양적인 사회 지표가 많이 사용될수록 의사결정은 부패할 가능성이 크고, 그것이 감시하려던 사회 과정도 왜곡되고 타락한다고 주장한다. 둘 다 측정 가능한 목표에 따라서 사람들의 행동에 인센티브를 주려고 하면 그들은 당신이 의도하지 않은 방식으로 그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주력한다는 말이다. 또한 이 책의 중반부에는 확률과 통계적 기법들의 오류들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있는데, 대표적으로 상관관계는 인과관계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주장이다. 이 오류가 일어날 때 흔히 교란변수가 간과되는데, 추정되는 원인과 관찰된 효과에 제3의 불분명한 변수가 영향을 주어 옳은 결론을 이끌어내지 못하도록 교란하는 것을 일컫는다. 또한 출판 편향이라는 것도 눈길을 끌었는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찾지 못한 연구들도 과학적으로 의미가 있지만 연구자와 출판사 모두 다양한 이유로 그런 연구에 대해서는 편향을 가져 결국 그 연구들이 출판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메타 분석은 최초 연구의 편향을 스스로 제거할 수 없고, 게다가 체계적 문헌 고찰과 메타 분석은 공개적으로 입수할 수 있는 결과만을 포함하기 때문에 출판 편향으로 나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는 경제적 분석과 의사결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는데, 특히 비용 편익 분석에 대한 설명이 인상적이었다. 무엇인가의 대안들을 분석하기 위해 장점들과 단점들을 적어놓은 목록을 활용하는데, 여기에 항목별로 번호를 붙이고 각각의 장점과 단점을 살펴본 뒤 그 옆에 -10점에서 10점 사이의 점수를 매겨 그 항목이 다른 항목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어느 정도 가치를 가지는지 표시한다. 이렇게 하면서 서로 관련된 항목들은 여러 개를 하나의 점수로 묶을 수도 있고, 다양한 대안들을 더 쉽게 비교 가능하다고 한다. 비용 편익 분석은 이렇게 상대적인 점수 대신 달러 가치를 표시하면 된다고 한다. 비용과 편익을 전부 더하면 대안의 추정 가치를 달러로 환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가치를 구체적으로 정하려고 하니 제멋대로 같지만 도움이 된다고 언급한다. 어떤 대상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실제로 감을 잡고 그 감을 분석에 반영하면 결과가 훨씬 더 나아지기 때문이라면서 말이다. 여기에 더하여 민감도 분석을 추가해 그 입력 값이 결과에 얼마나 중요한지, 여러 적절한 값이 어떻게 결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지 검증 가능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다 아는 내용들이지만 그것들을 적절한 방법으로 일상생활에 적용하는 것은 또 다른 연습이 필요할 듯싶다.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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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떤 생각을 할 때는 되풀이해서 사용되는 개념이 있고 이것을 '정신 모델' 이라고 부릅니다. 이 중 폭넓게 적용할 수 있는 정신 모델을 '슈퍼 모델'이라고 부르며 슈퍼 모델을 통해 세상에 관해 더욱 높은 수준의 사고를 하는 능력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슈퍼 씽킹'입니다.
만약 슈퍼모델이 없었다면 위 과정에 도달하기까지만 최소한 한 권의 책은 있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슈퍼모델들을 많이 알고 분명하게 이해하고 있다면 고차원적인 사고, 즉 슈퍼씽킹에 도달해 문제를 풀어내는 시간과 과정, 그리고 결과가 모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나아질 것입니다. 그것을 돕는 것이 이 책입니다. 최고의 결정을 통해 내 행동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이 책을 읽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의 일독을 권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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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올바른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런데 그 올바른 결정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내게 하는 방향일 것이다. 서론에는 ‘찰리 멍게’의 말이 있다. ‘단편적인 사실만을 기억해서 각각 적용한다면 그것들을 별 쓸모가 없다. 그 사실들을 이론으로 엮지 않는다면 쓸만한 형태의 지식으로 만들 수 없다. 당신의 머릿속에 모델이 들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그 모델의 틀 속에 간접경험과 직접경험이 배치되어야 한다.’ 나는 이 문장을 읽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지금 나는 어떤 일을 하려고 하는데 재료는 준비가 되어 있지만, 결과를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약간의 혼동을 느끼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찰리 멍게의 말이 아직 직접적으로 무슨 말인지는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이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어렴풋하게 느껴졌다. 재료의 단순 나열은 제품으로 완성되지 못한다. 우리가 하는 말 역시 그냥 말이지만, 훌륭한 사고와 결합하면 누군가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말이 된다. 그 훌륭한 사고를 하기 위해 이 책에서는 300여 개의 모델을 소개하고 있다.
‘1장 실수 줄이기’이다. 우리는 일을 하기 전에 계획을 세운다. 그 과정을 하나씩 수행해 나가면서 결과를 만들어진다. 그런데 실천하는 데 있어서 잘못된 사고로 인한 실수를 해도 그것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다. 결과 값이 거의 보일 때 발견하는 실수는 그동안 쏟았던 시간을 버리게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계획을 하기 전 실수로 이어질 수 있는 착각을 줄여야 한다. 모델 중에 ‘기본 원칙’이라는 개념이 있다. 결과에 영향을 주는 기본 구성요소를 다 꺼내서 살펴보는 방법이다. 물건을 정리하는데 기본 원칙도 이와 동일하다. 모든 물건을 전부 다 꺼내서 활용 가능성을 가늠한 이후 정리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은 나도 사용하고 있지만 구체적으로 이름을 붙이니 개념이 훨씬 더 잘 이해가 되었다. 기본 원칙을 잘 활용하면 결과를 얻지 못한다고 해도 해당 주제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기 때문에 아주 좋은 방법이다. 전에 어떤 책을 읽었는데 사람이 어떤 문제의식에 대해 깊이 하고 하면 몸과 마음이 그것이 찾아가기 위해 자동으로 움직인다고 한다. 그리고 전혀 예측할 수 없는 곳에서 답을 찾는다고 한다. 물론 조건이 있다. 이 기본 원칙에 완전히 빠져야 한다. 말 그대로 기본이 중요한 것이다.
‘3장은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려면’이다. 북극성은 움직이지 않는 별자리이다. 북쪽으로 가려면 북극성을 보고 걷기만 하면 된다고 한다. 북극성은 사람이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된다. 선명한 목표만이 그것을 이루고자 하는 계획을 만들 수 있다. 그러려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집중해서 해 나가야 하는 하는 개념을 ‘딥 워크’라고 한다. 이 개념을 이용하면 중요한 프로젝트를 잘 이해하고 해결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 딥워크를 하기 위해선 중요한 일과 그렇지 않은 일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다. 그것은 ‘급하지 않지만 중요한 일’이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에 떠밀리면 정작 중요한 일을 하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때 이것을 이해하기 위한 개념은 ‘기회비용’이다. 기회비용이란 선택지에서 가장 최소한의 비용을 들이면서 가장 큰 결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이것을 통해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에 대한 구분을 하는 것이 좋다. 나는 이 부분에서 내가 느끼는 혼란의 원일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내가 부족하다고 생각하다는 부분에 대한 아이디어를 생각해 볼 수가 있었다.
4장은 자연과 하나 되기이다. 사실 나는 자연과 하나가 된다는 문장에 조금 추상적으로 느껴졌다. 하지만 읽다 보니 나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이 과정에서 ‘관성’과 ‘가속도’의 설명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이것은 물리학에서 말하는 개념이다. 하지만 이것은 생각의 모델로서 활용하니 복잡한 것이 한 덩어리로 묶여서 단순해짐을 느꼈다. 질량은 내가 하고 하는 일들의 나열이다. 하지만 나열만 하면 이것은 상품이 되지 않는다. 찰리 멍게의 말처럼 이론으로 묶지 않으면 이것은 그냥 나열일 뿐이다. 이것에 무게를 주고 그것에 가속도를 붙여야 한다. 질량은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이며, 오롯이 그것에 집중하면 무게중심이 잡힌다. 나는 그 무게중심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었다.
‘6장 의사결정하기’다. 이번 장에서는 전체 그림을 파악하고 그에 따른 조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개념을 소개한다. 일을 추진하기 전에 비용과 편익의 부분을 나열해보고 그 가치를 분석해보는 것이다. 이 개념을 꼼꼼하게 따져야만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나는 이 장에서 소개하는 개념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모르는 모름에 주의하’라는 모델은 나에게 매우 유익했다. 하지만 ‘모른다는 사실을 아는 것’과 ‘안다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이 부분에는 개념이 아직 구체적으로 잡히지 않았따다. 이 부분은 내가 조금 더 관찰하고 생각해야 봐야 할 부분으로 여겨진다.
이 책에서는 정말로 많은 개념들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개념에 대한 소개와 사례가 조금 짧은 느낌이 들었다. 좀 더 심도 있게 다뤄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저자는 독자가 스스로 찾아보면서 공부하길 원하는 것 같았다. 개념에 호기심을 가지고 스스로 찾아보면 보다 많은 것을 찾을 수 있다. 저자는 이런 과정을 좋아해서 독자에게 권하는지 모르겠다. 다행히 나도 이런 과정을 좋아한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지금까지 흐릿하게 알고 있는 것에 대한 이론을 체계화할 수 있었다. 물론 아직까지 완벽하게 알지는 못하지만, 알고자 하는 주제에 푹 빠지면 그것을 찾기 위해 몸과 마음이 그것을 찾아가다는 말을 나는 믿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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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훌륭한 판단을 내리고, 똑똑한 베팅을 하기 위한 안내서" 표지에 이 책을 한 마디로 소개한 내용이다. '세상 물정 모른다' 우스갯소리로 혹은 누군가의 의견을 매도하며 충고란 단어를 쓰며 내뱉는 말인데 나는 가끔 내가 그런 것 같다는 생각을 가끔 한다. 직장생활을 한지도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업무 중 일어나는 그리고 조직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어느 정도 적응했다고 느낄 즈음에는 항상 새로운 광경을 목격하는 것이다. 그리고 기억에 남은 일들은 대게 나한테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짬밥을 그냥 먹는게 아니듯이 일련의 사건들을 겪고 나면 내면에서 일종의 면역체계가 생겨나는 듯한 느낌과 함께 무의식 중 그 사건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환경 요소, 내면에서 발생했던 의식을 흐름들을 종합해 패턴화 시키는 작업이 머릿속에서 정리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아마도 그 '패턴'은 이 책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키워드와 일맥상통하는 케이스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어보니 확실히 그랬다.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처음 느꼈던 것은 문맥의 흐름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것이었다. 아홉 개의 주제로 구성된 대단원까지는 좋았지만 속을 좀 더 들여다보면 그저 작가의 의식의 흐름에 따라 무질서하고 그때그때 생각나는대로 케이스가 나열되면서 그 속에서 찾을 수 있는 패턴이 무작위로 소개되고 있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다행인건 아홉개의 대단원들이 서로 전후관계를 맺진 않으니 내가 보고 싶은 부분을 바로 읽으면 되기에 편한 점도 있었다. 이 책은 마치 머릿 속에서 열두가지 생각이 동시에 돌아가는 어느 학자의 책상위를 보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하나하나 들여다볼만 하지만 한 번에 정리가 되지는 않는 그런 책이다. 어쩌면 작가는 자신이 알고 있는 개념들을 모두 전수해 주고 싶은 급한 마음에 쓴 책일지도 모르겠다. 1장 실수 줄이기에서는 실수가 본인의 내면에서 발생하는 특정 사고의 패턴에 의해 발생할 수 있음을 알려준다. 낙관적 사고의 편향이라던가 근본 원인을 파악하지 못하면 실수를 없앨 수 없다라든가. 그리고 2장에서는 대개 의도치않게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가는 현상들을 짚어준다. 도덕적 해이라든가 공유지의 비극 등 현명한 개인이 모이더라도 집단은 비효율적이고 그릇된 결말로 이어질 수 있다는 내용이다. 조직생활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있다. 내가 그러했으니 다른 사람들도 그렇겠지(확증편향인가..?) 이 책을 읽으면서 계속 느꼈던 점은 백과사전이다. 한 번 손에 잡으면 오랫동안 잡고 있기가 힘들다. 내 집중력이 안좋아서일지도 모르지만 어떤 용어에 대한 정의와 그에 대한 예시가 끊임없이 반복되다 보니 열 페이지 읽고 나면 좀 지루해진다. 아마도 용어들간의 호흡이 짧아서인듯 하다. 이 책에서 300여개의 슈퍼 씽킹이 소개된다. 말 그대로 '소개'가 된다. 그리고 백과사전처럼 보이는 이 책에도 중요한 결론을 처음부터 알려주고 시작하고 있다. "단편적이 사실들만 기억한다면 어느 것도 안다고 할 수 없다. 그 사실들을 이론으로 엮지 않으면 쓸 만한 형태의 지식이 될 수 없다. 당신의 머릿속에는 모델이 담겨 있어야 한다." 모델들은 소개가 되었으니 모델을 현실에 적용하는 것은 내 몫이다. 어떤 현상은 하나의 모델로 통할 수 있겠지만 다른 현상은 복합적의 모델의 산출물로 그 결과를 해석하기에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적어도 이 책에서 여러가지 모델이 소개되었으니 그로부터 세상을 해석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를 나열해준 셈이 되겠다. 일자 드라이버만 갖고 있던 나에게 줄자, 망치, 스패너 등 종합 공구세트를 선물이 생긴 것 같다. 비록 재미는 별로 없지만 발췌독으로 읽기에 적합해 보인다. 한 번에 삼라만상 만고의 진리를 깨달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