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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권] 25. 이원수 《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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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꾸러미이자 사랑꾸러미[내 사랑 1000권] 25. 이원수 《너를 부른다》  누가 저한테 온누리 시집 가운데 꼭 한 권만 건사할 수 있다면 어느 책을 가슴에 품겠느냐고 묻는다면 아주 쉽게 하나를 밝힙니다. 저한테는 이원수 님 동시집 《너를 부른다》입니다. 윤동주도 김소월도 백석도 아닌, 김남주도 고정희도 신동엽도 아닌, 이원수라는 분이 일군 노랫말은 예나 이제나 온누리 어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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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꾸러미이자 사랑꾸러미

[내 사랑 1000권] 25. 이원수 《너를 부른다》



  누가 저한테 온누리 시집 가운데 꼭 한 권만 건사할 수 있다면 어느 책을 가슴에 품겠느냐고 묻는다면 아주 쉽게 하나를 밝힙니다. 저한테는 이원수 님 동시집 《너를 부른다》입니다. 윤동주도 김소월도 백석도 아닌, 김남주도 고정희도 신동엽도 아닌, 이원수라는 분이 일군 노랫말은 예나 이제나 온누리 어린이 벗님하고 어른 벗님한테 삶을 사랑하는 슬기로운 숨결을 잘 이야기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앞으로 《너를 부른다》를 너르게 품으면서 새롭게 거듭날 시집을 만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오늘 《너를 부른다》처럼 아이를 사랑하고 어른을 북돋우는 사랑스러운 시집을 쓸 수 있을까요?


  다만 저는 《너를 부른다》를 곧이곧대로 읽거나 읊지는 않습니다. 이 동시집 곳곳에 살짝 끼어든 일본 말씨는 가만히 걷어내어 읽거나 읊습니다. 이를테면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 되어요”를 “따뜻한 마음으로 사랑이 되어요”로 손질한다든지 “파란 하늘 밑에 파란 잔디밭”을 “파란 하늘 밑에 푸른 잔디밭”으로 손질한다든지 “기뻐 뛰는 가운데서도”를 “기뻐 뛰면서도”로 손질한다든지, “열매 속에 들어가선”은 “열매에 들어가서”로 손질하고, “입을 맞춰 주고 있네”를 “입을 맞춰 주네”로 손질합니다.


  몇 군데를 손질하면서 읽거나 읊고 싶은 마음이란, 이 노랫말을 참말로 삶을 사랑하는 노래로 여기려는 마음입니다. 늘 부르려는 노래이기에 한 올 두 올 손질해서 아이들하고 함께 불러요. 언제나 노래하려는 말이기에 석 올 넉 올 기쁘게 받아들여서 마음에 삭입니다.


  한겨울에는 씩씩하게 노는 아이들을 그리는 단출한 시집입니다. 한여름에는 개구지게 노는 아이들을 그리는 상냥한 시집입니다. 한가을에는 일하는 아이들을 그리는 야무진 시집이요, 한봄에는 꽃송이 따면서 어깨동무하는 아이들을 그리는 사랑 어린 시집입니다. 참말로 시집 하나란 노래꾸러미입니다. 참으로 시집 하나는 사랑꾸러미입니다. 2018.1.1.달.ㅅㄴㄹ


(숲노래/최종규)



h*******e 2018.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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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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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동시는 참 시골스럽다.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윤석중 동시가 동심 그대로라면, 이원수 동시는 애늙은이 동시라고나 할까. 아무튼 시골스러운 느낌이 있다. 정겹기도 하고.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지루해 할 수도 있다. 요새는 하두 화보 컬러가 많으니. 이건 걍 갱지비슷한 종이에 적힌 글씨니까.   창비에서 동시집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구려. 사실 이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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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수 동시는 참 시골스럽다.

나오는 장면도 그렇고.

윤석중 동시가 동심 그대로라면,

이원수 동시는

애늙은이 동시라고나 할까.

아무튼 시골스러운 느낌이 있다.

정겹기도 하고.

 

아이들이 읽기에는 조금 지루해 할 수도 있다.

요새는 하두 화보 컬러가 많으니.

이건 걍 갱지비슷한 종이에 적힌 글씨니까.

 

창비에서 동시집을 잘 만들었으면 좋겠구려.

사실 이런 문고 스타일은 옛날 거니까.

그럼에도 이 동시집을 선택한 이유는 동시가 많이 있어서다.

양이 많아서라고나 할까.

질은 알고 있으니...

YES마니아 : 로얄 k*****1 2008.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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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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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원수는 일제 강점기 시대를 보내면서 그 당시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사회 분위기를 동시로 승화시켜 표현하였다. 그는 시적 상상력을 통해 암울한 시대상을 어린이의 눈으로 보고, 느끼는 듯 동시를 그려 나갔으며, 그의 시에는 고단한 당시 어린이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지고, 배를 곯고, 월사금을 못 내어 학교에 나오지 못하거나 일본 아기를 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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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이원수는 일제 강점기 시대를 보내면서 그 당시의 암울하고 절망적인 사회 분위기를 동시로 승화시켜 표현하였다. 그는 시적 상상력을 통해 암울한 시대상을 어린이의 눈으로 보고, 느끼는 듯 동시를 그려 나갔으며, 그의 시에는 고단한 당시 어린이들의 삶이 그대로 묻어나 있다. 가족들이 뿔뿔이 헤어지고, 배를 곯고, 월사금을 못 내어 학교에 나오지 못하거나 일본 아기를 돌보는 등 당시 어린이들도 피해갈 수 없었던 빈곤과 아픔을 동시로 표현하였다. [고향의 봄]이나 [고향 바다]와 같은 작품들은 그의 시에서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그리움’이라는 정서를 나타내고 있다. 그것은 시의 표면에 나타나 있는 대로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노래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그 옛날을 회상하면서 다시는 돌이킬 수 없는 옛 시절을 그리워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너를 부른다]는 당시 어린이들의 비참함을 극도로 표현한 작품이라 하겠다. “양담배 양사탕/상자에 담아 들고/ 학교엔 안 나오고/ 행길로만 도느냐./ 우리도 목 메이며/ 너를 부른다.” 이 시에서 제시되고 있는 운동장 느티나무의 푸른 잎 새, 꽃잎파리 꽃잎마다, 울타리엔 찔레꽃이 바람에 너를 부른다 라는 어구는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꽃잎마저도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민중들을 부르고 있는 손짓으로 여긴 것이다. 또한 “너를 부른다”라는 시어가 반복되면서 운율을 맞추고 있으며 작가의 애타는 심정도 함께 드러내 주고 있다. 이원수는 자칫 한없이 절망적으로 표현될 수도 있었을 시대상을 동시라는 장르를 통하여 간접적, 우회적으로 표현하였다. 어린이의 눈으로 바라본 듯한 암울한 시대의 표현은 지금 읽어도 무리가 없을 정도로 자연스럽다. 아마 그의 시가 오늘날까지도 사랑받고 있는 까닭은 암울한 시대상을 이처럼 어린이의 시선에서 바라보고 함께 애환을 나누려 한 작가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d****v 2004.12.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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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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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부른다// 나뭇잎이 손짓하며/ 너를 부른다. / 운동장 느티나무/ 가지마다 푸른 잎새/ 바람에 한들한들/ 너를 부른다. // 꽃이파리 꽃잎마다/ 너를 부른다. / 울타리엔 찔레꽃/ 향기마저 피우며/ 바람에 하늘하늘/ 너를 부른다.// 순희야/ 순희야. // 양담배 양사탕 / 상자에 담아 들고/ 학교엔 안 나오고/ 한길로만 도느냐. / 우리도 목메며/ 너를 부른다.> 어렸을 때 어린이 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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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부른다// 나뭇잎이 손짓하며/ 너를 부른다. / 운동장 느티나무/ 가지마다 푸른 잎새/ 바람에 한들한들/ 너를 부른다. // 꽃이파리 꽃잎마다/ 너를 부른다. / 울타리엔 찔레꽃/ 향기마저 피우며/ 바람에 하늘하늘/ 너를 부른다.// 순희야/ 순희야. // 양담배 양사탕 / 상자에 담아 들고/ 학교엔 안 나오고/ 한길로만 도느냐. / 우리도 목메며/ 너를 부른다.> 어렸을 때 어린이 날이면 엄마는 나에게 동시집 한권을 사주곤 하셨다. 발끝도 닿지 않는 쇼파에 앉아 동시집을 읽었던 때가 문득 떠올랐다. 시간이 흘러 유명한 시들을 문학시간에 배우며 밑줄을 긋고 주제를 받아 적고 시를 달달 외웠고...더 시간이 흘러 사랑 얘기가 가득한 통속적인 시집들을 읽으며 사랑을 생각하곤 했다. 하지만 더 시간이 지나 다시 읽게 된 동시집이 나에게 건네는 감동은 아주 특별하면서도 값지다. 이원수 <선생님의 너를 부른다>는 단순히 동심을 위한 동시집이라기엔 많이 특별하다. 오히려 어린 시절을 추억하고 어려웠지만 따뜻했던 그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어른들을 위한 동시집이라고 생각한다. 학교를 떠나버린 순희를 부르는 너를 부른다 이 시는 내가 이해하기에도 훨씬 더 예전의 일이다. 하지만 나는 나에게도 기억에 잊혀진 친구를 떠올릴 수 있었다. 어린 시절 그 때의 생활 환경이 지금보다 궁핍했지만 그 시절을 함께 보낸 친구가 어디서 무얼하고 있는지 나도 그 이름을 조심스럽게 불러본다.
w*****1 2003.06.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