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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중학생 아들이 시험으로 바빠 책을 읽지 못한 것 같아, 폭풍 검색을 하던 중, 독후감 대회 하나가 눈에 들어왔고, 그 많은 책중 3권을 골랐다.
그중, 가장 화려한 표지의 책이며, 남과 여의 다른 시점이 눈에 띄는 책을 골랐다. 밍기적 거리는 여름 휴가, 아들 놈과 난 한권씩 번갈아 읽다가, 아들놈이 "아 ~", "와~" 하는 감탄을 쏟아내는 이 책을 그놈이 저녁 선잠 자는 때를 노려 옆에서 읽기 시작한다. 공부 잘하는 여자아이와 그냥 선한 남자 아이의 학교 이야기, 그리고 둘의 가정사. 교차하는 이 이야기는 지도와 고래 만큼 우리 삶과 조금 거리가 있지만 무겁지 않아서 쉽게 읽힌다. 그리고 지도와 고래만큼 재미있다. 왕수펀이라는 작가를 한국 사람이겠거니 했지만 대만에서 날아온 이야기다. 하지만 우리 학교 생활과 다르지 않고, 늘 그렇듯 공부는 집안의 화목과 연결되며, 가정사의 몰락은 성적의 몰락이며 이해의 혼돈이 온다는 삶의 진리와 맞닿아 있다.
추리 소설을 좋아하는 아들놈이 왜 연신 " 와~, 어?, 아! " 를 외치는 장면은 고래를 만나보면 알 수 있다. 바쁜 중 짬을 내서 책을 읽는 중학생 생활, 단 한권만 읽을 수 있다면 이 책을 권하고 싶다.
괜히 가슴 설레고 눈물이 막 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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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슬프고 괴로운 이야기는 보질 않았다. 굳이 더 아파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이야기도 사실 보고 싶지 않았다. 책을 대충 건너뛰거나 중간에 덮어버릴 줄 알았다. 열일곱, 성에 대한 여섯 가지 에피소드 '버진 신드롬' 읽기도 전에 어떤 이야기일지 충분히 짐작이 됐다. 중학생 딸을 둔 아빠이기에 읽어야만 했지만, 그래도 읽어야만 할까... 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는 '8월의 크리스마스'다. 그 하나하나 장면마다 담긴 의미와 복선들이 너무 섬세했고, 아프지만 아름답게 그려진 이야기들이 좋았다. 몇 번을 반복해도 좋을 것 같았지만, 보면 볼수록, 그 숨은 의미를 찾으면 찾을수록 점점 더 아파지다가 나중에 진짜 몸이 아파 견딜 수가 없었다. 결국 더 이상 볼 수 없었다. 그 이후, 허진호 감독이 내놓은 '봄날은 간다'를 보고 나서는 내가 그렇게 좋아했던 영화를 만든 사람이 맞나 싶을 정도로 무서웠다. 아... 잔인한 사람. 잔인한 감독. 그 아픔을 고스란히 다 떠안으라고 이렇게 밀어버리다니... 이 책을 사놓고도 곧바로 읽을 수가 없었다. 무서웠다. 그래도 박경희 작가를 믿고 책을 펼쳐 들었고, 거의 쉬지 않고 끝까지 내리읽어버렸다. 중간중간에 길게 한숨을 내쉬긴 했지만, 참으로 다행스러웠다. 아픔을 다 고스란히 펴놓지 않고, 작가의 펜에 반을 남긴 채 그만큼만 내어 보여줬다. 아마 이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리했으리라... 혹여 같은 일을 겪은 이들이 다시 아파할까 봐 그리했을 것이다. 그래서 고마웠다. 마음을 꼬집고 헤집어 놓지 않아 고마웠다. 사랑의 마음으로 글을 마무리해준 박경희 작가님께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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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도, 표지그림도 우리두딸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엔 충분했습니다. 무엇보다 앞머리 길게내린 저 교복소녀. 우리큰아이가 찜했지요ㅋㅋ 이야기는 영국 로즈힐 고등학교에서 일어나는 가십을 둘러싼 스토리였어요. 우리가 알고있는 가십걸과 비슷하려나했지만 그와는 조금 다른면이 있었습니다. 이야기 전체가 대만유학생의 시선에서 다루어지는 문화차이에 의한 다툼이 생깁니다. -영원한 비밀은 없다. 큰아이가 산책인데 6학년 둘째가 더 감동받으며 읽네요. 새삼 부르르떨며 읽게되는 책이라고, 덧붙여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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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6학년 딸 아이가 요즘 이런 종류의 소설책 읽는걸 너무나도 좋아 하네요. 동화책 읽던게 엊그제 같은데...ㅋㅋㅋ 책을 안 읽는 것 보다는 자기가 좋아하는 책을 열심히 읽는게 훨씬 낳다는 생각에 직접 고르거나 재미있어 할만한 책들을 구입하여 읽도록 하고 있습니다. 요즘의 사랑 이야기와는 달리 빠르지도, 시원하지도, 세련되지도 않았다. 느리고, 답답하고, 투박하다. 그래서 더 설레고 가슴 아프다. 사랑이었으면서도 사랑인줄 몰랐던 소녀와 사랑했으면서도 고백하지 못했던 소년의 이야기는 다시 한 번 사랑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그리고 읽는 내내 부디 이 두 사람이 이어지길 응원하도록 만든다. |
| 매일 밤 세면실에서 공부하는 샤론은 비밀을 듣게 된다. 처음에는 친구들과 함께 비밀소녀단 'SHE'를 만들어 다른 친구를 돕는다. 샤론은 또 다른 친구 나이젤을 돕기 위해 'SHE'메일로 신시아게게 협박편지를 보내고 그로 인해 샤론이 'SHE'이며 매일 밤 세면실에서 비밀을 엿듣는 것이 밝혀진다. 게다가 샤론이 하지도 않은 유언비어를 퍼뜨린걸로 되었다. 샤론은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배신당하고 사랑했던 넬슨도 자신을 경멸한다. 나이젤의 비밀을 지키기 위함이었지만 나이젤도 믿어주지 않아 샤론은 절망한다. 비밀을 지키지 위해 다른 사람을 도우지만 비밀로 인해 여러 사람이 상처를 받았다. 샤론의 친구 중 해리엇은 샤론이 비밀을 이야기 할 때마다 마약중독자의 모습 같다고 했다. 비밀은 중독되기 쉽다. 하나의 비밀을 들으면 그 비밀에 대한 두번째 비밀이 궁금해진다. 비밀이 폭로가 되면 사람들은 그 사람에게 배신감,분노,슬픔, 절망 또 어떤 누군가는 기쁨을 느낄 수도 있다. 자신이 원했던 대로 되었기 때문이다. 비밀은 어떻게 왜 생겼을까 의문이 든다. 자신의 약점을 숨기기 위해서가 아닐까? 약점이 드러나는 순간 비난 받을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만약 책에서 친구들이 배신하지 않았다면, 샤론이 협박 편지를 보내지 않았다면 샤론의 비밀이 들통나지 드러나지 않았을까? 비밀은 영원히 지켜질 수 있는것인가? 궁금증이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