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지속되는 현재로서의 지금
"지속되는 현재로서의 지금 " 내용보기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은 우리가 ‘시간을 경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말해 의식이 어떻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덩어리로 지각하는지를 해명하려는 철저하고 정밀한 철학적 시도다. 이 책에서 후설은 우리가 듣는 멜로디, 즉 음 하나하나가 흘러가며 사라지는데도 전체 선율로서 하나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그는 시간이라는
"지속되는 현재로서의 지금 " 내용보기

에드문트 후설의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은 우리가 ‘시간을 경험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말해 의식이 어떻게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한 덩어리로 지각하는지를 해명하려는 철저하고 정밀한 철학적 시도다. 이 책에서 후설은 우리가 듣는 멜로디, 즉 음 하나하나가 흘러가며 사라지는데도 전체 선율로서 하나의 흐름을 경험할 수 있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는다. 그는 시간이라는 것이 바깥에 객관적으로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의식 안에서 구성되는 경험의 구조라고 본다. 후설에 따르면, 현재는 단일한 ‘지점’이 아니라 ‘흐름의 두께’를 가진 층위이며, 여기에 ‘지속되는 현재’로서 지금(primal impression), 그 직후의 지속(retention), 그리고 다가올 미래에 대한 **예지(protention)**가 항상 삼중적으로 얽혀 있다. 즉, 우리가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이 세 가지 작용이 하나의 ‘내적 흐름’ 속에서 계속해서 생겨나고 사라지기 때문이다. 이 책은 후설의 후기 현상학으로 넘어가기 직전의 결정적 전환점으로, 경험을 그 자체로 사유하기 위한 철학의 수단이 ‘시간성’임을 선언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또한 그는 이 ‘내적 시간의식’을 분석함으로써, 오성적 판단 이전의 원초적 경험이 어떻게 구성되는지를 밝히고자 한다. 『내적 시간의식의 현상학』은 결국 ‘경험의 조건이 되는 시간’에 대한 철학이며, 인식 이전의 세계와 의식이 만나는 현장의 리듬을 드러내는 사유의 기록이다. 이 책은 난해하고 고도의 집중을 요구하지만, 시간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순수한 경험의 장에서 해명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20세기 존재론과 인지이론, 심지어 문학의 서사구조까지 영향을 준 전범적 작업으로 남는다. 독자는 이 책을 통해, 시간을 느낀다는 것 자체가 곧 세계와 관계 맺는 방식임을 깊이 깨닫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t*******a 2025.07.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