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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희를 따라 가는 여행은 슬프다. 그러나 그 슬픔이 있기에, 애희의 짧은 삶이 더 애틋하다. 시를 좋아하고 글을 좋아 하는 애희는 이미 시인었다. 전쟁 속에서 부모를 잃고 홀로 살아 남 아야 했든 날들 그 날들 속에서 어쩌면 애희는 이미 자신이 할 일을 미리 알았을지 모른다. 큰 산 같던 아버지가 없으면 인연들도 적이 되어 버리는 살벌한 시대 속에서 어쩌면 애희는 두보를 아버지를 그리워 하듯 그리워 했으리라. 애희가 있어, 이 세상은 아직 맑다 아니, 흐려 도 곧 맑아지리라. 애희, 너가 꽃이고 별이다. 그래서 일까, 사진도 옆으로만 눕는다. 애희가 편히 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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