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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의 맥락을 잘 짚어주는 역사책 한권을 읽은 기분입니다. 각 챕터마다 맨 앞장에 지도가 실려있는데 그냥 텍스트로만 읽는 것보다 훨씬 이해하기가 쉬워서 특히 좋았던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그냥 사실을 객관적으로 서술하고 나열하는 방식이 아니라, 작가 나름의 관점으로 각 사건들의 맥락을 짚어준 점이 참 좋았습니다. 가장 인상에 남았던 내용은 영국과 프랑스의 관계, 그리고 미국과 남미의 이야기가 제일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남미의 역사에 대해서 얼마나 무지했었는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작가분 책은 몇권 읽었는데 다 재미있고 여러번 읽고 싶은 책이고 주변에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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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타짜에서 이런 대사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 바닥에는 영원한 친구도 원수도 없다고... 그런데 이 대사는 따지고 보면 국제 사회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단적인 예로 영국과 프랑스는 백년전쟁 때는 서로 국운을 걸고 싸우던 원수였지만, 그 이후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때에는 서로를 도와주던 우방이었다. 또한 미국과 일본은 러일전쟁 때에는 동맹이었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2차 대전 때에는 서로 국운을 걸고 싸우던 원수였다. 미국과 러시아는 러일전쟁과 적백내전 때에는 적이었으나 2차 대전 때에는 나치 독일과 일본에 맞서 함께 싸우던 동맹이었고 2차 대전이 끝나자 냉전이 시작되며 둘은 다시 원수가 되었다. 이렇듯 국제 사회에서는 영원한 우방도 적도 없으며 오직 영원한 국익만이 존재하고 그러한 국익에 따라 얼마든지 친구와 적이 서로 엇갈릴 수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혈맹 운운하는 일은 사실 우스운 것이다. 왜냐하면 국제 사회에서 진정한 혈맹은 없다. 심지어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알려진 같은 앵글로 색슨족 국가인 미국과 영국조차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적이 될 수 있다. 단적인 예로 미국은 1812년 영미전쟁을 벌여 영국과 싸웠고 1870년대에도 이른바 돼지 전쟁이라고 하여 지금의 미국과 캐나다 서부 지역의 영유권 때문에 영국과 전쟁 직전까지 갔으며, 그 외에도 페니언 민병대 사건이라고 하여 미국으로 이주해 온 아일랜드인들이 페니언 민병대라는 사병 조직을 만들어 영국이 지배하고 있는 캐나다로 쳐들어가 영국군을 공격한 사건도 있었다. 심지어 미국은 이른바 전쟁 계획 레드라고 하여 1930년대에 캐나다와 영국 본토를 공격하여 점령한 다음 전 세계의 영국 식민지들을 독립시켜 대영제국을 해체시키려는 계획까지 세운 바 있다. 이렇듯이 이 책, 라이벌 국가들의 세계사는 라이벌이라는 관점에 촛점을 맞춰 두 라이벌 국가들의 대립과 갈등 과정을 통해 세계사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파헤치는 구조를 띄고 진행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리가 알지 못했던 일들을 흥미롭게 서술하여 무척 인상적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