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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둡고 무겁고 쓸쓸하고 또 무슨 말을 더 할 수 있을까?
『슬픈 산타페』라는 시집의 제목처럼 슬프다.
‘산타페’라는 말을 인터넷으로 찾아보았다.
자동차 이름이기도 하고 아르헨티나 북동부 산타페 주의 주도. 이기도 하다.
무엇이 되었든 상관은 없다.
이 시집을 들고 읽어 나가다보면 어두워진다. 사람의 감정을 어두운 골방으로 인도하는 것 같은 이 시들을 다음에 또 읽을 수 있을까?
〈아마존〉 이라는 시가 두 개가 있다. 앞의 시가 정말일까? 뒤에 있는 시가 진짜일까?
아님 쌍둥이?
아마존에 가보신 적 있으세요. 저는 단지 TV속에서만 봤어요. 하지만 그 곳에 가면 아마존이 보이지 않을 거 같아요. 왜냐하면 그 곳은 미지의 세상이니까요.
누군가 그곳에 대해 아는 척 한다면 저는 그 자리를 박차고 일어날 겁니다. 그 곳은 정말 알 수 없는 곳이니까. 그 말들은 다 거짓이라고 생각할 테니까요.
전에 들은 이야기인데. 정치인들이, 나라를 운영하는 독재자들이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시인이라고 하더군요.
이 이야기는 제가 꾸민 이야기가 아니라서 확실할겁니다. 확실히 들었거든요.
〈빅토르 하라의 죽음> 이라는 시를 읽으면서 저는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하늘이 무거워서 내려앉아 있고 어두운 빛깔의 태양이 대지를 비추고 있구나. 라는 생각 말이에요.
두려웠어요.
도끼 그리고 총질
조용하다고요. 그렇겠지요. 조용했겠지요. 떠들어야 할 입들은 모두 하늘을 향해 있거나 땅에 처박혀 굳어 있을 테니까요.
저는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이 시를 빨리 벗어나고 싶네요.
87 page에 있는 시.
제목은 여기에 이야기하지 않을 겁니다. 왜냐하면 바코드가 제목이거든요.
제가 바코드 회사에서 일을 했지만 이건 장비가 없으면 읽지를 못해요.
그러니 여기에 제가 쓴다고 해도 아무도 읽지를 못할 거예요.
그렇죠. 그렇다고 바코드 장비를 팔수도 없잖아요.
시인도 조금 독자를 생각해 주셔야지요. 너무 이기적이잖아요. 바코드를 써 놓으면 그 옆에 제목이라도 써 주시던가요.
이건 종류가 39코드. 내용은 모름.
그 안에 난해하게 써 넣은 단어들은 다음 장에 설명이 붙어 있었네요.
암튼 제목은 여전히 모르겠네요. 그럼 설명도 여기에서 끝내야겠네요.
〈공룡에 대한 기억> 에 대한 연작시가 7개 있네요.
공룡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진행 중이죠. 오래 전에 살았던 멸종된 공룡.
공룡에 대한 이야기를 해 드릴까요.
공룡이 멸종되었다고 학계에는 보고되어 있지만 사실은 멸종된 것이 아니에요.
사실은 공룡은 외계인들이 데리고 갔어요.
그 사실을 인간들은 모르고 있죠.
지금 남아 있는 공룡의 후예들은 그 때 외계인들에게 버림받은 것들뿐이에요.
공룡이 왜 사라졌는지 그 이유에 대해 시인도 이야기하네요.
〈공룡에 대한 기억․4>에 보면 “공룡은 쓸쓸한 별을 좋아한다.
그래, 그들은 모두 공룡의 먹이로 생분해된 것은 아닐까“
그렇게 무자비하게 먹어버렸으니 먹이가 부족해진 건 당연하고 그래서 외계인들이 다른 별로 이주시켜 버린 거죠.
대신에 인간을 지구에 뿌려 살게 해 준거에요.
인간들은 쓸쓸한 별을 먹지는 않거든요.
꼭 읽어야 할 시는 〈빅토르 하라의 죽음>이라는 시에요.
꼭 읽어야 합니다.
시인의 힘이 느껴지는 시이니까요. 시인은 힘이 약한 종족이 아니에요.
세상이 어두워질 때 가장 힘을 발휘하는 그들.
이 시는 외워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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