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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평전 / 안중근 / 평화를 위해 쏘다 하얼빈 의거 하면 자연스럽게 안중근 의사가 떠오른다.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고 끝까지 조선의 독립을 염원하다 장렬하게 목숨을 잃은 그를 우리는 교과서를 통해 흑백사진을 보고 그의 업적이 잊혀 지지 않도록 배우기도 한다. 안중근... 역사를 알지 못하더라도 한 번 쯤은 위인전을 통해 그에 대한 책을 읽었을 것이다. 아니 초등 고학년이 되면 2-3권은 기본으로 읽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대부분의 책들이 그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고 그 이후의 행적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었다면 이 책은 안중근 의사가 왜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수밖에 없었는지, 그러한 과정 속에서 그의 인간적인 갈등과 내면의 모습, 조국의 독립에 대한 염원을 담고 있다. 비교적 넉넉한 집안에서 태어나 개화적 성향을 가진 아버지와 천주교의 영향을 받았던 그는 위태로운 조국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교육사업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때문에 교육 사업에 헌신하고 애국계몽 활동에 참여하지만 일본의 방해 공작에 한계를 느끼고 조국의 통일을 위해 험한 여정을 시작한다. 영산에서의 치열한 전투와 죽을 고비를 넘긴 안중근은 평소 뜻을 함께 했던 동지들과 손가락을 끊어 맹세하는 단지동맹을 맺고 국가를 위해 몸 바치기로 결의하며 독립운동을 벌인다. 다시는 돌아 올 수 없을 것 같은 예감과 정확한 이유를 알 수는 없는 블라디보스토크로의 출발 그는 그 곳에 이토 히로부미가 도착한 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일행과 두 편으로 나누어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할 것을 준비한다. 누런 얼굴에 흰 수염의 조그만 늙은이가 보인다. 그를 향해 3발의 총알을 날리며, 만약 그가 이토 히로부미가 아닐 것에 대비해 옆의 사람들에게도 총을 쏜다. 명성황후를 시해하고, 무고한 한국인을 학살한 죄 한국의 황제를 폐위시키고, 동양평화를 깨뜨린 죄 등... 안중근이 밝힌 이토 히로부미의 죄목은 15가지 안중근은 형식적인 재판에 의해 사형선고를 받지만 이에 대해 공소권을 포기한 채 조국의 독립과 세계의 평화를 진심으로 갈구하며 눈을 감는다. 그 동안 안중근 의사에 대한 지극히 단편적인 지식만을 가지고 있었던 나에게 이 책은 그가 조국의 독립뿐만 아니라 동양평화 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이토 히로부미를 죽여야만 했음을 알려 주고 있다. 그 역시 누군가의 아들이었고, 남편이었고 아버지였지만 조국, 동포, 자신의 뜻에 대한 굶주림이 더 컸기에 탕! 탕! 탕! 세발의 총성을 울릴 수 있었던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