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10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10.0
리뷰 총점 종이책
자유의 철학
"자유의 철학" 내용보기
자유의 철학 / 루돌프 슈타이너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일 때문이다. 아이가 사춘기일 때 검색해 보기는 했지만, 내가 원하는 곳은 내 형편으로 보내기에 너무 벅찬 곳이어서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점차 잊히게 되었는데 마을활동가로 일
"자유의 철학" 내용보기

 

자유의 철학 / 루돌프 슈타이너

 

 

 

대안학교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순전히 일 때문이다. 아이가 사춘기일 때 검색해 보기는 했지만, 내가 원하는 곳은 내 형편으로 보내기에 너무 벅찬 곳이어서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로 했다.

 

 

그렇게 점차 잊히게 되었는데 마을활동가로 일하게 되면서, 416가족협의회와 아이들이 정말로 가고 싶어 하는 ‘생명존중과 안전사회’가 최우선이 되는 ‘늘풂학교 시범사업’에 합류하게 되었다. 정규학교가 아니다보니 자연스럽게 다시 ‘대안 학교’를 기웃거리게 되고, 발도르프 교육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렇게 해서 만나게 된, 발도르프 교육의 바탕이 된 루돌프 슈타이너의 《자유의 철학》.

 

막상 접하고 보니 애초에 완전한 이해까지는 바라지도 않았지만, 역시 내 눈높이로 이해할 수 있는 책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읽어나갈수록 슈타이너가 궁금해져서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다. 내 지식만큼만 이해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다.

 

 

슈타이너는 다양한 인식의 공존 가능성을 인정, 상대성을 인정하는 입장에서 절대성조차 하나의 상대성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를 중요시하고, 모양이 다르면 뿌리도 다르다는 유기체 이원론을 부정하고, 현상적 모양이 달라도 뿌리는 동일하다는 유기체 일원론을 주창한다.

 

유기적 일원론의 관점에서 사고가 의지를 파악할 뿐 아니라 자유로운 창조의 동력으로 삼을 수 있음을 논증하고, 또한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고 균형과 조화를 강조하며, 경쟁을 위한 공부가 아닌, 의지, 감성, 사고를 교육철학의 근본 개념으로 삼고 발도르프 교육을 창설한다.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앎을 중요시하는 슈타이너는, 우리의 몸과 마음은 당연히 연결되어 있으므로 결코 분리할 수 없다고 한다. 또한 지각적 체험과는 관계없는 일종의 사고를 배양하는 인지학을, 학습의 결과보다는 인지적 상상, 영감의 고취, 직관의 능력들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이며 균형과 조화가 중요하다고 한다.

 

 

사고는 나를 자신으로부터 꺼내 대상들과 이어준다. 동시에 그것들로부터 나를 분리하고 주체로서 대상들과 반대에 놓이게 한다.(83쪽)

인간이 도덕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도덕이 인간을 통해 존재하는 것이다. 자유로운 인간은 도덕관념이 있기에 행위하는 것이지 도덕적이 되기 위해 행위하지 않는다. 인간 개인이 도덕적 세계질서에 우선한다.(185쪽)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는 능동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과연 그런지 이쯤에서 한번쯤 돌이켜 볼 일이다. 내가 생각하고 있는 수많은 일들이 순수하게 나의 사고에서 비롯된 것인지, 확신하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것이다. 다수의 생각들이 마치 나의 사고인양 스스로 혼동하고 있다. 슈타이너가 말하는 능동적인 사고만이 우리를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 수 있게 할 수 있다.

 

 

저자는 무엇보다도 인간 개인은 모든 도덕의 원천이고 모든 삶의 중심이며, 국가와 사회는 그저 개인의 삶에서 필요하기에 생겼을 뿐이고, 개인의 삶에 작용해야함을 강조하며, 우리의 도덕적 삶은 유기체의 삶과 비교할 수 없다고 하면서 ‘자유로운 개인상’을 정립, 인간은 주인으로서 관념을 대해야지 관념의 노예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슈타이너는 인간이 자기 행위의 궁극적 결정자가 될 때만이, 비로소 진정 자유로운 개인이 될 수 있음을 말하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

 

발도르프 교육의 이념과 능동적인 개인의 자유로운 삶이 궁금하다면, 이 책 《자유의 철학》 속에 풍덩 빠져 보기 바란다. 슈타이너의 자유의 이론? 자유의 철학 그리고 자유의 실제까지 자세히 알 수 있다. 한번 읽어서 모두 이해하기는 어렵겠지만, 우리의 삶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므로, 머리맡에 두고 수시로 탐독하기를 권한다.

 

 

인간은 많은 한계를 지닌 존재다. 우선 인간은 여러 만물 중 하나다. 그리고 시간과 공간 안에 존재한다. 그런 이유로, 인간에게는 우주 전체의 제한된 일부만이 주어진다. 그러나 이 제한된 일부는 시간과 공간의 모든 면에서 다른 부분들과 연결되어 있다.(113쪽)

우리는 이처럼, 세상만물 모든 것과 연결되어 있으므로 주변에 점차 늘어나는 다문화가족들과도 문화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의 균형을 유지하며 더불어 살아가는 것도 발도르프 교육이 원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개인을 존중하며 어려운 지금의 현실(코로나 시국)을 헤쳐 나가면 좋으리라는 생각과 함께…….

 

 

 

 

 

 

a********y 2020.08.22. 신고 공감 3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