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진태는 자기가 다니는 학교의 교장 집 행랑 아범의 아들입니다. 눈이 수북하게 내린 날, 아버지 일손을 덜어드리기 위해 눈을 치웁니다. 마침 갑자기 들어오던 박교장과 부딪혀 삼태기에 담겨 있던 눈을 교장의 발에 쏟았고, 그 일로 진태는 줄줄이 타박을 듣습니다. 행랑에서 더부살이하는 진태네의 빈곤한 삶이나, 그 와중에도 자존심을 지키려 안간힘을 쓰는 진태의 모습이 현실감 넘치게 그려졌습니다. |
| 어려운 형편 탓에 같은 학교의 교장 집 행랑살이를 하는 진태네 집안의 이야기입니다. 아주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묘사들 덕분에 진태의 심정이 생생하게 느껴져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진태는 정말 억울한 상황을 겪게 되는데, 아무도 진태의 심정을 알아주지 않게 됩니다. 어쩌다보니 눈을 치우다가 그 눈을 교장의 발에 쏟았던 건데, 모든 어른은 진태만 타박하는 것입니다. 눈물이 나지 않을 수 없고, 너무도 억울 수밖에 없습니다. |
| 하필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장 선생님 댁 행랑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진태는 아침마다 마당을 치우는 게 직분입니다. 그날은 눈이 수북이 내렸는데, 금방 치워버릴 줄 알았던 눈이 몇 번 하고 나니 힘에 부치게 됩니다. 마침 들어오시던 교장 선생님 버선에 눈을 쏟게 되고, 그 일로 이리저리 꾸중을 들은 진태는 야속함을 느껴 끼니도 거부하고, 방구석에서 울기만 합니다. 아버지의 호통에도 진태의 마음은 풀리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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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호령소리가 났습니다. 역정난 얼굴로 진태를 내려다보고 있는 교장어른과 마주하게 된것입니다. 진태는 미안한 마음에 어찌할지를 몰라서 주저하였습니다. 교장의 행동에 무참함을 느끼고 화끈거리는 얼굴로 자신의 방으로 향하였습니다. 안마루의 끝에서 주인마님이 진태의 행실을 나무라자 진태의 어머니는 진태에게 다가오고 진태는 웬일인지 억울하고 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참후에 아버지가 들어와 진태의 우는 모습을 보고 연유를 묻지만 진태는 혹여나 맞을까 두려워서 침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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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태는 어르신께 죄송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어르신은 한 발을 탁 구르고 들어가 버렸습니다. 진태는 무안하였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용서를 빌어보려던 자기의 마음을 져버리고 도리어 더럽다고 역정을 내시니 진태는 얼굴이 상기되었습니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니 주인 마님이 눈이 없냐며 똑바로 보지 못한다는 꾸중에 어머니까지 달려 나와 주먹을 쳐들고 때리려 덤벼들며 나리의 발등을 더렵혔다며 화를 내셨습니다. 어른들의 번갈은 꾸중에 무섭기도 하였지만 분한 생각이 더 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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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3년 문학과 지성사를 통해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이다. 토속적이고 구수한 문체로 한국 문학의 한 획을 그은 소설가 나도향.
박교장집의 행랑어멈의 자식 12살 진태 진태의 사소한 실수에 박교장은 분노하고 진태는 그런 박교장을 이해할 수 없어 서럽기만 하다.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진태의 부모
나도향은 당시 궁핍한 민초의 삶을 세세하게 바라보는 현미경 같은 눈으로 조망했다.
참으로 별 것 아닌것에 별 스럽게 유난떠는 가진자와 그런 가진자의 장단에 자신의 잘못이 아닌것이라 생각하지만 맞출 수 밖에 없는 못가진자 사이의 간극을 비틀어지며 묘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실을 보는듯 세세한 묘사는 후일 많은 현대소설가들에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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