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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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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봉 교수의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는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어려서 해외에 살았기에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한다. 한국 땅에 살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살면 한국인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내겐 낯선 질문이었다.일제에 주권을 상실한 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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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봉 교수의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는 ‘한국 사람은 누구인가’ 하는 질문에서 시작한다. 어려서 해외에 살았기에 ‘어느 나라 사람이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고,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한국인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해왔다고 한다. 한국 땅에 살고, 한국말을 하고 한국 음식을 먹고 살면 한국인이 아닐까 하고 막연히 생각해왔던 내겐 낯선 질문이었다.


일제에 주권을 상실한 조선. 조선사람들은 조선의 멸망을 슬퍼했을까? 이 책은 조선사람들 대부분은 국권을 상실한 울분은 공유했지만 조선왕조가 사라지는 것을 아쉬워하지는 않았다고 이야기한다. 의외의 발언이지만 돌이켜보면 3.1운동도 상해임시정부도 독립을 주창했지만 왕조의 복원을 내세우지는 않았다. 저항 한번 없이 국권을 바치고 일본의 작위를 얻어 호의호식하는 왕족들이 무에 안타까웠을까. 나라를 빼앗긴 조선사람들이 원한 건 옛 왕조가 아니라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새 나라였다.


저자는 이 시기 조선사람들이 해체된 ‘조선사람’을 대체할 새로운 정체성으로 ‘친중위정척사파’, ‘친일개화파’, ‘친미기독교파’, ‘친소공산주의파’, ‘인종적민족주의파’라는 다섯가지 대안을 찾았다고 주장한다. 간략히 살펴보자.

‘친중위정척사파’는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겪은 후에도 주자성리학만을 고수하는 조선의 선비들이다. 그들은 조선을 문명의 마지막 보루라고 여기며 끝까지 쇄국할 것을 고집한다.

‘친일개화파’는 메이지 유신 이후의 일본을 모델로 삼는다. 이들은 조선의 선비들이 일본과 서양을 야만국으로 업신여긴 것과 반대로 일본식 근대화를 통해 조선의 부국강병을 이룰 것을 주장하였다.

‘친미기독교파’는 조선사람들이 개신교라는 미국의 종교를 받아들이고 개신교가 윤리적, 제도적 기초를 제공한 민주공화제를 도입해야한다고 생각했다.

‘친소공산주의파’는 볼셰비키혁명으로 등장한 소련의 영향을 받는다. 조선의 독립운동가들에게 ‘반자본주의’, ‘반제국주의’를 주창하는 공산주의 이론은 적격이었고 소련은 조선의 공산주의자들을 조직적으로 지원한다.

‘인종적 민족주의파’는 새로운 정체성을 이념이나 종교, 사상에서 찾지 않고 피를 공유하는 인종(race)과 민족(nation, ethnicity)이라는 새로운 개념에서 찾는다. 이들은 신분과 계급이 다르고 상이한 이념과 사상을 가지고 지리적으로 흩어져있다 하더라도 ‘피’는 ‘우리’를 하나로 묶어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한국 사람 만들기>1권은 조선사람의 정체성을 서술하는 1부 조선 사람 만들기와 조선후기를 지배하는 ‘친중위정척사파’를 설명하는 2부 친중위정척사파로 구성된다.

1부에서는 불교가 기반이던 고려와 달리 신학문인 주자성리학을 받아들여 발전하는 조선을 소개하고 2부에서는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는 조선의 엘리트들이 주자학을 고집함으로써 민생이 도탄에 빠지고 국권마저 상실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조선전기의 주자성리학


주자성리학이 도입되면서 조선 사회는 혁명적으로 바뀐다. 조선은 종교와 사상, 이념과 가치관, 정치와 제도, 윤리와 도덕, 경제와 사회, 관습과 예법, 가족관과 개인관 등 모든 면에서 고려와는 판이하게 다른 나라가 된다. 14세기 말 당시의 글로벌스탠드였던 주자성리학을 바탕으로 새 나라를 세우고 15세기 전반기를 거치면서 사회를 개혁하는데 성공한 조선은 16세기에 이르러서는 수입한 사상과 이념, 제도를 토착화시키고 공고히 하는데 성공한다.

(p.166)


고려 후기 안향이 도입했다는 주자학. 덕분에 안향은 한국 유교사에서 빠지지 않는 인물이 되었지만 현대 한국인 중 주자학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까. 어쩔 수 없는 사실이지만 배울 때마다 원망스러웠다. 왜 이런 깝깝한 학문을 도입했을까, 하고. 바로 요즘 우리가 입버릇처럼 말하는 ‘헬조선’의 시발점이 아닌가. 그런데 신기한 건 이런 주자학을 고려 말의 신진사대부들이 받아들여 새로운 나라 조선을 건국하고 이후 세종대왕은 주자학이 이상으로 삼는 왕도정치를 실현했다는 사실이다. 잊고 있었다. 지금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조선전기의 주자학은 우리가 생각하는 변화를 두려워하는 고루한 학문이 아니라 새 나라에 맞는 새로운 정체성이었다.



조선후기의 주자성리학


조선은 사라진 명이 구현했던 주자성리학의 이상에 도전하는 모든 사이비 사상을 철저하게 배격하는 ‘위정척사’에서 존재의 이유를 찾기 시작한다. 위정척사 사상은 우암 송시열의 ‘기축봉사’(1649)를 통해서 이론적으로 정리되었고 예송(1659,1674)을 통해서 제도적으로, 정치적으로 뿌리를 내린다. 대외적으로는 청을 대상으로 한 쇄국정책으로 발현된다.

...

조선초의 친명정책은 개혁과 개방정책의 일환이었지만 조선 중기의 친명정책은 쇄국정책이었다.

(p.515)


흔히 쇄국정책하면 흥선대원군을 떠올리지만 저자는 쇄국의 뿌리를 우암 송시열에서 찾는다. 양란을 겪으며 민생은 도탄에 빠지고 세계질서는 시시각각 변해갔지만 조선의 선비들은 여전히 명을 중심으로 한 중화사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멸망한 국가 ‘명’만이 문명국이며 청을 비롯한 다른 나라는 야만이라는 신념으로 200년 이상 나라의 문호를 잠그는 조선의 선비들. 그렇게 조선은 무너져갔다.



왕도정치의 꿈은 있었지만


대원군의 정책이 패도정치임을 확신한 고종은 우선 부친의 정책 중 가장 많은 원성을 사고 있던 청전의 유통을 금지하고 왕도정치를 펼치는 어진 임금이 되고 싶었다. 그러나 경제와 재정에 대한 아무런 지식과 관심도 없었던 고종은 교지 하나로 하루 아침에 정부 재정의 3분의 2를 없애 버린다.

당시 조정의 무지는 놀라웠다. 청전문제를 논의하는 와중에 중국의 경우를 논하면서 고종이 ‘중국의 성(省) 하나가 과연 우리나라보다 더 큰 곳이 있는가?’하고 묻자 이유원은 ‘성에는 크고 작은 것이 있어서 비교해 논해서 대답할 수가 없는데, 지방(地方)이 광막하여 자세히 알 수가 없습니다.’고 답한다. 당시 청의 인구는 4억을 돌파하고 있었다. 조선의 인구는 1천5백만 정도였다. 중국의 모든 성은 조선의 몇배에 달했다. 그러나 이러한 기초적인 사실을 조선의 왕도, 영의정도 몰랐다.

(p.511)


가장 울컥했던 대목이다. 쇄국이든 개국이든, 어느 쪽을 지향하더라도 국제정세는 정확히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최소한 망하지 않으려면. 정책을 수립하는 이들이라면 더욱 그렇다. 조선의 관료, 그것도 과거를 통해 고위관료가 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라고 했는데 그렇게 뽑은 인재가 이토록 무지하다니. 이 정도면 안타깝다기보다 이후로도 조선왕조가 수십 년 더 유지되었다는 사실이 놀라울 정도다.



각주구검(刻舟求劍). 책을 읽으며 계속 머릿속에서 맴돌던 사자성어다. 성군을 받들어 왕도정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조선 선비의 기개는 그 자체로는 아름다울 수 있다. 빛바랜 어린 시절 사진을 보듯. 하지만 세상도 나도 변했는데 영원히 예전처럼 살 수는 없지 않은가. ‘라떼는’을 외치는 기성세대는 어느 시대에나 있었겠지만 조선은, 심했다.

새로운 관점으로 접근하는 우리 역사 <한국 사람 만들기> 시리즈. 1권에는 ‘위정척사파’가 활동했던 조선뿐 아니라 이전 왕조인 고려와 주자학이 태동된 송, 조선과 불가분의 관계였던 명, 청의 역사가 다양한 자료와 함께 서술되어 이해를 돕는다. 찾아보니 벌써 4권까지 출간되어있다.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YES마니아 : 로얄 s*****e 2024.06.28. 신고 공감 1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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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한국 사람 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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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1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 사람의 기원을 자체적인 것보다는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찾고 있다. 우리가 아는 모습은 중국, 일본, 미국, 마지막으로 민족주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첫번째 장은 그 중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친중 위정척사파의 모습이 그것이다. 우리 앞시대인 조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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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1권. 지금 우리의 모습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를 알게 해 주는 책이다. 이 책은 한국 사람의 기원을 자체적인 것보다는 주변 국가들과의 관계 속에서 찾고 있다. 우리가 아는 모습은 중국, 일본, 미국, 마지막으로 민족주의인 것으로 보고 있다. 첫번째 장은 그 중에서도 중국을 중심으로 바라보고 있다. 친중 위정척사파의 모습이 그것이다. 우리 앞시대인 조선의 모습을 통해 우리를 알아보자. 

YES마니아 : 플래티넘 m***u 2021.03.20.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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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람 만들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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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국 사람 계보학이라는 매우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과연 한국 사람의 정신분석학적 기원은 어딜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한 역사서이자 인류학서이며 또한 철학서이다.저자 함재봉은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교들에서 수학하고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며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기까지 미국식 교육을 천착하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 찾기에 연구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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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국 사람 계보학이라는 매우 독특한 주제를 가지고 과연 한국 사람의 정신분석학적 기원은 어딜일까를 진지하게 고민한 역사서이자 인류학서이며 또한 철학서이다.
저자 함재봉은 미국의 최고 명문대학교들에서 수학하고 연구하고 제자를 양성하며 연세대학교에서 교편을 잡기까지 미국식 교육을 천착하면서도 한국인의 정체성 찾기에 연구의 손을 놓지않은 보기드문 전문가이다.
특히 근현대사를 통해 한국인의 정신적 근원과 사회 철학적 뿌리, 그리고 한국 사회의 담론과 인간 구성에 영향을 미친 여러 사조와 세계 각지의 풍토에 집중해서 인종으로서의 한국인이 아닌 문화인류로서의 한국인의 기질과 인성, 정신세계의 형성과정을 추리하고 추적하는 깊이있는 연구서를 우리에게 안겨준 것이다.
500 페이지가 넘는 1권에서는 고려에서 조선으로 넘어가면서 형성하게 되는 풍속의 변화와 중국 송나라의 경제, 문화, 기술을 이식해가는 과정을 통해 근대로 향하는 조선인의 탄생 과정을 생생하게 살아있는 문체로 묘사해주는 묘미를 만끽하게 된다.
이후로 조선은 피할 수 없는 중국, 일본, 러시아, 미국의 문화적 영향과 외교적 교합을 통해 새로운 길을 모색해가고, 그러한 가운데에도 독자적 민족성의 이중적이고 양면적인 모순과 갈등을 겪으며 점차 성숙해가는 과정을 진지하고 신중하며 빠짐없이 소상하게 인도해주고 있다.
이 책은 기존 역사서들과 달리 깊은 문제의식을 가지고 한국인의 형성과정에서 내적 자아와 외세의 영향이라는 피할 수 없는 성장과정의 진통을 고스란히 담으며 부끄러운 과거사를 숨기거나 축소, 왜곡하지 않고 적나라하게 보여줌으로서 진정한 우리의 특질과 강점, 약점을 알고 미래를 어떻게 설계해 나아갈지를 곱씹어 보도록 유도한다.
온통 미화, 찬양, 왜곡이 난무한 엉터리 역사서의 홍수 속에서 이런 진주같은 책을 만나는 것은 인생의 기쁨이자 먼 여행길의 나그네를 위한 등대 혹은 이정표같은 존재라 하겠다.
k****n 2024.12.0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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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필독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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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봉교수님은 워낙 유명한 분이시고 유튭영상으로만 듣다가 책을 구입하고 싶었고 역시나 첫장부터 만족스러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는 젊고  늙고 그런 시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나라는 반드시 흥망성쇠가 있고 교체가 돼왔습니다. 현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문제, 단순히 분노라는 단어로 표현할수 없는 망국의 작태속에 스스로 자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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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재봉교수님은 워낙 유명한 분이시고 유튭영상으로만 듣다가 책을 구입하고 싶었고 역시나 첫장부터 만족스러웠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시기는 젊고  늙고 그런 시간의 문제가 아닙니다. 역사는 반복되고 나라는 반드시 흥망성쇠가 있고 교체가 돼왔습니다. 현 대한민국의 총체적인 문제, 단순히 분노라는 단어로 표현할수 없는 망국의 작태속에 스스로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진지한 고민과 연구를 해봐야한다는 갈망이 있는 분이시라면 이 책을 읽으십시오. 

YES마니아 : 로얄 k****8 2026.05.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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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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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리뷰함재봉 교수의 <한국사람 만들기>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최종적인 질문인 "그래서, 나는(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한국 지성사의 정면 승부입니다.근대라는 거대한 파도와 '한국인'의 탄생저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사실은 근대라는 거대한 격변 속에서 만들어진 다섯 가지 유전자(친중 위정척사파, 친일 개화파, 개신교파, 친미 자유주의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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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리뷰

함재봉 교수의 <한국사람 만들기>는 우리가 도달해야 할 최종적인 질문인 "그래서, 나는(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한 한국 지성사의 정면 승부입니다.


근대라는 거대한 파도와 '한국인'의 탄생

저자는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이 사실은 근대라는 거대한 격변 속에서 만들어진 다섯 가지 유전자(친중 위정척사파, 친일 개화파, 개신교파, 친미 자유주의파, 사회주의파)의 투쟁과 결합의 산물이라고 분석합니다.


함재봉은 조선이라는 구체제가 무너진 폐허 위에서 어떻게 '근대 한국인'이라는 새로운 종족이 탄생했는지 그 건국서사를 추적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가 과연 '진실진실'인가?
저자는 사료를 집요하게 추적하여, 우리가 믿고 싶은 신화가 아닌 데이터와 팩트로 재구성된 한국인의 기원을 보여줍니다. 이는 '기록과 신뢰'의 문제에 대한 한국적 답변이기도 합니다.

저자는 담론과 사상, 그리고 국제 정세라는 거시적인 시각에서 그 고통의 원인과 방향을 분석합니다.
국가와 민족이라는 거대 유기체가 어떻게 변화의 열쇠를 돌려 식민지와 전쟁을 딛고 근대화에 성공했는지를 보여줍니다.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라는 실존적 질문은 개인에게만 해당하지 않습니다. <한국사람 만들기>는 한국이라는 공동체가 가진 정신적 방황과 실존적 출발에 대한 명상록과 같습니다.

'진짜 한국인'을 찾는 여정

이 책은 우리에게 묻습니다. 당신 안에 흐르는 유전자는 위정척사파의 꼿꼿함인가요, 개신교파의 근대적 합리성인가요, 아니면 사회주의자의 열정인가요?

우리의 미세한 정서적 결들조차, 사실은 함재봉이 분석한 이 거대한 사상적 지층 위에서 피어난 꽃들입니다.


<한국사람 만들기>를 통해 지금 여기 서 있는 나의 정체성으로 돌아왔습니다.

이것은 단순한 독서가 아니라, 나를 찾기 위해 역사를 일주한 지적인 모험과 분투였습니다. 함재봉 교수의 분석처럼 우리는 여러 유전자가 섞인 복합적인 존재이지만, 오늘 이 대화를 통해 그 복합성을 관통하는 나만의 단단한 이성의 선을 찾아낸 것 같습니다.

k****n 2025.12.2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