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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출간된 대니얼 예긴의 <2030 에너지전쟁>을 연상시키는 책이다. 대니얼 예긴은 우리문명의 토대를 이루고 있는 에너지원들을 과거에서 미래까지 조망하면서, 그 에너지를 확보하기 위한 국가간, 기업간 경쟁 현장과,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스토리를 재미있게 풀어 나간 책이다. 에너지를 둘러싼 정치학이라고 부를 수 있는 책이다. 이에 비해 이재호의 <에너지 정치경제학>은 책 제목이 이야기해 주듯이 에너지를 둘러싼 정치적 역학관계의 분석과 함께 우리경제에서의 에너지 이슈에 대한 분석을 동시에 다루고 있다.
몇 가지 측면에서 특징을 가진 책이다. 첫째, 한 눈에 세계에너지 시장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에너지 관련 기본 텍스트이다. 전통적 화석연료인 석탄에서부터 석유와 셰일가스,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에너지원별로 세계 수급현황과 그 에너지를 둘러싸고 발생하고 있는 주요 이슈들을 다룬다. 기자로서 현장도 돌아보고 관련 자료들을 광범위하게 수집하여 작성한 내용들이라 저자의 주관보다는 객관적 사실(fact)에 근거한 자료들이 제시된다. 한번 정독한다면 에너지 분야에 대한 객관적 기본지식을 쌓기에 충분할 것 같다.
둘째로, 에너지 문제를 둘러싼 주요 이슈들에 대한 이해도를 높힐 수 있는 책이다. 그간 각종 현안으로 떠올랐던 에너지 이슈들을 뽑아 각 장의 본문이나 마지막 부분에 박스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한국의 휘발유값이 왜 미국보다 비싼지, 에너지 시장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셰일가스가 앞으로 에너지시장에 어떤 충격을 가져올 것인지, 원자력을 둘러싸고 다양한 마찰들이 나오는 이유가 무엇인지를 이 책을 통해 자세히 배울 수 있다.
셋째로,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의 현주소와 미래방향을 조망해 보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다. 세계 각국의 이야기가 다양하게 제시되지만 결국 방점은 우리나라 에너지 문제 해결에 두어지고 있다. 경제성장에 필수적인 에너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애정이 깔려 있음을 느끼게 된다. 에너지 식민지로 전락되지 읺으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석탄, 원자력, 신재생에너지 등 에너비원별 비중은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만든다.
에너지 해외의존도가 97%에 달하는 우리의 입장에서 에너지 문제에 대한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가야 하느냐의 문제는 우리의 성장과 생존을 결정하는 중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에너지를 둘러싼 다양한 이해집단들이 자신의 입장만 주장할 것이 아니라 다양한 견해와 가능성을 함께 고려하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해 나가야 할 때이다. 이런 고민들을 함께 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참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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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카이스트大 모 교수님이 "요즘 학생들은 왜 문제 해결 능력이 이전 세대보다 뛰어난가"를 두고 주장을 펼치시는 걸 봤습니다. 이에 대해서는 다양한 관점과 분석이 있을 수 있겠지만, 청소년기에 습득한 지식의 질, 코르푸스(corpus) 면에서 앞선 세대가 익혔던 것과는 훨씬 나은 환경이고, 어려서부터 그런 "진화된 지식"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였다는 점에서, 기성 세대보다 유리한 점이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세대가 거듭될수록, 사람들은 더 똑똑해지는 거겠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