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 사회와 같이 대중매체가 일반대중의 의식과 가치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대중영화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을 것이다. 아니, 어쩌면 영화를 보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적극적인 의미에서 영화의 광일 것이다. 우리는 어떤 무언가를 좋아하게 되면, 그에 대해 더 깊이 있기 이해하고 알고 싶어하는데, 영화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단지 주말에 극장을 찾아 개봉작을 감상하는데 멈춰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보고 즐기는 영화가 과연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그 역사는 어떠한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을 수 있다. 초창기 사진기술에서 움직이는 사진 기술로 부터 시작하여, 토마스 에디슨과 프랑스 뤼미에르 형제들을 거쳐 흑백무성영화가 시작되게 된다. 여기서부터 세계 영화100년사가 시작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러한 영화의 초창기, 제 7의 예술로서 등극하는 전초단계에서부터 오늘날의 헐리우드 영화까지 오는 길고 긴 100여년의 여정을 연대기순으로 정리 한 책이다. 다른 영화사 책과 비슷한 내용을 담고 있으나, 너무 깊이 들어가지 않고, 개론서 답게 쉽고 굵직한 사건과 소재들을 중심으로 구성하여 읽기 쉬운 책이다. 하지만 영화에 대해 벌써 어느 정도의 지식과 식견을 가진 사람이라면 이보다 더 두꺼운 영화사 서적을 추천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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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길 크세주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인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영화의 역사'를 일목 요연하게 기술해 놓았다. 다이제스트 서적인 관계로 전문적이고 풍부한 내용까지 담고 있진 못하지만 영화 학도나 그렇지 못한 일반 독자들에게도 '영화'라는 대중 문화의 탄생과 그 발전사를 시대순으로 알기 쉽게 전달하고 있다.
먼저, 서두에서는 대중적인 영화 상영을 가능케 했던 뤼미에르의 '시네마토그라프'가 탄생되기까지 발명되었던 여러 영화장치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는데, 에디슨의 장치가 먼저 발명되긴 하였으나 영화의 대중 관람이라는 점에서 뤼미에르의 '시네마토그라프'가 최초의 영화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고 설명해 준다.
본론으로 들어가면 '제1장 무성영화'와 '제2장 발성영화와 유성영화'로 나뉜다. 제1장 무성영화에서는1895년부터 1928년까지의 영화사를 다루는데 우리에게 너무도 유명한 찰리 채플린이 등장하며, 에이젠슈테인, 알프레드 히치콕 그리고 일본과 중국의 선구자적 감독 등이 간략히 소개되고 있다.
제2장에서는 1929년부터 1995년까지 비교적 긴 기간을 다루고 있는데 미국 영화 뿐 아니라 유럽 각국, 남미, 이집트, 인도, 일본 등 세계의 다양한 작품과 감독들을 소개할 정도로 방대하다. 따라서 거의 나열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아쉽기는 하지만 영화의 전체적인 흐름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감을 잡을 수 있게 된다.
일상에서 '영화'라는 문화를 늘 가까이 하면서 살지만, 또 대부분의 사람이 영화의 기원이나 발전사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에 대한 전반적이고 기본적인 지식을 원한다면 한 번 쯤 읽어볼 만한 책이다. [인상깊은구절] 영상시대인 오늘날 여기저기서 영화이야기가 화제가 되고 있지만, 정작 영화가 언제 탄생해서 어떻게 한 세기 동안 발전해왔는가에 대한 총체적인 밑그림이 없는 영화담론은 공허한 영화예술론에 그치거나, 한국영화나 할리우드, 기껏해야 프랑스나 중국, 홍콩 영화 몇 편을 꿰는 폐쇄회로 속을 맴돌 뿐이다. 그러나 좀 더 긴 안목과 넓은 스펙트럼 속에서 영화를 산업과 테크놀러지 문화로서 조망해 볼 수 있다면, 영화가 일반 역사와 마찬가지로 인류의 생각과 역사적 방향을 보여주는 의미심장한 맥락을 형성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역사를 알면 현재와 미래가 보인다는 말은 이 책에서도 진실로 통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