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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들어있는 아홉가지 이야기중 맨 처음 이야기인 <사비트리와 죽음의 신 야마>를 재미있게 읽었다. 야마는 저승의 신으로서 염라라는 말의 어원이다. 사비트리란 공주가 살았는데 그녀는 준수한 이웃나라 왕자를 다 뿌리치고 멸망왕족의 남루한 젊은이를 사랑한다. 부귀영화를 마다한 사비트리는 가난하지만 행복하게 살아간다. 그러나 돈이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만 죽음이라는 커다란 불행 앞에는 그녀도 어쩔 수 없었다. 죽음의 신 야마가 그녀의 남편, 사트야반을 데리러 온 것이다.
그녀는 두려움도 없이 죽음의 신을 뒤쫓아 가면 남편의 생명을 돌려줄 것을 간청한다. 그러나 죽음의 신은 "삶과 죽음 사이엔 보통 사람들이 결코 뛰어넘을 수 없는 벽이 있느리라. 죽음은 모든 것을 떠나서 혼자 가야 하는 것이니라." 겁주고 타일러도 사비트리는 계속 귀찮게 야마 신의 뒤를 쫓는다. 결국 야마 신은 그녀의 소원을 들어주면 돌아가리라 여겼고, 아마도 그녀의 소원은 아이를 갖는 것이라고 짐작하며 아이를 만들어 주겠다고 다짐한다. 사비트리는 야마 신의 말에 빙그레 웃으며 남편이 있어야 아이가 생길 것이 아니냐고 반문한다. 야마 신은 그녀의 현명함에 감복하여 남편의 생명을 돌려준다. [인상깊은구절] "사비트리야, 어서 집에 돌아가 어머니가 되어서 아이를 기르는 기쁨을 경험하도록 하여라. 너의 자식들이 행복을 가져다 줄 거야." 그러자 사비트리는 수줍은 웃음을 참으며 야마에게 말했다. "신이시여, 사트야반 없이 제가 어떻게 아이를 가질 수 있겠어요? 어린아이의 아버지는 당연히 사트야반이어야 하겠지요. 그렇지요? 진실의 수호신이신 당신께서 누구보다도 더 잘 아실 텐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