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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많은 책을 읽히고 싶어하는 어머니라면 꼭 읽어야할 필독서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수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나라에 온통 외국동화들 일색이었다. 지금도 별반 나아진 것은 없지만....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 인어공주, 라푼젤, 미운오리새끼, 엄지공주, 백조 왕자, 신데렐라... 등등.. 셀 수도 없을만큼 많은 외국동화의 홍수 속에서 정작 꼭 읽어야 할 우리동화는 빛을 못 보았던것이다.
우리동화바로읽기!! 정말 중요한 일이다. 우리나라의 어린이문학사가 비록 역사는 짧지만 그래도 많은 분들이 힘든 여건속에서도 꽃을 피워내기위해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 나를 감동시켰다.
특히 일제시대부터 북한문학에 이르기까지 많은 자료를 싣고자 노력하신 이재복님에게 감사 드린다. 덕분에 난 우리아동문학의 재미에 푹 빠질 수 있었다. 일종의 우리아동문학 소개서라고나 할까
이 책에 소개된 수많은 동화들을 다 읽어보진 못했지만(지금도 읽고 있는 중임) 그동안 읽어본 바 많은 감동을 받았다.
아무리 좋은 외국동화라 해도 결코 내게 주지 못했던 우리의 정서에 맞는 정말 토속적인 감동들이었다. 때로는 초등학교 2학년인 딸에게 어려운 동화도 있었지만 대체적으로 아이도 참 재미있어 했다. 특히 현덕(월북작가)님의 동화는 7살인 작은딸이 좋아한다. 우리나라 최초로 '노마'라는 캐릭터를 만드신 분이다.
몇년사이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동화가 속속 세상에 얼굴을 내밀고 있다. 아이들에게 읽히고 싶은 책이 참 많다. 우리나라에는 좋은 동화가 많지 않다고 평소 생각하던 엄마가 혹 있다면 꼭 읽어보기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얼마 전 교대 학생들과 동화공부 모임을 한 적이 있다. 모두 4학년 학생들이었다. 당장 학교를 졸업하고 나면 교단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텐데 동화를 몰라 걱정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적어도 이런 동화는 읽어 보라고 추천해 줄 만큼은 되어야 하는데, 읽은 것이라곤 거의 없다고 했다. 임용고시 준비를 하느라 바쁘긴 하지만 꼭 동화공부를 하고 싶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씩 모임을 가저게 되었다.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그것도 국어과임에도 불구하고 4년 동안 학교에서 아동문학에 관한 강의를 한번도 들어 본 적이 없단다. 놀랄만한 일이다. 초등학교 아이들을 교육할 선생이 될 사람들에게 교대에서 아동문학을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않는다면 도대체 어디서 누가 가르쳐야 한단 말인가. 참으로 한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
| 역사란‘현재의 역사가와 과거 사실의 끊임없는 대화’(『역사란 무엇인가』)라는 E. H. Carr의 의견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역사를 읽는다는 것은 과거의 사실과 현재의 사실을 끊임없이 대화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과거의 사실과 현재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역사를 읽는 것은 고통이 아닐 수 없습니다. 특히 제헌국회가 친일 반민족행위자를 처단하기 위해‘반민법(반민족행위자처벌법)’을 제정함에 따라 그 법의 시행을 위해 만든 기구인‘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가 와해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은 잘못된 현대사의 시발점을 보는 것으로 가장 안타까운 사실입니다. 그런데 우리 어린이문학사도 안타까운 출발을 합니다. 우리 어린이문학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는 방정환의 활동이 그렇습니다. 방정환을 아동문학작가로서 생각할 때 그가 썼던 작품에는 상당히 많은 문제가 있다. 방정환의 작품에 대해 분단 이후 남쪽의 아동문단에서는 그렇게 크게 비판을 해오지 않았다. 단지 아동문학가로서의 업적, 예를 들면 누구보다도 아이들을 위한 사업에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색동회를 만들고, 어린이날을 만들고, 어린이잡지를 만들었다는 사실만 강조해오다 보니 방정환에 대한 비판은 어디서도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일제시대만 해도 방정환 문학에 대한 비판의 소리는 상당히 많았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방정환을 중심으로 했던 이른바 동심천사주의문학에 대해 카프동화작가들은 신랄한 비판을 가해왔다. 그런 비판의 소리가 분단을 거치면서 남쪽에는 전혀 이어지지 않았다. (31쪽) 그러나 새로운 역사관으로 무장한 젊은 역사학자들이 역사를 새롭게 읽고 평가하듯이 글쓴이도 방정환을 비롯한 우리 어린이문학가들에 대한 올곧은 비평을 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 어린이문학의 출발점인 방정환에 대한 집중적인 비평 작업은 소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동문학가로서의 정당한 평가와 함께 작품에 나타나는‘영웅주의’‘눈물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이 곧 그것입니다. 아울러 북한의 어린이문학에 대한 시각도 귀담아 들을 만합니다.‘북한의 동화를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분명히 비판을 해야 할 점이 있을 것이나, 일단은 북한의 문학이 가지고 있는 장점을 먼저 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는 관점이 그렇습니다. 우리 어린이문학사에 우뚝 선 작가들에 대한 다음의 평가도 수긍할 만합니다. 마해송 : 사랑하는 여인을 잃고 최초의 창작동화를 쓰다 이태준 : 삶의 한 조각을 쓰다 카프동화작가들 : 해방을 꿈꾸는 수염 난 아이를 내세우다 이주홍 : 웃음 속에 배어 있는 고통스런 현실을 쓰다 현덕 : 어린이는 어른을 지키는 파수꾼이라는 생각을 갖고 쓰다 이원수 : 얼음 어는 강물의 겨울 물오리를 지향하다 권정생 : 시궁창도 귀한 영혼이 숨쉬는 삶의 한 귀퉁이라는 생각으로 쓰다 동화에 대해 별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던 일반문학 작가들이 부쩍 동화 쓰기에 관심을 보이는 세태에 대해서도 한마디 곁들입니다. 일반문학 작가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동화문학의 범위를 넓혔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크다는 것입니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아이들이 소화하기 힘든 관념적인 말입니다. 아이들의 단순성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아이들에게 자기 삶의 세계관을 전달하려다 보니 관념적인 말들을 마구 쓴다는 것입니다. 피상적인 관찰과 평면적인 구성 방식도 지적합니다. 결론을 말하면 아동문학은 성인문학의 계단문학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동문학은, 아이들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우선되어야 하며, 아이들 삶 속으로 들어가 그들과 어깨를 같이 하려는 겸손하고 치열한 정신 아래서만 쓸 수 있다는 것이 글쓴이의 생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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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아동 문학 운동을 처음 시작한 방정환 부터 권정생, 그리고 요즘 동화를 쓰는 일반문학 작가들까지, 그들의 작품을 비평한 비평서이자 아동 문학사를 쉽게 정리한 우리 나라 아동문학 역사책이라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아동 문학이란, 아이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쉽고 구체적인 말로 우리 현실 속에서 살아 있는 삶 이야기를 써야 한다는 글에 공감이 간다.
특히 '반쪽이 또 다른 반쪽에게'라는 제목으로 남북의 아동문학을 비교하면서, 남북의 아동문학 작가들은 내부의 비판을 먼저 하고 서로의 장점을 배워야 한다는 것과 서로 다른 말에 대한 걱정, 그리고 하루 빨리 만나 통일로 가는 아동문학 운동을 펼쳐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한다.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통일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인데 아동 문학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교사나 부모님들, 또 아동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읽는다면 우리 나라 아동문학의 역사를 알 수 있고, 또 어떤 내용이 우리 아이들에게 권할 만한 책인지 가려낼 수 있는 안목을 키워줄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동화는 아이들을 지도하는 문학이 아니라, 단지 아이들 속으로 들어가 아이들에게 겸손하게 이야기를 통해 현실을 보여 주는 문학일 뿐이다. 판단은 아이들이 한다. 아이들을 지도한다고 욕심을 내서 뭔가를 자꾸만 알게 하고, 느끼게 하고, 억지로 감동하게 하려고 훈계하는 문학은 그 의도가 지나치다 보면 아이들을 올바른 데로 이끈다는 허울 좋은 명분 아래 결국은 더 큰 노예의 나라로 끌고 가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