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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여옥씨의 변화..
"전여옥씨의 변화.." 내용보기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여성이 특별히 억압받고 살아간다고 느낀 적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아직 어리고, 또 그 방면에 무디어서 그렇다고 말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남자보다 우월하고 남자를 찍어누르는 것이 여성해방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신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어우러져 살아가라고 만드신 것이고, 여성성이 무기가 될 수 있다면 그 점을 잘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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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 여성이 특별히 억압받고 살아간다고 느낀 적도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다. 내가 아직 어리고, 또 그 방면에 무디어서 그렇다고 말할수도 있겠다..^^;; 하지만 적어도 남자보다 우월하고 남자를 찍어누르는 것이 여성해방이 아니라는 것쯤은 알고 있다. 신께서는 남자와 여자를 어우러져 살아가라고 만드신 것이고, 여성성이 무기가 될 수 있다면 그 점을 잘 살려 남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전여옥씨의 이전 글들은 나에겐 약간의 불편함을 주었었다. 내가 보기엔, 전여옥씨는 너무나도 공격적이고 빠른 필체 속에, 여성이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현실에 너무 분개한 나머지 때로는 은연중에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한 존재라는 것을 내비치곤 했었다. 나는 그 점이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었다. 내가 보기엔 전씨의 여성과 남성에 대한 생각은 항상 전투적이고, 트집잡을 거리를 찾아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약간은 피곤한, 그런 종류의 것이었다. 하지만 오랜만에 읽어본 그녀의 글은 달라져있었다. 여성만의 특권인 아이를 낳고, 가정을 이루고, 한 남자와 더불어 살아가는 동안, 그녀가 한~참 어린 내 말을 듣고 어떻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그녀는 어느정도 마음의 여유를 찾은 것으로 보인다. 날카롭고 예리한 감각에는 변함이 없으나, 그것이 부드러운 마음의 여유와 결합함으로서 한결 더 명쾌한 비판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보여준 것 같다.
a*****y 2001.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자가 가장 여자다울 때...
"여자가 가장 여자다울 때..." 내용보기
[여성이여, 느껴라 탐험하라]. 나는 결혼 전 이 책을 지금의 남편과 나누어 읽었다. 내가 먼저 읽었고 그 다음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읽고 얘기하자며 빌려주었던 것이다. 그때는 비교적 내 말이라면 꺼뻑 죽는(?) 시늉을 하던 시기인만큼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다 읽고서 책을 돌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전형적인 한국남자에 보기드문 보수성까지 골고루 갖춘 남편은 한 마
"여자가 가장 여자다울 때..." 내용보기
[여성이여, 느껴라 탐험하라]. 나는 결혼 전 이 책을 지금의 남편과 나누어 읽었다. 내가 먼저 읽었고 그 다음 당시 남자친구였던 남편에게 읽고 얘기하자며 빌려주었던 것이다. 그때는 비교적 내 말이라면 꺼뻑 죽는(?) 시늉을 하던 시기인만큼 생각보다 짧은 시간에 다 읽고서 책을 돌려주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전형적인 한국남자에 보기드문 보수성까지 골고루 갖춘 남편은 한 마디로 재수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왜 그럴까? 나는 참 감동있게 읽었는데...'뭘 몰랐던 어린(?)나는 남자랑 여자랑 시각이 다른가 보다 하고 결혼까지 무난하게 통과했다. 그리고 지금 결혼 5년 차에 이른 지금, 이 책에 대해 그렇게 강한 거부감을 느꼈던 남자와의 결혼을 좀 더 신중하게 고려했었어야 한다는 후회(?)가 일어남을 부인할 수 없다. 남자와 여자의 차이점에는 근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여성을 이해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하기 짝이 없는 한국남자들의 한계. 그것또한 정신적 미숙아로 길러낸 그들 어머니의 책임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남성을 특권층으로 만들어낸 사회의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은 전여옥 특유의 독설(?)로 섹스, 임신, 낙태에 대한 고정관념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내밀었고, 즐거운 성생활과 안전한 피임, 그리고 마지막으로 작가의 임신, 출산기를 담고 있다. 결혼을 앞두었던 시점에는 앞부분의 글들이 더 눈에 잘 들어왔다. 결혼과 함께 시작하는 성생활에 대한 호기심이 지대할 때였으니까... 그러나 임신, 출산 등 노령의 산모가 겪어내야 했던 그녀의 경험은 새삼 나를 울리게 만들었다. 이제는 내게 그것이 더 절박한 현실이므로...출산을 끝마치고 자신의 아이에 대한 꿈을 피력하는 작가의 글을 읽으며 나 또한 어머니로서 다시 태어날 희망을 가져 본다.

[인상깊은구절]
나, 목숨걸고 이 세상에서 싸웠고 자랑스럽게 살아남았다. 나는 이제 저 거울 앞에 당당한 여성전사가 되어 서 있는 것이다. 이제 나의 몸은 더 이상 남자를 위한 몸이 아니었다. 성적 쾌락을 위한 몸이 아니다. 팽팽한 가슴, 잘록한 허리... 오로지 남자의 성적 자극과 쾌락을 위한 포르노그라피의 몸이 아니다. 이제 출산이라는 커다란 작업을 끝낸 나의 몸, 적당하게 두루뭉실한 이 여자의 몸의 남자와 여자의 진정으로 동등한 같은 쾌락을 꿈꾸는 몸이다.
i****3 2002.08.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