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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아무생각없이 훑어본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이다. 한 장, 두 장... 페이지를 넘기다 보니 스르륵 빠져들어갔다. 글 몇 줄... 그림 가득인 책을 보노라니 없던 여유도 생기는 느낌이 들었다. 나는 며칠 전부터 참으로 오랜만에 집중해서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뭔가 이 느낌이 끊어질 세라 읽고 또 읽고 생각 또 생각하고 그리고 마음에 들던 아니 들던 열심히 글을 쓰고 있다.
이 책은 특히 읽기가, 보기가 좋은 책이다. 글도 간결하고 그림까지 있으니 초집중해서 읽어야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어서 좋다. 근데 담긴 글들이 예사롭진 않다. 뭔가 코옥...하고 찌르는 느낌에 아프진 않는데 움찔하고 놀란달까?
가령 이런 글이다.
[ 병든 사랑 ...(중략)... 사람은 때로 자기자신에게도
[ 조금씩 좋은 것도 조금만 어떤 한가지로 그리고 마음 속에서
어쩐지 와닿고 이해가 될 듯 안되기도 하고 자꾸만 생각해보게 되는 글이랄까? 짧은 글들 속에서 너무나 공감하고 그러면서 스스로도 온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는,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해주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어딘가 대충(?) 스케치하고 슥슥 칠해놓은 것만 같은 그림은 정형화되지 않아 자유롭고 그림이 가져다 주는 색감이 고와서 자꾸만 보고 또 보게 된다.
비오는 날, 왠지 마음이 허전하고 알 수 없는 불안함에 슬그머니 슬퍼지는 날, 따뜻한 차 한 잔 마시면서 읽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수백, 수천의 글자와 말들 보다 훨씬 많은 위안과 위로가 될 테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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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같은 그림과 짧은이야기가 실려있는책 혼자산다 재미있다라는 제목만 보고 혼자사는 즐거움을 얘기한 에세이인가 싶었는데 꼭 혼자사는게 좋다 이런것보다도 혼자 있어도 외롭다기보다는 즐길수있는것 그런사람이 다른사람과의 관계도 잘 이끌어나갈수있다는것을 말한다 제목과는 이율배반적이게도 다른사람과의 관계에서 상처받지않는법 사랑하는 방법 이별하는 방법에 대해 조곤조곤 말하고있다 지금은 연락하지않는 사람과 한때 추억을 가지고 있다는것이 이상하다고하면서 그 순간의 추억은 별것아니지만 너무 많은 의미부여를 한것같다는말에 아 그런건가 하는 깨달음을 얻기도 했다 또 한때 가까웠지만 만나지않은 사람을 때로 문득 떠올리는것이 괜찮은 여유란말에 고통스러워하지않고 담담하게 떠올릴수있다는사실자체가 아마도 여유를 가진것이라고 말하고싶은듯 나역시 그렇게 떠올릴수있음에 그럴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한번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온다해도 다시 또 떠날수있다는말에 폭풍공감 아마도 그사람의 문제였다기보다는 내문제였을지도 모르겠다 인간관계의 어려움 완전히 객관화시킬수도 없고 누군가의 잘잘못을 따지는것도 의미가 없지않을까 이제는 그냥 그사람과 나와의 인연이 거기까지였다는것을 인정하고 거기까지였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한번씩 떠오르는건 어쩔수없는듯 그러나 더이상 쓸쓸해하지않는다는것이 달라졌다고 해야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