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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2권에 이어 3권을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그러나 궁금증은 이내 해결되었다. 학창 시절의 이런 사연은 모든 이가 꿈꾸는 로망이 아닐까? 좀 모자라는 듯한 평범한 남학생이 그 학교 전교 1등과 사귀게 된다는 것은 춘향이가 이몽룡과 맺어지는 것과 같은 공식이다. 한국인들이 춘향전을 좋아하는 마음으로 이 만화에서 매력을 느끼는 것이 아닐까? 즉 이 작품의 소재는 한국인이 공감할 수 있는 공통 소재인 것이다. 둘째, 등장인물들이 현대인이 꿈꾸는 영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대의 학교에서는 아무리 시골이라도 이 작품의 등장인물같이 순진한 학생들이 생활하는 학교가 없다. 그렇게 뛰어날 것이 없는 평범한 학생이 오자마자 전교생의 주목을 받으며 그 학교 최고의 여학생과 사귀는 사연, 그 학교 최고의 여학생이 외지에서 온 평범한 학생과 사귀는 평강공주와 온달 같은 사연이 현실에서 가능하겠는가? 그런 남학생이나 여학생이 존재하기도 힘들고, 존재한다고 해도 그 지역 학생들의 텃새가 그것을 용납할 리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범함을 이기고 영웅이 된 남학생, 그 남학생이 영웅이 되기 이전에 사귐을 허락한 여학생…. 이들의 모습이 현대의 영웅이 아닌가 싶다. 셋째, 이 작품속의 학교가 그리웠다. 우리나라 어느 시골에는 이 작품 속의 학교 같은 곳이 지금도 존재하고 있을까? 캐릭터 중에 도대체 악인이라고는 없다. 작품 속에서 반동인물로 나오는 신영복, 이원일, 장현진도 귀엽기만 하다. 지금은 도시건 시골이건 할 것 없이 학교 폭력에 노출되어 있다. 학생만 힘든 것이 아니라 교사도 힘들다. 중학교 학생들의 드셈도 견디기 힘든 나로서는 작품속의 고등학교 같은 곳이 있다면 그곳에서 근무를 하고 싶은 심정이다. 3권의 차례
1~3권이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이제 마지막 4권이 남았다. 이 작품을 처음 보는 독자들은 정우와 역호의 권투시합이 어떻게 될지, 전국노래자랑에 나간 정우는 어떤 결과를 얻게 되는지 궁금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