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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에서 연재될 때 잠시 읽었던 작품이다. 그 때도 예쁜 그림과 포근한 사연이 마음에 들었지만 다른 일정 때문에 완독까지는 못했었다. 그러던 중 우리학교 도서관에 있기에 주말에 읽게 된 것이다. 1~3권에 이어 마지막 4권까지 읽으면서 느낀 것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교무실 창가에 놓은 사춘기 메들리 책과 교정을 함께 보니 나의 학창 시절이 떠오르며 정겨움이 진해졌다.
둘째, 독자를 흡인하는 장치가 있었다. 주인공인 정우는 남일고등학교의 짱인 역호와 결투가 예정되어 있다. 정우는 단순한 짱이 아니다. 1년 선배이고 나이는 두 살이나 많으니 정우로서는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싸움이다. 둘은 싸울 듯 싸울 듯 하면서도 기회를 만들지 못하다가, 3권 마지막 대목에서 결투에 돌입한다. 그리고 그 결과를 확실히 보여주지 않은 가운데 4권으로 넘어간다. 또 하나의 장치는 정우가 전국노래자랑에 나가기로 했다는 것이다. 대회 참가와 결과 역시 4권까지 보아야 알 수 있다. 그러니 독자 입장에서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는 것이다. 그밖에도 뒷부분을 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장치는 곳곳에 숨어 있다. 이 작품은 인터넷 웹툰에 연재된 만화이다. 뒤의 내용을 궁금하게 만드는 연재만화의 특성은 이 작품 곳곳에 숨어져 있어서 독자를 떠나지 못하게 하고 있다. 4권의 차례
1~4권이 비슷한 구성으로 되어 있다. 셋째, 학교 도서관에 추천하고 싶을 만큼 좋은 작품이다. 우리나라의 각급학교에 이 책이 비치되었으면 좋겠다. 이 작품은 재미있으면서 정서를 순화시킬 수 있는 양면성을 모두 갖춘 책이다. 그래도 아쉬운 점을 쓴다면 이 작품에서는 정우가 어린 시절에 남일고등학교가 있는 남일면에 살았고, 그 때 친하게 지내던 벗이 있었다고 한다. 정우는 그 추억을 잊었는데 부모들이 들려준다. 그 아이가 누구였을까? 마지막까지 알 수 없다. 또한 정우와 역호의 대결도 결과를 암시할 뿐 그 장면을 보여주지 않는다. 전국노래자랑 역시 그렇고…. 이것이 작가로서는 작품의 흥미를 더하기 위한 나름의 장치인지도 모르지만, 나로서는 미진한 마음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