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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잘 나가서 무슨 훈장까지 받은 작가였지만, 15년 전 즈음인가 독자들로부터 책 장례식까지 치르게 된 작가의 초기작을 다시 읽고 싶었던 이유는, 바로 나이듦 때문이였다. 요즘 뉴스에 등장하는 나이든 사람을 보면...‘나도 저렇게 늙으면 어쩌나’하는 두려움이 생긴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생기고, 기력이 떨어지기 마련이고...그러다보면 살아온 인생을 반추해보고 어떻게 예쁘게 인생의 가을 겨울을 맞이할까,를 고민해도 시원치 않을판인데... 어떤 교회의 목사와 그를 추종하는 늙은이..그리고 정치인들을 보면...나는 무섭다. 내가 늙어서 저렇게 되면 어쩌나 해서. 이문열의 책은 90년대 중반 ‘사람의 아들’ ’시인‘정도를 읽어본 것 같다. 아니, ’레테의 연가‘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도 읽어본 것 같다. 하지만, 이미 그 즈음에...그는 쇠퇴기를 접어 들었고, 대신에 나는 그즈음에 센세이셔널 했던 박완서,김윤,신경숙,공지영,윤대녕 등등의 작가의 글을 읽지 않았었나 싶다. 여하튼, 하구-젊은 날의 초상-그해 겨울로 이어지는 연작 소설집인듯 싶은데...막상 읽어보니, 어디선가 한 번 읽지 않았나 싶게 이야기가 익숙했다. 아마 90년대 중반 정도에 그의 작품집이 시리즈로 나왔을 때, 학교 도서관에서 보지 않았나 싶다. 다시, 여하튼 글은 탄탄하다. 요즘 글과는 다르게 글에 힘이 있고, 촌철살인이라는 것이 어울릴 정도로 문장이 쭉쭉 뻗어나간다. 그런 면에서 역시 이문열은 이문열인 듯 싶다. 책의 연보를 살펴보니, 서른 살 전후에 쓰여진 것 같은데...그때의 그는 어디로 가고, 지금 같은 상태가 되었을까. 사실 최근 20년 그의 근황을 자세히 알지는 못해도, 책 장례식이나 독자들의 책 반환 요구 사건은 거의 충격적이였다. 더러는 그의 정치적 성향 때문에 그의 작품 세계까지 부정당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하였으나... 이게 또 책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 사람이 속으로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 책을 통한 독자의 상상이나 이해에 큰 타격을 입게 되니...이 말도 맞고, 저 말도 맞는 듯하여 그냥 안타까울 수 밖에.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그냥 그의 초기작품을 읽고 싶었다. 책은 잘 쓰여졌지만...그의 요즘이 떠올라서 살짝 쓸쓸했다. 그의 ’기쁜 우리 젊었던‘ 시절이 사라진듯한...뭐 그런 느낌. 이 책이 좋았던 이유 : 그 시절 사랑 받던 작가의...그 젊은 시절을 상기해 볼 수 있어서 좋았음 이 책이 별로였던 이유 : 주인공이 스무살 언저리인데, 그 행동이나 말투가 너무 어른스러워서 어색함 이 책이 내게 던지는 질문 : 지금이 더 좋긴하지만...그 시절에 간직했던 ‘결’은 잊지 않도록 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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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시조와 타오르는 추억을 읽으며 이문열이라는 작가에게 완전히 매료되었다. 그리고 드디어,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면서도 '청춘의 통과의례'라고 불리는 이 책, 젊은 날의 초상을 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은 내가 지금 겪고 있는 이 막막한 시기가 나만의 것이 아님을 증명해 주는 고통스럽지만 황홀한 위로였다. 책은 「하구」, 「우리 기쁜 젊은 날」, 「그해 겨울」 3부작으로 구성되어 있다. 제목만 보면 낭만적일 것 같지만, 실상은 처절하다. 주인공 '나'는 끊임없이 방황하고, 술을 마시고, 지적인 허영과 현실의 비루함 사이에서 줄타기를 한다. 책을 읽는 내내 얼굴이 화끈거렸다. 주인공이 겪는 그 치기 어린 고뇌와 세상에 대한 막연한 분노가 지금의 내 모습과 너무나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마지막 「그해 겨울」에서 죽음을 생각하며 떠난 길 위에서, 끝내 삶을 긍정하게 되는 과정은 압도적이었다. "생은 그 의미가 무엇이든 간에, 그것이 비록 비참하고 굴욕적인 것일지라도 존중되어야 하며 지속되어야 한다"는 깨달음은 단순한 문장이 아니라, 절망의 바닥을 쳐본 사람만이 뱉을 수 있는 절규처럼 다가왔다. 요즘 서점가에 넘쳐나는 "괜찮아, 다 잘 될 거야" 식의 값싼 힐링 에세이와는 차원이 다르다. 이 책은 "젊음은 원래 아프고, 흔들리고,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직설적으로 말해준다. 그래서 더 큰 위로가 된다. 작가의 현란한 수사학이 가장 빛을 발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문장 하나하나를 노트에 옮겨 적고 싶을 만큼 아름답고 처연하다. 지금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 불안한 청춘이라면, 혹은 20대의 그 뜨거웠던 열병을 다시 느끼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것은 소설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젊은 날에 바치는 헌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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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열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책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아닐수 없다. 시사하는 내용이 많은 책이지만 '젊은 날의 초상'은 숨은 명작이라고나 할까 대단한 책이다. 책을 처음 읽었을 때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많은 이야기들이 이어지는데 그 이야기들 속에서의 재미난 이야기들이 독자들을 유혹시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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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기억속에 가물가물 해질정도로 세월이 훌쩍 지나가버린 소설입니다. 그 느낌을 추억으로만 간직하고 있습니다. 정치적으로 이문열 작가를 정말 싫어합니다. 그래서 그의 모든게 다 싫어졌습니다. 그렇게 이렇게 또 나이를 먹다보니 그런 정치적이 면은 그렇다하더라도 그 사람이 싫다하여 저의 소중한 추억을 버릴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예전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이 책을 접하게 될것같습니다.출판사가 바뀌고 거의다 절판이되어 새로운출판사에서 다른 소설들도 빨리 나오길 기다려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