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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속 고민이나 힘들 었던 이야기들을 누군가에게 털어 놓아야 짐을 덜어 놓은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이 책은 누구나 한 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만한 감정의 순간 들을 담아 놓았다. 피아노, 누렁이 자살하다, 까탈마녀에게 무슨일이,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이상 몰래카메라 였습니다. 의 총 5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피아노"를 읽으며 나도 우리 엄마의 어린시절을 떠올려 보게 되었고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를 읽으며 나 혼자서 짝사랑 했던 누군가의 얼굴을 떠올려 보기도 하였다. 5편의 이야기 중 가장 와닿은 이야기는 마지막 이야기"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이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몰래카메라' 라는 게임을 통해 들여다보려고 한다. 사춘기 여학생들이라면 마지막 이야기를 가장 많이 공감하며 읽을 것 같다. 다른 사람의 마음이 나와 같은지 아니면 전혀 다른 방향을 향하는지 궁금한건 아이들이나 어른, 모두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리의 삶 전체가 몰래카메라와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확인하고 안도하기도 하며 때로는 상처받기도 한다. 이 책을 읽으면 누군가에게 자신의 고민을 직접 이야기하지 않아도 마음의 위안을 받을 것이다. 슬픔이나 상처받은 기억이 마음속으로 스며드는 것을 자연스럽게 떠나보내도록 돕는 책이다. 특히 고학년 아이들에게 가장 공감이 될 것 같다. 사춘기 아이들에게 어른들의 몇 마디 말보다 이 책이 더 많은 위로와 공감을 주리라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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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고 놀랐다. 이상 ,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요즘 같은 시기에 이런 제목이라니 게다가 동화책인데 어떤 내용이길래 이런 제목을 사용하게 되었을 까 문득 궁금해졌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냥 현실과 동떨어진 공주와 왕자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이런 느낌이 아니였다. 초등학생이 되어 직접 겪을 법한 일에 내가 함께 동화되어가는 느낌으로 읽었다. 아이들의 책이지만 이 맘 때 자녀가 있거나 한다면 읽어보아도 좋겠다. 서로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그리고 나는 이상 , 몰래카메라 였습니다가 전부인 줄 알았는데 5개의 단편이 이어진 책이다. 각각 마다 어릴 대 한번 쯤 겪어봤던 그런 내용이라서 공감하면서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첫번째는 피아노 라고해서 딸에게 자신이 한 때 원했던 삶을 딸이 대신 살아주기를 바라는 엄마와 그것을 원치하는 딸이 등장하는 이야기였다. 두번째 이야기는 누렁이 자살하다 였는데 솔직히 나에게 가장 충격적인 이야기였다. 현실적인 동화책은 없다고 생각하면서 어쩜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내가 너무 아이들은 어리다는 선입견이 있었던 게 아닐까 ? 세번째 이야기는 엄마가 돌아가신 상황에서 아빠 , 누나와 함께 생활하게 된 가훈이가 엄마의 부재로 엄마역을 고스란히 해내야하는 상황에서 서로 힘들어지는데 진짜 실제로 있을 법한 이야기 였다. 바쁜 부모님으로 인해서 보살핌을 받지 못하게 된 두 사람이 김밥천국에서 위로를 받게 되면서 이야기가 전개되는 네번째 이야기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한 이상 ,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이 동화를 읽게 된 이유도 여기있지! 누구나 한번 쯤 단짝의 마음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시기가 있지 않을까 ? 진짜 나와 친한지 , 나를 어디서 욕하고 있는 건 아닌지 그런 마음에 시작한 몰래카메라 하지만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는 일이다. 서로 우정에 대한 이해와 태도가 다르기 마련이니까 그리고 초등학교 때라면 나도 친구의 한마디가 내 삶에 큰 영향을 줄 것 같은 상황이여서 두 사람의 마음을 모두 이해할 것 같다. 하지만 그 당시엔 모르겠지 ? 이 책을 통해서 친구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고 서로의 입장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초등학생이라면 누구나 겪을 법한 이야기들로 마냥 어리게만 생각했는데 놀랍기도 하고 공감하고 재밌기도 하고 내가 양육자의 입장이라면 좀 더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이 되는 책 같다.
높새바람 시리즈50 , 고학년을 대상으로 한 단편집 이상 , 몰래카메라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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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다섯 편의 짧은 이야기들이 엮인 책이다. 제목을 봐선 어떤 내용인지 짐작이 가지 않았는데 읽다보니 몰입하게 되었다. 첫번째 이야기는 '피아노'를 통해 엄마의 잃어버린 꿈을 찾는 이야기 두번째 이야기는 '누렁이'의 마음에 관련된 이야기 세번째 이야기는 소원 쪽지와 사춘기 누나에 대한 이야기 네번째 이야기는 소년소녀의 귀여운 사랑이야기 다섯번째는 친구 사이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다 짧지만 여운이 남는 이야기였지만, 가장 기억에 남은 이야기만 풀어보자면 먼저 '피아노'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싶다. 많은 자녀들이 오해하고 착각하는 것이 부모님은 처음부터 부모님인채로 태어났을 거란것. 부모님께서 가졌던 꿈이나 좋아하는 것에 대한 것은 포기하고 양보하는 것이 당연시 된 것 같다. 이 글의 엄마도 어릴때 좋아하던 피아노를 형편때문에 배우지 못한 그 슬픔을 담담하게 말했지만 피아노 앞에서 결국 잃어버린 꿈과 시간이 생각나 눈물을 흘리고야 만다. 이 글이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 나는 부모님의 희생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부모님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관심을 가져봤는지 말이다. 오늘부터라도 알아가고 싶다. 다섯번째 이야기이자 이 책의 제목인 '몰래카메라 놀이' 예전에 고학년 담임을 했을때 이로 인하여 아이들끼리 크게 상처받고 다툰 적이 있다. 이런 것들이 장난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남의 마음을 아프고 상처준 것엔 꼭 대가가 따르기 마련이며, 친한 사이일수록 조심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왜 우정을 시험해야하는지도 모르겠고.,,, 어려운 주제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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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보면 정말 많이 성숙해지고 어른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아직은 성인은 아니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이 있을 수는 있겠지만 그들이 우리 사회를 책임질 미래이다라는 관점에서 볼 때 그래도 마음이 놓이기도 한다. 그만큼 사회가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빠른 성장을 이끌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런 친구들이 외적인 성장과 더불어 풍부한 내적 성장을 거두었으면 하는 것이 우리 어른들의 생각일 것이다. 그럼에도 이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전해서 변화를 이끌기보다는 생각을 이끌고 끌어줄 수 있는 연락을 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런 점에서 책이 가진 힘을 믿고 싶다. 책은 우리가 생각한 것보다 많은 것을 이끌어낼 수 있는 여력을 지녔기 때문이다. 이 책은 소소한 이야기 몇 편을 모아놓은 책으로 쉽고 간단하게 읽기가 싶다. 읽기를 싫어하는 친구들에게 편하게 접근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 여러 이야기가 있겠지만 '누렁이, 자살하다'라는 이야기가 참 인상이 깊었던 것 같다. 강아지와 인간의 관계를 생각해 보게 되고 과연 동물이 자살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우리 인간은 너무나 소중한 존재가 사라지게 되면 그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가끔 자살로 삶을 마감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과연 교감을 나눈 동물이 그런 일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부분을 뒤로하고서도 우리가 동물들을 대하는 자세는 좀 변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나의 소유물로 생각하고 그들을 너무 쉽게 생각한 잘못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듯 이 책은 우리 아이들과 함께 읽고 생각할 내용들이 많은 책이다. 이 책을 통해서 어른과 아이가 함께 자신들의 생각을 나누고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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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을 위한 #높새바람 시리즈의 50번째 책입니다. 저희집 둘째도 현재 5학년. 사춘기에 진입하려고 시동중예요. 그래서 더 와닿고 이미 중학생인 큰 아이 생각도 많이 났어요. 이 책은 < 피아노, 누렁이,자살하다,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 이상, 몰래 카메라였습니다. > 이렇게 다섯 편의 어린이용 단편소설을 엮어 담고 있습니다. 다섯 편 모두 아이들의 여러가지 성장을 다루고 있어요. 부모와 아이, 아이와 동물 혹은 아이들끼리의 관계 등 행복하기도 하고 슬프기도 한, 용감하기도 했고 숨기도 한, 여러 감정의 변화를 겪으며 자라나는 이야기입니다. 고학년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공감할 수 있는 책이구요. 어디서나 있을 법한 이야기들을 통해 아이들은 아! 내마음만 이런건 아니구나 생각하게 될 것 같아요. . . < 피아노 > 엄마와 둘이 살고 있는 민지는 늘 바쁜 엄마이지만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어느날 피아노가 집에 오게 되는데, 어쩐지 민지는 시큰둥 하고, 엄마가 더 좋아하는 눈치예요. 진짜 피아노, 비싼 피아노라 좋다고 하면서도, 엄마는 마치 피아노를 처음 사보는 어린 아이처럼 좋아하는 것 같아요. 엄마에겐 피아노에 얽힌 어떤 사연이 있는 걸까요? 민지는 그런 엄마의 마음을 느낄 수 있을까요? < 누렁이, 자살하다 > 길거리를 떠돌던 누렁이. 다친 누렁이를 선웅이와 함께 돌보던 은지는 누렁이를 집 옥상에서 몰래 키웁니다. 곧 이혼후 따로 사는 엄마를 따라 캐나다로 가게될 은지는 그 전까지라도 키우고 싶다고 아빠를 졸랐죠. 선웅이와 동현이, 은지는 행복한 시간을 보냈지만 은지가 떠날 날이 다가오지요. 누렁이는 어쩐지 알고 우는 것 같았어요. 은지가 떠난후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아빠는 누렁이자리를 치워버렸고 그 길로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누렁이. 은지를 추억하고 싶었는지 옥상문은 잔뜩 긁혀 있었어요. 누렁이와 은지는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 > 가훈이가 늘 까탈마녀라 부르는 가달이는 어른이 되고 있는 중이예요. 어느날 몸의 변화를 맞이한 가달이는 갑자기 다른사람이 된 듯, 방에도 들어오지 말라고하고, 학교를 가지 않고, 친구에게 아프다고 이야기하기도 해요. 기훈이는 자신이 소원나무에 매달아놓은 "까탈마녀를 사라지게 해 주세요."라는 소원때문인가 싶어 무서웠어요. 누나도 엄마처럼 아프다 사라질 것 같아서였죠. 가달이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요? 침묵대마왕이라 부르던 아빠는 누나의 마음을 알게 될까요? <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 > 엄마와 친한 김밥천국 아줌마네서 밥을 자주 먹게되는 현우. 어느날처럼 김밥천국에 갔다가 조카라는 지윤이를 만나요. 큰 기타를 치며 노래하는 지윤이를 보고 그만 현우는 반해버려요. 자전거를 태워주기로 하고 몰래나간 현우와 지윤이. 지윤이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엄마에게 위로의 노래를 몰래 불러주고 옵니다. 현우도 엄마아빠에게 위로의 메세지를 담아 영상을 찍어요. 늘 바쁘게 힘등 부모님들이지만, 아이들의 위로에 힘이 납니다. 행복한 미션을 마친 열 세살 현우와 지윤이. 어떤 추억을 지니게 되었을까요? <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 재윤이와 누리는 둘도 없는 단짝이예요. 그러던 어느날 은채가 전학을 오고 어쩐지 누리는 재윤이를 은채한테 빼앗긴 것 같아요. 그러던 어느날 유민이는 몰래카메라를 해보자고 해요. 하루종일 연락도 받지 않고 모르는척 하다 다음날 몰래 카메라였다고 해보자는거죠. 재윤이의 마음을 알수 있을거라고 말이예요. 처음 행동에 옮겼을때 너무 두근거렸지만, 누리는 어쩐지 펑펑 우는 재윤이를 보며 싫지만은 않았어요. 나를 정말 좋아하는구나 하며 기분이 좋아지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재윤이의 마음을 다시 확인하고싶어진 누리. 누리는 또 몰래카메라를 시작해 버렸네요. 그런데 재윤이의 반응이 예전과는 달라요. 누리는 몰래카메라를 고백할까요? 두 아이는 어떻게 갈등을 해결할까요? 아이들은 끊임없이 성장합니다. 그 변화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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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단편소설집을 즐겨 읽는데 동화책에도 단편집이 있다는걸 새삼 알게된 책이다. 이미 여러 동화작품을 발표하며 이름을 알린 강정연 작가의 동화 단편집이다. 표제작인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과 <피아노> <누렁이 자살하다>,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 이렇게 다섯편의 동화를 엮었다. 아름다운 아이들의 감수성만 만족시키는 뻔한 동화가 아닌 단짠단짠하며 가끔은 안타까운 생각도 들게하는 아이들의 모습도 읽을 수 있다.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과 홀로 아이를 키우거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쓰는 엄마 아빠의 팍팍한 삶과 함께 그려지는 우리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페이지에 한참을 머물게 하는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는 첫 작품이 피아노가 참 짠했는데 엄마가 이루지 못한 어릴 적 꿈을 상징하는 피아노에 얽힌 동화다. 종이를 길게 이어 붙여서 피아노 건반을 그렸어. 그렇게 만든 종이 피아노로 연습한 거야 웃기지? 근데 신기하게 가짜 피아노인데도 소리가 나는 것 같았어… ![]() ![]() ![]() ![]() ![]() ![]()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에서는 어려서 엄마를 잃은 아이, 바쁜 아빠에게 말도 못하고 혼자 끙끙대며 초경을 맞은 아이가 등장하고 <누렁이, 자살하다>에서는 떠돌이 개 누렁이가 유일한 친구이자 보호자였던 은지가 떠난 뒤 옥상에서 떨어져 숨을 거두는 이야기가 등장하며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댕댕이와 관련된 애틋한 동화라는 점이 신선했다. 이 책의 제목이자 표제작인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는 마지막에 실려있는데 여자아이들의 우정과 사랑, 질투 등 인간관계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이 돋보이고 아주 기발한 스토리 설정으로 풀어내면서 이건 뭔가 드라마나 연극으로 꾸며봐도 좋지 않을까 싶은 수준급의 이야기였다. |
1. 이 책을 읽은 이유 『아로와 완전한 세계』로 기억하고 있는 출판사 '바람의 아이들'. 생각해 보니 초등학생 때 '바람의 아이들'에서 나온 책을 많이 읽었다. 반가운 마음에 '바람의 아이들' 신간 도서 서평단 모집에 지원했고, 선물처럼 이 책을 받았다! 2.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는? 초등학교 고학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다섯 편의 단편을 엮은 책이다. 「피아노」, 「누렁이, 자살하다」,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로 구성되어 있다. 3. 우리는 모두 관계 속에서 성장한다. 너처럼 나도 지금 자라는 중인 거야. 나이가 많건 적건 부자건 가난하건 여자건 남자건, 누군가의 가족이고 친구이고 이웃이고 연인인 이상 우리는 계속 자랄 수밖에 없는 거 아닐까. 타인과의 관계가 완전히 끊어지지 않는 이상 우리는 그 관계 속에서 계속 고뇌하고 기뻐하며 조금씩 변화하는 게 아닐까.
강정연 작가님의 말씀처럼, 아이든 어른이든 우리 모두는 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기뻐하고 변화한다. 앞선 소개처럼, 이 책의 아이들은 어른들의 속사정을 알아차리며 필연적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기로에 놓여있다. 엄마의 결핍을 알게 된 민지, 난생처음 가슴 저린 이별을 경험한 선웅이, 엄마의 부재로 스스로 어른이 되어가는 가달이, 부모님을 위로하는 현우와 지윤이, 그리고 자신이 속한 세계가 확장되면서 혼란을 느끼는 누리. 어른이 되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상처를 받는 것에 무뎌질 줄 알았다. 공식적으로 어른이 된 지 5년이 지났지만, 나는 여전히 내가 속한 관계 속에서 고민하고 실수하고 반성한다. 어른이 되어 한 가지 알게 된 것은, 영원한 관계는 없다는 것이다. 그 때문에 누리처럼, 나로 인해 상처받은 친구가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말해주길 바라다가도, 그게 아니라면 그냥 모른 척 넘어가 버린다. 아마 누리라면 끝까지 재윤이에게 용서를 구하고 사과를 했겠지만....... 그러나 관계가 영원하지 않다고 해서 쉽게 포기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 사는 동안 우리는 계속 관계를 맺으며 성장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정신연령은 어릴 때와 다를 게 없는데, 사회적 나이만 먹어가다 보니 약간 혼란스러웠다. 이런 시기에 이 책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작가님께서는 초등학생 독자들을 염두에 두고 하셨겠지만, 스물 하고도 다섯을 더 먹은 나에게도 '너나 나나 똑같다, 동지로서 서로 격려하며 잘 살아보자'는 '어른'의 말은 유명한 자양강장제 같은 효과를 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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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엄마는 그렇게 울음을 터뜨렸다. 딱 아홉 살 소녀였다. 26 누렁이, 자살하다 오상문의 아랫부분은 심하게 긁혀 있었다. 아마도 누렁이가 그랬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아무도 몰래 이곳에 와서 문을 열기 위해 부닥히 애를 썼을 누렁이를 생각하니 가슴이 아팠다. 44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 나는 쓸쓸히 집을 나와 눈물과 콧물로 뒤범벅이 된 얼굴을 소매 끝으로 계속 훔치며 동네 여기 저기를 터덜터덜 걸어다녔다. 누나가 언제부터 아팠을까? 어제까지만 해도 괜찮은 것 같았는데, 어제까지만 해도...... 어제까지만 해도? 65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 생각해보니 우리 엄마 아빠도 위로가 필요할 것 같아! 왜 여태 이런 생각을 한 번도 해 보지 못했을까? 92 그냥 무조건 막 힘내라고만 할 수 없다는 거 조금 알겠거든요. ... 하지만 더 나빠지더라도 변하지 않는 건 우리가 가족이라는 거잖아요. 우리 힘내서 더 사랑해요! 95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아, 재윤이가 날 보고 이렇게 외쳐주면 얼마나 좋을까?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라고. 124
중,고학년 아이들이 공감하며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단편동화집. <피아노>에서는 나도 몰랐던 엄마의 어린 시절 채워지지 않은 욕구를, <누렁이, 자살하다>에서는 반려 동물과의 우정과 이별을,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에서는 남동생 눈으로 본 사춘기 누나의 이상한 변화를,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엄마아빠에게 바치는 위로를,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에서는 단짝친구와의 우정을 테스트해보고싶은 묘한 심리를! 이 책의 뒷표지에는 이런 구절이 적혀있다.
엄마가 들뜬 이유 누렁이가 옥상에서 떨어진 이유 내가 쓴 소원쪽지때문에 마음이 덜컹 내려앉은 이유 기타 치는 천사 앞에 얼어붙은 이유 너무 좋아하는 친구를 모른척하는 이유 누군가의 이해할 수 없는 행동 안에는 진짜 마음이 숨겨져 있다는 걸 보여주는 따뜻한 다섯편의 동화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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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피아노는 정말 거대했다. 우리 집이 작아서 더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겠지만 웬지 피아노 학원에서 치던 것보다 훨씬 커 보였다.17 엄마는 그렇게 울음을 터트렸다. 딱 아홉 살 소녀였다. 16 종이 피아노를 구겨 버렸던 가늘고 긴 손가락이 연주를 시작 할때는 나도 모르게 뭉클함이 찾아왔어요. 누렁이, 자살하다 난 누렁이를 두 손으로 안고 뒷산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예전에는 은지랑 둘이 들어도 무거웠는데 지금은 혼자 들어도 누렁이가 별로 무겁게 느껴지지 않았다.46 누렁이를 좋아하는 은지의 마음을 알고 돕는 성웅이 예쁜 마음이 느껴져요. 은지와 누렁이랑 이별 하면서 한층 성장한 선웅이의 모습이 그려져요. 까탈 마녀에게 무슨 일이 그래 까탈마녀는 지금 몹시 아픈 거다. 무서울 정도로 많이 아픈 거다. 아빠랑 내가 걱정할까 봐 자기가 아픈 것을 숨기고 있는 거다. 3년 전 돌아가신 엄마처럼.62 아팠는데 참았다는 가달이의 말 마음이 아파요. 몸의 변화에 두려워 하는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고 싶어요. 두려워 하지 말라고 .첫 생리 축하한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남동생 가훈이의 소원 쪽지에 까탈마녀를 사라지게 해 달라고 썼다고. 엄마 없이도 잘 자라 줘서 고맙다는 아빠. 세 가족의 이야기가 잔잔하고 눈물이 나네요 ?? 김밥천국의 천사가 나타났다 지윤이는 눈을 지그시 감고 노래까지 부르고 있었다. 나는 그 자리에 우두커니 서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노래가 끝날 때까지 그냥 그렇게 서 있었다. 73 김밥천국에 나타난 천사 지윤이에 반하면서 아무 의미없이 지루한 현우의 여름방학이 멋있어졌어요. 어린 시절 이런 추억 하나쯤은 있을꺼에요.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 나는 순간 뒤를 돌아보았다. 그때 마침 문이 다시 열렸고 재윤이가 들어왔다. 재윤이와 잠깐 눈이 마주쳤는데 나도 모르게 움찔 놀라 얼른 고개를 돌렸다. 재윤이는 예상대로 앞자리에 앉았다. 재윤이는 말없이 책과 필통을 꺼내 책상 위에 올려두고 앞에 서 있는 선생님을 바라봤다. 수업이 끝날 때까지 재윤이는 한 번도 뒤돌아보지 않았다. 이건 예상 밖이었다.106 좋아하는 마음을 알면서도 꼭 확인해 보고 싶은 마음 이해하지만 마치 없는 사람처럼 무시하는 몰래카메라 "절대 옳지 않아요!" 당하는 사람은 마음이 얼마나 괴롭겠어요. 장난으로 '베프'를 잃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렸어요. 친구들이랑 장난치고 놀고 싸우고 화해했던 시간들이 기억나요. 반에서 둘도 없는 '단짝'은 잘 지내나요? 어른이 되어도 여전히 싸우고 화해하며 살고 있네요. 생각하면 마음이 아픈 다섯 편의 이야기들 딸과 함께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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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동화를, 청소년 소설을 계속 해서 읽는 이유는 내가 덜 자라기도 했거니와 작가의 말처럼 내 생활의 반을 함께 하는 아이들과 서로 격려하며 살고 싶기 때문이다. 그들에게 작가는 작품으로 위로를 건네고, 나같이 글재주는 없지만 책을 좋아하는 교사는 넌지시 작품을 만나게 해주는 역할을 하면서 위로한다.
어른들의 마음에 어린 아이가 살고 있기 때문에 동화는 어른이 되어도 꾸준히 읽으면 좋다. 왜냐면 그 아이는 상처받은 그대로 거기에 있기에 지금이라도 한번씩 마음을 살피고 다독여주면 그 시절 있었던 사실이 사라지진 않지만 마음은 위로받을 수 있다. 강정연 작가의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에 5편의 단편은 결핍이 존재하는 아이들과 아이들 만큼이나 부족한 어른들의 이야기다. 작품은 아이들의 상황에만 주목하고 있지 않다. 아이들을 그렇게 만들 수 밖에 없었던 어른들이 등장하기에 난 아이들만큼 이 어른들도 짠하다. '피아노'는 어릴 적 피아노를 배우다 돈이 없어 배우지 못했던 엄마의 이야기가 나온다. 그 때의 결핍이 생각나서 자꾸만 딸에게 피아노를 계속 배우기를 권하고, 피아노 학원에 가서는 넌지시 성인 교습비도 물어본다. 30년이 지나서 피아노 앞에 앉아 어색하게 건반을 누르는 엄마는 그 순간 만큼음 9살 아이가 되었고 그 때 차마 울지도 못했던 아이가 이제서야 비로소 눈물을 흘릴 수 있다. 그 눈물은 기쁨일 수도 있고 참았던 아픔일 수도 있다. 모든 작품은 '사랑'이 중심에 있고 그 '사랑'을 관통한다. '까탈마녀에게 무슨 일이'에 등장하는 아빠는 잠깐씩 아이들의 대화를 통해 어떤 상황인지 알 수 있다. 엄마는 병으로 돌아가시고 밤 늦도록 일하고 집에서는 잠을 잘 수 밖에 없는.. 그러나 딸 아이의 첫 생리에 케이크를 사서 축하하며 "가달아, 엄마 없이도 잘 자라 줘서 무척 고맙다." 라며 사랑의 마음을 표현한다. '마녀'가 사라졌음 좋겠다는 동생은 아픈 누나를 보며 엄마의 고통을 떠올리고 누나마저 사라질까봐 전전긍긍하고 그 걱정이 커지는 모습은 누나에 대한 '사랑'이다. 하지만 엄마의 부재에 대한 아이들의 슬픔을 전면에 드러내지는 않는다. '김밥천국에 천사가 나타났다'는 두 아이의 설레는 사랑이 있다. 그리고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어 데모하느라 아들을 챙기지 못하는 부모님의 사랑도 있다. 그런 부모님을 걱정하는 아들의 사랑도 있다. 그래서 사회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이들이 불행하게만 느껴지지 않는다. 마음을 든든하게 채워주는 '사랑'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둘러싸는 세상에 '사랑'이 존재한다면 아이들은 쉽게 방황하거나 헤매지 않을 것이다. 아이들이 병드는 이유가 돈이 부족해서, 물질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은 충분한데 진짜 '사랑'이 부족해서 그런 경우가 많다.
'이상 몰래카메라였습니다'는 우리반 신간 도서 책장에 잘 보이게 전면으로 꽂아두어야겠다. 친구문제로 마음 상해하는 아이에게 슬쩍, 또 엄마랑 부쩍 자주 싸우는 아이에게 슬쩍 읽어보라고 내밀면서 마음 살펴봐줘야겠다. 애들아, 우리 같이 격려하며 그렇게 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