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왔던 민주주의 상식을 뒤덮는 저자의 치밀한 민주주의 역사 기록 조사물이다. 우리가 늘 익숙하게 들어왔던 민주주의 상식이란 무엇인가?
1. 민주주의 역사는 서구-남성-백인을 중심으로 한 국가에서 시작되었다. 2. 링컨 미국 대통령은 노예를 해방 시킨 위대한 사람이었다. 3. 영국의 시민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 대혁명은 민주주의 단초를 마련했다. 4. 민주주의는 부르주아가 만들었다.
위 네 가지는 기존에 알고 왔던 민주주의 역사 상식이었다. 그런데 저자는 하나하나 진실과 거짓을 밝혀내고 있다.
1. 민주주의 역사는 서구-남성-백인이 주를 이룬 유럽과 미국에서 시작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만이 민주주의를 위해 애쓴 것이 아니다. 비서구 지역인 라틴아메리카에서도, 이슬람 지역인 메소포타미아에서도, 북아메리카의 원래 주인인 인디언 지역에서 민주주의 역사가 비교적 빨리 시작되었으며 남성이 아닌 여성들의 적극적 저항으로 민주주의를 앞당겼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특히 여성들이 참정권을 쟁취하기까지 기나긴 세월이 소요되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대한민국은 1948년 국회의원총선거에서 여성들도 선거권을 가질 수 있었지만 스위스는 1970년대에 비로소 여성들이 참정권을 가질 수 있었다. 1918년에 참정권을 얻은 영국 여성들은 권리를 쟁취하기 위해 심지어 목숨을 내놓는 저항을 멈추지 않았다. 서프러제트 운동이 바로 영국의 여성 참정권 운동이다. 여성운동은 일제강점기 시절 우리 땅에서도 줄기차게 이어졌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역사 교과서에 소개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화림(조선의용대 대원, 백범의 비서), 박차정(조선의용대 대원), 남자현(여자 안중근, 조선 총독 암살 가담), 안경신(평안남도 도청 폭탄 투척), 김마리아(대한민국애국부인회 비밀결사) 등독립운동을 위해 애쓴 수 많은 여성들이 있었기에 해방 후 여성들도 참정권을 얻게 될 수 있었다.
민주주의는 서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서 더욱 활성화 되었음을 역사에서 고찰할 수 있다. 성경에서도 등장하는 그발(비블로스)은 페니키아인들이 세운 도시 국가 중 하나였다. 그곳에서는 장로들과 지혜 있는 사람들의 회의체가 발달되어 있었고 아테네보다도 500년이나 앞섰다고 전해온다. 그리스인들에게 회의체 민주주의 문화를 소개한 것은 페니키아인들이었음을 알 수 있다. 페르시아의 키루스 왕(성경에세는 고레스 왕으로 잘 알려져 있다)은 '키루스 원통 비문'으로 유명하다. 키루스 원통 비문에는 인종 차별 금지부터 평등주의, 피정복민의 전통과 종교에 대한 존중, 노동권 보호 등 광범위한 민주적인 요소를 담고 있다. 성경에서 키루스(고레스)왕은 노예 생활을 하고 있던 유대인들을 해방시켜 고향으로 돌아가게 하고 성전 건축을 허락하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과격한 단체로 인해 잘못 알려지고 있는 이슬람도 사실 민주주의 원칙이 철저히 지키기로 유명한 종교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아프카니스탄에서도 여성들이 미니스커트를 입을 정도였지만 탈레반이 정권을 장악한 뒤에는 온몸을 감싸는 부르카를 입어야만 했다.
2. 링컨 미국 대통령은 노예를 해방 시키기 위해 남북전쟁을 일으킨 것이 아니라 연방 국가를 지키기 위함이었다. 위대한 미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남부 지역이 독립해 나가는 것을 막아야 했다. 유명한 게티즈버그 연설의 '국민'에는 아쉽게도 '흑인'이 포함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쟁의 결과는 노예 해방을 반대한 남부가 패배했기에 링컨에게는 위대한 찬사가 뒤덮혀 진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가 잘 알듯이 미국은 원주민인 인디언들을 무차별 학살하고 그들의 땅을 빼앗아 만든 국가다. 민주주의 국가의 화신으로 미국을 말하지만 사실 인디언 사회로부터 배운 것이라는 점을 책에서 밝혀낸다. 인디언 사회는 사회 경제적으로 평등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적 평등도 실천하고 있었다고 한다. 재산 소유가 아니라 평판에 의해 권력이 인정되는 사회가 인디언 사회였다고 한다. 대표적인 인디언 민주주의 사례 중 하나가 '이로쿼이 연방' 이다. 다섯 개 부족이 연합을 이뤄 평화를 유지한 사례다. 지금도 미국에는 인디언 사회에서 유래된 말들이 곳곳에 남아 있다. 시애틀(추장), 체로키(자동차), 다코타(자동차), 폰티악(자동차), 메타세쿼이아(체로키족 사람), 모하비(자동차), 치누크, 아파치, 코만치(헬리콥터), 푸에블로호(선박), 레드 클라우드(미 육군 2사단, 추장 이름), 클리블랜드(야구팀), OK(촉토족이 동의할 때 사용한 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디어의 향취가 남아 있다.
3. 영국의 시민혁명, 미국의 독립혁명, 프랑스 대혁명은 반쪽짜리 혁명에 불과했다. 영국의 시민혁명 당시 시민군 크롬웰은 아일랜드로의 파병을 거부했던 수평파의 집회를 반란이라 규정하고 무력 진압을 감행했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아일랜드 사람들을 무차별 학살하기도 했다. 민주주의를 이루기 위해 민주주의를 학살한 경우다. 미국의 독립 혁명은 미국의 백인들이 인디언족을 몰살시키고 흑인 노예들에게 아무런 권리를 주지 않은 자신들의 성취에 도취되어 상대방을 악으로 규정한 침략 행위임을 역사는 기록하고 있다. 민주주의는 힘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이들에게 자유와 평등을 주고 그들과 연대하여 제 몫을 찾아주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프랑스 혁명은 자유, 평등, 박애를 기치로 전제 군주정을 무너뜨렸지만 진정한 박애는 없었음을 단두대에 끌려간 올랭프 드 구즈의 죽음과 마리안느에서 대표적으로 볼 수 있다.
4. 민주주의는 부르주아 뿐만 아니라 시민, 민중들이 만들어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3.1운동만 보더라도 확연하게 드러낸다. 민족대표 33인의 독립 선언서 낭독이 있었지만 그 뒤에 불길같이 타올랐던 노동자들과 농민, 여성, 학생들에 의해 전국 곳곳에서 민족 독립 운동의 도화선을 끌어냈다. 3.1운동의 영향으로 결국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세워진 것으로 보아도 민주주의의 시작은 양반이나 지식인층에서 주도한 것이 아님을 확연히 볼 수 있다.
참고로 소말리아 해적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로 알려져 있지만, 왜 그들이 해적질을 할 수 밖에 없는지 구조를 살펴보면 단순한 국제 범죄가 아님을 알 수 있다. 오랜 내전으로 홍역을 치루고 있는 소말리아는 주인 없는 땅처럼 취급되어 주변 국가들이 불법으로 폐기물을 소말리아 해역에 쏟아 붓고 있다. 심지어 핵폐기물까지 투기했다는 유엔 보고서도 있을 정도다. 그뿐인가. 전 세계의 어선들이 몰려들어 물고기를 남획까지 한다고 한다. 우리나라 어선들도 예외일 수 없다. 2014년에는 유럽연합이 한국을 예비 불법 어획국으로 지정했다. 소말리아 해적이 목숨을 걸고 해적질을 하는 이유도 서구 여러 나라의 이기적인 행위들이 한 몫을 하고 있다는 점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에서는 민주주의 탄생 과정이 결코 민주적이지 않았다는 점을 독자들에게 강조한다. 슬픈 현실이다. |
|
이 책은 반전이다. 민주주의, 우리가 배우고 알고 있던 연사 속의 민주주의 현장, 기록, 인물들의 이야기~ 너무 단편적으로 배웠기 때문에 암기 과목이라고 여겨지는 사회, 정치이기 때문에 아무런 거름망 없이 백지에 바로 바로 흡수하고 암기. 과연 이렇게 해야 할 분야였나?
우민화(愚民化) 정책~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민주주의를 외치기 시작하면 괴롭다고 생각하는 정치인들의 선택이다.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2002 월드컵 등 우리가 개최한 스포츠 이벤트들 그 뿐 아니라 방송으로 전달되는 내용들은 정치,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덮기에 충분했다. 지금이라고 바로잡아야 한다. 거짓은 아니고 왜곡? 마찬가지로 속이는 거고 속는 거다.
왜 내용이 그렇게 쓰였을까 우리가 교과서와 수업을 통해 배운 내용들이 뒤집힌다. 혼돈이다. 역사는 저자의 시선에 따라 다르게 기술될 수 있다는 건 인정하더라도~ 국정교과서? 세대라 그런 가? 지금의 교과서 내용은 어떤 가 의무교육? 우리에겐 선택이 없었다. 선택할 수 있었다면, 달라졌을까? 글쎄~
누가 그런 교과서의 내용을 작성하였는가? 그 시대의 지성들인가? 어느 분야의 지성, 역사, 정치 언제 작성되었는가? 무엇을 위해 작성하였는가? 그 교과서는 누가 검증하는가
왜 이런 생각들이 이 책을 접하기 전에는 안 들었을까 너무 고마운 책이고, 김대갑 선생님께 너무 감사드린다.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하나는 걸 알았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진실, 사실인지 되짚어봐야 한다.
민주주의도 결국 돈과 이기적인 행동이 배제될 수 없고, 역사적으로 유명한 분들도 흔들렸다. 소신? 이런 건 별로 없었 던 듯하다. 전체가 그러진 않았을 것이다. 과거에 비해 현재는 상당히 민주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지 않나? 민중과 국민의 힘이 더 컸을 것이고 리더가 있었을 것이다. 그 들의 생각과 행동들이 일치하지 않았고 일관되지 않았을 뿐이다.
이 리뷰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 서평 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
|
'민주주의' 는 인류 역사상 인간이 생각해 낸 가장 최선의 정치 방식이기 때문에 현재 세계 여러나라들이 채택하고 있는 정치 형태이다. 대한민국 헌법 1조에서도 명명한 민주주의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선진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문명화 된 나라라면 헌법에서 명백히 명시하고 있을 정도이다. '민주주의는 온 지구촌의 사람들이 지향하고 있고, 또 지향해야 할 가치이다.'
그런데 과연 그럴까? 정말 민주주의는 그렇게 완벽하고 완전한 정치형태이며 가치일까?
이 책은 이렇게 당연하게 생각하여 더 이상 의문을 갖지 않았던 민주주의의 가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책 제목에서처럼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해 삐딱한 시선을 보내보는 것이다.
이 책은 시민혁명과, 그리스 아테네, 미국, 이슬람 문화권의 나라들 등의 세계사적인 관점에서 민주주의를 바라보고, 또 민주주의를 만든 이들이 정말 학교에서 배운대로 부르주아였는지에 대해, 즉 민주주의를 이룬 주체에 대해서도 살펴본다. 세계사를 좋아하는 분들께는 참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책에는 정말 놀랄만한 내용이 많았다. 먼저 민주주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그리스의 아테네인데, 아테네 이전에 이미 많은 그리스의 도시들에서 민주주의 정치를 건설했고 어떤 도시는 심지어 아테네보다 한 세기나 빠르게 민주주의를 누렸다고 한다. 그런데도 민주주의의 요람이 아테네라는 인식이 퍼진 이유는 아테네가 고대 그리스 지역에서 가장 강한 국력을 지녔기 때문이라고 한다. 역사는 승자의 기록이기 때문에 아테네가 알려져 있을 뿐이지, 이미 훨씬 전에 민주주의가 도시국가 사이에 널리 퍼져 있었다니 고대인들에게 경외감을 느낀다. 그리고 이슬람권에서도 민주주의가 일찌감치 발전했다는 사실은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게다가 여전히 카스트 제도가 존재하는 인도가 세계 최초의 민주주의 국가였다니! '역사는 꼭 앞으로만 전진하는 것이 아니구나. 후퇴할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해 아래 새것이 없다는 성경 말씀이 생각난다. 인류는 이미 몇 천년전에 민주주의라는 정치체제를 발견했는데, 인류는 이후로 그 이상을 뛰어넘는 체제를 발전시키지 못했다는 점도 놀랍고, 이 민주주의 문화가 그렇게나 오래됐는데도 여전히 지금까지 독재나 전체주의 체제 속에서 고통받는 사회가 있다는 것도 놀랍다.
책을 읽으며 새삼 유구한 인류 문화에 경외감이 들고, 특히 내가 이슬람 문화에 대한 오해나 편견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역사의 흐름이 최고 지도자들이나 리더들의 의도대로 되지 않는 바람에 결국 진보를 이루어 내기도 하는 아이러니를 보면서 현 시대의 부조리도 어쩌면 새로운 진보의 한발자국으로 변화되는 날이 올수도 있겠구나 하는 희망적인 생각이 들기도 했다.
작금의 현실에 분통이 터지고 답답할 때면, 삐딱하게 시작했던 역사가 바르게 흐르게 될 수도 있다는 책의 메세지를 기억해야겠다. 참 놀랍고 신비하다. 아마 이것이 역사를 배우는, 그리고 역사가 재미있는 이유이기도 할 것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제공해 주신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
|
책을 읽으면서 신나는 순간이 있습니다. 첫째는 책이 너무 재미있어서 술술 넘어갈 때 그래서.. 예상했던 시간보다 책을 빨리 읽고 났을 때 두번째는 책에서 알게 된 사실이 너무 신선하고 놀라워서.. 그 새로움이 너무 좋아서 세번째는 새로운 지식으로 인해 앞으로 내 삶이 변할 것 같은 느낌일때 .. 입니다. 이번에 읽게 된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는 이 세가지를 만족한 정말 최고의 책입니다. 사실 삐딱하게 본다는 제목이.. 그닥 맘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괜히 딴지 거는 것 같기도 하고.. 비슷한 류의 이야기들이 지루하고 재미없었던 기억들이 있어서 별반 기대감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완전 반전!! 이건 너무 재미있는 겁니다. 거기다 처음부터 끝까지 책에서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가 너무 명확하여 읽는 내내 저자의 주장을 잘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이야기하고자 한 것은 그동안의 민주주의에 대한 역사가 서유럽 중심, 남성 중심, 부르주아 중심으로 편성되어 마치 이들로 인해 민주주의가 만들어졌다는 고정관념이라는 것입니다. 이들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들과 함께 서양이 아닌 동양, 부르주아가 아닌 노동자, 농민들이 있었고, 남자들이 아닌 여자들의 노력도 있었다는 것이지요. 쉽게 말해 우리가 마치 그냥 서양 남자들의 고생에 의해 얻어진 것처럼 생각했던 민주주의가 아니라는 것이며, 민주주의 역사가 짧은 서양의 역사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가 생각했던 민주주의의 대가들이 정말 민주적이었냐라는 의구심을 제기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큰 충격을 던져준 것은 노예 해방의 아버지라고 생각했던 링컨 대통령! 그는 노예 해방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는 사실이 정말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민주주의의 역사가 승자들의 역사로 수렴되기 때문에 서구 민주주의 취약한 부분은 미화되고 심지어 악용된다는 것을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승자들의 역사로서 잣대를 들이미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못했고, 아니 오히려 그렇게 봐야 하는 것 아닌가 했던 저의 무지함을 일깨웠습니다. (313) 미국은 세계 최초의 민주공화국이므로 위대하고, 대한민국은 사악한 공산주의자들로부터 지켜낸 나라이므로 그러한 국가의 선택은 절대적으로 옳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더라도 지켜야 하고 그런 행동은 모두 정당하다는 논리이다. 그리고 그런 국가를 더 위대하게 만드는 일 또한 모두 정당하다는 식이며, 과정에서 희생되는 사람들에 대한 고려는 없다. (...) 지나친 국가주의, 모든 성장의 성과를 통치자 개인에게 돌리는 일종의 영웅주의, 민주주의보다는 경제성장을 추구하는 힘의 논리, 과정보다는 결과에 주목하는 결과주의라는 측면에서 링컨에 대한 숭배와 한국의 독재자들에 대한 옹호 논리는 닮았다. 무엇보다 책에서는 우리가 그동안 알지 못했던 승자의 뒤에 숨겨져 있던 이야기들을 많이 들려줍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자리를 차지하지 못햇기에 잊혀질 수 밖에 없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상세히 전해줍니다. 인종적으로, 성별적으로 차별받는 상태에서 그 차별을 이겨내기 위해 노력했던 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어떠한 주의, 어떠한 정권이 있었던 것이 아니라 똑같은 권리를 보장받고자 하는 평등의 요구만이 있었습니다. 인간이라는 그 종족적 동질성을 보장받고자 하는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더욱이 독립운동 과정에서도 영웅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분명한 그들의 활약이 있었습니다. 지나친 영웅주의로 인해 영웅화되지 못한 이들의 잊혀진 역사가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렇게까지 외면받을 수 있었을까 하는 역사들 이야기는 읽을 수록 재미도 있지만 화가 나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알수 없는 지금의 교육체계에 대한 분노가 치밀기도 합니다. (319) 우리는 민주주의의 역사와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 더 삐딱해질 필요가 있다. 3.1운동 이후 수많은 '운동' '항쟁' '혁명'을 거치며 발전하고 공고해져 왔던 한국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정치세력 혹은 어느 정부가 세워지느냐는 것이 민주주의의 목표가 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또한 특정 인물이나 정당을 지지하고 수호하는 것이 민주주의의 주요 과제가 아닌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작금의 시대 상황을 보며 각자의 수호하는 이념을 위해 여전히 싸우는 모습들에서 불편함을 많이 느끼게 되는데 그런 부분까지도 아울러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가 체제 그 자체나 체제 수호의 논리가 아니라 민중의 힘이 제대로 작동하는 상태가 되는 것이며 몫없는 이들에게 정당한 몫을 부여하는 것이라고 말한 저자의 마지막 말을 지금의 모든 국민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다면 우리 나라가 지금보다 훨씬 더 살기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이 책을 저희 아이들은 물론이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적극 권할 생각입니다. 우리들의 앎이 얼마나 제한적인지.. 그동안 기득권이 전해주는 정보만을 받아들였음을 깨달았던 시간이었습니다. 너무나 좋은 책 써주신 김대갑 저자님 감사합니다. 훌륭하고 좋은 책 출판해주신 노느매기 출판사 감사합니다. |
민주주의 역사의 두 얼굴과 다양한 민주주의를 살펴보다 민주주의 국가란 권력이 소수의 손이 아니라 인민에게 나오고 법 앞에 모든 사람이 평등하며 공적인 책임자를 선발할 때 출신 성분이 아닌 능력을 통해서 뽑는 정치체제를 가진 나라를 말한다. 페리클레스의 연설문에도 우리가 알고 있는 아테네 민주주의 상징을 담고 있다. 그러나 민주주의 출발인 아테네는 제국이었으며 다른 도시 국가에 군대를 주둔하고 내정 간섭하며 독재적인 제국주의적 속성을 가진 나라였다. 제국주의를 통해 모은 델로스 동맹 자금은 아테네의 민주주의를 발전시켰는데 군인들의 급료와 민회 지급 수당도 동맹자금에서 지급되었다. 아테네는 델로스 동맹의 회원국을 착취하여 민주주의 발전시키며 시민들의 애국정신을 고취하여 아테네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문화적 선전수단으로 연극을 동원하였다. 아테네는 제국주의로 민주주의를 발전 유지시켰지만 자국 이익중심이었기에 주변국들을 포용하지 못한 아테네는 결국 제국화로 쇠퇴하게 되는 역사의 아이러니는 겪게 된다. 아테네의 민주시민에서 노예, 여자, 외국민은 배제되었는데 이런 아테네의 제한된 민주주의방식은 영국혁명이나 프랑스 시민혁명, 유럽민주주의체제에도 그대로 반영된다. 프랑스 혁명에 많은 기여를 한 여성의 참정권을 배제한 남성중심의 박애, 자산가들만의 자유와 평등은 제한된 민주주의 였으며 서구열강의 민주주의 역사는 제국주의와 민주주의가 한 몸인데 이런 기원을 그리스 아테네의 민주주의 역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반면 경제적으로 낙후하고 카스트제도가 있으며 여성차별, 종교갈등이 심한 인도가 세계 최초 최대의 민주주의 국가이며 인도의 민주주의 좋은 케이스인 케랄라주의 민주주의는 소득이 낮아도 선진국에 비추어 떨어지지 않는 교육과 보건 삶의 질의 성취를 보여준다. 최근에 한국에서도 시행하고 있는 주민참여예산제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 코로나19의 방역도 매우 잘하고 있다. 나폴레옹의 영향을 받은 라틴아메리카의 독립과 민주주의는 유럽과 미국의 노예제 폐지와 여성 참정권보다 앞서 시행되었다.
역사적 상식을 깨는 불편하고 놀라운 진실 전쟁에서의 승리,체제의 우월성과 정당성 과시, 위대한 아테네의 영원한 번영의 의미를 담은 국민통합의 상징이자 정치적 선전수단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파르테논 신전은 아테네의 민주주의와 제국주의를 나타내는(108쪽 인용) 대표적 상징물이지만 학교 교과서에선 그런 관점으로 배운 기억이 없다.아테네의 민주주의 체제의 우월성과 찬란한 문화적 산물로 기억된다. 제국주의와 체제옹호의 선전이란 불편한 역사적 사실들을 숨겼다. 노예 해방론자였던 위대한 미국 대통령인 링컨의 감동적인 일화와 그의 명언을 한국사람이라면 모를 수가 없다. 그런데 링컨은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노예제에 찬성했거나 반대하는 선택을 했다. 남북전쟁의 원인도 남부의 노예제 옹호란 반인권적인 가치가 아니라 남부와 북부의 경제구조의 차이로 남부가 북부의 착취에서 벗어나 자립하려는 독립운동이었다면 남북전쟁의 결말은 남부독립의 좌절 및 북부의 전쟁승리 및 연방을 지켜 거대 연방경제공동체를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런 극단적 전쟁의 결과는 많은 사상자와 국가 경제 초토화란 참사를 가져왔고 민주주의를 수호했다는 미국의 시작은 서부개척시대 이주민들의 정착을 도운 아메리칸 원주민들에 대한 신의를 토지 약탈과 부족들의 몰살로 되돌려준 원주민에 대한 포용을 찾아 볼 수 없는 야만적인 만행의 비민주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는 국제법을 어기고 인도주의적 군사 개입이란 미명하에 전쟁수행, 아웅산 수지의 비민주적인 정치탄압들의 사례를 통해 민주주의 수호자들의 어두운 이면들도 밝히고 있다.
감상 이 책은 좋은 책이다. 내게 있어 좋은 책이란 의문을 던질 수 있는 책이다. 내 머리속에 심어진 민주주의에 대한 편견을 인식하게 하는 책이다. 촛불시위로 전정부의 대통령을 법적 절차를 통해 정권을 교체한 정부가 곧바로 민주주의 정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촛불정부이니까 그 정부의 정책은 다 옳다는 생각은 위험하다. 현 정부를 비판하면 현정부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공격하며 편을 가른다. 정치인들은 서로가 정치적인 계산으로 공격할 수 있지만 국민들은 정치인들의 선전선동을 구별할 필요가 있으며 구별하기 위해선 맹목적이거나 특정 정치인을 숭배하면 믿음과 감정의 영역으로 넘어가기 때문에 오히려 민주주의를 퇴행시킨다. 혐오와 편가르기를 할 때 어느 한 쪽을 지지하거나 다른 한쪽을 구분해서 쳐내기 보다는 조금 떨어져서 성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 그리고 정부와 정치인들의 언사가 아닌 정책실행의 과정과 결과를 살펴봐야 한다. 책을 통해 이상적으로 민주주의를 지속적으로 실천했던 국가는 역사에서 발견하지 못했다. 서구 중심의 민주주의 발전 과정을 보면 혁명에 기여한 여성의 참정권이 주어지지 않거나 무산자 남성들, 흑인들은 민주시민의 권리를 갖지 못했다. 민주주의 하면 그리스 아테네, 시민혁명하면 영국이나 프랑스 시민혁명, 미국 민주주의는 미국 독립혁명 노예해방은 남북전쟁이 떠오르지만 불완전하며 이슬람과 인도의 민주주의, 현존하는 가장 이상적인 민주주의를 북미아메리카 원주민이 실천했던 5부족회의, 우리나라의 민족주의 운동과 여성인권, 노비제도폐지운동과 같은 민주주의 운동처럼 여러 나라에서 발견되며 다양한 방식의 민주주의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한다. 민주시민을 길러내기 위해선 민주주의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며 민주주의의 역사를 서구중심이 아닌 이슬람, 인도, 라틴아메리카, 아시아처럼 범세계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것이며 승자중심의 미화된 역사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제도와 절차만 지키면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민주적인 것인가? 의회에서 충분히 논의를 거쳐 의결해서 결정하는 민주적인 제도의 절차에 따라 다른 나라를 침락하는 행위는 민주적인가? 나치 파시즘은 민주적인 절차와 형식을 통해 국민들의 지지로 탄생되어 수많은 비민주적인 인종학살과 상처를 남겼음을 기억해야 하며 민주주의 요소가 가지고 있는 제도 악용의 위험성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이다. |
|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 : lalilu 책의 표지는 제목 아래 두루마리로 된 박스 안에 “시민 혁명, 아테네 민주주의는 어떻게 제국주의의 길을 갔는가 : 민주 역사의 두 얼굴”이라는 내용을 함께 전한다. 표지 이미지로 제공된 총 10가지의 이미지들은 앞으로 이 책의 내용의 핵심이 되는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주제들을 그림으로 디자인 된 것임을 알게 된다. 표지 가장 아래에는 ‘알고 있던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니었다 : 서구 + 남성 + 부르주아 ≠ 민주주의, 고정 관념 깨부수기’라는 내용을 함꼐 전한다. 역사를 좋아해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는 저자 김대박 선생님은 현재 성문고등학교 역사 교사라고 한다. 저자는 역사를 좋하는 학생들이 드문 사회에서 앞으로 평화와 민주주의의 관점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책을 쓰면서 역사길라잡이의 역할을 계속 해 나가는 것이 소망이라고 한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나는 민주주의에서 태어나 민주주의를 신봉하며 살지는 않았는지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러나 역사 가운데 민주주의 역사는 정말 짧다. 오히려 왕정이나 제국주의 역사가 역사 가운데 가장 오래된 정치 시스템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가지고 있는 편견 또는 고정관념은 역사는 발전한다는 것이고 그러므로 지금 우리가 가지고 있는 민주주의가 가장 발전된 형태의 정치 시스템이며 이것이 흔들리면 엄청난 재앙이 일어나는 것처럼 민주주의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최근 광화문에서 코로나 바이러스를 엄청나게 전염시킨 집회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반정부 시위였고 내용의 핵심은 지금 정부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전복시키려하는 적폐세력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에 대한 환상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한다. 이론과 현실의 괴리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나게 큰 것이 바로 민주주의라는 것이다. 민주주의 역사에 정말 법 앞에서 모든 사람이 평등했는지 물어본다는 결코 그렇지 않다는 것이 저자의 가르침이다. 과연 대한민국은 모든 국민이 법 앞에서 평등한 존재로 살아갈 수 있는지 물어본다면 그렇지 않다고 대답하는 이들이 절대적일 것이다. 대한민국에서 평등이라는 개념이 교과서 속에만 있고 법전 속에만 있는 개념이다. ‘갑질’ 횡포와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는 시대 속에 과연 우리는 어떤 민주주의 시대에 살고 있는지 많은 고민을 남겨주는 책이 바로 이 책이다. 이 책을 통해 민주주의를 다시 고민하게 된다.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는 이 때 포스트 민주주의를 고민하게 만들어주는 좋은 책이다. |
|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
이 책은 우리 청소년들을 위한 인문학이자 민주주의에 관한 도서다. 시민 혁명과 아테네 민주주의는 어떻게 제국주의의 길을 갔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의 민주 역사의 두 얼굴을 말해준다. 김대갑 저자는 현재 성문고등학교에서 세계사와 동아시아사, 한국사 등 역사 과목을 가르치고 있는 교사 선생님이다.
그래서 그런지 인문학의 꽃 민주주의에 대해서 뿐 아니라 그 역사와 흐름에 대해서 쉽게 알려준다. 민주주의는 오래된 역사속에서 우리나라 또한 민주주의에 피를 먹고 자란 국가라 할수 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나라는 침략전쟁으로 국토가 파괴되고 일제 강점기때 고초를 겪으며 전쟁과 독재시대를 겪으면서 민주주의에 꽃을 피워낸 전 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민주주의 산실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에서는 민주주의 리더로서 큰 영향력을 다른 국가들에게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청소년들이 흥미를 가지고 이 책을 읽고 개인적으로 적용하고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하였다. 질문 또한 청소년들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하여 민주 역사를 조명해 준다.
저자는 이 책에서 크게 4가지의 삐딱한 질문들을 세워놓고 읽는이들에게 그에 맞는 역사와 진실들을 흥미롭게 풀어나간다. 정말 시민 혁명이 민주주의를 만들었는지부터 시작하여 우리가 흔히 알고있는 민주주의는 정말 민주주의 힘을 보여주었는지, 민주주의는 서양인들이 만들었는지, 아니면 부르주아가 민주주의를 만들었는지에 대해 접근하면서 삐딱한 물음에 맞서 민주주의 역사를 살펴본다.
우리가 알고 들은바 재미없는 민주주의를 읽었다면 이 책은 굳이 청소년들에게 국한되지 않는다면 성인들도 즐겁게 다가가 민주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왜냐하면 민주주의 역사에 대해 삐딱한 질문을 하면서 써내려간 책들이 많이 없기 때문이다.
새로움도 느껴질 것이고 한번 읽으면 계속해서 읽어나가게 되는 즐거움으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
|
합의제 민주주의에 대해 알기 위해 2019년 현재 네덜란드의 정당 구조를 살펴보자.양당제 국가인 네덜란드에서 하원 의석150석 중 최대 정당인 자유 민주 국민당 (VVD)이 차지하는 의석수는 33석에 불과하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당은 기독교 민주당, 민주당, 기독교 연합당 등의 정당과 범우파 연합을 결성해서 과반수에 턱걸이하는 76석을 만들어 집권하고 있다.이렇게 된 이유는 선거 제도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행한느 다수득표 소선구제가 아니라 정당명부식을 비롯한 복합적인 선거제를 실시해서 단일한 정당에 의한 과반수 의석 점유를 불가능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33-) |
|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
이 책은
이 책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는 새롭게 쓰여진 역사책이다. <시민 혁명, 아테네 민주주의는 어떻게 제국주의의 길을 갔는가 : 민주 역사의 두 얼굴>이라는 부제를 달고 있다.
저자는 김대갑, <고등학생 시절 저자의 장래 희망은 역사교사였고,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와 수원대학교 대학원에서 역사를 공부했다. 그러다가 현재는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성문고등학교에서 세계사, 동아시아사, 한국사 등 역사 과목을 가르치고 있다.>
이 책의 내용은
몇 년전인가, 매스컴을 주름잡는 스타 역사 강사 설 모씨가 구설수에 오른 적이 있다. 그가 인터넷 강의에서 다음과 같은 주장을 했다는 것, 결국 그 후손들이 형사와 민사 소송을 제기했다.
3.1 운동 당시 민족 대표들이 룸살롱인 태화관에 모여 낮술판을 벌였다. 손병희가 태화관 기생의 마담이었던 주옥경과 사귀었다. 일본 경찰에게 자수하는 과정에서 일본 경찰이 인력거를 보내자, 택시를 부르라며 행패를 부렸다. 민족 대표 33인 대부분이 변절했다.
소송의 결과는 어떻게 되었을까 형사 소송의 경우 무혐의로 결론이 났지만, 민사소송에서는 민족 대표의 후손들에게 1,4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실상 중요한 것은 내용의 진위 여부이다. 위에 언급한 4가지 사항은 과연 사실일까? 궁금한 독자를 위해, 그리고 우리의 역사 지식을 바로 잡기 위해 그 내용을 간단하게나마 옮겨본다.
첫째, 태화관에 모여 술을 마신 것은 사실이다. 축배를 들었다는 기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당시의 모임장소인 태화관이 기생을 부를 수 있는 음식점이긴 하지만, 요즘의 잣대로 재면 안 되는 것이다. 당시 주요 회의를 요릿집에서 하는 것은 일반적이었다는 사실, 감안해야 한다.
둘째, 손병희가 태화관 기생의 마담이었던 주옥경과 사귀었다는 주장, 사실과 다르다. 1919년 당시에 주옥경은 기생이 아니었고 손병희의 부인이 된 상태였다.
셋째, 일본 경찰에게 자수하는 과정에서 일본 경찰이 인력거를 보내자, 택시를 부르라며 행패를 부렸다, 는 대목은 역사관, 해석의 문제로 볼 수 있다. 일본 경찰에게 택시를 부르라고 했다는 것이 ‘행패’일까? 요즘 같으면 행패라 할 수 있겠지만, 당시는 일본에 대항하는 ‘기개있는 행동’으로 보는 게 올바른 역사관이요, 더 정확한 해석이 아닐까.
마지막으로, 민족 대표 33인 대부분이 변절했다는 주장 역시 잘못된 것이다. 33인 '대부분'이라는 말 자체가 틀렸다. 33인 중 대부분이 아니라, 3명만 변절했다. 최린, 박희도, 정춘수 이렇게 3명이다.
이처럼 역사를, 역사 기록에 나와 있는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가르친다는 것, 안타까운 일이다. (236- 238쪽)
손병희의 부인이 된 주옥경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저자가 소개하고 있어, 여기 옮겨본다.
주옥경은 기생이었으나 화가로서의 명성도 높았다. 또한 손병희가 3·1 운동으로 수감되었다가 출옥 직후 사망하자 그는 여성 운동가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태화관 독립 선언 당시에도 주변을 경계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고, 1924년에는 손병희의 딸 손광화 등과 함께 천도교 여성 단체인 내수단을 만들었다. 주옥경은 (…… ) 야학, 강연, 잡지 및 책자 발간 등을 통해 여성의 권리 향상을 위해 노력했고, 미신 타파, 문맹 퇴치, 남녀평등 운동 등을 펼쳤다. 주옥경은 여성 교육 및 여권 운동의 선구자였다. 그랬던 주옥경을 그냥 ‘기생’으로만 폄하할 수는 없을 것이며, 그 또한 3·1 운동과 그 이후 확대된 각종 사회 민주화 운동의 흐름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민주화 운동의 공로자라 할 수 있다. (247쪽)
우리역사도 이렇게 사실과 다른 가르침이 있는데, 하물며 외국 역사는 어떠할까 이 책은 그렇게 우리가 잘 못 배워온 역사를 뒤집어 보면서, 하나 하나 잘 못 된 것을 바로 세워 놓는다.
과연 링컨은 진정 흑인을 위해서 남북 전쟁을 일으킨 것일까 오바마는 취임한지 채 1년도 되지 않아 노벨 평화상을 받았는데, 그 경위는 미안마 민주화의 상징인 아웅산 수지는 왜 욕을 먹고 있는가
이러한 사례들을 통하여, 저자는 우리가 그간 잘 못 알아온 역사를 하나하나 뒤집어 보여준다.
그런 뒤집기를 해 보이면저 저자는 민주주의에 대한 성찰을 해보자고 주장한다. 과연 민주주의가 어떤 것이며, 민주주의라는 제도가 실제는 더 잘못된 결과를 낳은 사례가 얼마나 많은지를 역사적 사례를 통해 살펴보고 있다. 민주주의가 얼마나 상처받기 쉬운 제도인지를 그래서 알 수 있다.
히틀러가 집권한 과정을 살펴보면, 그 과정이 모두 민주주의 절차에 근거하고 있다는 것 놀라운 일이다. 민주주의 절차인 선거를 통하여 히틀러는 집권하고, 결국 2차 대전의 살육을 시작한 것이다.
중국에 아편을 팔기 위하여 전쟁을 일으킨 영국, 과연 영국에서 어떤 절차를 거쳐 아편전쟁을 일으켰을까? 역시 민주주의 절차를 거쳐 ‘이렇게 부정하고 치욕스러운 일’이라 평가받는 전쟁을 일으킨 것이다.
영국의 청교도 혁명은 과연 청교도적인가 혁명을 주도한 올리버 크롬웰이 보인 행태는 전혀 종교적인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 그래서 오늘날 ‘청교도 혁명’이라는 용어보다는 ‘영국 내전’ 또는 ‘잉글랜드 내전’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더 많다. (63쪽)
다시, 이 책은
학창 시절에 배운 역사, 나라에서 가이드라인을 정해준 대로 가르치는 역사, 교과서에 쓰여진 것을 달달 외워서 시험 대비용으로 배웠던 역사, 그런 역사에서 이제 벗어날 때가 되었다.
제대로 된 역사를 배우기 위해선, 제대로 역사관을 갖춘 저자가 쓴 역사책이 필요하다. 해서 역사책은 다시 쓰여져야 하고, 그런 새로운 시각으로 새롭게 쓴 책, 읽어야 하는 것이다.
이 책, 바로 그렇게 새롭게 쓰여진 책이기에, 새롭게 읽어야 할 책이다.
이런 저자의 말 새길 필요가 있다. 링컨에 대한 영웅화는 민주주의적 관점에서 매우 위험한 현상이다. 우리는 링컨을 영웅화함으로써 민주적인 목적을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이 동원되어도 괜찮다는 논리에 동의하게 되기 때문이다. (83쪽) |
|
북한의 정식 명칭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이라고 합니다. 북한의 통치 형태를 보면 절대 민주주의 국가로 볼 수 없는데 나라 이름에는 민주주의가 들어가 있네요. 지구상에는 많은 나라들이 있는데 북한을 포함해 중국, 베트남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면 대부분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되면서 역사가 매우 오래 되었지만 이후 왕정으로 바뀌었다가 근대 및 현대에 들어와 다시 민주주의로 회귀하고 있네요. 학교에서는 민주주의에 대해 배우는데 우리가 민주주의에 대해 알고 있는 사실들이 역사적으로 맞는 것일까요? '삐딱하게 보는 민주주의 역사' 는 현직 고등학교 역사 선생님이 쓴 책으로 민주주의를 보는 시각을 약간 비틀어 민주주의의 시작과 역사에 대해 쓰고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는 오늘날 유럽 문명의 뿌리를 형성하면서 정치, 경제, 법률, 예술 등 많은 분야에서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중에 민주주의를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으로부터 2,000여년 이전에 시민들이 아고라에 모여 현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기도 하고 투표로 중요한 결정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시민의 자격에는 성별이나 재산의 제한이 있어서 일부 남성들만 참석할 수 있는 반쪽짜리였습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던 것과는 달리 완전한 민주주의는 아니었지만 오늘날 민주주의의 뿌리가 된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는것 같아요. 미국의 역사는 영국에서 독립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토머스 페인은 '상식' 에서 민주주의 및 인권에 대해 주장하기도 했고, 사람들의 의식도 높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많은 노예를 소유하고 있었고, 링컨은 내전인 남북전쟁도 불사할 정도로 노예해방을 위해 힘썼다고 알고 있지만 실제로는 노예해방을 주장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습니다. 세계 초강대국인 미국은 다른 나라의 민주주의를 위해서 힘쓰고 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국익을 위한 전쟁이 많네요. 반면 비주류인 사람들에 대한 흥미로운 민주주의 사례들도 있습니다. 해적들은 다른 배와 전투를 벌여 물건을 빼앗거나 사람을 죽이기도 하는데 한 해적 집단에서는 몸이 다쳤을때 도와주거나 누구나 자유로운 의사 표현, 직위를 고려한 전리품의 공정한 분배 등을 담은 협약을 만들어 지키기도 하였네요. 아메리카 대륙에 유럽 사람들이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많은 인디언 부족들이 평화롭게 살고 있었는데 이로쿼이 연맹은 미국의 틀인 연방 제도의 모델이 되기도 합니다. 이 책은 그동안 민주주의가 서유럽, 남성, 부르주아에 의해 이뤄졌다는 인식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면서 다른 시각으로 민주주의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책에서 등장하는 사례들은 전형적인 민주주의 사례이기도 하지만 한단계 더 깊게보면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도 나옵니다. 세계사는 이름과는 달리 주로 유럽 중심으로 서술하고 있는데 민주주의에 대해서도 조금 삐딱하게 보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민주주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