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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하듯이 공자(孔子)는 유가(儒家)의 시조로 평가되고 있으며, 유가의 경전 가운데 하나인 <논어>는 공자의 어록을 중심으로 엮어낸 책이다. <논어>에는 공자와 제자들이 펼쳐내는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그 내용은 매우 간략한 경우가 많아 대화의 전후 맥락을 통해 그 의미를 탐구해야만 한다. 개인적으로 여러 차례 <논어>를 읽으면서 공자의 인간적 면모와 그 사상적 깊이를 조금씩 진전시키며 헤아릴 수 있었다. 공자의 말을 전하는 문헌으로 <논어> 이외에, 왕숙이 편집한 <공자가어>도 남아 있다. 물론 이 문헌의 경우 위작(僞作)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공자가 당시의 귀족들이나 제자들과 나눈 일상의 대화를 수록하고 있어 공자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기도 한다.
<공자가어>에는 <논어>에 포함되지 않은 다양한 일화가 수록되어 있어, 공자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여겨진다. 그동안의 연구에 의하면, 이 책은 왕숙이라는 인물이 <좌전>과 <맹자> 등 이미 알려진 다양한 문헌에서 공자에 관한 언행과 일화들을 모아 공안국의 이름으로 편찬한 것이라 한다. <공자가어>는 전체 10권의 체제로 구성되어 있는데, 서문을 비롯하여 전체 내용을 2권의 분량으로 번역하여 원문과 함께 수록하고 있다. 그리고 각 권의 마지막에는 부록으로 ‘공자와 공문 제자’들을 소개하는 내용이 첨가되어 있다. 유가의 경전인 <논어>와는 달리, 이 책에서는 일상에서 만나는 여러 상황에 대한 공자의 인간적이고 흥미로운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논어>를 통헤서 유추했던 공자와 주변 인물들, 그리고 당시의 시대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떠올릴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도움이 되었다.
<한서>의 ‘예문지’의 기록에는 <공자가어>의 규모를 27권이라고 하였는데,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언급이 없어 당시에는 이름만이 전해지던 것이었다. 현재 전해지는 판본은 위나라의 인물인 왕숙이 발견하여 주석을 달아서 전체 44편의 분량으로 구성하였다고 한다. 번역본의 1권에는 <공자가어>의 1~5권까지 23편의 내용이 원문과 함께 수록되어 있다. 번역본의 2권에는 <공자가어>의 6~10권까지 21편의 내용이 역시 번역문을 앞세우고 원문을 수록하는 등 나머지 내용들이 실려있다. 비록 위서(僞書)라고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공자의 일상과 성격은 물론 다양한 일화를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자들에게 적지 않은 도움을 주는 문헌이라고 하겠다.(차니)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