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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식은 삼십 내외의 청년으로 사무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문에 들어선 주인을 본 아내는 눈으로 인사를 하였습니다. 그러고서는 왜 이렇게 일찍 왔는지 묻습니다. 영식은 시간대로 왔다며 피곤한 듯 인상을 찌푸렸습니다. 영식의 아내는 구자정 부니으로 나이가 한 두살 위였습니다. 시집살이를 어려서부터 한 탓으로 여위었고 병들어 영식에 비하면 나이가 많이 들어보였습니다. 주인 아내는 서랍을 열더니 꽃봉투에 넣은 편지 한장을 내놓습니다. 영식은 봉투를 물끄러미 보았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