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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관현악단, 그리고 베토벤의 운명_뻑보이(ffuckboy)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관현악단, 그리고 베토벤의 운명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메가박스에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때 화면속의 광고를 통해서 나는 이러한 음악회를 메가박스에서만 볼 수있는게 아니라 이런것을 상영해 주는 채널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신년 음악회를 보러 가면서는 또 그 생각이 들어, 아 이거 극장 매번 오기도 귀찮은데 케이블 TV를 스카이 라이프로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눠준 프
"다니엘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관현악단, 그리고 베토벤의 운명_뻑보이(ffuckboy)" 내용보기

메가박스에서 클래식 공연을 관람할 때 화면속의 광고를 통해서 나는 이러한 음악회를 메가박스에서만 볼 수있는게 아니라 이런것을 상영해 주는 채널이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신년 음악회를 보러 가면서는 또 그 생각이 들어, 아 이거 극장 매번 오기도 귀찮은데 케이블 TV를 스카이 라이프로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나눠준 프로그램북의 광고를 보니 '유니텔 클래시카'라는 클래식 전문 채널이 스카이 라이프 뿐 아니라 내가 보는 케이블 TV에서도 볼수 있는 것이었다.

 

아 스카이 라이프로 바꿔야 하는 줄 알았는데 왠지 횡재한 기분. 왜 그걸 여태 몰랐을까? 그렇게 해서 편성표를 확인하고 이 채널을 틀어보게 되었다. 오호, 이 횡재감. 세상 정말 좋아졌다. 이 채널에서는 유명 연주자/악단들의 멋진 공연들을 HD로 방송해주고 있었다. 으흐흐흐흐.

 

생각해보면 유명 연주자/악단들의 멋진 공연이 아니라면 누가 HD로 힘들게 찍어 힘들게 방송하겠는가! 안방에서 이런 좋은 공연들을 고퀄리티로 즐길 수 있다니.

 

그렇게 해서 처음 제대로 자리 잡고 관람한 공연은, 이번에 놓친 빈 필 신년음악회의 지휘자였던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하는 서동시집 교향악단의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교향곡이자, 내가 실연을 가장 많이 들은 교향곡이기도 하다.

 

음악을 제대로 듣지 않을땐, 그냥 '단단단 다안~'하는 1악장의 테마로만 기억하고 있었고, 공연과 음반을 여러번 접한 뒤에는 2악장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 버렸던 이 놈.

 

이 운명 교향곡이 이번엔 나에게 어떤 느낌을 줄까?

 

먼저 내가 좀 아쉽게 느낀 점은, 박자를 매우 신중하게 정박으로 또박또박 연주한다는 것이었다. 지휘자에 따라서 박자를 유연하게 굉장히 역동적으로 연주하기도 하는데, 내 취향에는 그런것이 더 좋다고 할까? 박자의 그루브감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정박 느낌이 좀 아쉬웠는데, 나중에 이분이 지휘하는 합창 교향곡을 들을때도 그런걸로 봐서 이분의 스타일이 그런 듯 하다.

 

반면, 연주의 강약(셈과 여림)은 아주 폭넓게 연주하고 있었는데, 이로인해 느껴지는 그 오묘하고 야릇한 느낌이 아주 좋았다. 아 뭐라고 설명하긴 힘든데, 그 음의 강약이 확 올라왔다가 확 내려가는 그 느낌, 뭔가 밀당의 느낌? 크흐흐흐. 뭔지 아는 사람은 알겠지 뭐.

 

또한 아는만큼 보인다고, 이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새로움도 느꼈는데 그것은 운명 교향곡은 관악기 놀음이라는 것이다. 현악기는 전체적으로 받쳐주는 느낌이 강하고, 관악기가 그중에서도 목관악기가 전체 곡을 주도하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1악장에서 현악기에 의한 테마가 반복되고 있을때 홀연히 겹치는 오보에의 솔로잉이라든가, 2악장에서 클라리넷과 플룻 오보에가 같은 테마를 번갈아가면서 먼저 나섰다가 함께 했다가  주고 받으며 릴레이로 연주하는 부분은 내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또한 다시한번 느낀 점은 3악장에서 쉬지 않고 넘어가는 4악장의 도입부는 정말 전율이라는 것. ㅠ.ㅠ 이번에도 그 부분에서 소름이 쫙 돋았다.

  

참고로 내가 이번 연주를 감상한 시스템은 아래와 같다.

 

 

레가 DAC

아큐페이즈 인티앰프

보스 901-3 스피커,이큐

 

요놈 TV로 영화나 음악을 듣는데 아주 일품이다.

개인적으로는 영화는 몰라도 이번과 같은 클래식 음악을 감상할때는 메가박스보다 나으면 나았지 못하다고 느끼진 않는다.

 

사람들이 보통 큰 화면에는 집착하면서도 소리는 간과하는 경우가 많은데 오디오는 어느정도 투자만 해 놓으면 그로 인한 기쁨이 엄청나게 큰, 투자대비 가장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것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바렌보임과 서동시집 교향악단 얘기.

 

서동시집 교향악단은 다니엘 바렌보임이 1999년 결성한 오케스트라인데, 처음 저 이름을 접했을 때는 저게 뭐지 했었다.

 

그래서 찾아봤는데 서동시집이라는 것은, 괴테가 페르시아의 시인과 그의 작품에 감명을 받아 쓴 시집의 이름이다. (동방에서 영향을 받아 쓴 시집이라 이런 이름을 붙인 것 같다. WEST-EASTERN DIVAN)

 

그런데 왜 오케스트라에 이런 이름을 붙였냐고? 이유는 유태인인 바렌보임이 중동(서구 입장에서 동방)의 많은 국가들과 이스라엘의 평화와 화해를 바라는 목적에서 결성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단원은 이스라엘과 중동 각국의 젊은이들로 구성되어 있다. 바렌보임은 이렇게 악단을 구성하고 다양한 멋진 활동을 하고 있는데 자세한건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바람. ^^ 

 

어쨌거나 멋진 악단이 멋지게 연주한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을 통해 많은 새로움을 또 얻었다. 사랑한다 유니텔 클래시카 채널 앞으로도 많이 사랑해 줄께.

 

 

f******y 2014.01.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