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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이 이야기에서 줄곧 직면하게 되는 적들은 과학자들이 아니라 관리들입니다. 이 책에서 자신이 비방당하는 느낌을 받아야 할 사람이 있다면 과학자가 아니라 공무원이고, 공무원 다음으로는 특정 철학자들입니다. …… 《그 가공할 힘》을 하나의 명제로 축소해야 한다면, 그 명제는 홀데인 교수가 생각하는 것과 거의 정반대의 내용일 것입니다. ‘과학적 계획은 분명히 지옥을 불러올 것이다’가 아니라 ‘현대의 조건에서 지옥으로 이끄는 모든 효과적인 초대는 분명히 과학적 계획을 가장하여 등장할 것이다’입니다. 히틀러 정권이 실제로 그렇게 등장했습니다.
제가 이 책에서 느끼는 주된 정서는 고뇌입니다. …… 특정한 어둠이 닥쳐오기 전에 행복했던 이들, 어둠이 사라지는 것을 볼 때까지 살아남는다면 다시 행복해질 사람들의 고뇌입니다. …… 톨킨의 세계에서는 에스가로스부터 포를린돈이나 에레드 미스린과 칸드 사이 어디에 발을 디뎌도 역사의 먼지가 일어나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우리 세계도 특정한 드문 순간들을 제외하면 과거가 가득 담긴 경우는 잘 없는 것 같습니다. 이것이 캐릭터들이 짊어진 고뇌의 한 가지 요인입니다. 그러나 그 고뇌와 함께 이상한 행복감도 찾아옵니다. 그들은 사라진 문명과 잃어버린 영광의 기억으로 괴로워하는 동시에 거기에서 버틸 힘을 얻습니다. -이야기에 관하여 중 발췌
루이스가 여러 문학 작품들의 예를 통해 일반 대중들이 느끼는 문학을 파악하는 지점과 자신이 파악하는 지점들을 비교해줌으로 어떻게 문학을 바라보고 향유함이 유익한지를 아주 흥미롭게 제시해주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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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책을 다시 읽는 독자가 찾는 것은 실제적인 놀라움surprise(이것은 딱 한번만 주어지지요)이 아니라 특정한 의외성surprisingness입니다. …… 처음 읽을 때는 이야기를 온전히 향유하지 못합니다. 호기심과 순전한 서사적 욕구가 채워지고 잠들고 나서야 작품의 진짜 아름다움을 느긋하게 맛볼 수 있습니다. 그 전까지는, 그저 차갑게 적셔지기만을 바라는 탐욕스러운 자연적 갈증에 최고급 포도주를 허비하는 꼴입니다. 아이들은 이것을 잘 알기에 같은 이야기를 거듭거듭 들려달라고, 그것도 똑같은 말로 들려달라고 요구하는 것입니다. -이야기에 대하여 중 발췌
20대 때 극장 TV 등에 대해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계셨던 전도사께서 청년부를 담당하셨던 곳에서 신앙 생활을 한 적이 있다. 당시 주일학교 교사를 하던 중이었는데, 담당하는 반에 조손 가정이 제법 있어서 딱히 문화 생활이나 정서적인 교감이 적어서 그 아이들과 함께 극장이라도 가보려 하니 완강하게 반대를 하셨던 기억이 난다. 그분께서 그리스도인들이 극장에 가면 하나님께서 극장 밖에서 울고 계신다는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한게 생각난다. 그러한 못난 생각을 가진 분들께서 이 도서를 꼭 한번 읽어보셨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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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 돼지들의 탐욕과 교활함은 비극적입니다.… 이 이야기는 동물세계로 위장하고 있지만 우리는 현실세계에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끊임없이 먹어대는 돼지들, 덥석덥석 물어대는 개들. 영웅적인 말들의 집단- 이 모두가 인류의 모습입니다. 아주 선하고, 아주 나쁘고, 아주 가엽고, 아주 명예롭습니다.” -이야기에 관하여 중 발췌
C. S. 루이스의 문학비평 에세이 ‘이야기에 관하여’에 나오는 조지 오웰의 작품 비평 중 일부를 발췌한 것이다. 전작인 ‘실낙원 서문’ ‘오독’에 이어 루이스의 문학비평가적 면모가 매우 잘 드러나 있는 작품이다. 루이스의 애독서에 관한 이야기를 모은 것으로, J.R.R. 톨킨의 ‘반지의 제왕’, 조지 오웰의 ‘1984’ 등이 포함돼 있다. 소설 나니아 연대기 시리즈 중 하나로 영화화된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을 쓰게 된 배경도 밝히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