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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의 은섭은 독립서점 '굿나잇 책방'을 운영하며 독립출판사 '굿나잇 북스'의 책을 냈다. 이 소설 때문에 독립출판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은 아니지만, 뭔가 관심을 증폭시킨 것은 맞다. 그와 관련된 책들을 찾아 읽던 중, 이 책을 만났다. 먼저 제목이 끌렸다. '작은'은 '나'를 수식하는가, 아니면 '책'을 수식하는가. 어떤 의도든 중의적 의미가 좋았고, 결과적으로 '큰 당신의 책'이라는 감상평이 남았다.
저자는 10년간 블로그에 쓴 글을 모아 독립출판물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를 펴낸다. 이 책의 1부는 그렇게 되기까지의 과정, 구체적으로 첫 책을 만들어가는 내용이 이어진다. 판형, 폰트, 종이, 제작비, 본문 편집의 주의점, 입점 제안서 등 자세한 정보를 볼 수 있다. 자신의 책을 내겠다고 결심한 순간부터 책을 입점시킨 다음날 받은 블로그 댓글 하나까지, 저자의 생각과 느낌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나의 경우, 독립출판물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보기 시작했지만, 책이나 출판에 관심이 없는 사람에게도 이 책을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을 정도로 재밌게 술술 읽힌다.
2부는 자칭 '21세기 보부상'으로서 책의 입고를 받아준 서점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강의를 하게 된 이야기, <봉철비전:독립출판 가이드북>, <이면의 이면>을 펴낸 사연, 독립출판물 마켓에 참가한 에피소드, 잠깐 직장인이 되어보았다가 결국 1인 출판사를 등록한 내용을 담고 있다. 중간중간 표지 만들기, 제본 과정, 교정 교열의 실제 경험담, 책값과 출판사 등록에 대한 정보를 실었다. 그가 출간한 세 권 모두 2017년에 나왔다는 게 놀랍다. 심한 낯가림이 있다는 그는, 첫 책을 낸 이후 적극적이고 활발한 행보를 보인다. 이 책을 보면서 '김봉철'(저자의 필명)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읽는 기분도 든다. 이야기의 반전이 있고 인물의 변화와 희로애락이 책 곳곳에 드러나 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독립출판 마켓 참여와 강의 경험이 이어진다. 저자는 <당신의 글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디자인 이음 출간)에 여러 저자 중 한 명으로 글을 쓰게 되고, 독립출판물을 단행본으로 만들어 출간하는 시리즈 '청춘문고'에도 참여한다. 또한 자신의 공황장애를 계기로 <마음에도 파쓰를 붙일 수 있으면 좋겠어>를 펴내고, 고객센터 상담사로 일하면서 겪은 일상을 전해준다. 이런 글 사이마다 입고 및 판매, 홍보에 대한 정보도 잊지 않았다.
"저는 작가도 아니고 글쓰기를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도 없으며 아직까지도 글을 왜 쓰는가, 어떻게 해야만 글을 잘 쓸 수 있는 걸까. 왜 나는 다른 사람들처럼 쓰지 못할까. 나에게 정말 글을 쓸 수 있는 능력이나 재능, 혹은 기회가 있을까를 매일같이 고민하고 또 불안해합니다. 그러나 결국 어떻게든 몇 개의 이야기를 시작했고 또 그 이야기들에 방점을 찍었기에 책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비록 아무것도 할 줄 모르고 무엇을 해야 할지도 몰라 30년 넘게 놀고먹기만 하던 거 같은 사람도요."(202쪽)
저자는 책 전체에서 초지일관 위와 같은 분위기를 풍기면서, 독립출판물 만드는 과정에 대한 정보를 알려준다. 정말 특별한 독립출판의 안내서라 할 만하다. 이 책을 보면서, 문득 마음속에서 근본적인 질문이 솟아났다. 과연 책이란 뭘까. 매력과 동경의 이름, 어느 순간 특권층이 아닌 만인에게 공평한 기회처럼 다가온 이름,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머뭇거리게 되는 이름. 나에게 책이란 뭘까. 이 질문을 남겨준 것만으로도, 당신의 책은 결코 작지 않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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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나의 책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김봉철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요즘 출판의 장벽 진입이 활발해졌다. 전보다 많은 이들이 다양한 경로로 출판을 한다. 작가로서 살아간다는 걸 한번쯤은 꿈을 꾼다. 나역시 예외가 아니지만, 자발적으로 쓰고 읽으며 오늘도 부지런히 뭔가를 끄적이고 있다. 책 한권쯤은 간절히 뭔가를 써보고 싶다는 열망이 있다. 이런 출판의 방법적인 면들을 지금은 부지런히 배우고 있다. 중요한건 내면의 이야기를 잘 풀어낼 수 있는 힘인데 그런 필력이 아직 미치지 못한다는 것에 자신이 없긴하다. 워낙 글 잘쓰는 사람이 많으니 말이다. 그럼에도 써야겠다란 생각이 강해서 책으로 나올만한 자격이 없다해도 스스로 엄격한 잣대를 대고 싶진 않다. 다른 이들의 글을 찬찬히 들여다보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나도 뭔가의 방향성이 잡혀나가고 있다. 전보다는 조금 더 분명하게.. 나에게는 삶에 있어서 몇 번 찾아오지 않을, 나 자신이 가장 빛나고 아름다웠던 시절의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읽는 이에 따라선 그저 밤의 어두운 골목을 밝히는 가로등 불빛이나 밤의 숲을 간신히 밝히는 반딧불이의 가냘픈 불빛 정도밖에는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영원히 빛날 것만 같던 밤하늘의 별빛도 언젠가는 사그라든다는 것을 알아버렸을 때, 꽃이 피고 지는 일을 하염없이 바라보아도 결국 나의 노력이 피고 지는 일은 막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순간이 비로소 내가 이 이야기를 쓰게 된 이유가 아닌가 싶다./p91 아마 내가 생각했던 것도 이게 아닐까. 자기 검열이 심해질때는 쓰는 것이 두렵다. 이런 막글이 책이 될 수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엄습한다. 그러나 기운 없는 날은 쓰기를 관두고 책만 본다. 그러다가도 나도 모르게 뭔가를 쓰고 있다. 그런 동력이 어디서 나오는지 몰라도 피고 지는 일을 막지 못한다는 것. 본능에 좀 더 충실하다보면 감히 거스를 수 없는 내 의식적인 자연스러움은 숨길 수 없는 것같다. 이 책이 나에게 좋은 동력이 된다. 더욱이 요즘 독립출판에 대한 궁금한 점이 많았기 때문이다. 엄마가 읽고 쓰다보니 요즘은 딸아이도 자기 이름으로 된 책 한권쯤 출판하고 싶다는 꿈을 꾼다. 관심사가 조금씩 맞닿아 있는 것 같아 내가 지금 생각하는 방향이 닮아가는 딸을 보며 언젠가 정말 출판되는 내 책을 보면서 느낄 감정들을 지금은 마냥 동경하고 기대하고 싶다. 그러면서도 뭔가를 쓰고 읽는 일을 계속 해야할테지만 말이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멋진 글로 피어날 수 있는 날까지 좀 더 부지런히 읽고 쓰면서 물성으로 느낄 수 있는 한 권의 책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수고로운 노력을 게을리하고 싶지 않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읽고 쓰며 오늘도 부지런히 살아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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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전문적인 글쟁이(?)가 아니라도 시판을 목적으로 하지 않고, 비매품이나 기념품 정도의 의미로 자신의 자서전이나 소소한 이야기들로 쓴 책을 만들어 개인이 소장하거나 가까운 지인들에게 나누어 주는 것이 세시풍속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아는 바로는 김도사(김태광)씨가 한책협( 한국책쓰기1인창업협회)에서 주도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읽으며 그보다 더 활발하게 독립출판 시장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독립출판이란, 자신이 기획, 편집, 제작비용 부담, 판형, 폰트, 표지, 내지 종이 선택, 본문 편집, 교정 및 교열, 인쇄, 입고 및 판매, 홍보(85p 참조)를 전담하여 책을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그리고, 이런 책들은 교보나 영풍과 같이 대형 서점이 아닌, 독립출판으로 출판된 서적들만 판매하는 책방들이 따로 형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사실, 나도 몇 년 전에 대웅이라는 출판사에서 출판한 ‘무지개 약속’이라는 성경관련 책을 써서 교보문고 등을 통해서 시판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도 인터넷에 ‘무지개 약속’을 치면, 제가 쓴 책이 나오네요. 이 책은 절판된 상태이지만, 이 책 말고도 또 다른 책을 써 볼까 구상 중에 있기도 해서 이 책은 제게 큰 도전과 참고자 됩니다.
이 책을 쓴 저자는 2017년도에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봉철 비전 : 독립출판 가이드 북’ ‘이면의 이면’이라는 세 권의 책을 출판했고, 2018년도에는 ‘마음에도 파쓰를 붙일 수 있었으면 좋겠어’를 썼으니, 이 책은 다섯 번 째의 책인 셈입니다.
이렇게 정리해 놓고 보니, 저자는 독립출판이라는 바닥에서는 꽤 유명한(?) 작가인 셈입니다. 그러므로, 독립출판을 하고 싶으나 어디서부터 시작할까 막막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많은 도움과 참고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이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저자가 출판에 대해서 문외한인 상태에서 맨땅에 헤딩하는 무모함으로 시작하여 지금은 이렇게 독립출판에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하는 책을 쓸 정도의 이력을 갖게 되었으니,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은 불필요한 시행착오를 거칠 필요 없이 경제적인 책 쓰기를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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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때 책은 오프라인 대형서점에서 사거나 온라인에서 사는 것이 다인줄 알았다. 그러다 책에 점점 더 관심을 가지게 되고, 여러 책행사에 놀러가다보니 '독립출판'이란 것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독립서점도 자주 찾아다니고, 책행사에 가서 독립출판책을 많이 사기도 한다. 막연하게 독자로서 관심만 있었지 실제로 어떻게 출간되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잘 몰랐다. 이 책은 저자가 블로그에 올린 글을 모아서 독립출판물을 만들었던 이야기가 담겨 있다. 블로그에 소소한 자신의 일상을 적다가 어떻게 책으로 만들 계기가 되었는지 책의 표지 디자인은 어떻게 했고, 폰트와 종이는 어떻게 했고, 제작비, 판형, 교정, 교열등 정말 실질적인 그의 경험담이 담겨 있어서 궁금하던 부분들이 시원하게 해결되었다. 이 모든 글들이 딱딱하게 전문적으로 드러났다면 금방 지루해지고 흥미를 잃었을테지만 편안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듯 여러가지 이야기와 맞물려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어서 너무 좋았다. 집에 혼자 있던 시간이 많았던 저자가 스스로 책을 만들고, 그 책을 서점에 연락해서 입고시키고, 누군가가 자신의 책을 잘 읽었다고 해줬을 때 그는 얼마나 행복했을까? 서점으로부터 입고 연락도 받고, 여기저기서 '독립출판'에 대한 강의도 하게 되고,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그러나 역시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 책이 더 이상 팔리지 않기도 하고, 출판사와의 출간 제의가 무산되기도 하고, 출판사를 통해서 책이 나오기도 했지만 독립서점에서 오히려 밀려나기도 했다. 독립출판 축제에 참여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읽으면서 그동안 나의 행동이 좀 부끄러웠다. 나는 독자의 입장으로 참여해서 가볍게 휘리릭 둘러보고 놓고 가기도 했는데 그 앞에서 지켜본 그 책을 쓴 저자는 그 순간이 얼마나 기대되고 떨렸을까? 다행히 나는 그 앞에서 무언가 책에 대한 평을 하거나 안좋은 쪽으로 말한 적은 없었는데 저자 앞에서 '이런 건 나도 쓸 수 있겠다'라고 말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하니 너무 가슴이 아팠을 것 같다. 한 권의 책이 나오기까지 정말 많은 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데 그에 비해 독자들은 참 쉽게 책을 얻고 읽을 수 있다. 그래서 그럴까? 저자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했던 것 같다. 다른 나라의 출판계도 우리나라만큼이나 힘이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글 쓰는 것 좋아하고, 잘 쓰는 사람들은 글을 쓰면서 살아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자도 여러가지 힘든 경험, 상황들 때문에 또다시 책을 쓸 수 있을지 고민하지만 다시 한번 힘을 내보기로 했다. 그리고 이렇게 '수오서재'라는 좋은 출판사에서 이 책이 출간되기도 했다. 그동안 말로만 "독립출판, 독립출판"해왔지 실질적으로 어떻게 개인이 혼자 만들 수 있는지 궁금증이 풀리기도 했고,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홍보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또 그것을 직업으로 삼는다는 것이 얼마나 힘이 드는 것인지 알게 되었다. 또 그렇게 힘든만큼 책이 참 매력적이라는 사실도 새삼 다시 한 번 느꼈다. 이렇게 편안한 이야기로 진실있게 다가오는 이야기들 앞으로도 많이 출간해주었으면 좋겠다. 나도 독립출판책을 더욱 애정해야지. 작가님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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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립서점이나 독립출판이라는 단어를 자주 접하고 있네요. 어릴때만 해도 동네에 서점이 몇 군데 있었는데 대형 서점의 등장, 그리고 인터넷 서점이 나타나면서 책을 사는게 더 편해졌습니다. 그만큼 동네 서점에 가는 횟수가 뜸해졌는데 어느 순간 모든 동네 서점이 사라졌네요. 특히 요즘은 스마트폰 등 놀거리가 많다보니 책을 읽는 사람들도 줄어들면서 출판계가 불황이라고 하는데 기존의 서점과는 독립서점이 생겨나면서 찾아가는 재미가 있습니다. 서점 주인의 취향에 따라 인테리어도 다양하고, 주인이 큐레이션 해놓은 책이 내 취향과 같다면 은근 반갑기도 하고요. 이런 독립서점에는 시중에 파는 책들도 있지만 독립출판으로 나온 책들이 더 많습니다. 독립출판물은 일반 서점에서 다루지 않는 주제나 내용들이 많고 저자의 개성이 강하게 나타나다보니 독립서점에 들렀을때 재미있어 보이는 책이 있으면 한두권씩 사는 편입니다. '작은 나의 책' 은 혼자서 직접 책을 만들어본 저자가 쓴 책입니다. 저자는 스스로 30대 백수 쓰레기로 칭하면서 인터넷에 글을 올렸었네요. 자존감이 무척 떨어지고 다른 사람들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았을텐데 사람들이 남긴 댓글을 읽으면서 위안을 받기도 합니다. 이러한 글이 사람들의 반응을 얻으면서 책으로 낼 결심을 하였고 많은 노력 끝에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라는 책으로 나왔었네요. 그동안 심리적으로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책을 내면서부터 삶이 달라지네요. 서점이나 인터넷에 돈만 주면 원하는 책을 편하게 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책을 만들기 위해서 엄청나게 많은 일들이 있네요. 우선 책의 기획 방향을 정해 글을 써야하고 워드나 전문 편집툴로 레이아웃을 배치해야 합니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끌 수 있도록 표지도 중요하네요. 오탈자가 없는지 교정이 끝나면 인쇄소와 샘플책을 검토하고 제작 부수를 결정해야 합니다. 책을 팔기 위해 서점에 입고도 시켜야 하는데 책을 읽으면서 저자는 직접 경험한 이 과정을 담담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하기가 정말 힘들었을것 같아요. 책을 만드는 이야기 외에 저자의 일상 얘기도 나오는데 고생도 많이 하였네요. 한번 만난 사람에게 속아 몇 년이 지난 낙서가 가득한 수험서를 비싼 돈을 주고 사기도 했고, 독립출판을 하려는 사람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는데 상대방은 도움을 받자마자 바로 소셜미디어의 관계를 끊어버리고 마치 혼자서 다 한 것처럼 글을 올리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독립출판을 하면서, 독립출판 행사에 참여하면서, 그리고 독립출판에 대한 강의를 하면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는데 서로의 인연이 잘 이어져 나갔으면 좋겠네요. 어떤 책은 그래도 좀 팔리면서 독립서점에 몇 번 재입고를 하기도 하였고, 어떤 책은 기대와는 달리 거의 팔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예전에 독립서점에서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를 보기는 했지만 제목 때문에 그냥 지나쳤었는데 이번에 읽은 책을 통해 만나게 되었네요. 저자의 솔직한 이야기와 독립출판에 대한 내용을 읽어볼 수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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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같은 사람이 만든 걸 과연 정말로 책이라고 불러도 될까? 책은 대학을, 그것도 국문과나 문창과를 전공하고 신춘문예에 당선되거나 문예지 공모전에 등단한 사람들이나 사회의 저명인사들같이 삶에서 어떤 원대한 이상과 목표를 달성해낸 이들이 그들의 고매한 정신을 많은 사람에게 널리 알리기 위하여 적어내는 것이 아닐까? 일도 안 하고 집에서 놀기만 하면서 남들보다 부족한 나의 일상을 기록하는 것은 어쩌면 책에 대한 일종의 모독은 아닐까? 나는 불안했다. p.35
이 책은 30대 무직이었던 한 사람이 독립출판을 하고 출판사를 통해 책을 내게 된 과정을 담고 있다. 저자는 군대를 전역하고 30대 무직 남성의 소소한 하루들과 사소한 일상들을 써서 블로그에 올렸다. 그렇게 블로그를 운영하며 순간순간 스치는 단상들, 매일의 단출한 기록들을 10년 정도 모아서 책으로 냈다. 자신만의 이야기를 형식이나 내용에 구애 받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런 독립출판의 장점이다. 독립서점에는 여행기, 사진집, 시집, 소설집,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이 다양한 판형으로 나와 있다.
살면서 책 한 권쯤 내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이 할 것이다. 요즘은 일반인이 글을 쓸 수 있는 매체도 많은 편이고, 그들을 대상으로 하는 글쓰기 강좌나 독립출판을 한두 달 과정으로 도와주는 워크숍들도 많은 편이다. 바로 그런 사람들에게 이 책은 독립출판의 모든 것을 알려줄 것이다. 책의 판형과 폰트, 자비출판과 독립출판의 구체적인 제작비, 본문을 편집하는 프로그램과 매뉴얼, 표지를 만드는 과정, 그리고 표지 안쪽의 프로필, 제본 방식, 교정과 교열, 책의 가격을 측정하는 방법과 출판사 등록하는 과정, 판매 방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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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하는 일들에 모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지쳤습니다. 행동에는 목적이 없을 수 있고 그 목적엔 당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전공자가 아닌 일반인으로 책을 만드는 일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들도 간혹 마주해야 했습니다. 학벌, 경력, 자격증, 살아 있는 것이 목적이라면 그 목적에 대한 당위는 이러한 것들로 채워져야 하는지 모릅니다. 30대 백수 쓰레기와 디자이너와 경제학도가 낸 책들에 이런 당위는 없을지 모릅니다. 그렇다면 그 목적에는, 책을 낸 이유에는, 어떤 의미가 있어야 할까요. p.115~116
요즘은 굳이 작가가 아니라도 너도 나도 글을 쓰는 시대이다. SNS의 발달로 더욱 가속화된 것도 있고, 워낙 사는 게 마음을 헛헛하게 하는 것이다 보니 글을 통해 위로 받고, 공감하는 것이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된 탓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SNS에서 조금만 인기가 있다 싶으면 에세이라는 형식으로 책이 되어 나오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 몇몇은 책도 베스트셀러가 되었지만, 사실 대부분은 기대에 많이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렇게 SNS에서는 핫하다는 작가들이 왜 책 속에서는 이렇게 '평범하거나 수준 이하의 글들'을 쓰는 건지 생각해 보면, 아마도 출판에 대한 이해도 자체가 낮아서인 것은 아닐까 싶기도 했다. 그러니 이 책을 쓴 저자처럼 실제 현실에서 발로 뛰고 몸으로 부딪치며 알아낸 과정들을 통해서 독립출판계 문을 두드린 이의 글은 조금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처음 출간한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가 조금 궁금해졌다. 21세기 보부상, 보따리장수, 독립출판의 전설이라 불리며 강렬하게 독립출판계에 입문했다고 하는데, 사실 나처럼 독립출판물을 많이 접해보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낯설기만 할 테니 말이다. 게다가 이 책에는 '내가 쓴 책을 내가 만드는 일에 대한 묵묵한 기록'과 함께 저자의 평범한 일상과 고민들이 에세이처럼 수록되어 있어 누구라도 어렵지 않게 독립출판에 대해 배우면서 자연스레 관심을 가지게 만든다. 언젠간 책 한 권 써보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던 이들에게, 글로 써야만 하는 자신만의 이야기가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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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듣기의 본능보다 말하기의 본능에 더 충실한지도 모르겠다. 타인에게 살아온 나의 삶의 궤적에 대해 말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에게나 들끓어 오르기 마련이다. 책을 가까이 두고 살다 보니 한 번쯤은 나도 책을 써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나는 전공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글쓰기의 기본기 훈련도 되어 있지 않은 상태다. 또 작문 자체를 너무 어렵게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바람에 쓰다가 만 글들이 허공으로 사라졌다.
<작은 나의 책> 작품은 독립출판의 왕도로 불리는 저자가 실제로 독립 서적을 발행하게 된 배경과 기획, 편집, 제작, 유통, 홍보에 이르기까지 그 기록들을 상세하게. 친절하게 알려주는 작품이다. 30살이 넘어서도 한참을 백수생활을 이어가던 그는 자신의 일상과 단상을 블로그에 기록하기 시작한다. 어느 날 파주에 있는 출판사의 편집자로부터 독립출판물을 같이 만들어 보고 싶다는 제안과 함께 책 한 권을 만들기 위한 비용의 견적서를 받게 되는데, 생각보다 큰 금액에 놀라게 된다. 이후 독립서점을 검색하며, 자신의 발로 직접 독립 서점을 투어한다. 책을 만드는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지만 자신도 책을 만들 수 있다.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는 독립 서적을 만드는 일에 착수한다.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책의 내지와 사이즈를 재서 책의 크기를 그대로 만들고, 문방구에서 검은 도화지와 흰 아크릴 물감을 사 직접 그린 그림을 스캔하여 윈도 그림판으로 수정한다. 교정 교열은 네이버 맞춤법 검사기나, 부산대학교에서 만든 맞춤법을 검사기를 이용하며 책 편집을 마친 다음 을지로 3가와 4가 사이에 있는 인쇄소를 찾아 표지에 들어가는 종이의 색 종류를 선택한 후 호기롭게 400권을 주문한 후 인쇄에 들어갔다. 재단이 끝나자 비로소 책은 완성되었다. 인터넷으로 독립서점을 검색하여 메일로 입고 문의를 보낸 후 SNS 계정을 만들어 책을 알리기 시작한다. 이후 청춘 문고와 플리마켓에도 참여한다. " 이 돈 주고 이걸 사느니 차라리 일반 서점에서 너한테 도움이 되는 책을 사. 이런 건 나도 쓸 수 있겠다.라는 가끔은 부정적인 시선들과 마주치기도 하지만 그는 자신의 입지를 묵묵하게 닦아나간다.
저자의 책을 통해 자신의 책을 만들기 위해 진짜 필요로 한 것은 스킬이 아니라 용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정말 가장 빨리 한 권의 책을 쓰고 싶다면 읽거나 쓰기, 책 만들기 워크숍을 들으러 다니는 것보다 당장 컴퓨터 켜서 워드 프로그램을 열거나 펜을 쥐고 노트를 펼친 뒤, 이야기의 첫 문장을 적기를 조언하고 있다. 내 이름으로 책 한 권 만드는 것이 꿈이라면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 한 걸음 내딛게 만들어준다. 군더더기가 없는 실용성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이 작품의 조금 아쉬운 점은 편집인데 저자의 자전적인 이야기와 (1~10) 번까지의 번호를 매긴 TIP 들이 교차되지 않고 뒤에 한꺼번에 묶어놓았다면 어땠을까 하는 바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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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 ![]() ![]() ![]() ![]() ![]() 독립 출판의 왕도 작은 나의 책 김봉철 지음 수오서재 표지부터가 내가 싫어하는 스타일 과학교과서나 수학교과서를 마주하는 듯한 느낌!! 이 책의 첫 인상은 딱 그 정도였어요. 휴면 명조를 떠오르는 빽빽한 글자들만 가득할 뿐만 아니라 나의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관심사도 없어서 그닥 관심이 없었어요. 그래서 그런지 이 책이 집에 참 오래있었던 듯 합니다. 그리고 아주 오랫만에 여유를 부릴 수 있는 하루 휴가날 아침 동네 커피숍에 와서 이 책을 집중해서 읽게 되었는데. 분명 그 전에는 글씨만 보일뿐 눈 따로 글 따로 되는 분리된 기억으로 남았는데 오늘은 공감이라는 글자로 흥미로운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이 책은 단순합니다. 영세하고 작지만 나름의 독특함과 특별함으로 출판계의 새로운 분야를 열어주고 있는 독립출판의 정석이자 지침같은 책이라서요. 작가는 아니지만 용기를 내서 내 이야기를 쓰고 책으로 만들고 싶은 소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나와 같은 고민과 생각들로 같은 시간을 보냈던 작가의 이야기에서 많이 배울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뭔가 찌질 우울 평범 절망 실패 등등 불쌍하다 슬프다 그런 분위기가 이 책에서 묻어나고 있지만 어찌보면 우리의 일상도 그와 비슷하니까요. 아주 가끔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 일어나면 그 힘으로 또 며칠을 살아라고 있으니까요. 이런 공감으로 책을 마주하다보니 출판이야기가 그냥 우리 일상의 이야기에 녹아서 낯설지가 않았어요. 힘들고 어렵게 어찌어찌 지금의 위치에 도달한 작가의 발자취가 녹록하지는 않았지만 그 속에서도 의미와 가치를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느껴지더라구요.
자비 출판의 경우는 100부에 100만원 정도로 비용이 책정되어 있다고 하네요.
사람이 하는 일들에 모두 의미가 있어야 한다는 것에는 지쳤습니다. 행동에는 목적이 없을 수 있고 그 목적엔 당위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라고 말해주는 작가의 문장에서 나 역시 충분히 이해가 되는 글이었어요. 그냥 단순히 그렇게 하기도 하니까요. 이유없이 그냥 그렇게 진행할 수도 있으니까요. 꼭 마땅한 이유와 근거를 찾아야만 하는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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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책을 좋아한다. 글쓰기도 잘하진 못하지만 좋아한다 나는 어느날 생각했다 그 날은 한 여름에 책상에 앉아 차가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있던 걸로 기억한다 문득 에세이 책이 끌려서 읽고 있었는데 나도 책을 쓰면 잘할거 같은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그날 다장 소량출판을 찾아봤다 그러나 너무 복잡했다 크기 페이지 등등 하나가 달라질 때마다 가격도 하늘과 땅차이고 책을 출간 한 적이 없는 나로써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도 모르겠고 그냥 다 모르겠었다 그 다음날도 찾아봤다 그날은 처음으로 상담을 해봤었다 그러나 이해가 잘 안가고 힘들꺼 같아서 반 포기 상태로 소설을 쓰는 앱을 찾아서 2화까지 연재했었다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났는데 읽은 사람은 딱 2명이였다 그것도 그냥 들어왔다 나간것 같았다 나는 그때 생각했다 이렇게 내가 쓴 소설도 아무도 안 읽어주는데 내가 책을 쓰면 누군가 읽어줄까 ?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예스24 리뷰어클럽에서 이 책을 발견한 것이였다 책을 저자 김봉철 씨는 처음엔 블로그를 운영하셨다 그러다 책을 만들어 보라고 누군가 그래서 책을 만드신거다 지금은 김봉철씨에 블로그도 상당히 커졌다 일 방문자 천명 이상이다. 나는 이런 김봉철씨를 멋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도전도 못하고 실패한 책 집필인데 김봉철씨는 블로그도 운영하시면서 알바도 하시면서 책을 집필하셨다는 생각이 드니까 갑자기 울컥 했다. 아 이렇게 다 힘들게 사는구나 라고 책에는 책이 팔렸을 때 이익 수수료 등등을 포함한 페이지가 있다. 나는 생각했다 아 나는 힘들겠구나 라고 책으로 꼭 돈을 벌고 싶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도전해볼 사람은 도전 할 것이라고 믿는다 나는 책을 만드는것을 추천한다 할수 있을때 뭐든지 해보는게 좋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