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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기는 인문학
이 책은
이 책 『침 튀기는 인문학』은 인문학의 진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인문학이 왜 필요한지를 증명하고 있는, 가치 있는 책이다.
저자는 곽경훈, [모험과 여행을 동경해서 종군기자, 인류학자, 연극배우, 소설가를 꿈꾸었지만 현실과 타협해 의과대학에 입학했다. 독서광답게 의사학(medical history)에 관심이 컸는데 군복무 후에 임상의사가 되기로 결심하고 응급의학을 전문 분야로 선택했다. 그러고도 글쓰기에 대한 꿈만은 포기할 수 없어서 〈의사가 뭐라고〉와 〈응급의학과 곽경훈입니다〉라는 두 편의 의학 에세이, 그리고 아동용 소설 〈의사 노빈손과 위기일발 응급의료센터〉를 적었다.]
이 책의 내용은
이 책 『침 튀기는 인문학』은 <기존 집필 분야에서 벗어나 침이란 주제로 역사, 의학, 신화, 전설, 민담을 약간의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하여 엮은 책>이라는 소개글처럼, 저자의 인문학적 성찰이 빛나는 글로 가득 채워져 있다.
저자는 이야기꾼이다. 역사에서, 의학에서, 신화에서 그리고 전설과 민담에서 이야기거리를 꺼집어내, 잘 조제하여 내놓는다.
각 이야기의 성분을 분석해 보자.
이집트인들이 마셨던 음료 맥주에 들어갔던 인간의 침, - 역사 광견병, 황열병, - 의학 도쿄 지하철 테러에 사용되었던 사린가스, - 의학 침과 피(좀비와 드라큘라), - 민담과 전설 재증걸루와 개로왕 이야기에서 따온 침 뱉기, - 역사 볼거리와 MMR 백신, - 의학사 파블로브의 개 실험, - 역사와 의학 HIV 바이러스와 에이즈, - 의학 신화 속 침으로 태어난 인물, - 신화 (북유럽 신화) 루 게릭병, - 의학, 스포츠 클레오파트라와 코브라 침, - 역사, 의학 인플루엔자와 비말 감염, - 의학 연쇄살인범 테드 번디와 물린 자국의 법적 증거 능력, - 범죄학, 의학 마르코 폴로가 경험한 동방의 나라의 침 뱉기 예절 - 역사
침으로만, 침으로는
이 책 제목이 『침 튀기는 인문학』인만큼 침 이야기가 주로 나온다. 저자가 의사이니 당연히 침과 병이 연결되는 것이 소재가 된다. 먼저 이런 것 짚고 가자. 침으로만 전염되는 병이 있고, 침으로는 전염되지 않는 병이 있다. 광견병과 에이즈 얘기다.
그중 먼저 침으로만 전염이 되는 광견병 바이러스는 침으로만 감염되기 때문에 바이러스가 새로운 개체로 건너가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감염된 개체가 감염되지 않은 개체를 무는 것이다. (25쪽)
에이즈는 혈액을 통해 전염되고 침이나 소변으로는 전염될 가능성이 희박해서 성행위와 같은 아주 밀접한 접촉이 아니라면 결코 위험하지 않다. (158쪽)
클레오파트라의 죽음
이 책에는 13개의 이야기 꼭지가 있는데, 그중 압권은 아무래도 클레오파트라의 죽음을 얘기하는 꼭지가 아닌가 한다.
클레오파트라는 독으로 죽었다. 어떤 기록에 의하면 독사를 이용해서, 물려 독에 죽었다고 한다. (214-215쪽) 그러면 어떤 뱀의 독을 이용했을까
독이 있는 뱀은 두 가지이다. 코브라와 살무사. 그런데 그것들에 물린 증상은 각각 다르다. 코브라는 상대의 근육 깊이 독을 주입하지 못하기 때문에 독의 성분이 주로 신경독과 심장근육에 손상을 주는 물질이다. 물린 부위의 극소 증상은 심하지 않아 무섭게 부어오르거나 조직이 급속히 괴사하는 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신경가스 같은 독가스를 흡입했을 때처럼 호흡 근육이 마비되거나 갑작스레 일어난 심장마비로 사망하게 된다.
반면 살무사는 다르다. 살무사는 상대방의 근육 깊숙이 독을 주입할 수 있어서 독의 성분이 주로 조직 괴사와 혈액 응고 장애를 일으키는 물질이다.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괴사도 급속히 진행되며 형액 응고 장애로 뇌출혈이나 심각한 복부 장기 출혈을 일으켜 사망하게 된다.
살무사의 독으로 죽는다면, 독에 물린 자리가 심하게 부어오르고 괴사가 급속히 진행되어 시커멓게 변하고 혈액 응고 장애와 복부 장기 출혈로 바닥에 피를 잔뜩 토했을 것이다. 반면 코브라 독에 죽는다면, 깊은 잠에 빠지듯 차분한 모습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자, 그렇다면, 클레오파트라가 선택할만한 죽음은 어떤 것일까? 코브라, 살무사? 만일 당신이 클레오파트라라면, 어떤 독으로 죽을 것인가?
집단면역 (119, 120, 124쪽) 이 책으로 집단 면역이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알 수 있었다.
전염병이 유행하려면, 많은 수의 ‘면역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 특정 집단에서 ‘면역 있는 사람’의 비율이 높아지면 전염병은 유행하기 어렵다. 설사 한 두 사람이 걸려도 그들이 만나는 사람들 대부분이 면역력 있는 사람일 가능성이 커서 유행을 오래 이어갈 ‘연결고리’가 좀처럼 만들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집단 면역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집단 전체가 지니는 면역으로 실질적으로 전염병의 유행을 좌우한다.
다시. 이 책은
또한 드라큘라와 좀비를 비교하는 꼭지도 아주 흥미있는 내용이다. 상상속의 존재, 오직 영화에서만 볼 수 있는 드라큘라와 좀비는 각각 피와 침으로 구별된다. 피를 빨아먹는 드라큘라는 사악하지만 이성적이고 아름답기까지 하다. 반면 좀비는 외모부터 다르다. 입에서 침을 질질 흘리고, 뇌는 전혀 작동되지 않는 존재로 묘사되고 있다. 피와 침의 차이는 그렇게 명확하게 구분된다.
그러나 침,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사람이다. 침이 없다면 사람은 살지 못한다. 그 정도로 침의 역할이 대단하다.
먼저 침은 섭취한 음식물을 씹을 때 치아의 마모를 막아주는 윤활 작용을 한다. 물리적으로는 음식을 부드럽게 만들고, 화학적으로는 아밀라아 제 같은 소화 효소의 작용으로 기본적인 소화를 돕는다. 입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유해 미생물의 번식도 막아준다. 이런 기능을 감당하려면, 항상 입안이 촉촉해야 해서, 침이 끊임없이 만들어져야 한다.(196쪽)
이런 침, 보통 사람은 하루에 1,5 리터가 만들어진다. 우리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침은 하루 내내 만들어지고 자연스레 삼키곤 한다.
이렇게 우리 몸을 지탱하고 어느새 삼켜지는 침, 그 침이 대단하지 않은가 이 책으로 침을 제대로 알게 되니, 그동안 무심했던 침에 대해 새롭게 대하게 된다.
입술에 침 한번 바르지 않고 하는 얘긴데, 이 책, 침을 소재로 한, 인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책이다. 의미와 재미, 그리고 흥미를 가득 담은, 인문학이 어떤 것인지 제대로 보여주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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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인문학에 대해 침 튀기게 논의하는 주제인가 싶었다. 표지를 보고 인문학이 과연 맞을까 싶어 그림을 자세히 살펴보았다. 띠지로 인해 얼굴이 교묘하게 일그러져서 올렸다 내렸다 하며 한참을 바라보았다. 궁금증을 유발하는 데 성공! <침 튀기는 인문학>은 직업이 전업 작가가 아닐까 싶은 의사가 몇 번째로 출간한 책이다. 전작을 봤다면 느낌이 팍 왔을 텐데 아쉽다. 그중에 '노빈손' 시리즈에도 이름이 있는 걸 보고 아주 살짝 감을 잡긴 했지만 말이다. 침에 대해서 인문학적으로 언급(?)이 된 부분을 모아 재구성한 것으로 보인다. 치마의 역사, 모자의 기원, 전염병의 흐름 등 인간이 살아오면서 벌어졌던 수많은 아이템 중에 침으로 이야기를 마련한 건 처음이 아닐까 싶다. 최재천 교수의 추천사에도 역시나 처음이라는 언급이 있다. 하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지금처럼 침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시절이 또 있었을까. 광견병 부분은 다른 책에서도 보긴 했지만 침을 주제로 보게 되니 새롭게 느껴진다. 저자의 직업이 의사라는 점은 일반적인 인문학적 분석보다 더 자세하고 농도 깊게 침에 대해 안내한다. 침은 그저 스치는 주제가 아니었을까. 저자의 커다란 이야기보따리를 엑셀로 정리해 침으로 검색해서 모아 놓은 게 아닐까. 좀비의 기원은 영화에서 보는 데로 그런가 보다 했었는데 피와 침을 비교하다 보니 달라 보였다. 드래건 그러니까 용이 서구에서는 불길한 대상이라니, 동양의 시각과는 역시 다르다. 드라큘라도 마찬가지였다. 침과 관련한 인문학인데 참 범위가 넓다. 재미지다. <침 튀기는 인문학>을 펼치며 현시대의 고달픔이 느껴지려나 싶었는데 완전 잘못 짚었다. 개구지고 재밌는데 진지한 이야기꾼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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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에서부터 웃음이 나는 책, 이 책은 도무지 어디로 튈 지 모르는 침처럼 인문학지식에 침을 버무려 유머러스하면서도 재미있는 내용이 전개된다. 침, 하면 요즘은 보통 더럽다고 여기거나 일상을 말살시켜버린 코로나의 여파 때문인지 남의 침이 내게 닿지 않기를! 막아야만 하는 대상 정도로 생각하는 것 같다. 예전엔 침 튀기며 토론을 하기도 하고, 맛난 걸 보면 절로 침이 고이고...또 당신의 침을 섞어 아이에게 이유식을 먹여 소화를 돕는 할머니의 손에서 크기도 했는데 말이다. 이 책은 인간의 침을 아주 다양한 관점으로 살펴보고 여러가지 예로 설명하고 있다. 이집트 하층계급이 먹었던 침 음료 이야기를 시작으로 광견병과 연결시켜 때론 침이 기피의 대상이자 공포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하고, 모기침으로 인한 황열병 등의 질병 이야기를 보면 침은 치명적이고 위험한 대상이 되기도 한다. 또 이 책은 침 얘기 이전에 물 아래로 항해하는 배, 즉 잠수함을 만들어 2차 대전 내내 대영제국의 강력한 해군을 괴롭히던 독일이라던지 템즈강터널에서 지하철의 개통까지 해박한 지식들을 읽고 알게 되는 재미가 있다. 일본 옴진리교의 지하철테러와 레지던트 시절 대구에서 만난 환자가 살기 위해선 입과 겨드랑이가 말라야 환자가 산다는 침과 관련된 저자의 특별한 경험도 들려준다. 또 고결한 생명으로 상징되는 피와 달리 침은 좀 깔보게 되는 현상에 대해서도 침은 피 이상으로 인체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것을 설명하며 드라큘라와 좀비를 통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피는 매우 매혹적이고 존재감이 크지만 사실 침 하면 좀 질질 흘리고 다니는 바보이미지나 뭔가 탐욕스럽게 삼키는 부정적인 이미지로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그렇다. 침없이는 소화도 되지 않고 입 속 세균 때문에 살수가 없게 될 것이다. 침이 늘 내 입속에 있기 때문에 그 소중함을 몰랐었다, 랄까. 또 달거리를 구실로 여인을 살려낸 재증걸루가 침뱉기 세 번으로 개로왕을 제압한 이야기, 파블로프의 실험, 그리고 독사의 침, 에이즈까지 저자는 어쩜 침, 하나로 이리 많은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지. 침을 여러가지 감정을 섞어 문학적 상상력과 생물학적, 의학적 거기에 역사적인 지식까지 더해진 우리가 평소 상상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재미있는 침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낄낄대며 침의 새로운 모습과 가치에 고개를 끄덕이며 즐겁게 읽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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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재미있으리라 기대했는데 기대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루이 파스퇴르가 광견병을 치료하는 백신을 만들어낸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흥미로운 역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모기의 침에 의한 황열병 이야기도 그렇고요. 우리나라 백제와 고구려의 전쟁에서 활약했던 재증걸루 이야기는 처음 알았습니다. 소설적 기법까지 동원한 의사 곽경훈의 역사 이야기 전개는 흡입력이 대단해서 한번 책을 잡으면 놓지 못하게 만듭니다. 이 책에는 침에 관한 역사 이야기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좀비와 드라큘라를 이야기하면서 침과 피를 말합니다. 아스가르드와 바나하임의 신들에 관한 신화 이야기에 나오는 크바시르 이야기도 처음 접했는데,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침에 관한 역사, 신화, 의학적 상식 등, 침과 관련된 인문학적 ‘썰’을 마음껏 펼쳐 놓았습니다. 책 제목 그대로 <침 튀기는 인문학>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침에 관해 재미있는 이야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의 코미드 팬데믹(COVID pandemic) 상황을 어떻게 바라보고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볼거리 백신의 폐해를 주장한 앤드루 워이크필드 이야기는 현재 코로나 방역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모습과 중첩됩니다. 그는 자신의 주장을 위해 실험을 조작했습니다. 그 사실이 밝혀지고 그의 주장은 의학계에서 폐기처분 되었지만, 백신 반대론자들은 여전히 웨이크필드를 추종하였다고 합니다. 지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에 백신 반대론자들이 많다는 사실에서 트럼프가 왜 방역 당국에 반대하는 엉뚱한 발언을 하는지 이해가 되는 대목입니다. 이 책에는 세계대전과 스페인 독감에 대해서도 좋은 글을 실어 놓았습니다. 2009년 신종플루보다 1918년 스페인 독감이 훨씬 더 끔찍한 재앙을 빚은 이유는 참혹한 전쟁 중이었고, 당시에는 항생제, 인공호흡기, 인플루엔자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도 없었기 때문이라고 분명하게 지적합니다. 비말로 인한 전염병을 역사적 관점에서 균형있게 바라보고 평가하게 하는 좋은 글입니다. ‘집콕’의 시기에 ‘뉴스’만 보면 마음이 심란해질 뿐입니다. 이럴 때 인문학적 책을 읽으면 많은 통찰력을 얻습니다. 특히 이 책을 읽으면 마음이 가벼워질 것입니다. 결국 인류는 잘 견디어내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생깁니다. 침에 관한 톡톡 튀는 인문학 이야기에 풍덩 빠져 마음껏 즐긴 독서였습니다. 모든 이에게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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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침’에 상당히 예민한 요즘 시대이다. 전문용어로 ‘비말’이라고 한다. 그런 우리의 침에 대한 관심이 상당히 높은 요즘에 떡하니 침에 관한 신간이 나왔다. 제목이 참 웃기는 <침 튀기는 인문학>이다.
사실 나는 ‘인문학’과 관련한 책을 선뜻 읽는 편은 아니다. 뭔가 자연스럽게 읽기가 쉽지 않은 책들이 많았다. 하지만 주제가 ‘침’이라서 그냥 너무 궁금하고 읽고 싶었다!!!
저자는 응급실에 근무하는 의료인(의사?)이시다. 저자의 전문 지식과 다양한 분야(역사, 신화, 전설 등)에 대한 관심이 모두 뒷받침되어 이 책이 탄생됨을 책 곳곳에서 느낄 수 있었다. 침에 대한 이야기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참 재미있었다. 크게 총 13가지의 침에 대한 이야기는 역사적인 팩트가 있기도 하고 저자가 소설을 쓰듯 가상으로 꾸민 이야기들도 있다. 침을 주제로 한 잡다한 이야기라고 해도 좋을 것 같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장기화로 지난 봄에 전염성 강한 역사적 바이러스에 대한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그러한 전염성 바이러스 이야기가 같이 엮여서 나온다. 평소에 궁금했던, 확실치 않았던 질환들의 오해도 풀어주고 의학상식을 자연스레 높여준 책 같아서 뿌듯하다. 침이 등장하지만 13가지 이야기는 하나하나 개성 넘치고 다 다른 이야기다. 신화, 역사 등을 평소에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더욱 더 빠져들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점은..침은 절대 사소한 것이 아닌, 정말 중요한, 우리가 관심을 많이 가져야 하는 주제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특별하게 각광받은 적이 없는 주제인 침에 대해서 책을 쓴 저자의 생각이 참으로 기발하다는 생각도 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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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관한 책이라니, 무슨 내용일까가 궁금했다. 특히 요즘 비말감염으로 걸리는 코로나19와 함께하고 있기에 침에 대한 생각이 더 많아졌던 요즘에 침에 관한 인문학 책은 특별했다. 어떤 침 이야기가 들어있을까? 책장을 넘기자마자 만나게 된 스티커. 뭔가 강력한 인상이다. 처음에는 몰랐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보니 이 스티커가 각 꼭지 시작 부분에 그려진 일러스트로 만들어진 스티커였다. 한 꼭지의 내용을 대변하는 그림들은 인상적이었는데, 표지의 그림은 저자의 모습일까 궁금하기도 했다. 역사, 과학, 신화, 전설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침 이야기는 정말 다양했다. 가장 먼저 만나보았던 광견병 이야기는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했다. 개가 광견병에 걸리면 눈빛이 변하고, 침을 질질 흘리게 된다. 그 개에 물리면...... 읔 생각도 하기 싫다. 과거에는 광견병에 걸린 개에 물리면 약도 없었다고 하는데, 예전에는 그런 개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만나기가 힘들다. 모기의 침은 빨아들인 피를 응고되지 않게 한다고 한다. 무는 동안은 물리는 매개체가 전혀 느끼지 못하고, 물고 나면 침의 영향으로 간지러움을 느끼게 한다고 한다. 모기의 침의 역할은 처음 들어봤는데, 이렇게 신기할 수가. 드라큘라와 좀비가 있으면 전혀 상반된 느낌이다. 드라큘라는 피를 빨아먹는 나쁜 존재인데, 입은 옷이나 모습이 고급스러운 느낌이고, 좀비는 뭔가 떨어지는 느낌. 피는 존귀하고 침은 지저분하다는 느낌이 여기에서도 느껴진다. 침이 튀다는 느낌은 불결하고 지저분한 느낌이다. 최근에는 침이 튀면 안 되기에 마스크를 하고 조심한다. 침의 존재감이 커졌던 요즘 읽은 책이라 더 와닿는 면이 많았던 책. 침의 새로운 면을 많이 느끼게 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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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도 못했던 침이 오늘날 코로나 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 때문에 그 중요성이나 이해에 대한 문제가 부각되고 있다. 확산을 먼추지 않는 이유이고 보면 각국 정부와 세계보건기구(WHO) 에서 권장하는 마스크 착용과 개인간 거리유지만 잘 실천 하더라도 더 큰 확산을 방지할 수는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이 책 "침 튀기는 인문학" 은 정말 세계에 하나 밖에 없을 침에 관한 인문학적 사유를 담아내고 있다. 신체의 기능을 세심하게 알아야 할 필요성이 있다.
음식을 부드럽게 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빼고라도 사람이 음식을 섭취함에 있어 맛을 느끼게 하는 미뢰를 세척하는 기능이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기여하는 비말 방울이 되어 객체를 전염시키는 역할 등 다양한 침의 기능들이 존재한다.
개, 모기, 사람 등 침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그야말로 다양하다. 미칠 수도 있음을 우리는 안다. 통해 새로운 변화를 만들어 내는 영향력을 갖고 있기에 침이 갖는 시의성을 지금 이해하고 알아야 한다.
무색, 무미, 무취한 침, 그 옛날에는 침을 효소로 하여 맥주를 만들기도 했다는데, 아직 우리가 깊이 알지 못하는 침의 효능과 작용, 영향력 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우리의 일상, 삶까지를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으면 좋겠다. 정말 독특한 주제를 가진 생물학적 인문학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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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번째 이야기 - 광견병의 침 침을 통해서만 감염되는 공수병(=광견병, hydrophobia)은 리사바이러스에 속하는 Rna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바이러스는 물린 부위의 말초신경부터 감염되어 중추신경, 척수를 감염시켜 뇌까지 침투되고 혼수상태에 빠져 사망한다. 공수병은 개, 늑대, 여우, 너구리, 박쥐에게 전염되고 인간은 주로 개에게 물려 감염되기 쉬워 광견병이라 한다. 광견병에 걸린 개체는 침을 질질흘리면서 바이러스를 퍼트리기 좋은 상태가 된다. 그리고 자신이 신경손상으로 죽기전 새로운 개체를 감염시키는데, 극단적인 공격성을 보인다. 19세기 후반 치료법이 발견되어 백신을 만들어 졌고, 백신과 면역항체를 함께 투여해 치료한다. 단, 광견병 증상이 나타난 후엔 치료와 상관없이 100% 사망한다. 두번째 이야기 - 모기의 침 지구엔 약 3500여 종의 모기가 있다. 모기가 동물의 피를 빠는 동안 혈액 응고가 일어나면 안되기 때문에 모기의 침에는 혈액 응고를 막는 성분이 있는데 이때 침에 섞여있던 원충, 세균, 바이러스가 같이 옮게된다. 이 중 황열병은 특히 최악이였다. 활열병은 열대지방 원숭이에게 시작되어 모기를 통해 전염된 질병으로 인간과 동물 모두가 걸리는 악명높은 질환이다. 파나마 운하 건설 당시 미군 군의관 윌리엄 고르가스가 모기 유충을 박멸하면서 황열병의 유행을 막았다. 황열병 백신을 만든 막스 타일러는 1951년 노벨의학상을 수상했다. 여섯번째 이야기 - 볼거리, 백신 입안에 있는 침샘은 5가지가 있다. 그 중 귀밑샘에 염증이 생겨 걸리는 볼거리. 대표적인 소아 전염병으로 볼거리는 감염된 사람의 침이나 호흡기 분미물이 포함된 비말을 통해 감염되고, 약 16~18일의 잠복기를 걸쳐 증상이 일어난다. 사춘기 후에 감염되면 남자의 경우 고환의 크기가 작아질수있고, 생식능력이 저하될수있다. 후유증으로 청력이상이 나타나고 뇌수막염, 뇌염같은 심각한 중추신경계 합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예방접종이 없던 시절 어릴때 열병을 앓고 귀머거리가 되었다 는 말의 대다수는 볼거리가 원인이였을 것이다. MMR백신(볼거리, 홍역, 풍진)과 DTP백신 (디프테리아, 파상풍, 백일해)는 필수 예방접종이 됐다. 백신을 10명이 맞아 10명이 모두 효과를 볼 수는 없지만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 면역을 만들어내 전염병이 퍼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책은 신화, 민담, 역사, 의학 등 다양한 분야를 거쳐 침에 대해 알려준다. 고대 이집트 피라미드를 건설한 노동자들은 침이 섞인 맥주를 마신 이야기부터 광견병과 모기, 루마니아 뱀파이어 이야기, 백제 신하였지만 고구려군을 이끈 재증걸루와 남부여주(개로왕)의 이야기, 러시아 니콜라이2세와 파블로프의 개실험 이야기, 후천적 면역 결핍증 AIDS 이야기, 오딘과 토르가 있던 에시르 신족과 바니르 신족 그리고 침에서 만들어진 크바시르 신 이야기, 루게릭 병과 스페인독감까지 페이지를 넘길수록 흥미진진한 11가지 이야기가 담겨있다. 의사선생님이 쓴 침(saliva)에 대한 인문학 책, 표지의 일러스트까지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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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아닌 것 같은 전업 작가인 것 같은 곽경훈 작가의 <침 튀기는 인문학>
인간은 원래 그런 걸까? 흔한 건 소중해도 소중한 줄 깨닫지 못한다. 인류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절대 없어서는 안 될 허다한 필수요소들이 소중한 줄 인식하는 데는 어쩜 이렇게 놀랄만한 사건이 반드시 필요한 것인지. 일상을 잃어버린 지금 있는 듯 없는 듯 관심 두지 않고 살았던 그 흔한 침에 온 인류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들은 더럽지 않은데 입 밖으로 나오는 것이 더럽다는 성경 말씀이 꼭 관념적인 어떤 것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닌 듯하다. 맑은 공기 마시고 맑은 물 마시고 적당한 바람과 우거진 수풀을 누리며 감사했어야 하는데 내 뱉는 숨이, 장이 밀어내는 변이, 물로 씻어내야 하는 몸에 묻은 찌꺼기들이 참 더럽기도 하다. 소중한 줄 모르고 무엇인가 더 빼먹겠다고 깊은 숲 속까지 들어가 들쑤시다 박쥐 몸에 기생하던 바이러스가 인간 몸에 안착하게 하고, 제자리를 잃은 생명체의 반란은 무시무시한 공포로 우리 삶 깊숙한 곳까지 들어와 버렸다. 막 태어난 갓난아기에게까지 마스크를 씌워야 하는 가슴 아픈 현실을 바라보며 ‘도무지 어디로 튈지 모르는 침 이야기’를 집어 들었다.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역사와 신화와 전설, 의학 속 침 이야기를 읽으며 한 권의 ‘지대넓얕’을 보는 것 같았다. 저자와 함께 시대를 넘나들고 대륙을 가로지르며 인류에 회자되었던 ‘침 이야기’가 이렇게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작가는 무색, 무미, 무취인 침이 인류에 남긴 흔적들을 하나하나 들려주며 인간과 침은 원래 친했다고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더럽고 피해야 할 그 무엇이 아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 과정 속에서 의사가 아니고서는 알 수 없는 의학적 임상처치방법 까지 자세히 설명하니 설득력 충만하고 긴장감까지 느껴진다. 좀비와 드라큘라의 상업화에 성공한 인간의 상상력은 정말 박수를 보낼만하다. 하지만 상상한 건 대부분 실재 삶에 나타나는 비극을 경험했기에 좀비처럼 바이러스를 퍼뜨리며 돌아다니는 광장의 무개념 확진자들을 보며 ‘우리가 어찌할꼬’ 탄식하게 된다. <침 튀기는 인문학> 지금 딱 무릎치며 읽어 볼 만한 책이다.
#침튀기는인문학 #곽경훈작가 #전정숙주간 #그여자가웃는다 #숙제끄읕
2020091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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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 튀기는 인문학
곽경훈 지음 이 책이 반가운 이유는 몇 주전 시사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이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들었기 때문이다. 소개 글이 무척 흥미로웠다. 우리가 더럽다고 생각하는 '침' , '비말'을 소재로 재미있는 의학 에세이를 쓰다니 그것도 응급의학을 하시는 선생님이. '침' 하니까 옛날의 우리 어머니들은 아주 옛날에 말이다. 우리 어머니들은 밥알을 씹어서 어린 자식 입에 넣어주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김치 같은 것은 쏙 빨아서 아이 입에 넣어주고 어디서 들은 이야기인지 기억이 안 나지만 사실이다. 코로나로 매일 마스크가 일상인 요즘 이 책은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온다. 침에 대한 두려움과 기피의 예로 책의 초반부에 미친개가 등장한다. 광견병에 걸린 개다. 무섭게 드러낸 이빨 사이로 쉴 새 없이 흐르는 침, 심한 흥분과 착란 증상까지 합쳐져 괴물에 가까운 표정, 눈에 띄는 모든 동물을 물어뜯으려고 달려드는 공격성을 보인다. 게다가 물린 사람까지 얼마 안 있다가 똑같은 증상을 보인다. 개를 인간의 영역으로 들이면서 광견병도 자연스레 따라온 것이다. 프랑스의 파스퇴르는 광견병으로 죽은 토끼의 신경조직을 말려서 제조한 백신을 투여한다. 동료가 아직 사람에게 투여하기에는 이르다며 말렸지만... 모기는 어떤가? 모기는 피부를 뚫고 핌을 주입한 다음 피를 빨기 시작한다. 그 순간 대부분 알아차리지 못한다. 모기가 배불리 피를 빨고 가버린 후에야 가려움을 깨닫는다. 원래 인간의 질병이 아니었던 이 병은 원숭이에게 옮겨왔고 인수 공통질환의 대부분이 황열병도 인간에게 매우 치명적이다. 또한 달거리 중인 여인을 겁탈하려던 병사를 죽이는 재증걸루. 도미의 아내 또한 달거리를 핑계로 개로왕으로부터 몸은 보전한다. 이 책은 재미있고 신기하고 놀라운 에피소드를 역사와 의학 과학과 전설 및 문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소개한다. 스페인 독감, 예방이 없던 시절에도 전염병은 주기적으로 유행했다. 예방접종도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소아마비 백신이 없던 시절에는 소아뿐 아니라 성인도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거나 영구적인 장애를 얻었다. 예방접종이 만든 기적인데도 '백신 반대론자'는 모두 이 사실을 애써 부정한다. 아! 아이들 예방접종을 맞히면서도 갈등을 한 적이 있다. 생백신이냐. 사백신을 맞힐 것인가? 굳이 이렇게 균을 넣는 방법으로 예방을 해야 하나? 나는 백신 반대론자들의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 백신(예방접종)은 항생제와 함께 현대 의학의 가장 눈부신 성과다. 백신이 나오고 나서 상당수의 질병이 자취를 감추었다. 그러나 일반적인 믿음과는 달리 백신을 접종해도 모든 사람에게 면역이 생기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10명에게 접종했을 때 4~5%명만 면역이 생기는 백신도 있다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예방 접종이 실제로 큰 성과를 거두는 이유는 이른바 '집단면역' 때문이다. 소련의 스탈린은 파블로프를 아주 좋아했다. 레닌도 파블로프를 좋아했지만 단순히 '세계적 업적을 이룬 러시라 과학자'라는 선전이 목적이었다. 스탈린은 소비에트의 인민을 '개'로 무시무시한 숙청을 '음식'으로 트로츠키라는 이름은 '금속성의 소리'로 바꾸어 보면 그탈린이 파블로프의 실엄을 좋아했던 이유를 알 수 있다. '파블로프의 개'처럼 사람들에게 자신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바치도록 만들고자 했다. 오늘날에도 다르지 않다. 스탈린처럼 파블로프의 실험을 이용해 군중을 길들이려는 사람은 없는가? 텔레비전을 커면 무수히 쏟아지는 광고들은 우리 뇌의 조건반사와 무조건 반사를 이용한 것이다. 광고를 보면 무분별적으로 머리에 쏙쏙 들어오는데 염려스러운 점도 있다. 저자는 2000년대 후반 임상에서 HIV 감염, 에이즈라 불리는 질환에 걸린 40대 남성 환자를 진단했다. 1982년 말에야 이 새로운 질병이 가염성 질환이며 주로 혈액을 통해 전염된다는 과학적 사실이 밝혀졌다. 그런데 특히 남성 동성애자와 마약중독자들에서 환자가 많이 나오는 이유는 남성 동성애자는 성행위 중 혈액에 노출될 확률이 이성애자보다 높고 마약중독자 역시 마약을 복용할 때 여럿이서 하나의 바늘을 쓰기도 해서 감염된 혈액에 노출될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의료진들도 남성 환자에게서 침방울이 튀는 것을 두려워할 정도로 병에 대해 인식이 부족한 시절의 에피소드였다. 우리 몸에서 침의 역할은 참으로 중요하다. 침이 없다면? 밥 먹기, 말을 할 수도 없다. 소화시키기도 침의 역할이다. 그러나 '피'에 비해 평가 절하되어 온 것은 사실이다. 침은 더럽지만 피는 고귀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보이지 않는 비밀 전파는 공포 그 자체다. 이 책은 코로나19의 대유행,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재앙을 마주한 지금. 정확하게 문제를 인식하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생명'이라는 이미지를 가진 피와 달리 '침'을 통해 깨닫게 된 우리 공동체의 삶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이었다. 의학이라는 어려운 장르를 이렇게 재미있게 소개하는 책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협찬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침튀기는인문학, #곽경훈, #펴낸곳아현, #침의인문학, #인문학, #에세이, #응급의학과, #침의일상, #코로나19와침의관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