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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애쓰기다는 제목이 붙은 책. 제목이 알려주듯이 책을 쓰려고 마음 먹는 것도 힘들지만, 쓰는 것 자체는 더욱 힘들다. 전업 작가가 아닌 일반인이 쓰기에는 계란으로 바위치기란 생각이 들 정도다. 저자는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라고 책표지 날개에서 자신을 소개한다.
프롤로그에서 "쓰기=살기+읽기+짓기"라는 4기가 어제와 다른 삶을 살게 만든다고 한다. 무작정 어떻게 쓸까 생각하기 보다는 전체가 어우러지면 한 권의 책으로 엮어진다는 말이다.
책은 전체 4장으로 구성해, 1장 살기-삶은 앎이 자라는 터전이다. 2장 읽기-읽기는 다른 세상과 만나는 접속이다. 3장 짓기-글은 삶이 남긴 얼룩과 무늬다. 4장 쓰기- 책 쓰기는 삶을 담아내는 애쓰기다로 되어있다.
책을 쓰기위한 이러한 조건을 갖추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저자는 이에대한 답을 이렇게 설명한다. 다만, 핵심대목을 나름대로 선정해 의견을 덧붙이고자 한다.
[1장 살기]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야 책을 읽을 수 있다. (25쪽)" 백번이고 천번이고 맞는 말이다. 자투리 시간이 났을 때 뒤도 돌아보지 않고 읽다보면 시나브로 책한권을 다 읽게 되기 때문이다. 다음에 해볼까라는 생각은 가장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그 결과는 시간만이 알려준다. 책이 깨끗하게 그대로 있는지 아닌지 말이다.
"익숙한 현상이나 사물을 다른 눈으로 보는 방법은 입장 바꿔 그들의 편에 서서 생각해보는 것이다. (43쪽)" 사물에 감정을 이입하다보면 제3자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어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을 보는 시야가 생긴다는 말이다. 고독할 때 글이 잘 써지는 그런 효과와 비슷한 듯하다.
"생각지도 못한 생각은 몸을 움직여 체험해보는 가운데 탄생한다. (63쪽)" 머리로만 생각했을 때는 한계가 있지만 몸소 체험을 하면 이론과 실전이라는 두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는 말이다. 예를들어, 수사관이 사건을 골똘히 생각하다가 현장에 나가서 범죄의 단서가 되는 사실을 깨닫는 경우와 비슷하다. 사실상 독서에만 한정되지 않고 무슨 일이든지간에 이 원리는 통한다.
[2장 읽기] "나의 삶에 비추어 의미를 반추해보고 적용하는 과정에서 읽기는 비로소 완성된다. (77쪽)" 독서를 한 후에, 기록으로 남기지 않으면 몇달이 지나서는 책의 내용이 기억에서 사라지는 경험을 종종했다. 그랬다. 의미를 되새겨보는 과정을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냥 읽기만 하면 죽어있는 독서나 다름없다.
"사유가 나의 관점에서 다시 잉태되기 위해서는 읽으면서 느낀 점을 기록 해놓고 그것이 주는 시사점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며, 나의 생각을 정리하는 고통스러운 시간을 거처야 한다. (99쪽)" 이 말을 적용할 수 있는 게 바로 지금 이렇게 글을 쓰는 순간이다. 독자로서 나름의 서평말이다. 좀처럼 마음먹고 쓰기는 쉬운 일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추가적으로, 인용부분의 처음을 이렇게 고쳐쓰면 어떨까 한다. '사유가 나의 관점에서 다시 잉태되기 위해서는~~ --> 나만의 생각이 다시 생겨나게 하려면~~'
"밑줄을 친 문장 중에서 오랫동안 기억하고 싶은 문장은 나만의 문장 노트에 손글씨로 적어놓는다. (117쪽 )"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을 직접 써보면 그만큼 각인이 될 것이다. 조각가가 석고상을 다듬듯이. 그렇게하면 절대로 그 내용을 잊어버리지 않게 된다.
[3장 짓기] "그 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 자기다운 색깔이 드러나는 글, 삶을 그대로 담아내는 글짓기가 진짜 글이고 글짓기다. (157쪽)" 여러가지 글을 읽다보면 어쩜 이렇게 표현할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글은 살아 있어야 한다는 말같다. 진정성이 느껴져서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때문이다. 흔히 말하는 가슴에 파고드는 글이다.
"글짓기를 시작하는 유일한 방법은 지금 당장 쓰는 것이다. - (쓰다보면 영감이 달려온다 / 읽으면서 쓴다 / 쓰면서 구조를 잡아간다 / 쓰면서 알게된다 / 쓰다보면 공감하게 된다 / 쓰면 쓸 수 있다 / 쓴 대로 살아가며 또 쓴다) (162쪽 등)" 고민하지 말고 많이 쓰는 연습을 하라는 말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처음의 고비만 넘기면 대충 윤곽이 보이게 된다. 시간이 지나면 점점 글이 달라짐을 느낄 것이다. 물론, 꾸준히 써야 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4장 쓰기] "책을 잘 쓰는 데 필요한 기본기는 책 쓰는 데 필요한 원료나 재료를 축적하면서 매일 꾸준히 쓰는 것이다. (222쪽)" 기본중에 기본이 다독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배경지식을 넓히라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무엇을 써야할지 고민할 필요 자체가 없어진다.
"어려운 내용이지만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단순하게 쓰는 능력이야말로 책 쓰는 사람이 지녀야 할 중요한 자질이다. (225쪽)" 그렇다. 술술 잘 읽히는 글일 수록 정말 쉽게 쓰여있다. 그래서 독자들의 이해하는 속도도 빨라진다. 이 능력은 삶을 살아나가면서 어디든지 적용된다고 본다. 개념에 대해 체화를 했다는 방증이다. 흔히 말하는 일류대생은 공부를 잘한다. 이건 사실이다. 다만, 자기가 알고 있는 개념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기술은 본질적으로 다르다. 왜냐하면 쉽게 전달하는 경우와 어렵게 빙빙 둘러서 전달하는 경우가 생겨나기 때문이다. 결국,이해를 제대로 했느냐에서 갈린다. 따라서, 자기 공부를 잘 하는 것과 설명하는 능력은 다르다.
저자는 문장 건축하기, 글짓기 법칙, 책쓰기 전략 등을 책의 군데군데에서 설명한다. 핵심적으로 주장하는 내용은 경험을 쌓고 매일 반복해서 쓰고 실천하고 반복하라는 것이다. 프롤로그에서 밝힌 "쓰기=살기+읽기+짓기"라는 4기가 맞물려 돌아간다는 사실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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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게 독서란 무엇입니까 란 질문에 저마다의 다양한 대답이 있을 것이다. 내가 최근에 가장 공감되었던 책읽기에 대한 정의를 내 식대로 정리한 것은 다음과 같다. ‘독서란 책에 담긴 저자의 생각의 방식을 배우는 것‘ 한 권의 책이 나오기 위해서는 책을 쓰는 사람의 생각과 의견이 일정한 형식에 따라 정리되고 편집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때 저자의 생각은 더 날카롭고 논리정연하게 다듬어진다. 그리고 세상에 얼굴을 비추면, 사람들의 반응이 나타난다.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을 수도 있고, 많은 비판에 시달릴 수도 있다. 사람들의 생각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모두를 만족시키는 한 권의 책은 없고, 그런 의도로 쓰인 책인 매력이 없어 사람들이 읽지도 않는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글은 유쾌하다. 저번에 교육방송에서 본 강연을 통해 좀 더 얼굴을 익힌 저자의 글솜씨는 말로 전달하는 것과는 또 다른 매력과 즐거움이 있었다. 전전에 읽은 배철현 작가의 ‘승화’와 비교해보면 또 재미있다. 배철현 선생의 글이 진지함을 품고 있다면 유영만 교수의 글은 반대로 유머가 넘친다. 이 두 사람이 전하는 메시지는 거의 비슷하다. 그 사람의 성향에 따라 같은 메시지가 다른 색깔로 전달되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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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애쓰기다」는 한 권의 책이 나오는 과정을, 한 사람이 성장하거나 다시 태어나는 과정에 필요한 요소들로 짚어내며 이야기를 풀어간다. 가장 먼저 질문과 성찰의 이야기가 나온다. 질문과 성찰이 인생에서 중요한 이유는 변화, 즉 이전과 이후의 차이를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생각의 밀도가 깊어지고, 다르게 바라보는 일상에서 경이로운 기적이 나올 수 있다. 살아내고, 읽어내고, 지어내는 과정을 통과하면 비로소 한 권의 책을 쓸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살기’가 충실하기 위해서는 혼자서는 곤란하다. 타인의 아픔과 고민에 공감할 수 있는 연결적 삶의 실천이 필요하다. 그리고 낯선 상황이나 존재에 대한 열린 태도가 요구된다. 낯섦은 항상 새로움과 이어지기 때문이다. 책상머리 지식이 아니라 현장에서 구르며 절감하는,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을 통해서 녹여낸 지식만이 살아 있는 지식이며, 충실한 삶을 위한 재료가 된다. ‘읽기’는 ‘살기’와 그렇게 결이 다르지는 않지만, 인생을 한층 더 깊이 있는 시선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힘을 제공한다. 살기와 읽기가 그렇게 선순환 구조를 이루면, 비로소 ‘짓기’를 위한 준비가 더 견고해지는 것이다. 날림공사를 할 수도 있지만, 경험적 지식과 이론적 깊이로 축적된 글감은, 비리 없이 정식으로 짓는 아파트처럼 타인의 삶에 풍요를 주는 글 짓기를 가능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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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들 하나하나가 모였을 때, 이것을 하나의 주제나 메시지로 엮을 수 있다면 한 권의 책으로 탄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책 쓰기는 그때까지의 삶을 정리하는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다. 한 사람 안에서 탄생한 다양한 글들이 아무리 따로 놀더라도, 그것은 일정한 흐름을 갖고 있다. 그것을 일정한 구조와 체계에 따라 재배치하는 것, 저자의 진심이 담긴 하나의 강력한 메시지가 되는 것.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고 연결될 수 있는 것은 ‘이야기의 힘’이 있기에 가능한 것인데, 유영만 교수는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살면서 참여하게 되는 이야기의 마을이 지어지는 과정에서, 수동적 수용자가 아닌 능동적이고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방법을 세심하면서도 유쾌하게 전해주고 있다.
* 네이버 문화충전 카페 이벤트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쓴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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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애쓰기다 유영만(2020). 책 쓰기는 애쓰기다. 나무생각.
을 한 3일에 걸쳐서 정독해 보았다. 굉장히 다양한 책을 읽으시고 자신의 철학과 생각, 그리고 실천을 하고 계신 교수님, 그것도 나와 같은 전공이신 교육공학박사님이 쓰신책이라서 정말 흥미로웠다. 매일 아침, 유영만 교수님의 좋은 글귀를 요약정리하고 필사를 하면서 시작했다. 유영만 교수님은 쓰기는 사람의 살기며, 읽기며, 짓기의 결과물이기에 단순한 글쓰기 스킬만으로는 쓰는 것은 불가하다고 한다. 쓸 수 있더라도, 그 글은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글이 될 수 없다고 이야기하신다. 글쓰기라는 결과, 책이라는 결과물은 인간이 삶과 경험, 만남들, 그리고 다양한 책들에서 얻은 생각들과 거기에 더해진 자신의 생각들이 모두 집대성되어서 나오는 결과물이라고 한다. 책이란, 글쓰기란 한 사람의 치열한 삶과 인생의 몸부림이라고도 한다. 책을 읽고, 의미를 깨닫고 그것을 ‘나’ 개인의 생각으로 철저히 재구성하고 나의 삶을 바꾸는 재료로서 토해낸다. 책이란 곧 또 다른 사람의 복사판인 것. 눈물 흘려본 자가 진정으로 눈물 흘리는 독자를 위한 글을 쓸 수 있다고 한다. 글쓰기는 바깥세상의 배움 속에서 시작한다. 앎은, 삶은, 타인과의 고단한 부대낌에서 가르침을 얻는다. 그리고 그것은 이내 나의 고통을 줄이고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글이 된다. 글을 쓰는 데 있어서 읽기는 중요하다 읽기는 세상과 만나는 접속이다 독서를 통해 작가의 낯선 생각들과 만나고 생각하고 나의 삶에 적용한다.
84쪽 발췌. 내 몸 전체가 책을 통해 통과하는 것이다. 책이 내 몸을 통과하면서 내 생각이나 체험과 뒤섞여 또 다른 책이 된다. 그래서 모든 독자는 자기가 읽은 책의 저자라고 알랭 드 보통이 말한 것이다. 유영만(2020). 책 쓰기는 애쓰기다. 나무생각.
단순히 읽고 덮는 독서, 단순히 읽고 흘려내는 독서는 삶을 변화시키지 못한다고 한다. 책이 내 몸을 통과하는 것처럼 정독하고 저자의 생각을 파악한다. 그리고 그러한 저자의 주장은 반드시 나의 생각과 만나 새로운 사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만 책을 읽고 삶을 바꿀 수 있다. 저자가 91쪽에서 언급하였듯이 독서의 목적은 어떻게든 다른 삶을 꾸려보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제대로 읽어야겠다. 어느 순간 매일매일 다양한 책을 정말 다독하는 나 자신에서 무료함을 느꼈었는데 그 이유를 유영만 교수님의 책을 읽고 깨달았다. 책을 많이 읽되 그것은 제대로 사유하지 않고 그대로 받아들이기만 했기 때문이다. 각자의 책들이, 빚어놓은 견고한 이론이나 경험들을 비판 없이 암기하듯 읽기만 했었는데, 유영만 교수님의 말씀처럼, 그들이 하는 생각에 나의 생각을 곁들어 나만의 의미를 건져내야겠다. 그러도록 정말 독서의 습관을 뜯어고쳐야겠다고 생각했다. *도서는 출판사에서 제공하여주셨으나, 리뷰만은 리뷰어의 솔직하고 주관적인 감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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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남의 책 읽기 <책 쓰기는 애쓰기다>
참 섹시한 책을 만났다. 90권을 출간한 유영만 교수의 <책 쓰기는 애쓰기다> 나는 두 권의 책을 출간한 저자다. 작가라고 하기에는 부끄러워 나는 스스로를 저자라고 부른다. 지금 세 번째 책을 준비하는 중이다. 책 쓰기는 정말 어렵다. 첫 책은 10년 걸려서 썼고, 두 번째 책은 2년이나 썼다. 세 번째인 지금도 1년 이상 주물럭 거리고 있다. 마음은 원이로되 쉽사리 진도가 나지 않는다. 그러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통산 90권의 책을 출간한 작가가 책 쓰기 책을 썼다. 오늘날 수많은 책 쓰기에 관한 책이 있지만 90권의 저자가 쓴 책이라면 뭔가 다르지 않을까. 역시 달랐다.
이 책은 책 쓰기 책이지만 여느 책 쓰기 책과는 다르다. 요즘 개나 소나 다 책 쓰는 시대라고 한다. 워낙 많은 책 쓰기 프로그램이 있다 보니 그만큼 책 쓰는 사람이 많아졌다. 이런 책 쓰기 기술을 통해 나온 책들은 정말 책 같지 않은 책도 많다. 저자가 된다는 게 출산에 비견될 만큼 힘들고 위대한 일이며, 독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바람직한 현상이기도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이런 책을 왜 쓰지?'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책 쓰는 기술만 배워서 책을 내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독자와 소통하기 위해 책을 쓴 게 아니라 저자 자신의 만족, 즉 자신의 이름으로 된 책 한 권을 내겠다는 자기 과시 목적에서 쓴 책이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치자면 정말 맛없는 음식이다. 분식집 냉면 맛이랄까.
그러나 이 책은 다르다. 저자는 책 쓰기를 4기 즉 살기, 읽기, 짓기, 쓰기로 정의한다. 책은 기교로 쓰는 게 아니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삶을 몸으로 살아내고, 그 체험을 확신케 할 많은 책을 읽고, 살고 읽은 것을 글감으로 집을 짓는 것처럼 글을 짓고, 마침내 책을 쓰는 거라고 말한다. 물론 90권의 저자답게 책 쓰는 기술도 전해주는데 귀에 쏙쏙 들어온다.
이 책은 책을 쓸 욕구가 절실하거나 책을 써본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책이다. '나도 책이나 한 번 써 볼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만만치 않은 책이다. 좋은 책이지만 쉽지 않은 책이다. 책은 곧 삶이기 때문이다. 이렇게 책을 쓰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지금 집필 중인 내게는 많은 도움이 됐다.
내 심장을 뛰게 한 저자의 말을 인용한다. "글쓰기는 붙여 쓰고 책 쓰기는 띄어 쓴다. 글은 쓰기만 하면 글짓기로 태어나지만 책은 쓴다고 바로 책으로 탄생되지 않는다. 다시 말하면 글짓기는 단거리 경주지만 책 쓰기는 장거리 마라톤이다. 글쓰기는 순발력으로 해낼 수 있지만 책 쓰기는 지구력으로 견뎌내야 한다"
한 권의 책을 내기까지 단거리 경주도 필요하고 장거리 경주도 필요하다. 마라토너가 매일 5~10km를 뛰듯 매일 글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하고, 어느 날 대회에 출전해 42.195km를 완주하듯 그동안 쓴 글을 모아 언젠가 탈고 작업을 마쳐야 한다. 책 쓰기는 이렇게 애를 써야 마침내 내 품에 안긴다. 출산의 고통을 이겨낸 산모가 핏덩이 아기를 품에 안듯이.
저자는 말한다. "글짓기든 책 쓰기든 안간힘을 쓰면서 몸으로 토해내는 애쓰기"라고. "삶이 곧 책의 재료"라고. "쓸 데 없는 삶은 없다"라고. 이 말을 이렇게 바꿔본다. "오직 쓸 삶만 있다" 그럼에도 책을 쓰지 않는 것은 살기를 포기한 당신의 선택일 뿐이다.
책 읽는 남자 독후남 이수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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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삶은 이미 책 한권이다. 출처 입력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유영만 지식생태학자가 쓴 90번째 책이다. 그는 낯선 곳에서 색다른 깨우침을 얻으며 삶으로 앎을 증명하며 어제와 다르게 살아보려고 오늘도 안간힘을 쓰는 지식생태학자이다. 책상머리에서 머리로 조립한 지식보다 격전의 현장에서 몸으로 깨달은 체험적 지혜를 사랑한다. 새로운 지식을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잉태하고 출산하도록 이끄는 그는 인간 학습의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기 위해 오늘도 학문적 칸막이를 부수고 종횡무진 경계넘나들기를 즐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나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나는 왜 이렇게 바쁠까? 나는 어떤 일을 하면 신나고 어떤 일을 하면 신나지 않은가? 나는 무엇을 달성하고 싶은가? 나는 다른 사람과 어떤 점에서 다를까? 나는 왜 여기서 이런 일을 하고 있을까? 어제는 친구와 왜 그렇게 늦게까지 술을 마셨을까? 10분만이라도 이렇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라고 이야기한다. 질문은 안주하려는 자세, 제대로 살아가려는 습관적인 생각에 브레이크를 걸고 색다른 사유를 시작하게 만드는 원동력이다. 자투리 시간을 활용하면 하루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은 너무 많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 약속 시간에 미리 기다리는 시간, 한가지 일을 끝내고 다음 일이 시작되기까지, 아침에 조금 일찍 출근해서 근무 시간이 되기 전까지, 잠덜기 전 10분 등 모두 책을 읽을 수 있는 자투리 시간ㅇ다. 이런 시간을 황금 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살면서 시간이 되면.... 이라는 건 없는 거 같다. 나이가 들면서 더 여유가 생길 꺼 같았는데, 작년에 난 무엇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만큼 현재는 바쁘다. 그렇기에 시간을 내야 한다. 또한 10분의 산책을 이야기하라고 이야기 한다. 많은 사람들과 엮이면서 보낸 시끄러운 하루를 조용히 사색하면서 보낼 수 있는데 산책의 시간은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며 누군가의 간섭도 없는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이책은 1장 살기 2장 읽기 3장 짓기 4장 쓰기 이렇게 4가지의 장으로 나뉘어져 살면서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글을 읽는 것을 좋아하는 나는 언젠가 내 이야기를 써볼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희망한다. 이책은 말한다.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노력이 그 사람의 글이 된다고- '지금까지'보다 '지금부터' 다르게 살아내려는 애쓰기가 책쓰기의 재료가 되는 '살기'다. 다르게 살가 위해서는 나와 다른 세계를 경험하는 다른 작가의 책과 접속하며 '읽기를 '살기'와 병행해야 한다. '읽기'와 '살기'와 맞물려 돌아갈 대 글짓기가 집짓기처럼 내삶의 터전으로 자리 잡는다. '쓰기'는 이렇게 '살기'와 '읽기', 그리고 '짓기'가 몸부림치면서 남기는 합작품이라고. 그러니, 글을 쓰는것이 어느 하나의 과정이 아니라 현잿의 삶을 충실히 사는 것부터가 _ 그 시작이라고 말이다. 지금이 바로 우리의 삶을 쓸 준비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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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쓰기는 애쓰기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지음 나무생각
지식생태학자 유영만의 신간 『책쓰기는 애쓰기다』는 책 쓰기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인생 전반을 돌아보고 미래를 생각하게 하는 힘이 담겨있는 책이다.
‘책 쓰기’에 대한 내용을 기대하고 읽기 시작했다가 매우 놀랐다. 첫째, 쓰기 위해서는 ‘살기+읽기+짓기’의 삶이 함께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그 지점을 짚어주고 성찰하게 한다는 점이었다. 둘째, 적재적소에 배치된 방대한 인용 문장과 관련 책 소개 덕분에 독서를 바라보는 이해하는 시각이 넓어졌다.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노력이 그 사람의 글이 되고 책이 될 수 있다는 저자의 깊은 생각을 보면서 이 책 『책쓰기는 애쓰기다』는 1) 당연히 책 쓰기에 관심이 많은 분과 2) 나는 글쓰기나 책 쓰기와 당연히 관련이 없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께 권하고 싶다.
# 차례와 구성
1장 살기 ? 삶은 앎이 자라는 터전이다 2장 읽기 ? 읽기는 다른 세상과 만나는 접속이다 3장 짓기 ? 글은 삶이 남긴 얼룩과 무늬다 4장 쓰기 ? 책 쓰기는 삶을 담아내는 애쓰기다
이 책은 총 4장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에서 어떻게 삶을 꾸려가야 하는지, 삶의 방향성과 시선을 짚어주고 있다면 2장에서는 읽기의 방법과 그 필요성에 대해 제시하여, 살아가는 데에 읽기가 왜 필요한지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3장과 4장에서는 앞서의 ‘살기’와 ‘읽기’를 기반으로 하여 글 짓기와 쓰기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과 세세한 방법을 안내하고 있어 큰 도움이 되었다.
# 책과 함께
- 삶은 거대한 하나의 텍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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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는 애쓰기다』 1장을 읽으며 마음에 파문이 일었다. 기존 글쓰기 책에서 담고 있는 내용이 ‘승-결’이라면 이 책은 ‘기-승-전-결’의 전개를 펼쳐진다. 문장을 쓰고, 책을 쓰기 위해서는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새로운 눈’을 갖고 애쓰며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다는 점을 책의 앞부분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삶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들이 울음과 울림으로 자리할 때 그것이 곧 영감이고 글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때 우리의 삶은 거대한 하나의 텍스트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저자의 생각에 큰 울림을 받았다.
그 동안 책을 쓰겠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지만, ‘살아가기’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꼈고, 감사하게 생각해보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읽으며 그 동안 ‘글 쓰는 사람, 책 내는 사람, 저자, 작가’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보았다. 글을 쓰거나, 책을 내는 사람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일 것이라는 좁은 생각에서 벗어나, 삶의 순간순간이 주는 의미와 시간을 오롯이 느끼고 저장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또, 각자의 지난한 인생에서 삶의 의미를 포착하고 담아낼 수 있다면, 누구나 충분히 글을 쓸 수 있다는 가능성도 함께 생각해보았다.
“시의 밑바닥에는 인생이 있어야 해요. 아, 이게 인생이구나, 하구 느껴지면 제대로 씌어진 시예요. 그렇지 않으면 쓸데없는 일을 한 거예요.” (이성복 시인, 《무한화서》중에서)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은 세상에 태어난 날과 자신이 왜 태어났는지를 알게 된 날이다.” (미국 소설가 마크 트웨인의 말 중에서)
인용 문장을 통해 어떤 삶을 살아야 할지, 내 삶이 문장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돌아보았다. 결국 잘 쓰기 위해서는 멋지게도 아닌 제대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각자의 삶을 사유하고 글감으로 활용할 수 있을 때, 그 글은 진정성 있고 울림이 있다. 그럴 때 저자는 ‘체험으로 녹여낸 글만이 독자의 몸을 관통한다고’고 말하고 있다.
- 책쓰기는 애쓰기이자 필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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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담아내는 책 쓰기는 그 자체가 살아가기 위한 애쓰기이다.(219쪽)
글쓰기나 책 쓰기 관련 서적을 읽어보면 저자마다 각양각색의 시선을 갖고 있다. 『책쓰기는 애쓰기다』에서 저자는 ‘책 쓰기는 애쓰기’라고 제시하여 호기심이 생겼다. 내 삶을 언어로 녹여내는 정신 노동이자 육체 노동이라는 점에서, 안간힘을 쓰면서 몸으로 토해내는 애쓰기라고 표현하였는데 참 신선하게 다가왔다. 또 내가 경험하고 느꼈던 체험의 흔적들을 문장이 되고 글이 되기 위해서는 얼마나 큰 공력이 필요한지 그 무게가 여실히 느껴졌던 부분이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글을 잘 쓰고 책을 쓸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저자가 제시한 <괴테와 톨스토이도 몰랐던 글쓰기 비밀 기술>(181쪽), <모름지기 글짓기의 10가지 원칙>(205쪽), <읽지 않으면 못 배기게 만드는 책 쓰기 전략>(244쪽)을 읽으며, 좀더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글쓰기와 책 쓰기의 방법과 전략이 큰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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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 글 쓰기와 책 쓰기에서 특히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은 바로 222쪽이었다.
‘매일 꾸준히 쓰는 것’
책을 잘 쓰기 위해 꼭 필요한 기본기는 책 쓰는데 필요한 원료나 재료를 축적하면서 매일 꾸준히 써야 한다는 저자의 생각에 매일 꾸준히 글을 쓰고 있는 김훈 작가와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가 떠올랐다. 얼마나 어려우면서도, 중요한 일인가.
매일 심사숙고하여 글과 마주하는 그 시간은 내 삶의 의미를 담은 문장들에 시간의 두께를 더해 보는 일, 단어와 단어 사이의 간격을 조율하여 인생의 깊이를 담아내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 이 책은 ‘쓰기란 무엇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찰로 이끈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쓰기’는 ‘살기’와 ‘읽기’, 그리고 ‘짓기’가 몸부림치면서 남기는 얼룩과 무늬의 합작품이라고 한다. 글을 쓰면 쓰임도 달라지고 쓴 대로 내 삶이 펼쳐질 수 있기에, 저자는 이제 당신의 삶을 쓰자고 제안한다.
책 쓰기에 대한 내용도 꼼꼼히 공부할 수 있는 책이었다. 뿐만 아니라 인생살이와 삶의 걸음걸음에 대해서도 깊이 고민할 수 있어서 충분히 의미 있던 시간이었다. 느슨했던 삶의 경계에, 갑자기 지각변동을 느낀 그런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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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힘을 길러야 한다. 출처=픽사베이
청와대에 애 쓴 글이 게시됐다. 출처=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한국경제신문 문장 하나에 군더더기가 없고 단어 하나하나 신중하게 사용한 것이 느껴진다. 책 제목 “책쓰기는 애쓰기다”에서 ‘애’는 노력한다는 의미의 애(腸)면서 사랑한다는 의미의 애(愛)라는 중의성을 띤다. 글을 쓰는 과정이 마치 출산과 같다는 의미에서 애(‘아이’의 준말)라는 3중 의미로 추정해보는 것은 고수의 기품과 필자의 팬심이 한데 엮여진 결과로 생각되기까지 한다. 어느 지점에서 한 페이지를 펴고 2번, 3번 읽기를 반복한 이유다. 또 디자인은 간결함을 추구하면서 지식생태학자를 더 생태학자답게 만드는 품위도 내뿜는다.
시간이 길어지는 경험을 했다. 출처=픽사베이 “하루 10분이라도 책을 읽으며 차이를 만들어라.” 유영만 교수, 내용 중 책에 따르면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하루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고 이동하는 시간, 약속 시간에 미리 기다리는 시간, 아침 조금 일찍 출근해 근무 시간이 되기 전… 이렇게 자투리 시간을 황금 같은 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시간이 나면 책을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야 책을 읽는 것이다. 빠른(fast) 사람보다 이른(early) 사람이 세상을 지배한다. 빨리 가려는 사람은 경쟁 상대가 밖에 있지만 이른 사람은 경쟁 상대가 언제나 자신 안에 있다.
자투리 시간을 황금 시간으로 바꿀 수 있다.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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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기는 애쓰기다 책을 쓰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작가의 인구와 독자의 인구가 역전될 수도 있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책쓰기에 대한 열망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간혹 쉽게 쓰여진 책들도 보인다. 출판사의 기획이나 대중의 유행에 따라 만들어진 책들이다. 쉽게 읽히기 위해서라도 책은 쉽게 쓰여져서는 안된다. 생각을 정돈하고 문장을 쓰고 삶과 괴리되지 않은 진실한 메시지를 위해 책을 써야한다. 제목 그대로 책쓰기는 애쓰기다. 삶에서의 분투가 공들인 기록에 남아있기 때문이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교수의 책을 보면 문장의 날카로움에 여러번 놀란다. 사유를 관통하는 섬세함과 예리함을 지금까지의 편견과 고정관념을 조준한다. 그의 글은 그야말로 지적인 팩트폭격인 셈이다. 그가 전하는 당위는 어쩌면 나의 머릿속에서 문장으로 나오기 전의 문제들을 제기하는 것과 같다. 이전의 책들을 볼 때도 같은 생각을 했다. 이번 책은 ‘책쓰기’에 대한 책이지만 한 권의 책을 탄생시키기위해 살기, 읽기, 짓기, 쓰기가 맞물려 돌아가야 한다는 것을 역설한다. 그는 좋은 글을 쓰기 위해 우선, 제대로 살아야한다고 말한다. 사소한 일상이 상상력의 터전이 되고 삶 자체가 거대한 하나의 텍스트가 되는 것이다. 나의 삶을 충족시켜 그대로 앎을 투영할 수 있다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다음으로는 읽어야 한다. 독서의 가치와 즐거움을 알고 읽기를 통해 남다른 지식을 창조한다. 읽으면서 쓰고 쓰면서 읽는 저자의 실행력은 누구보다 정확하고 신속한 책쓰기의 시작이 된다. 이어서 짓기가 필요하다. ‘글은 삶이 남긴 얼룩과 무늬다’라고 주장하며 글을 어떻게 지을 것인지에 대해 말한다. 어쩌면 많은 독자들이 가장 구체적으로 글짓기의 방법론에 대해 귀기울이만한 부분이다. 그러나 앞서 제시된 살기와 읽기가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면 짓기 또한 제대로 시도될 수 없을 것이다. 그는 이 장에서 통념을 뒤집어야 통찰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의 책들에서 꾸준히 지속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통념을 뒤집는 것, 그래야 삶이 반영되는 짓기가 가능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책쓰기의 과정과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 앞서 살기, 읽기, 짓기가 결국 한권의 책으로 압축되는 것이다. 한권의 책을 출판사를 통해 실질적으로 만나는 것이 아니라 우선적으로 책을 쓰는 사람의 자세를 점검하는 훌륭한 지침서가 된다는 점이 인상적인 책이었다. 나 역시 문장노트를 쓰며 문장을 모으고 글을 쓰거나 인용을 할 때 참조한다. 한권에 1000개의 문장을 적을 수 있다. 두권을 완성했는데 그 중 하나는 채우는데 반년이 걸렸고 또 하나는 8년이 걸렸다. 이제야 다시 읽고 쓰는데 익숙한 삶으로 진입하여 다시금 문장을 적고 있다. 문장노트를 보면 자신의 작은 역사가 보인다. 어떤 책을 읽었는지는 어떤 고민을 갖고 있었는지를 반영하기 때문이다. 저자가 문장노트를 활용하는 대목을 읽으며 깊이 공감했고 앞으로 계속해서 꾸준하게 써나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인덱스를 수없이 붙였다. 좋은 문장들과 마음에 새기고 싶은 문장들 마다 붙였지만 저자 역시 좋은 문장을 수집해온 내공에 대해서 공감하게 되었다. 책쓰기의 비결을 전하며 책과 일치하는 삶을 살고있는 저자의 진정성에 감동을 받았다. 또한 반드시 책을 쓰지 않더라도 자신의 삶을 한 권의 책으로 여기며 완성해가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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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책은 참 형식이 다양합니다. 스티븐 킹처럼 자서전적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스티븐 진서처럼 논리적으로 풀어가는 경우, 브렌다 유랜드처럼 영감 가득한 글을 쓰는 경우도 있지요. 이 책은 글쓰기에 관련한 책입니다만,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만 이야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경험을 할까에 대한 고민이 더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글쓰기와 관련한 좋은 문구들이 많이 들어있는 책이지요. 인생과 관련한 깨달음들을 '글쓰기'라는 주제에 녹여낸 책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책을 쓴다고 해서 '뭔가를 써야지' 하면 또 그렇고 그런 글이 되어버려요. 그런 면에서, 저자가 하는 말이 인상깊었습니다.
삶이 작사 작곡한 곡을 써내려가는 것, 그런 글이 진정한 맛을 가지고 있지요. 작가는 글로 대화하잖아요. 계속해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더라구요. 책에 대한 정의가 많이 나옵니다. 특히 어떤 자세로 글을 써야 하는지에 대해서요. 자기 목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사고 실험을 감행해야 한다고 합니다. 안그러면 기존의 틀을 깰 수가 없기 때문이지요. 고정관념들을 끊임없이 의심하고 자주 시비를 걸어서 깨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을 세 가지로 정리한 것이 눈에 띕니다. 1. 낯선 체험을 얼마나 하느냐. 경험이 나를 만들어간다. 비슷한 일을 반복하면 비슷한 경험을 축적할 뿐이다. 내 생각 또한 경험하여 깨닫는 순간에 더 확장된다. 낯선 경험을 거부하지 말라. 2. 낯선 사람을 얼마나 만나느냐.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다. 나를 자극하는 사람을 만나야 과거의 나에서 새로운 나로 바뀔 수 있다. 인간관계가 바뀌어야 변화할 수 있다. 3. 낯선 지적 자극을 얼마나 받느냐. 나와 다른 낯선 생각을 얼마냐 접하느냐. 책이 있고, 예술이 있다. 비슷한 책을 반복해서 읽거나 경계 너머의 책을 읽지 않는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글을 쓴다고 하면, 보통 다 정해놓고 쓴다고 생각하기 쉽잖아요? 저자는 자신이 경험에서 우러난 충고들을 해 줍니다. 읽은 다음에 쓰는 것이 아니라, 읽으면서 쓰는 것이라고요. 실제로도 책을 읽다보면, 단순히 글자를 받아들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생각들이 용솟음치고 삐져나오려고 하는 것을 느낄 수가 있지요. 저자는 말합니다. 그럴 때 쓰라고요! 영감은 순식간에 도망치니 말이죠. 저도 글을 쓰고 있지만, 정말 책쓰기는 애쓰기라는 말이 딱인것같습니다 ㅎㅎ 애쓴 만큼 나와요. 물론 애쓴다고 바로바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런 과정까지 포함하는 것이겠지요. 낯선 생각과 접촉하는 것을 특히 강조합니다. 생각은 다양한 사고가 융합되어서 나오는 것 같아요. 이 분 수업을 들어봐도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철학자, 사회학자, 경제학자, 교육학자, 과학자 등을 소환해 이것저것 접해보는 수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이 분 수업 재미있을 것 같지 않나요? 전공 분야에만 빠지면 고착화되기 쉽거든요. 좁아질수록 편협해질 가능성도 높구요. 저자는 그런 것을 경계합니다. 학문의 경계를 넘어서, 사고의 확장으로. 일단은 써내려가야 한다! 글쓰기와 관련한 최고의 명언이자, 지침이죠 ㅎㅎ 사실 모든 글쓰기 책은 펜을 들고 써내려가게 만들기 위함이 아닌가 싶어요. 사실 글을 쓰지 못하는 이유는 글을 쓰지 않기 때문이거든요. 그 심리적인 장벽. 그것을 넘어서는 것. 그것을 넘어서는 것이 대단한 것이죠. 멋진 충고들이 나와있습니다. 우리가 글을 쓸 때는 자신도 모르게 추상적으로 쓰게 되기 쉽거든요. 'A는 B를 사랑했다.'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아무런 울림도 줄 수가 없죠. 사랑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고민하는 과정이 글쓰기의 본질이 아닐까 생각해요. 우리가 흔히 말하느나 추상적인 단어들에 대해 더 깊이 고민하고, 새로움을 던져줄 수 있는 생각 말이죠. 나탈리 골드버그의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의 구절이 인용되어 있는 것도 무척 좋았습니다. 글을 쓰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다양한 자극을 받고 싶으신 분들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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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념적 사유를 강조하는 교육은 관념적 지식인을 양성할 수 있다.”(p.58) “‘살기’ 가 살아내기 위해 분투노력하는 행동이라면, ‘읽기’는 어제와 다르게 살기 위해 사투를 벌이는 사유다.” (p.128) “단어의 무게가 내 삶의 무게다.” (p.149) “내 삶의 한계를 넘어서는 글을 쓸 수 없다.” (p.154) “나의 글은 내가 살아온 길이다.” (p.156) “읽기만 하고 쓰지않으면 안 읽은 것만 못하고, 쓰기만 하고 읽지 않으면 편협한 사고의 배설물에 지나지 않는다.” (p.164) “책 쓰기로 결심한 사람은 지금과는 다른 삶을 살기로 결심한 사람이다.” (p.228) 작가는 예술가이며, 자기 자신을 쥐어짜 글을 쓰는 사람이다. 저자라는 말은 그 사람이 하는 일을 뜻하지만 작가라는 말은 그 사람 자신을 나타낸다. (p.265) 글이 내 안에 도는 피라면 책은 다른 이의 몸 안에서만 박동하는 심장이다. (p.273) 사실 내가 글을 써보기로 결심한 이유는 그렇게 거창하지 않다. 나는 살림도 육아도 놓고 독서만 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이 독서라는 행위가 가끔 죄책감을 불러일으킨다. 전업주부가 살림도 안 하면 어쩌잔 얘긴가. 지금 이럴때가 아닌데. 할일을 해야하는데... 이 게으른 독서에 대한 명분을 더 굳건히 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한마디로 ‘난 글 쓰는 사람이니까 하루 종일 책 읽는 것은 결코 시간 낭비가 아니야. 난 일을 하고 있는거라고.’ 라는 변명을 하기 위해 글쓰기를 시작했다. 책을 맘편히 읽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 이런 농땡이같은 계기로 시작을 한 괴짜 초보의 글에도 삶이 녹아들어갔다. 내 삶이 녹아들어간 것을 티내기 싫어서 소설이라는 형식을 빌렸다. 쓰면서 울었고, 고치면서 울었다. 내가 만들어낸 작중 주인공이지만 그가 나라서 울었고, 내가 만들어낸 작중 인물들이었지만 그 사람들이 내 사람들이라 울었다. 나는 글을 쓰면서 나를 이해하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게 됬다. 그리고 내 마음이 치유가 되었다. 내 글이 내 마음을 살살 달래서 울음을 그치게 해줬다. 나는 농땡이같은 이유로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글은 그런 농땡이를 위로해주었다. 지금은 글을 쓰기 위해 책을 읽는다. 책에서 반짝이는 문장을 발견하면 소중히 보관한다. 그 보석들은 훗날 나를 위로해 줄 내 작중 인물들에게 선물로 줄 것이다. 그것이 책과 글에게 내게 베풀어준 은혜를 조금이라도 갚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제 조금 책쓰기가 왜 애쓰기인지 알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