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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 보면 가장 두 가지의 비인기분야가 만났다. 농업과 고고학. 농업도 언제부터인가 도시화가 80%이상인 현대에 와서는 단지 과거의 낭만으로 혹은 현대의 어려운 업종으로 여겨지는 남의 일이다. 고고학은 영화에서만 인기있는 주제일 뿐 인문학에서도 가장 그늘진 영역이다. 그러한 두 분야가 만났으니 이 책 [농업의 고고학]이다. 학술총서라고 출판 되었고, 논문을 수정,편집해서 만든 책이라 그 흔한 "농업고고학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간단한 설명도 없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는 "불친절"한 책이다. 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다 보면 갈증이 생기는 부분이 있다. "왜 그 시대에 이런 변화가 생겼을까?"이다. 이 책이 그런 질문에 작지 않은 실마리를 준다.
초보자에게는 불친절한 책이지만 내용은 어렵지 않게 설명한다. 땅을 파서 그 흙을 체질하면서 얻은 몇 백년, 몇 천년 전의 타다 말은 곡실 알갱이를 분석하고 연구해서 이런 결과들을 만든어 낸다는 것이 대단하다. 세상에 이런 연구분야가 또 어디 있을까? 땅을 파야 연구를 할 수 있다. 저자들 모두 역사와 농사일에 정통한 특이한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1 벼 위주의 농업을 했던 청동기 시대에서 철기 시대로 가면서 특히 3~4세기가 되면서 벼농사 지역이 감소하고 두류와 잡곡이 중심 작물이 되었다. 구황작물 혹은 벼의 대체 식량이라고 할 수 있는 밤나무도 증가했다. 한반도 일대에도 로마에서 볼 수 있는 3세기의 위기가 나타 난 것일까? *2 고고학과 미술사학에서는 "원삼국"이라는 용어가 대세이구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