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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하던 세이쥬로와의 결투 그러나 상대에게는 전의가 없었다. 그런 그를 꺾었으나 무사시의 수련은 쉼이 없다. 그런 그앞에 갑자기 나타난 절세의 미녀 유히메. 이제는 그녀 한 사람만을 남기고 멸문된 가문이지만 한 때는 그 성세가 드높았던 간바쿠 히데츠구의 유일한 딸이다. 어쩔 수 없이 이틀을 한방에 살게되는 둘이지만, 정작 무사시는 이를 시험으로만 여기며 초연히 행동하고 그런 그에게 반한 유히메는 떠나는 무사시를 뒤쫓는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무사시의 무사행. 유명한 요시오카가의 세이쥬로를 비롯해 사사키 고지로, 요시오카 덴시치로, 미코가미 덴젠등 당대를 휘저었던 유수의 무사들이 등장하며 다가올 승부를 암시한다. 3권이 기대되는 부분이 아닐 수 없다. 뭐, 요시오카 형제는 2권에서 모두 운명을 달리하는 고로 암시고 뭐고가 없지만서도.
새삼 생각하는 것이지만, 역시 여자는 영웅본색?! 이런 소설에는 절대 여자가 빠질 수 없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런데 여자들 취향도 참 괴이하지. 무사시같이 무뚝뚝한 놈이 뭐땀시 그리 좋다고 이 여자, 저 여자 꼬이는 건지. 그것도 애부터 어른까지 다양하게. 음, 근데 이 글을 읽고 오해하지는 말도록. 정작 무사시가 고자 수준의 금욕맨이라서 여자들하고 그하고는 별다른 섬씽이 없으니까. 하긴 이런 놈이라면 듬직하기는 하겠지. 믿음직스럽기도 할꺼고... [인상깊은구절] ..."세이쥬로는 무사의 긍지를 버리고 은퇴하여 시인으로서 살고 싶은 의향을 갖고 있었소. 나는 그것을 눈치채고 요시오카 세이쥬로와의 시합을 단념했소. 그대는 요시오카 세이쥬로가 검을 휘두르기보다 시를 지으며 사는데 보람을 느끼고 있는 인간이었음을 몰랐던 게 아니오?" "몰랐소이다." "천치 바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소이다. ...적어도 교토 한복판에 푯말을 세우고 시합을 바랐었다면 그 상대가 어떠한 인물인지 확인을 했어야 하지 않겠는가. 그와 같은 천치가 이 미코가미 덴젠과 싸워서 이길 턱이 없소." 말을 마치고서 덴젠은 걷기 시작했다. 무사시의 관자놀이에 파란 핏줄이 불끈 솟았다. 달려가서 덴젠의 앞길을 가로막고 칼을 뽑고 싶은 충동이 치밀었지만, 간신히 억누른 것은 덴젠의 말이 화살처럼 가슴을 찔러 왔기 때문이다. '적의 인물됨도 모르고서 도전한 천치!' 덴젠의 꾸짖음은 이치에 어긋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