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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남과 동시에 죽음을 향해간다.살아감으로 표현되는 삶은 어떻게 살다 얼마나 잘 편안하게 죽을 것인가? 늘 존재하지만 생의 끝과 필연적으로 맞붙어 공존한다.
일주일에서 보름을 앓고 나면 치유되는 작은 감기에서부터 몇 년간 치료과정을 거쳐야하는 암과 같은 질병까지 세균과 바이러스를 수용하며 살아간다.
"전염병은 세상에 다시 나타날 수 있음을 모두가 알고 있다.그럼에도,왜 그런지 우리는 파란 하늘에서 뭔가가 뚝 떨어질 수 있다고는 잘 믿으려고 하지 않는다.지난 역사에서 전염병은 전쟁만큼이나 많이 일어났다.하지만 전염병과 전쟁은 늘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알베르 카뮈, <페스트> ... 6p
"이번 발병 사태는...이례적이고 복합적인 특성이 많고...현대과학은 틀림없이 정확하며 우리가 맞닥뜨린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와 어긋나는 결과가 드러났다." 애틀랜타,미국 질병통제센터장 데이비드J.스펜서 (David J.Sencer) 1976년 11월 24일 ... 206p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로 6개월 이상 일상은 활화산이 휴지기를 맞이하듯 모든 것들이 정지된 상태로 하루하루 어렵게 적응해가고있다. 일주일 뒤, 보름뒤면 하던 일상회복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의료계와 정부,국민이 힘을 합쳐 단결하는 모습에 나아지나 싶으면 소수집단의 일탈된 행동으로 노력들이 자꾸만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분노해봐야 남는것은 에너지 소모뿐이다.선명한 현실은 확진자 증가가 개인의 감정에 의해 1%라도 바뀐다면 모르겠지만 오히려 어떻게 해결해야할지,얼마나 빠르게 적응할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편이 건강하다.회복탄력성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우리는 나름 교육을 받은 선진 시민이 아닌가?
한편 학교에 가지 못한 아이들은 친구 언제 만날 수 있는지를 물어보다 이제는 공부도 다같이 하고싶다며 온라인 교육말고 학교 수업을 원하는 정도에 이르렀다.아이에게서 공부하고 싶다는 말이 저절로 나올정도의 긴 시간들이 흐른거다.직장인들도 재택근무체계로 돌입하다보니 답답함을 호소하며 집에서 업무가 끝나면 동네 공원 축구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직전까지 언제가봐도 어른 아이들이 번갈아가며 공차기, 달리기,배트민턴,킥보드까지 여러가지 운동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모습들을 보였다. 익숙해질만도 한 시간이 흘러갔지만 주변지인들과 친구들은 장기전이 되어버린 대유행병의 조류에 짜증과 분노를 넘어서우울,불안,권태,무기력증에 시달리고 있다. 언제쯤이면 끝이 날까?
미래에 다가올 비대면 시대의 물결을 앞당긴것이 코로나라고 한다.어쩌면 가상현실의 주인공인 온라인으로 연결을 시뮬레이션하기에 최적화된 기회일 지 모른다.직접 대면하는 생활이 주는 교감과 소통력은 잃어버린 부분이 있겠지만 온라인 발달이 가속화되면서 비대면으로 지향되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활성화를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잃어버린 부분을 상쇄하고있다.폐쇄된 상황에서 개방된 사회 또 다른 시작과 만날 수 있는 기술혁신 덕분에 바이러스의 공포를 경감할 수 있다니 놀랍기만하다.
진사회성 동물인 우리들이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까? 우려와 동시에 온라인 연결이 오프라인보다 강점을 지닌 부분은 무엇일까? 기대감을 가져보기도 한다.
러시아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 V' 임상시험 참여자 전원에게서 항체가 형성됐다는 소식에 이제 종결인가 기사를 읽고 또 읽은 기억이 난다.지인이 김치유산균이 특별한 효과가 있다는 유튜브 영상을 보내주었을 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김치를 많이 먹으려고 노력한 기억이 난다.
'스푸트니크 V'는 6~7월 사이 전원항체도 형성되고,부작용도 없었다는데 그냥 통과시키면 안되나까지 생각하기까지 이르렀다.
"이번 사태는...다소 끔찍한 충격과 놀라움을 안겨 주었다.WHO를 비롯한 세계의 대처는,우리 앞에 펼쳐질 일들을 너무 늦게야 깨달았다." WHO 에볼라 특별회의,제네바,마거릿 챈(Margaret Chan) 2015년 1월 25일 ...384p
에볼라를 출혈성 감염질환인 리사열과 혼돈한 것처럼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경미하게 받아들이고 뒤늦게 대처한 점이 비슷하다.왜? 많은 의학자와 과학자들이 있음에도 혼돈을 겪을 수밖에 없는가? 정치,사회,문화 모든 것들이 혼합된 상태에서 문제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지조차 흐려질 경우는 종종 일어난다.
WHO에 따르면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150개 이상으로 이 중 26개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 돌입한 상태라고한다.선두권에는 미국, 중국, 영국의 주요 제약사들이 있다고 한다.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입증되는 기간이 필요한 만큼 접종은 내년 중반까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에도 에볼라의 역사처럼 늦어버린 것은 아닐까? 그래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어본다.
"생각은 세계적으로,행동은 지역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다." 르네 뒤보(Rene Dubos), '낙관주의자의 절망(Despairing Optimist)'... 442p
정치,경제,종교,문화적으로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부분들이 많을 것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어느 부분을 탓하기보다 현실을 수용하고 묵묵하게 개인이 할 수 있는 부분에 집중해야 할 것이다.이제는 비대면을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어떻게 슬기롭게 대처하고 유연하게 적응하면서 살아갈지를 여러가지 방면으로 방법을 생각하며, 헤쳐나아가야 할 시점이다.
지난 100년간 인류에게 온 대유행병에 관한 역사를 알고 싶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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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어가 북대서양 해수욕장에 나타나 사람을 공격한 적은 없었다. 독감은 세균성 질환이며 영유아와 노인들에게는 위험한 질병이나 한창 활동할 나이의 젊은 성인에게는 위험하지 않다. 에볼라는 아프리카 적도 지역의 삼림 지대에서 풍토병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이므로 북미나 유럽은 말할 것도 없이 서아프리카 대도시까지 확산될 수 없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세계에서 ”신데렐라“ 같은, 별로 흥미로울 것도 없는 바이러스이며 병원과 크루즈선 같은 폐쇄된 환경에서는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전 세계에 대유행병을 일으킬 가능성은 거의 없다.” (538쪽)
그러나 상어는 북대서양의 해수욕장에 나타나 사람을 공격했으며, 독감은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어린아이나 노인뿐만 아니라 청년층을 사망에 이르게 했다. 에볼라는 아프리카 밀림을 탈출하여 대도시에 출몰하였고, 미국과 유럽까지 그 마수를 뻗쳤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아시다시피...
마크 호닉스바움은 오래된 감염질환을 다루지 않는다. 지금으로부터 딱 100년 전, 스페인독감에서부터 시작한다. 20세기 이후 인류의 방심과 오만의 틈을 노렸던 감염질환들을 다룬다.
1918년부터 시작된 스페인독감 1924년 로스앤젤레스 인근에서 발생한 페스트 1930년 북미 지역의 외로운 이들을 공포로 떨게 했던 앵무병 1976년 필라델피아의 한 호텔에서 비롯된 재향군인병(레지오넬라증) 1980년에야 비로소 인지된,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린 에이즈 2003년 홍콩에서 경보가 울린 후 전 세계를 공포로 휩싸이게 했던 사스 2013년 다시 출몰해서 미국과 유럽까지 여파가 미친 에볼라 2015년, 2016년 올림픽을 앞둔 브라질에서 발생한 지카 그리고 ‘질병 X’
여기에는 조류독감이나 메르스와 같은, 우리를 패닉 상태로 몰아넣었거나 아직도 현실화되지 않은 공포로 남아 있는 감염질환의 장이 빠져 있다(물론 중간중간에 언급은 된다). 말하자면 위의 목록은 저자가 20세기의 공포스런 감염질환으로 취사선택한 것이란 얘기다. 20세기 미국의 대도시 LA에서 페스트가 발생했단 말인가? 혹은 앵무병은 또 뭐야? 할 수도 있다. 상당히 (전부는 아니지만) 미국 중심으로 작성된 목록이란 얘기도 된다.
하지만 이 목록만으로도 20세기가 절대 인류가 감염질환으로부터 해방되어온 시대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오히려 도시화와 산업화와 더불어 교통수단의 발달 등으로 더 빈번하게 대유행병(pandemic)이 발생하였으며, 또 그 전파 속도가 가공할 정도이며, 전 세계 어디라도 pandemic에서 안전할 수 없다는 것을 극명하게 보여준다(우리는 현재 그것을 온 몸으로, 온 정신으로 알고 있다).
《대유행병의 시대》에서 의학사 전공인 저자는 20세기에 일어난 pandemic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발생하고 대처했는지를 정말 생동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각 chapter 하나하나가 마치 한편의 다큐멘터리를 구성하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빠져들 듯이 읽게 되지만, 정신 차리고 보면 그건 일종의 비극(悲劇)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 드라마틱한 pandemic의 전개 속에 수많은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었고, 또 막대한 경제적 손실과 정신적 외상까지도 수반되었던 것이다.
마크 호닉스바움은 물론 그 과정에서 벌어지는 환자와 의사들, 연구자들의 사투를 중심으로 쓰고 있지만, 그런 것과 함께 도드라지는 것 중 하나는 pandemic에서 언론과 정부, 그리고 국제기관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다. 20세기 초반은 물론 21세기에 들어서도 국가 기관들이 질병의 발생과 상황, 전파 등에 대해 감추기 급급했고, 언론도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상황을 잘못 판단해서 잘못된 보도를 하거나, 과장된 보도로 필요하지 않은 공포심을 전파시키기도 했다). 에볼라 등과 관련해서는 WHO의 경우 대처가 신속하지 못해 그 피해를 키웠다. 물론 어떤 것이 가장 적절한 것이었는가에 대해서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입장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그런 실수와 잘못 때문에 수많은 목숨이 왔다 갔다 하고, 엄청난 경제적, 정신적 손실이 있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 정도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는 지금의 코로나 19에 대한 대처에서도 전혀 없을 수 없을 것이다.
마크 호닉스바움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을 어쩌면 코로나 19에 감염된 상태로 썼을지 모른다고 밝히고 있다(제대로 된 검사를 받지 못했고, 최종적으로 어땠는지는 모른다). 그 마지막 장의 제목은 ‘질병 X’인데, 이 의미는 코로나 19일 수도 있지만, 이 코로나 19 pandemic이 종식된 이후에도 또 찾아올지 모르는, 아니 반드시 찾아오는 또 다른 pandemic을 의미한다. 대비해야 한다는 말은 늘 하지만, 이 사태가 끝나고 나면 전 세계가 다시 원래대로 돌아가 버리고 마는 것을 에볼라 때도, 사스 때도, 메르스 때도 보아 왔다. 그래서 호닉스바움은 언제나 목록의 끝에는 ‘질병 X’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드시 되풀이되는 감염질환의 대유행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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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코로나시대에 딱 알맞는 책인것 같습니다 ㅎㅎㅎ 과거에 어떠한 대 유행병들이 있었는지 그 원인과 과정을 다양한 자료로 설명해주셔서 꽤 흥미진진했습니다. 마치 추리해나가는 그런 느낌이라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ㅎㅎㅎ 코로나도 전문가님들의 도움으로 어서 !!! 그 전말이 밝혀지고 백신 및 치료제가 개발되어 마스크를 벗는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