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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공녀>와 <소공자>의 감성에 푹 빠졌다면 절대로 빼놓지 않고 읽어야 할 책이 바로 <비밀의 화원>이다. 세 작품 모두 프랜시스 버넷의 소설이기 때문이다. 소설의 주인공은 언제나 소녀와 소년 들이고 말이다. 또한 그녀의 소설은 '기승전결'이나 '위기절정결말' 따위로 읽을 필요가 전혀 없다. 먹물을 함뿍 찍어 화선지 위에 점을 찍듯 감동이 점점 커지는 경험을 받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결정적인 공통점은 바로 '해피엔딩'이다. 바로 이 세 가지가 어린이 독자들을 한 번 읽으면 푹 빠지게 만드는 원동력일 것이다. 자신과 비슷한 또래가 주인공으로 나오고, 나름의 아픔과 난관에 봉착해 있지만 '선한 마음'을 결코 잃어버리지 않고 결국 행복한 결말로 끝맺는 이야기는 아이들이 꿈꾸는 꿈과 희망과도 일맥상통할 것이다. 그래서 어린 독자들은 그녀의 책을 좋아할 수밖에 없고, 어릴 적 추억을 간직한 채 성장한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것이 틀림없다. 그리고 자신의 자녀에게 또다시 권해줄 테고 말이다.
대강의 줄거리는 부모에게 버림받듯 홀로 남겨진 메리 레녹스는 못된 망아지처럼 버릇없이 자란다. 애정과 돌봄을 받지 못한 어린이가 착하고 배려심도 많다는 것도 우스운 일이므로 레녹스는 부모에게 외면을 받으면서 하녀들에게 '갑질'하는 것을 최고의 낙으로 삼은 듯 제멋대로 굴기 일쑤였다. 그러다 레녹스가 사는 마을에 콜레라가 유행했고, 부모도 콜레라에 걸려 돌아가시고 말았다. 집안의 어른이 죽자 하인들은 뿔뿔이 흩어졌고, 레녹스는 대저택에 홀로 남겨진 채 유행병이 잠잠해지고 난 뒤에야 군인들에게 발견된다.
다행히 레녹스는 사촌이 사는 영국 요크셔로 보내지고, 그곳에서 운명적인 황무지를 만나게 된다. 집안에서 성깔 사납게 굴기만 했던 꼬마 숙녀가 대자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황무지를 만나자 단번에 마음을 사로잡히고 만 것이다. 그리고 그곳에서 황무지를 사랑하는 이들과 만나면서 레녹스는 달라지게 된다. 못난이 꼬마아가씨가 성장통을 한껏 겪은 뒤에 아름다운 아가씨로 성숙해질 거라는 예상은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하녀 마사와 정원사 벤, 그리고 하녀의 남동생 디콘을 만나면서 레녹스는 점점 변해가는 자신을 스스로 느끼게 된다. 그러다 '비밀의 화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열쇠를 우연히 발견하게 된다. 화원에 대한 이야기는 비밀에 부치기도 한다. 이 책에서 감동의 원천이 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괜히 '비밀의 화원'이 아니다. 그 비밀은 직접 책을 읽으면서 느껴보길 바란다.
중요한 것은 '비밀의 화원'을 중심으로 세 소녀소년의 성장을 엿볼 수 있다는 점이다. 레녹스, 디콘, 그리고 콜린이다. 이 가운데 디콘은 이미 성장이 완료된 채 등장하지만, 레녹스와 콜린에게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명의 소중함을 가르쳐주는 선생님 역할을 하면서 '긍정의 에너지'를 무한하게 전해주는 역할을 하므로 굉장히 중요한 배역이다. 레녹스와 콜린의 성격이 처음에는 아주 개차반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디콘의 긍정에너지는 정말 대단하다고 할 수밖에 없다. 인생에서 디콘 같은 친구를 얻을 수 있다면 세상을 얻을 것과 마찬가지 일 것이다. 스스로 디콘과 같은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면 엄청난 행운아일 것이고 말이다.
그리고 세 소녀소년을 밝고 건강하게 만들어준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밀의 화원>의 주된 배경인 '황무지'와 저택의 '화원'을 묘사하는 장면을 보고 있으면 <알프스의 소녀 하이디>가 연상된다. 이 소설에서도 알프스를 배경으로 마음껏 뛰어노는 소녀소년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하이디와 친구 먹은 클라라가 휠체어에서 벌떡 일어나서 한발 한발 내딛는 장면에서 클라이맥스를 경험하게 되고 말이다. 그리고 <비밀의 화원>에서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예감은 적중하였다. 하루하루 죽어가고 있던 콜린이 화원에서 뛰놀면서 새 삶을 찾아가는 모습을 지켜보면 가슴이 따뜻해지기 때문이다. 두 소설 모두 자연이라는 환경이 얼마나 소중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깨닫게 해준다. 비록 코로나 판데믹으로 아이들이 마음껏 뛰놀 수 있는 공간마저 앗아가버리고 말았지만, 언젠가 다시 아이들이 맘껏 뛰놀 수 있게 된다면 꼭 '비밀의 화원'에서처럼 자연과 함께 숨쉬는 소중한 경험을 만끽하길 바랄 뿐이다. 우리 어른들은 반드시 마련해야 하고 말이다.
마지막으로 '사투리'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에서 영국의 요크셔는 지방색이 아주 강한 지역으로 소개되고 있다. 척박한 자연환경에 적응해서 거칠고 투박하지만 인정은 아주 넘치는 사람들이 사는 지역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것이 '영어권'에서는 그 느낌 그대로 전달할 수 있겠지만, '문화권'이 다른 우리말로 뒤쳐낼 때 사소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만다.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강원도...도대체 어느 지역 사투리로 감성을 전달하느냔 말이다. 척박한 지형에 강한 어감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이북 사투리'가 딱 어울릴 테지만, 아직까지 우리 정서로는 받아들이기 힘들테고, 강원도 지역 사투리는 거의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정서와 감동을 옮겨내기 힘들 것이다. 그렇다고 제주도사투리를 쓸 수도 없고...그래서 '뒤친이(번역가)의 선택'은 충청도 사투리였다. 개인적으로는 옳은 선택 같다. 다만 '사투리의 진하기'를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 어려움이 남았을 것이다. 이 점에서 다른 뒤친책을 참고한다면 분명 '실패작'들도 꽤나 있다. 너무 과한 설정으로 '어린이 독자'가 이해하지 못할 강한 지역색을 드러낸 책들은 어른이 읽기에도 불편한 점이 없잖아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딱 적당하다고 본다.
끝으로 이 책의 감동을 무엇으로 전하면 딱 좋을까? 개인적으로 한 번 손에 잡으면 술술 넘기는 동화책 가운데 으뜸은 <빨간머리 앤>이다. 그 다음으로 꼽는 책이라고 소개하면, 내가 느낀 감동이 전해지려나? 책장을 넘길 때마다 감동이 밀려오고, 그래서 다음 장이 궁금해서 멈출 수가 없을 지경이라고 말이다. 나만 그럴까? 아닐 것이다. 비밀의 화원이 너무 좋아서 날마다 찾아가고 하루종일 뛰어놀고, 그 속에서 쑥쑥 성장하는 아이들을 보고 있노라면...정말정말 사랑스러워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예쁜 꽃들이 가득한 그곳은 누구나 사랑에 빠지게 만들 것이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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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가든 : 초판본 비밀의 화원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 소공녀 세라, 소공자 시리즈를 쓴 작가로 먼저 만났던 작가이다. 물론 비밀의 화원 역시 너무 좋아하는 작품 중 하나이다.
열악한 환경의 주인공이 긍정적인 마음을 잃지 않고, 다가오는 역경을 극복해 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성장소설이면 이러이러~~ 하다... 라고 일반적으로 얘기하는 내용이 모두 담겨져 있기도 하기에 읽는 내내 역시... 라고 무릎을 치게 된다! 그래서 시간이 이렇게나 흘러나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이유일거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비밀의 화원! 초판본이라 더욱 감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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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판본 양장 소설이 있다는걸 이번에 처음알았어요. 로미오와 줄리엣. 햄릿 같은 고전소설들이 실제 초판디자인으로,게다가 양당으로 이런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있다는걸 알고 엄처유기뻤어요. 단순히 눈요기 소장용이 아니라 진짜 읽을수 있으니까요. 이번기회에 하나씩 모아볼까해요. 처음사는게 시크릿가든이 되었는데,사실 이 소설을 안읽어봐서 읽어보고싶어서요. 로미오와줄리엣같은 더 유명핰 소설을 살까하다가 어차피 살거 안읽어본 책을 사기로해서 이걸로 골랐어요. 벌써 기대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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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읽는 아이와 함께 잠들기 전 읽으려고 구입했는데 하루에 한 챕터씩 읽으니 좋았다. 부모의 돌봄이 없었던 메리가 콜레라로 부모를 모두 잃고 영국 요크셔에 있는 고모부의 집으로 가서 자연을 느끼고 정원을 가꾸며 건강한 소녀로 거듭나는 이야기다. 고모부집에 있던 과거의 메리와 같은 상태인 사촌 콜린도 엄마가 생전 아꼈던, 그래서 엄마가 죽자 슬픔에 겨운 아빠가 폐쇄시킨 비밀의 화원에서 건강해져서 휠체어에서 일어나 걷고 뛰는 기적을 일으키고, 여행에서 돌아온 아빠와 정원에서 만나 함께 집으로 걸어가는 것으로 끝맺는다. 이 두 소녀와 소년의 정신과 신체를 건강하게 만든 조력자인 디콘은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캐릭터다. 요크셔 사투리가 충청도와 전라도 사투리 비슷하게 번역되어 아이에게 읽어줄 때 억양을 비슷하게 읽으니 재미있었다. 아이가 처음엔 메리가 주인공인줄 알았는데 뒤로 갈수록 콜린이 주인공 같다며 메리와 디콘이 불쌍하단다. 책 내용으로 느낀게 아니더라도 뭐라도 느꼈으니 다행인건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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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밀’이란 두 글자가 고작 붙었을 뿐인데, 이야기는 여타 비슷한 성장소설과는 또 다른 매력을 내뿜는다. 비밀의 공간, 비밀스런 인물, 몰래 간직하는 비밀 등. 그저 뻔하고 흔하디흔한 성장소설에 진부함을 느끼던 중이라면, 이 책을 통해 이전과는 다른 신선함, 비밀스럽고 신비스러운 신선함을 톡톡히 경험할 수 있으리라 본다.
2. 앞서 언급하였듯이, 이 책의 지배적인 요소는 ‘비밀’, 즉 신비스러움이다. 그리고 다행히도 신비스러움을 체험하는 데에 나이제한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야말로 전체관람가인 셈이다. 신비스러운 비밀이, 아이들에게는 창의성을, 어른들에게는 추억을 선사할 수 있으리라 비치는 만큼 어느 나이대의 누구에게나 편하게 권하고픈 이야기다.
(+ 책을 읽어나가며, 자신만의 정원을 머릿속으로 그려보는 과정이 이 책이 선사하는 한 가지 큰 즐거움일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문득문득 등장하여 볼거리를 제공하고 이해를 돕지만, 독자의 상상 속 영역으로는 절대 침범하지 않는, 절제된 일러스트의 활용이 이 책의 한 가지 숨은 공신이란 생각이 든다. 정겨운 그림체가 중간중간 따스함만을 주고 곧장 독자의 상상력에게 다시금 자리를 내어주니, 우리는 그저 그림이 안겨주는 따스함과 여유로움에 잠시 눈길을 주었다가 다시금 우리 각자의 정원을 맘껏 그려나가면 되는 셈이다. 개인적으로 이 또한 독자를 위한 감사한 배려란 생각이 들어 본 내용을 추가로 리뷰에 포함시켜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