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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소설, 자신을 비추는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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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소설을 쓸 때 자기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쓸 수밖에 없다. 마음 속에 든 생각들을 주인공들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풀어놓는다. 잘 알지 못하는 주제의 경우 다른 사람의 책을 참고하여 쓰지만 그곳에서도 자신의 생각이 들어간다. 작가가 쓰는 소설은 어쩌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걸 읽는 독자들도 자신을 비추는 거울처럼 여겨 울고 웃는다.       『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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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소설을 쓸 때 자기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쓸 수밖에 없다. 마음 속에 든 생각들을 주인공들을 통해 이야기 속에서 풀어놓는다. 잘 알지 못하는 주제의 경우 다른 사람의 책을 참고하여 쓰지만 그곳에서도 자신의 생각이 들어간다. 작가가 쓰는 소설은 어쩌면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걸 읽는 독자들도 자신을 비추는 거울처럼 여겨 울고 웃는다.

 

 

 

여름과 자매편으로 간주되는 소설 이선 프롬여름의 채리티처럼 사랑과는 별개로 어쩔 수 없이 결혼하는 어느 소도시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몹시 가난하다. 애정 없는 결혼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주어졌다. 대학을 다니고 있었던 이선 프롬은 부모님이 아파 스탁필드로 돌아왔다. 부모님의 병간호를 위해 온 지나와 애정 없는 결혼을 했다. 돌아가신 부모님처럼 지나 또한 아프게 되자 지나의 먼 친척 매티가 오며 집안은 활기에 찬다.

 

이선 프롬은 아파서 늘 찡그린 얼굴로 불평을 늘어놓으며 침대에 누워있는 지나를 보는 게 괴로웠다. 하지만 매티가 오자 그녀의 활기찬 목소리와 행동으로 인해 일을 못하는 매티를 도와 집안일을 돕는 게 즐겁다. 시골에서 집안일만 하는 매티에게 지나가 파티에 다녀오라고 한 덕분에 이선 프롬은 즐거운 마음으로 매티를 기다린다. 매티와 농장을 함께 걸어오는 길이 멀지만 즐거운 까닭이다.

 

매티는 마을의 청년 데니스 이디와 가깝게 지냈는데 그 청년과 결혼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하는 지나의 말에 이선 프롬은 기분나빠한다. 질투를 했던 것인데 어느 누구에게도 자기의 감정을 표현하지 못했다. 지나는 모든 걸 꿰뚫고 있었다. 작가는 지나에 대하여 부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는데 이것은 이선 프롬처럼 사랑 없는 결혼을 했던 작가의 남편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과 닮았다. 즉 이선 프롬은 작가인 이디스 워튼을 나타냈고 지나를 남편으로 간주했던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지나는 겨우 삼십 대 인데도 틀니를 끼는 노인처럼 그렸다. 말이 없고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틀니를 컵 안에 놓아두고 침대에 누워있는 장면은 노인 그 자체다. 애정 어린 시선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이선의 시선이었다. 이선은 오로지 매티에게 향해 있다. 농장 일이 끝난 후 매티의 밝은 표정을 보기 위해 서둘러 달려왔고, 매티가 마을 젊은이들과 춤을 출 때 기꺼이 기다렸다. 그녀를 기다리는 건 설렘 그 자체였다. 지나에게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었다.

 

지나가 자기의 병을 제대로 알고 싶어 새로운 의사를 만나러 갔을 때 이선 프롬은 그 시간을 무척 기다렸다. 지나가 하룻밤을 자고 온다. 집에는 매티와 단 둘이 있게 된다.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낼까. 이선 프롬은 매티를 위해 집안일을 도와주고 그녀와 함께 시간을 보냈을 뿐이었다. 자기 방으로 돌아가며 복도에 선 그들은 서로 애틋하게 바라보지만 무언가 다른 행동은 하지 않는다.

 

앞서 지나가 모든 것을 꿰뚫고 있다고 말했다. 이선 프롬이 매티를 좋아하는 마음, 그리고 매티가 이선 프롬에게 향하는 마음을 다 알고 있었다. 의사를 만나고 온 지나는 자기를 도와줄 새로운 여자 아이가 오기로 했다며 매티는 짐을 챙겨 떠날 것을 말한다. 이선 프롬은 매티를 떠나 보내고 싶지 않아 목재상에서 목재 값을 받으려고 하지만 자기도 어렵다며 돈을 주지 않는다.

 

 

 

이선 프롬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매티가 떠나는 것도, 그녀를 잡을 돈도 없었다. 겨우겨우 입에 풀칠하는 그가 무슨 수로 돈을 구해온다는 말인가. 돈을 빌려 지나에게 위자료를 챙겨주고 나면 매티와 어떻게 살아갈지 막막했다. 또한 아픈 지나가 농장을 팔아 제대로 된 삶을 살 수 있을까도 염려되었다. 결국 이선 프롬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아무것도 없었다.

 

결말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이런 식의 전개라니 역시 놀랍다. 모든 감정을 뒤로 하고 묵묵히 삶을 이어가는 이선 프롬이 참 안타까웠다. 누군가 올려둔 오래전의 원작 영화의 영상이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를 나타내었다. 짧은 영상이었는데도 영화의 잔상이 오래 남았다. 사랑이 아닌 혹은 사랑이라 여겼던 사람과의 삶은 어떨까 싶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음에도 바라보아야만 하는 사람도 안타까운 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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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2021.03.15. 신고 공감 9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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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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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에 나오는 화자인 ‘나’는 코베리정션에 있는 발전소 일로 파견되었다가 목수들의 파업으로 일이 지연되어 겨울의 대부분을 스탁필드에서 보내고 있는 엔지니어다. 이선의 집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고 이선 프롬에 관한 단서를 찾고 그의 이야기에 관한 이 환상을 짜 맞추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날 밤이었다고 프롤로그에 밝힌다.   ‘이선’은 뉴잉글랜드의 시골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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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에 나오는 화자인 는 코베리정션에 있는 발전소 일로 파견되었다가 목수들의 파업으로 일이 지연되어 겨울의 대부분을 스탁필드에서 보내고 있는 엔지니어다. 이선의 집에 하룻밤을 묵게 되었고 이선 프롬에 관한 단서를 찾고 그의 이야기에 관한 이 환상을 짜 맞추기 시작한 것은 바로 그날 밤이었다고 프롤로그에 밝힌다.

 

이선은 뉴잉글랜드의 시골 마을에 살고 있는 농부로 공과 대학에서 일 년간 공부하면서 물리학 교수와 실험실에서 일한 적이 있다. 엔지니어와 화학자가 될 충분한 자질과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아버지의 죽음과 여러 불행 때문에 학업을 중도 포기했다. 어머니가 병석에 드러눕자 친척 누나 지나가 병간호를 해주었다. ‘지나와 애정 없이 결혼한 뒤 그녀마저 알 수 없는 질병에 시달리면서 시골에 발이 묶여 버렸다.

 

결혼한지 일 년이 안되어 병자가 많은 이 마을에서 조차 그녀를 주목하게 만든 에 걸렸다. 이선은 아내가 말을 잘 하지 않는게 괴롭기도 하고 어머니처럼 이상해지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 아내의 조카 매티 실버가 지나를 돕기 위해 프롬네 오면서 아무 보수도 받지 않기로 했다.

 

매티는 천성적으로 집안일에 재능이 없었지만, 관찰력이 뛰어났고 정신적 교감을 강렬하게 느낄 수 있는 젊은 생명이 나타난 것에 행복감을 맛보았다. 그의 짧은 공부가 상상력을 살찌우고 이면에 있는 막연한 의미를 깨닫기에 충분했다. 아내는 몸이 아파서 베츠브리지에 있는 친척집에 머물면서 의사를 만나러 간다고 하였다. 지나는 비싼 약을 잔뜩 걸머지고 돌아오기 일쑤여서 이선은 겁이 났다. 지나는 겨우 일곱 살 위였다. 이선은 스물 여덟살인데 그녀는 벌써 할머니였다. 데려다주고 싶지만 목재 대금을 현찰로 받으러 가야 해서라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지나가 일박 여행을 떠나고 둘이만 남게 되는데, 매티는 지나가 아끼는 그릇을 깨뜨리게 된다. 매티가 의자를 난로 곁에 갖다 놓고 바느질감을 갖고 앉아 있는 모습이 이선이 아침에 꿈꾸던 그 장면이었다. 일상적인 일을 이야기하며 친밀한 사이라는 착각에 빠졌다.

 

인근 마을 사람들은 잔병을 하나씩 가지고 있었는데 몇몇 사람들만이 병발증에 걸렸다. 아내는 의사가 집에서 손 끝에 물 한 방울 묻혀서도 안 된다고 여자애를 고용하라고 해서한 사람 구했다고 한다. 지나의 베츠브리지 방문이 피어스 친척들과 짜고 그에게 하인을 고용하는 부담을 슬쩍 떠안길 계책을 세우려는 속셈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분노가 그를 지배했다.

 

친척들이 지나의 병이 어머니 간병을 하다 얻은 것으로 돈을 아까워한다고는 부끄러워서 차마 입을 떼지 못하겠다 하였다. 이선은 매티를 보낼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선은 혼란과 울분으로 뒤범벅된 감정으로 지나에게 헤어지는게 우리 둘 모두에게 좋겠다고 편지를 쓴다. 서부 지방으로 가서 혼자서 운명을 개척하는 데 두려울 것이 없지만 매티를 먹여 살려야 하는 경우는 사정이 달라진다.

 

매티가 추방당하는 장면을 무력하게 지켜봐야 하는 구경꾼으로 전락했다. 그는 무엇을 하겠다고 마음먹었지만 정작 그것이 무엇인지는 알지 못했다. 매티가 작별 인사를 하며 편지를 하겠다고 하였다. 이선은 너를 위해 너를 보살피고 싶고 아플 때 외로울 때 같이 있고 싶다고 하였다. 매티는 잘 지낼 거라는 생각 말고는 다른 생각은 절대 하지마라고 하였다. 지난겨울에 썰매를 타 본게 한 번 밖에 없었다며 썰매에 태워 내려 간다고 하였다.

 

에필로그에서 밝히는 진실은 놀라웠다. 이십 년 넘게 낯선 사람이 그 집에 발을 들여놓은 건 당신()이 유일해요 헤일 부인은 말한다. 지나 부인은 정성껏 매티를 보살피고 이선 씨를 돌보았다. 지나 부인이 얼마나 아팠는지를 생각하면 그건 기적이고 하느님의 은총으로 자리에서 털고 일어난 것 같았다.

 

저자인 이디스 워튼의 결혼 생활은 처음부터 행복하지 못했다. 남편은 신경 질환을 앓는 데다 정신병에 가까운 증세를 보였고 아내가 문학가로서 명성을 얻으면 질투심도 커졌다. 남편이 외도를 하자 이디스가 받은 충격이 컸다. 자전적 요소가 짙은 [이선 프롬][여름]은 자매편으로 간주 되면서 쌍둥이로 불린다. 백 년이 넘은 작품을 읽으며 아픈 아내를 두고 젊은 여자를 마음 속에 품은 이선의 선택은 옳은 것일까. 인간의 욕망과 도덕을 생각하게 하였다.

g****n 2020.09.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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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도덕과 개인의 욕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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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얇기도 하지만 이렇게나 금방 읽어버리다니.가독성도 좋고, 내용이 아주 흥미진진하다.화자는 20여년 전의 이야기속으로 우리를 끌고 들어갔다.가난한 농부인 "이선"은 아픈 아내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데어느 날 아내의 친척인 "매티"가 집안 일을 도와주러 그 집에 오게된다."이선"은 살림솜씨는 부족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매티"로 인해 삶의 활력을 찾는다.엔지니어가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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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가 얇기도 하지만 이렇게나 금방 읽어버리다니.

가독성도 좋고, 내용이 아주 흥미진진하다.


화자는 20여년 전의 이야기속으로 우리를 끌고 들어갔다.

가난한 농부인 "이선"은 아픈 아내를 돌보며 살아가고 있는데

어느 날 아내의 친척인 "매티"가 집안 일을 도와주러 그 집에 오게된다.

"이선"은 살림솜씨는 부족하지만 감수성이 풍부한 "매티"로 인해 삶의 활력을 찾는다.

엔지니어가 꿈이였던 "이선"은 아픈 부모를 돌보기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시골 농가로 왔던 것이고,

그와중에 부인 "지나"와 사랑없는 결혼을 했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기하고, 갇혀 사는 삶처럼 생각되는 인생을 살다가

정신적으로 교감되고, 말이 통하는 "매티"를 만났으니

자신의 잠재되어있던 꿈도 생각났을 것이고, 욕망도 느꼈을 것이다.

장소가 거의 집을 벗어나지 않는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다.

아마 한 집에 그 3명이 존재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심리묘사나 분위기가 몰입하게 만들고,

그들의 관계를 내가 지켜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푹 빠져 읽었다.


부인이 병원차 집을 비우게 되고, 1박을 단 둘이 집에서 보내게 된 "이선" 과 "지나".

과연 그 날 밤 무슨 일이 벌어질지, 그들의 움직임 하나하나에, 언어 하나하나에

묘한 분위기와 긴장감이 돌았다.

의사를 만나고 돌아온 "지나"는 무슨 예감이 들었던 것일까?

"매티"가 집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집안일을 해 줄 다른 사람을 구한다.


이때부터 "이선", "지나"의 속으로 숨겨왔던 감정들은 겉으로 폭발하기 시작했고,

"매티"는 그 집을 떠나게 되었다.

정말 "매티"를 사랑했다면 "이선"은 용기를 낼 수 있지 않았을까?

그녀와 함께 떠나기 위해 돈을 빌리러 가다가도 다시 돌아선 "이선".

역시 이상을 따를 수 없는 현실이었던건가?

아니면 잠재되어있던 자신의 꿈과 욕망이 드러나서 사랑으로 착각하는 것일까.


"매티"가 떠나는 날, 그를 데려다주겠다며 함께 나서는 "이선".

부인이 가지말라고 하는데도 끝까지 우기며 "매티"를 따라나섰던 "이선".

가는 길에 그들은 함께 썰매를 타자는 약속을 생각해내며 썰매를 즐기고,

점점 끌어나오는 감정을 주체할 수 없게 된다.


그들의 마지막 선택으로 이야기가 마무리 되는 줄 알았는데

에필로그에 나타나는 반전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 지옥같은 시간을 보냈을 "이선", "지나", "매티".

과연 함께 있고 싶어했던 "이선"은 그들의 상황을 만족해 했을까?

"지나"는 어떤 마음이였을까?


사회적 도덕과 개인의 욕망에 대해서 생각거리를 던져주기도 하고,

저자의 자전적 소설이라고 하니 더욱 생동감있게 다가온다.



d****i 2020.09.2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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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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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사람 자체의 인생도 참으로 기구하고 신기하지만, 글쓰기 기법도 매우 독특한 책이다. 먼저 글쓰는 작가의 시점, 분명이 제 3자의 눈으로 시작하여 마치 전달하는 것처럼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새 관찰자 시선이 아닌 당사자 이야기인것처럼 펼쳐지다가 다시 그랬더래 하는 전달자 이야기로 바뀐다. 하지만 읽는 동안에는 그렇게 변해가는지도 모르게 등장인물들의 삶의 시선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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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사람 자체의 인생도 참으로 기구하고 신기하지만, 글쓰기 기법도 매우 독특한 책이다. 먼저 글쓰는 작가의 시점, 분명이 제 3자의 눈으로 시작하여 마치 전달하는 것처럼 시작된 이야기가 어느새 관찰자 시선이 아닌 당사자 이야기인것처럼 펼쳐지다가 다시 그랬더래 하는 전달자 이야기로 바뀐다. 하지만 읽는 동안에는 그렇게 변해가는지도 모르게 등장인물들의 삶의 시선으로 금방 동화된다.

글의 서술 방법도 매우 정교하다. 등장인물들에게 감정이입 하지 않고, 작가의 판단,평가의 내용을 매우 절제하며 스토리를 전개해 나간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독자는 쉽게 이선프롬에게, 그의 아내 지나에게, 그 아내의 사촌동생 매티에게 쉽게 감정이입이 된다. 

이선 프롬의 인생, 사람이 어찌 자기 인생의 길을 그렇게 만들어갈 수 있을까 싶게 기구한 삶이다. 이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살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각각의 고비마다 자신의 의지로 결정하고 판단한 것이 있을까 궁금해 진다. 

젊은 시절, 부모의 병치레를 위해 자신의 대학 공부를 접고 집으로 온다.  같이 병수발 들던 건강하고 씩씩한 지나와 결혼하여 부모님 상을 치룬 뒤, 이제부터 지나의 병치레가 시작되고, 이선은 또 병수발의 인생을 산다. 그 과정에서 오갈데 없는 아내의 사촌동생, 매티가 집안일을 잠시 도와주러 온다. 그 사이 이선은  매티에게 청순한 사랑의 감정이 일어나고, 아내가 매티를 내보려 하자, 이선은 매티의 마지막 배웅길에 썰매를 타다가 사고를 낸다. 함께 죽으려는 마음이었으나 둘은 살아남았다. 엄청난 불구의 몸으로 . .   그때부터 불구의 봄이 된 이선은 24년 넘게 지나와 매티를 한 집안에서 돌보며 살아간다. 

이선이 살아가는 힘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사랑의 힘으로 고난을 이겨내며 살아가는 것일까?  숙명이라 여기고 포기했기 때문에 살아지는 것일까? 

내 주변에 무기력하게 살아가는 한 사람만 있어도 도와주려는 마음보다 원망하거나 미워하는 마음이 먼저 앞서는데 자신의 일생이 다른 사람을 챙기면서 모두 지나간다면 어떻게 살아가지?  우리 어른들이 죽지못해 산다고 할 때도 이렇게 힘들어보이지는 않았다. 이선 프롬의 인생은 살아 있는 생이 아닌 것 같았다. 

사람들의 관계는 어떤 것은 저절로, 어떤 것은 자신이 만들어낸 관계들이다. 지금 우리는 그 관계가 나에게 어떤 도움, 즐거움 등이 없다면 쉽게 관계를 정리하려고 애쓴다. 이선 프롬을 읽으면서 내 주변 관계에 대해서 나는 어떤 마음으로, 자세로 살아가는지 생각해보게 한다. 하지만 이렇게 나를 희생하면서 한결같이 살아갈 수는 없을 듯하다. 하지만 나도 이런 상황이 되면 또 어떤 방식으로 이렇게 살아내겠지.

그래서 나는 이선 프롬의 인생 속에서 매티와의 사랑은 세속적 기준에는 응원할 수 없는 것일지라도, 이선 프롬에게는 희망이고, 빛이고, 힘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어색한 시선, 관심 속에서도 한결같음으로 살아내는 이선 프롬을 애달프지만 응원하고 싶었다.      

y*****5 2022.04.1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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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디스워튼_이선프롬📎 여름에 『여름』을 읽고 겨울에는 『이선 프롬』을 읽어야지 기대하며 기다리다 읽은 책.사랑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눈 덮인 책 속의 배경처럼 인물들의 얼어붙은 삶을 느낄 수 있었다.이선은 외로움이 두려워 지나와 결혼했다. 사랑이 먼저 였던 결혼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자 그는 그 선택의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게됐고, 젊고 밝은 매티에게 마음이 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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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워튼_이선프롬


📎 여름에 『여름』을 읽고 겨울에는 『이선 프롬』을 읽어야지 기대하며 기다리다 읽은 책.

사랑 이야기처럼 시작하지만 눈 덮인 책 속의 배경처럼 인물들의 얼어붙은 삶을 느낄 수 있었다.


이선은 외로움이 두려워 지나와 결혼했다. 

사랑이 먼저 였던 결혼이 아니라 시간이 흐르자 그는 그 선택의 답답함을 견디지 못하게됐고, 젊고 밝은 매티에게 마음이 흔들린다. 

스스로 선택해 놓고 그 결과가 숨막힌다고 느끼는 이선의 태도는 솔직히 별로였다. 

또 한편으로는 완전히 미워하기도 어려웠다. 

지나처럼 늘 아프고 우울한 사람과 매일 마주하는 삶이 버겁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으니까.


이선은 떠날 용기도, 끝까지 책임질 단단함도 없다. 

그래서 도망을 선택한다.


눈사태 장면은 결단처럼 보이지만 결말은 충격적인 장면으로 비틀린다.

서로의 젊음을 갉아먹은 채로, 사랑을 위해 한 선택이 결국 평생의 족쇄가 된다.


에필로그에서 드러난 세 사람의 현재는 충격적이기보다 허탈하다. 

특히 지나의 변화는 당황스럽다. 

늘 병약하던 그녀가 오히려 가장 단단해진 설정은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 

만약 그 힘이 처음부터 있었다면 이 비극은 달라질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 한 사람의 악의로 설명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더 씁쓸하다.


이 결말이 좋게 읽히진 않았다. 

통쾌함이나 카타르시스도 없다.

아마도『이선 프롬』은 이해되지 않는 삶의 한 단면을 보여주는 작품일 것이다. 


#이디스워튼 #이선프롬 #민음사 #책추천

이달의 사락 g*******1 2026.07.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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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름만 하면 여기저기서 이디스워튼의 여름을 추천해주는 목소리가 들리곤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겨울 하면 설국과 함께 이선 프롬을 추천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자전적은 작품이라 그런지 더 슬픈 것 같습니다. 지금 보아도 충격적인데 작품이 쓰여졌던 시기를 생각하면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이번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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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겨울이라는 제목으로 이 작품이 나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름만 하면 여기저기서 이디스워튼의 여름을 추천해주는 목소리가 들리곤 하는데 언제부터인가 겨울 하면 설국과 함께 이선 프롬을 추천하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작가의 자전적은 작품이라 그런지 더 슬픈 것 같습니다. 지금 보아도 충격적인데 작품이 쓰여졌던 시기를 생각하면 굉장히 파격적입니다. 이번 겨울이 끝나기 전에 이선 프롬 한번 더 느끼고 싶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26.02.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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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성작가들중에서순수문학의길을걸은최초의작가를뽑는다면아마도이스디스워튼이첫손가락에꼽힐것입니다.천구백칠십년대이후페미니즘의거센파도를타고이디스워튼의작품이재발견되기시적하면서그의인기는날로높아만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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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성작가들중에서순수문학의길을걸은최초의작가를뽑는다면아마도이스디스워튼이첫손가락에꼽힐것입니다.천구백칠십년대이후페미니즘의거센파도를타고이디스워튼의작품이재발견되기시적하면서그의인기는날로높아만갑니다.
YES마니아 : 로얄 h****a 2025.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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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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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불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배경이나 상황을 볼 때는 무조건 악하다고만 볼 수 없는 순한 맛 이야기였다. 과연 결론이 어떻게 날까 싶었는데 어쩌면 현실적이기도, 또 충격적이기도 했다. 결말까지 보니 절대 순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암튼 그냥 내용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었는데 작품 해설 또한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까지 잘 설명해줘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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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불륜 이야기라고 볼 수 있는데.. 그 배경이나 상황을 볼 때는 무조건 악하다고만 볼 수 없는 순한 맛 이야기였다. 과연 결론이 어떻게 날까 싶었는데 어쩌면 현실적이기도, 또 충격적이기도 했다. 결말까지 보니 절대 순한 맛이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암튼 그냥 내용 그 자체만으로도 재밌었는데 작품 해설 또한 생각치도 못했던 부분까지 잘 설명해줘서 좋았다. 
l****3 2025.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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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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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표지 분위기가 좋아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민음사 이벤트 덕분에 대여로 읽게 됐네요.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홀린 듯이 읽어 버린 책이에요.대여로 구매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물책으로 소장할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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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디스 워튼의 이선 프롬을 읽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표지 분위기가 좋아서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인데, 민음사 이벤트 덕분에 대여로 읽게 됐네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홀린 듯이 읽어 버린 책이에요.
대여로 구매한 게 아쉽다는 생각이 드네요. 실물책으로 소장할까 싶어요.
s*********1 2025.01.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피폐하다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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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피폐 소설로 추천이 되어 있어서 사 보았습니다. 저는 디스토피아, 피폐 소설 완전 좋아하거든요. 1/3정도 읽었는데 음 아직까지는 피폐라기 보다는 어두운 정도입ㄴ다. 눈보라 친 뒤 눈이 단단하게 굳고, 공기가 차갑고, 하늘은 아직 해가 뜨기 전 어두운 그런 배경이 연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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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어디선가 피폐 소설로 추천이 되어 있어서 사 보았습니다. 저는 디스토피아, 피폐 소설 완전 좋아하거든요. 1/3정도 읽었는데 음 아직까지는 피폐라기 보다는 어두운 정도입ㄴ다. 눈보라 친 뒤 눈이 단단하게 굳고, 공기가 차갑고, 하늘은 아직 해가 뜨기 전 어두운 그런 배경이 연상됩니다.
s*********4 2024.06.1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