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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담 : 괴상하고 이상야릇한 이야기. 영어로는 a ghost story, a spooky story, a strange story라고 나와 있다.
사람들은 괴담, 혹은 괴담 같은 이야기, 더 나아가 괴물과 이어지는 미스터리 공포 이야기를 왜 읽는 것일까? 또 왜 좋아하기까지 하며 일부러 찾아 읽기도 하는 걸까? 책만 아니라 드라마(미국 TV 드라마 슈퍼내츄럴 팬은 왜 그리 많은지)나 영화까지, 어쩌다 그쪽으로 호기심을 갖게 되고 즐기기까지 하게 된 것일까. 나는 무섭고 불쾌하고 역겨워서 딱 싫은데. 이것들이 내게는 휴식도 위로도 오락도 되지 못하던데.
어떤 경계가 있기는 하다. 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작품과 거부하는 작품 사이에. 미야베 미유키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 내게 두 종류로 나뉘어지는 것도 이런 이유다. 재미있다고 느낄 만큼의 괴담과 내 상상의 세계를 위협하는 수준의 괴담으로.
정도경의 이 책은 다 들어 있다. 내가 받아들일 만한 괴담과 굳이 읽고 싶지는 않았던 괴담까지. '높은 탑에 공주와', '달빛 아래 기사와', '사랑하는 그대와', '씨앗'은 약간 으시시했지만 그런대로 괜찮았던 것으로, 다른 작품들은 무섭고 거북했던 것으로. 그래서 전체적으로 평가한다면, 앞으로 이 작가의 글을 더 읽고 싶어질지는 자신이 없다고 써 둔다.
상상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자신이 바라는 현실을 그려 보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게 즐거운 세상이든 공포스러운 세상이든 개인의 취향으로 선택하는 것이겠지. 어떤 학자가 공포와 쾌락은 뇌의 어느 부분에서 중첩된다고도 했다니까. 내 취향이 아닌 것을 굳이 택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더구나 읽고 봐야 할 게 넘쳐 나는 세상에서.
작가의 책에 대한 첫 리뷰를 이렇게 올리게 되어 아주 많이 미안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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