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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서 생각해 보니, 그동안 특별히 국립묘지에 갈 일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 비로소 머릿속에 떠올랐다. 가족이나 친척 가운데 그곳에 묻힌 사람이 없기에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 하겠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나와 같이 생각하지 않았을까 여겨진다. 간혹 광복절 등의 기념일에 하는 행사들이 그곳에서 벌어지면, TV를 시청했다는 정도의 기억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현충(顯忠)’이라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 그곳에는 나라를 위해 역할을 한 이들이 묻혀있는 곳이다. 그래서 그곳에 묻힌 이들에게 우리는 고마움을 느끼면서 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저자는 실상이 그렇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실제로 그곳에 ‘항일과 친일’을 했던 이들이 나란히 묻혀있음을 환기시켜주고 있다.
‘현충원’은 그 이름에 걸맞게 국가를 위해 살다간 이들이 사후에 안장되는 장소여야만 한다. 하지만 저자는 그곳의 성격에 맞지 않는 친일파들이, 자신의 과오를 지우고 해방 이후의 행적으로 인해서 극립묘지에 묻히게 되었던 아이러니한 현실을 고발하고 있다. 일제 강점기 항일 투쟁에 나섰던 인물들이 그곳에 묻힌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문제는 일제 강점기에 독립투사들을 탄압하는데 앞장섰던 친일파들의 무덤이 국립묘지의 '명당'에 위치하고 있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친일파 김백일부터 광복군까지'라는 책의 부제는 '항일과 친일'이 공존하는 우리 '굽립묘지'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그리고 '국립4.19민주묘지와 효창공원'에 묻힌 이들의 면모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항일과 친일’이라는 주제를 설정하고, 국립묘지에 안장된 이들의 행적과 함께 그들이 묻힌 묘지(묘역)의 위치와 의미 등을 설명하고 있다. 외세에 의해 강압적으로 식민지에 접어들면서, 그 상황에서 항일 투쟁을 선택한 이들이 있는가 하면 적극적인 친일의 행적을 남긴 이들도 존재하였다. 특히 일제 강점기에 친일 행위를 통해 호의호식하던 자들은 해방 이후에도 그들을 비호하는 독재 권력에 의해 사회의 주류로 자리를 잡았던 현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해방 이후 ‘반민특위’가 이승만 정권에 의해 해체되면서, 친일파들이 행했던 죄과에 대해 역사적 평가조차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던 것이다.
전체 3부로 이뤄진 목차에서, 1부는 ‘국립서울현충원’에 묻힌 이들의 면면을 다루고 있다. 1950년 한국전쟁의 사망자를 모시기 위해 조성하기 위해 국립묘지로 시작되어, 1996년부터 국립현충원으로 그 명칭이 바뀌었다고 한다. 해방 이후 자신의 부끄러운 과거를 감춘 친일파들이 유공자라는 명분으로 사후에 하나씩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하면서, '국가 공인 친일파'인 김백일을 비롯한 7명이 이곳에 묻히게 되었다. 이들과 함께 <친일인명사전>에 친일파로 확인된 인사들만 하더라도 모두 35명에 달하고, 이들은 현충원의 명당을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일제 강점기 항일 투쟁을 했던 '임시정부요인 묘역'과 후손이 없는 '무후선열제단' 그리고 '애국자시 묘역'이 이들 친일파들과 함께 나란히 안장되어 있다. 아마도 저자는 이러한 아이러니한 양상이 작금의 한국 사회가 지니고 있는 모순을 축약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되었다.
최근 친일파들의 묘를 이장해야한다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지만, 현재의 법으로는 그들을 이장시킬 조항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현상은 2부에서 다루고 있는 '국립대전현충원'도 마찬가지라 하겠는데, 이곳에도 모두 34명의 친일파들이 묻혀있다. 최근 일제에 의해 조직된 ‘간도 특설대’의 일원으로 독립운동가들을 잡아들이는 활동을 했던 백선엽이 사망하고 그가 대전현충원에 묻힌다고 결정되자, 그에 대한 반대 여론이 강하게 일어났다. 대전현충원에도 독립유공자들과 이들 친일파들이 함께 묻혀있다는 사실이 비감하게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국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의 조사로 이미 '국가 공인 친일파'로 판명되었음에도 여전히 국립묘지에 묻혀있는 친일파들의 묘가 이장되는 것이 쉽지 않다. 국립 현충원에서 친일파들의 묘를 이장하는 것이 불가하다면, 법을 바꾸어서라도 그들이 저지른 역사의 과오를 안내판에 새겨서 그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해야만 할 것이다.
3부에서는 수유리에 있는 ‘국립4.19민주묘지’와 근처에 산재해 있는 독립투사들의 ‘수유리묘적’, 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이 안장되어 있는 ‘효창공원’을 조명하고 있다. 불행하게도 ‘4.19민주묘지’에 세워진 ‘4월학생혁명기념탐’은 대표적인 친일 조각가 김경승의 작품이며, 독재자 이승만을 이순신장군에 비겨 찬양했던 이은상의 글이 그 탑에 새겨져 있다고 한다. 대학 시절 가끔 찾았던 그곳에 친일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그동안 전혀 알지 못했다는 사실이 심히 부끄러울 따름이다. 그리고 저자의 희망대로 효창공원이 독립투사들의 묘역으로 조성되어 관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책을 통해서 ‘국립묘지’에 ‘항일과 친일’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 이제라도 ‘친일과 항일’에 대한 제대로 된 역사적 평가가 이뤄지고, 각자의 삶의 행적에 걸맞은 보상과 단죄가 이뤄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차니)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개인의 독서 기록 공간인 포털사이트 다음의 "책과 더불어(與衆齋)“(https://cafe.daum.net/Allwithbooks)에도 올린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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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김종훈 이케이북/2020.8.25. sanbaram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서울 동작동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 제2부는 국립대전현충원, 제3부는 국립수유리 4.19묘지와 서울 효창공원을 다루고 있다. 각부의 1장에는 국가공인 친일파, 2장에는 비공인 친일파, 3장에는 친일파 아래 잠든 국립현충원의 지사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묻힌 곳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단순하다. 친일과 항일이 공존하는 현충원,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현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러다보면 잘못된 현실을 바꾸는 데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p.323)는 저자 김종훈은 《임정로드 4000km》와 《약산로드 7000km》를 썼고, 현재 오마이뉴스 사회부 기자다.
1부 국립서울현충원의 첫 번째 이야기는 2009년 국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국가공인 친일파로 규정된 7인,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용준, 이종찬, 백낙준, 김홍준의 친일행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어서 평생 독립운동을 했지만 결국 이들 발밑에 잠들게 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의열단, 광복군 출신 애국지사들의 이야기를 한다. 이밖에도 우리 정부가 친일파로 공인하지 않았지만 《친일 인명사전》에 오른,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비공인 친일파 5인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최중심부에 잠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애국가의 주인공 안익태, 한국 전쟁 때 한강철교를 폭파한 채병덕 육군참모총장 등이 그들이다. 한편 국립서울현충원 장군 3묘역에 잠든 “신태영과 이응준의 묘소는 위치가 문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묘역과 애국지사묘역 머리맡에 있다. 지사들의 묘소를 바라보고 참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국가공인 친일파에게도 인사를 드리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p.17)”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으나 이장을 하지 않았고, 묘비명에서도 친일 행적을 알리는 글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건만 후손이 없거나 유해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름 석 자만 남긴 지사들이 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위쪽에 무후선열제단이 조성됐다. 유관순, 이상설, 이위종, 홍범도, 오동진, 김익상(p.22)” 등이다. 무후선열제단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고개를 숙여 참배를 할 때마다 제단 너머 자리한 장군2묘역에도 참배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자신들 머리 위에 친일파가 잠들어 있는 사실을 알면 지사들은 어떤 마음이 들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애국지사 및 임시정부요인, 무후순국선열을 통틀어 추모하는 충열대가 있다.(p.24)” 1906년 을사5적 처단을 시도하고 군자금을 모집하여 임시정부를 지원한 기산도, 상해의열단 소속으로 1923년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독립협회를 조직하여 민중계몽운동을 벌인 서재필, 친일 외교 고문인 미국이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를 미국에서 척살한 장인화과 전명운, 3.1운동에 참여한 이종일, 권병덕, 라인협 등 민족대표 14위와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애국지사 23위가 안장되어 있다. “2020년 8월 현재 국립현충원의 친일파를 이장하거나 표지석을 세우기 위한 국립묘지법 및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법안이 통과되면 국립묘지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 기대된다. (p.323)”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나, 2020년 광복절 행사에서 친일행위자를 국립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광복회장의 말을 반박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로 볼 때, 과연 친일파의 후손들이 판치는 정치권이 제대로 된 법을 통과 시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라고 명시됐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반대편에서 싸운 인물들이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한 국가공인 친일파 11인과 백선엽 그리고 비공인 친일파들이다. 이 사실 하나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많은 독자를 통해 이루어지길 꿈꿔 본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물 소개를 간략히 옮겨본다.
1부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 1장 국립서울현충원의 국가공인 친일파 01 김백일 : 장군제1묘역 19번 독립군 때려잡던 친일파, 어떻게 현충원에 묻혔나 02 신응균 : 장군제1묘역 288번 대한민국 포병의 아버지가 감추고 싶은 이력 하나 03 신태영 장군 제2묘역 3번 “야스쿠니가 목표”라고 외쳤던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의 과거 04 이응준 : 장군 제2묘역 6번 “천황에게 충성을”외치던 대한민국 국군의 아버지 05 이종찬 : 장군 제3묘역 1번 3대가 친일 했지만 묘비엔 ‘명문혈통’으로 언급된 대한민국 국방부 장관 06 백낙준 : 국가유공자제1묘역 26번 해방 후 독립유공자 심사위원이 된 연세대 총장의 과거 07 김홍준 : 부부위패 06-197 친일파 선정발표 뒤 현충원에 재안장 된 간도특설대원
2장 국립서울현충원에 잠든 비공인 친일파들 01 박정희 : 장군 제1묘역 입구 맞은편 만주군 박정희가 남긴 기록 “멸사봉공, 견마지로” 02 정일권 : 장군 제3묘역 4번 대통령 빼고 모든 걸 다 이룬 만주군 출신 최장수 총리 03 안익태 : 국가유공자2묘역 7번 《친일인명사전》에 오른 작곡가의 노래는 어떻게 애국가가 됐나 04 채병덕 : 장군제1묘역 12번 무능했던 일본군 출신 육군참모장의 최후 05 임충식 : 장군제2묘역 2번 대한민국 육군대장이 된 간도특설대 병사
3장 친일파 아래 잠든 국립현충원의 지사들 01 신규식 : 임시정부요인묘역 8번 그를 임시정부의 아버지라 불러야 하는 이유 02 이상룡 : 임시정부요인묘역 2번 조선의 선비들이 이상룡과 같았다면, 역사는 어찌됐을까 03 지청천 : 임시정부요인묘역 15번 친일파 이응준 발아래 잠든 광복군 사령관의 비애 04 김성숙 : 임시정부요인묘역 21번 이제는 제대로 알려져야 할 독립운동가 출신 민주주의자 05 김익상 무후선열제단 3번 조선 최고의 상남자, 그를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06 이재명 : 무후선열제단 10번 이완용을 찌른 칼이 한 치만 더 깊었다면 07 나석주 : 무후선열제단 98번 “나는 투쟁했다. 2천만 민중아. 분투하여 쉬지 말라.” 08 박열 : 무후선열제단 209번 일본 감옥에서 외친 말, “나는 조선인이로소이다.” 09 김상옥 : 애국지사묘역 5번 1 : 100 종로를 흔든 그날의 총성 10 박재혁 : 애국지사묘역 76번 ‘가기허다수익’이면 ‘불가기재건군안’ 11 이종암 : 애국지사묘역 61번 끝까지 살아남았다면, 그는 현충원에 잠들었을까 12 조명하 : 애국지사묘역 44번 로즈대회를 기념하는 당신에게 알려주고 싶은 한 사람 13 남자현 : 애국지사묘역 41번 영화 <암살>의 전지현은 정말로 남자현을 모티브로 했을까
2부 국립대전현충원 1장 국립대전현충원의 국가공인 친일파 01 신현준 : 장군 제1묘역 273번 ‘광복군’으로 신분 바꾼 해병대의 아버지 02 김석범 : 장군 제1묘역 71번 ‘창씨개명’만 하지 않은 해병대 사령관의 비밀 03 송석하 : 장군 제1묘역 93번 “간도특설대 창설에 가장 큰 영향 끼친 인물” 04 백홍석 : 장군 제1묘역 176번 친일파 백홍석이 묘비에 남긴 말 “한 점 부끄럼이 없다.” 05 백선엽 : 장군 제2묘역 555번 한국전쟁 ‘영웅’의 감추고 싶은 과거 기록
2장 국립대전현충원에 잠든 비공인 친일파 01 김창룡 : 장군제1묘역 69번 김구 암살의 배후는 어떻게 현충원에 잠들었나 02 방원철 : 장병1 207-2840 친일과 항일, 남과 북을 모두 걸은 유일한 인물 03 황장엽 : 국가사회공헌자묘역 최상단 바로 아래 주체사상을 만든 황장엽이 현충원에 잠든 이유
3장 친일파 아래 잠든 국립대전현충원의 지사들 01 곽낙원과 김인 : 독립유공자제2묘역 771번 772번 독립운동가 김구를 만든 사람들 02 정정화 : 독립유공자제1묘역 313번 무덤 임정의 어머니, 그녀가 해방 후 정치를 하지 않은 이유 03 조문기 : 독립유공자제3묘역 705번 무덤 우리가 놓쳤던 마지막 레지스탕스의 비극
3부 국립 4.19민주묘지와 효창공원 서울시 강북구 북한산 초입에 자리한 민주열사와 애국지사의 무덤, 그 안에 기생하는 친일파와 군부독재의 흔적에 관한 이야기다.
1장 국립 4.19민주묘지 01 김경승 친일파가 국립4.19묘역에 남긴 짙은 흔적 02 국립4.19민주묘역에 잠든 4.19혁명 희생자 *4.19혁명의 불씨가 된 김주열 열사 : 1묘역 71번 무덤 *한성여중 2학년이었던 진영숙 열사 : 1묘역 185번 *수송초등학교 6학년학생이었던 전한승 군 : 1묘역 195번 03 근현대사 기념관 북한산 자락에 자리한 귀한 장소
2장 수유리묘역 4.19민주묘역 주변의 수유리묘역에는 독립운동에 참여한 수많은 애국자사가 잠들어 있다. 01 김창숙 조선의 마지막 선비는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싸웠다 02 무후광복군과 이시형 누군가는 기억해야 할 애국지사들 03 이준 밀명을 받고 네덜란드 헤이그까지 갔건만 04 신익희 그가 살았다면, 대한민국은 어떻게 변했을까 05 여운영 그날 혜화동로터리에서 총성이 울리지 않았다면
3장 효창공원 정조의 첫째 아들 문효세자의 묏자리에서 시작, 일제가 조선을 병합한 뒤 소나무 숲이 우거졌던 효창원은 변질된다. 애국지사들이 잠들어 있는 묘역,
01 효창공원 묘역에 잠든 애국지사들 *김구(부인 최준례), 이동녕, 차리석(부인 강리석), 조성환,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02 백범김구기념관과 의열사 : 백범김구기념관, 의열사, 03 안중근 : 효창공원에 마련된 가묘 04 차리석 : 임시정부 버팀목 : 해방 후 성을 바꾼 아들 차영조,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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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 김종훈 이케이북/2020.8.25.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다. 이 책은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서울 동작동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 제2부는 국립대전현충원, 제3부는 국립수유리 4.19묘지와 서울 효창공원을 다루고 있다. 각부의 1장에는 국가공인 친일파, 2장에는 비공인 친일파, 3장에는 친일파 아래 잠든 국립현충원의 지사들에 대해 간단히 설명하며 묻힌 곳을 안내하고 있다. “이 책을 쓴 이유는 단순하다. 친일과 항일이 공존하는 현충원,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현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러다보면 잘못된 현실을 바꾸는 데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p.323)는 저자 김종훈은 《임정로드 4000km》와 《약산로드 7000km》를 썼고, 현재 오마이뉴스 사회부 기자다.
1부 국립서울현충원의 첫 번째 이야기는 2009년 국가기구인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에 의해 국가공인 친일파로 규정된 7인,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용준, 이종찬, 백낙준, 김홍준의 친일행위에 대해 이야기 한다. 이어서 평생 독립운동을 했지만 결국 이들 발밑에 잠들게 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의열단, 광복군 출신 애국지사들의 이야기를 한다. 이밖에도 우리 정부가 친일파로 공인하지 않았지만 《친일 인명사전》에 오른,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되는 비공인 친일파 5인에 대해서도 기술하고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최중심부에 잠든 박정희 전 대통령을 비롯해 애국가의 주인공 안익태, 한국 전쟁 때 한강철교를 폭파한 채병덕 육군참모총장 등이 그들이다. 한편 국립서울현충원 장군 3묘역에 잠든 “신태영과 이응준의 묘소는 위치가 문제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묘역과 애국지사묘역 머리맡에 있다. 지사들의 묘소를 바라보고 참배를 하면 어쩔 수 없이 국가공인 친일파에게도 인사를 드리는 상황이 빚어지는 것이다.(p.17)” 그렇게 수십 년이 흘렀으나 이장을 하지 않았고, 묘비명에서도 친일 행적을 알리는 글은 찾아볼 수 없는 것이 문제라는 것이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건만 후손이 없거나 유해를 찾지 못한다는 이유로 이름 석 자만 남긴 지사들이 있다 이들을 기리기 위해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 위쪽에 무후선열제단이 조성됐다. 유관순, 이상설, 이위종, 홍범도, 오동진, 김익상(p.22)” 등이다. 무후선열제단에서 가장 아쉬운 것은, 고개를 숙여 참배를 할 때마다 제단 너머 자리한 장군2묘역에도 참배를 하게 된다는 점이다. 자신들 머리 위에 친일파가 잠들어 있는 사실을 알면 지사들은 어떤 마음이 들지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애국지사 및 임시정부요인, 무후순국선열을 통틀어 추모하는 충열대가 있다.(p.24)” 1906년 을사5적 처단을 시도하고 군자금을 모집하여 임시정부를 지원한 기산도, 상해의열단 소속으로 1923년 종로 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한 김상옥, 독립협회를 조직하여 민중계몽운동을 벌인 서재필, 친일 외교 고문인 미국이 더럼 화이트 스티븐스를 미국에서 척살한 장인화과 전명운, 3.1운동에 참여한 이종일, 권병덕, 라인협 등 민족대표 14위와 임시정부에서 활약한 애국지사 23위가 안장되어 있다. “2020년 8월 현재 국립현충원의 친일파를 이장하거나 표지석을 세우기 위한 국립묘지법 및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법안이 통과되면 국립묘지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 기대된다. (p.323)”고 저자는 말하고 있으나, 2020년 광복절 행사에서 친일행위자를 국립현충원에서 이장해야 한다는 광복회장의 말을 반박하는 정치인들의 행태로 볼 때, 과연 친일파의 후손들이 판치는 정치권이 제대로 된 법을 통과 시킬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 우리나라 헌법 전문에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민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았다’라고 명시됐다. 그러나 대한민국의 반대편에서 싸운 인물들이 바로 이 책에서 강조한 국가공인 친일파 11인과 백선엽 그리고 비공인 친일파들이다. 이 사실 하나만큼은 잊지 않았으면 하는 저자의 바람이 많은 독자를 통해 이루어지길 꿈꿔 본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인물 소개를 간략히 옮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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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과 친일에 대해서는 알 것 같은데 왜 현충원 한바퀴,일까 싶었다. 현충원과는 거리가 멀기만 한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유명 작가의 묘지를 찾아가는 것이 전혀 이상하지 않은 것처럼 항일 애국지사들의 발자취를 찾아 그분들이 잠들어계신 묘지를 찾아가는 것은 어쩌면 당위성을 넘어 일종의 의무감처럼 느껴진다해도 이상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잠깐. 현충원인데 어떻게 항일과 친일의 역사가 같이 있는 것일까? 솔직히 작년까지만 해도 아무런 생각이 없었다. 그런데 아는 사람은 다 알겠지만 한국전쟁이 영웅이라 알려진 백선엽이 사망하면서 이슈가 되기 시작했다. 누가 뭐라 해도 - 동족상잔의 비극이라고 알려진 전쟁에서의 영웅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목숨을 바쳐 독립운동을 하던 독립군을 잡아 들이던 간도특설대의 장교가 현충원 국립묘지에 묻힌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이게 현실이다. 충격적인 것은 이것이 지금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것이다.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라는 제목은 정말 아이러니하다. 똑같이 일본의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장교가 되었지만 1919년 3.1 운동 후 나라의 독립을 위해 만주로 망명을 해 항일의 길을 따른 지청천님이 있고 그와 함께 떠나려하다 결국 남아 친일의 길을 걸은 이응준은 천황에게 충성을 다하자,라고 외쳤지만 대한민국 초대 육국참모총장이 되어 한국광복군의 총사령관인 지청천님의 머리맡에 묻혀있다. 이것이 현실이고 우리의 역사다. 이걸 이제야 인식하게 되었다는 것 자체가 참담하고 부끄럽다. 지금의 이것을 우리의 역사로 남겨야할 것인가. 서울과 대전의 현충원, 4.19민주묘지와 효창공원에 잠들어있는 인물들을 살펴보며 우리의 현대사를 다시 새겨보게 된다. 반민특위의 활동이 무참히 무너져버린 그 시점에서부터 우리에게 친일의 역사는 안개너머로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친일행위를 하고 야스쿠니신사에 묻히기를 소망한 신태영의 무덤을 열어 야스쿠니로 보내주고 싶다. 그는 초대국방장관으로 서울현충원장군제2묘역에 있다고 한다. 그래서 친일파가 묻혀있는 국립묘지가 아니라 동지들이 있는 효창공원에 묻히고 싶다는 소망을 밝힌 독립운동가 조경한 지사의 말은 더 마음에 와 닿는다. 하지만 독립운동가의 소망은 이뤄지지 못했고 오히려 친일파들의 무덤 언저리 묘역에 잠들어 있다. 하아. 책을 읽으면서도 화가 나고 답답했지만 이 글을 쓰며 다시 되새기려니 더 마음이 안좋다. 우리의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지금의 아이들에게만큼은 이런 현실을 미래의 현재로 남겨주고 싶지 않다. 저자가 이 책을 쓴 이유 역시 "친일과 항일이 공존하는 현충원,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현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러다보면 잘못된 현실을 바꾸는 데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밝히고 있다. 2020년 8월 국립현충원의 친일파를 이장하거나 표지석을 세우기 위한 국립묘지법 및 상훈법 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되었다고 한다. 지금 이 법안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관심을 갖는 것이 현재를 바꿔나가는 첫걸음이라는 생각을 하며 이 책을 모두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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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목숨을 걸고 찾으려 했던 건 분단된 조국이나 친일파 천국이 아닙니다. 친일파가 청산된 조국을 찾으려 한 건데, 이건 독립운동을 해서 나라 찾아 친일파한테 진상한 꼴이 된 겁니다. 거기다 나라도 분단되고, 그렇기에 남북통일과 친일파 청산이 이뤄져야 진정한 해방이고 독립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독립을 위해 나는 죽을 때까지 싸우겠다는 겁니다. 내가 광복절 행사 같은 데 안가잖아요. 뭘 기념한다는 겁니까? 조문기 지사의 회고록 <슬픈 조국의 노래> - 본문에서 재인용 p226 일제 강점기 시절 일제에 부역했던 친일파, 그 중에서도 특히 간도특설대의 일원으로 항일투쟁을 했던 독립운동가와 민중들을 무자비하게 탄압하고 살해했던 그들이 해방 후 미군정과 이승만의 비호 아래 군대의 요직을 꿰차고 정치가로 호위호식하다가 죽어서까지 현충원에 묻혔다는 사실은 위 조문기 지사의 한맺힌 슬픔과 분노에 대해 정당성을 부여한다. 국가 공인 친일파는 물론이요 비공인 친일파까지 국립서울현충원에 35명, 대전현충원에 33명이 명당자리에 누워있다니, 그것도 상훈법 제8조 하나를 바꾸지 못해 그렇다니 독립운동을 하다 돌아가신 시신도 찾지 못하고 있는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얼마나 원통해하실까. 그곳에 안장되어 계신 독립운동가분들도 이 사실을 아시면 대노하실 일이다. 아직까지 현충원에 가본 적이 없다. 가볼 생각조차 안했던 것 같다. 생각해보면 한국 근현대사의 자취를 가장 근접하게 느껴볼 수 있는 장소인데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 책은 현충원 셀프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수유리 4.19 국립묘지와 서울 효창공원에 자리한 독립열사들과 애국지사들, 그리고 부조리하게도 그곳에 함께 묻힌 친일파들이 어떤 인물인지를 소개한다. 저자의 권고대로 이 책과 소주 한병을 들고 가보리라 결심한다. 백범 김구 선생님의 묘소가 있는 효창공원은 회사가 근처에 있어서 점심 시간에 가끔 산책을 하곤 했는데 원래 정조의 아들 문효세자와 의민 성씨의 유해를 모신 왕가의 무덤이었던 '효창원'이 일제에 의해 '효창공원'으로 바뀌게 된 연유 그리고 그곳에 있던 반공투사위령탑과 효창운동장이 건립된 의도에 대해서는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다. 효창원에 있던 모든 왕가의 무덤이 일제에 의해 고양 서삼릉으로 강제 이장되었다는데, 속히 원래 있던 곳으로 다시 옮기고 '효창원'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 윤봉길, 이봉창, 백정기 삼의사분들과 임정요인 그리고 의열사들의 묘역을 강제 이장하려는 시도가 실패하자 이승만 정권은 묘역 정남향에 효창운동장을 건립하고 물론 박정희 정권은 그곳에 골프장을 만들려고 시도를 하다 무산되자 뜬금없이 그 곳에 반공투사 위령탑, 대한노인회관, 육영수여사 송덕비, 원효대사 동상 같은 것을 세운다. 정말이지 찌질한 행태가 아닐 수 없다. 다행히 올 8월에 국립현충원 친일파를 이장하거나 표지석을 세우기 위한 법안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라고 한다. 어서 법안이 통과되기를 바란다. 이 책을 통해 잘 알지 못했던 독립운동가분들도 알게 되었고 특히 현충원에 묻힌 친일파들의 정확한 친일 행적을 알게 되어 성과가 있었다. 거짓 정보와 가짜 뉴스들이 판을 치는 시대에 이렇게 제대로 된 길잡이를 해줄 수 있는 책들이 많이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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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식이라든지 역사의식에 다소 무관심한 요즘이지만 평소 약간의 관심으로 선택한 도서이다. 나는 전쟁 이후 태어난 세대로 어느 정도 우리나라 발전 과정을 직접 겪은 세대이기도 하다. 하지만 정치에는 어느 정도 무 신경 했고, 항일과 친일파에도 그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역사적 사실을 근거로 친일파에 대해 제대로 알게 됨에 의의를 둔다. 이 책은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해 만들어진 '가이드북'이라고 저자는 밝히고 있다. 아직 국립서울현충원은 못 가보았고 국립대전현충원은 아이들 어릴 때 잠시 머무른 곳이다. 솔직히 그 당시만 해도 현충원이 어떤 곳인지 관심은 없었고 하나의 관광 명소처럼 둘러봤을 뿐이다. 이 책을 다 읽은 지금 다시 그곳에 간다면 아마 느낌이 많이 다를 것이다. 서울 국립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 그리고 국립 4.19민주묘지와 효창공원에 안치된 국가공인 친일파와 비공인 친일파들, 그리고 지사들을 소개하고 있다. 친일파가 어찌 국가를 대표하는 국립묘지에 안치될 수 있었는지 그 과정을 역사적 근거를 통해 알려준다. 안치 당시엔 그렇다 하더라도 후에 친일파로 밝혀졌음에도 그 사후 처리가 법적 근거를 바탕으로 거의 변화가 없음에 화가 났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항일지사들의 원통함이 죽어서도 여전히 되풀이되는 이 현실이 참 아이러니하며 다소 무책임하게도 느껴진다. 한 인물에 대한 간략한 약력과 함께 드러난 친일 행적과 신분 세탁 과정, 그리고 안장된 위치를 알려주며 마무리한다. 모든 국민이 알고 있어야 되는 상식처럼 친일파의 이름 또한 대대손손 국민들의 뇌리에 각인되길 희망한다. 제일 웃겼던 건 그들의 감춰진 친일 행적을 뒤로하고 새겨진 묘비명이었다. 애국지사들 역시나 그들의 간략한 이력과 묻힌 장소로 마무리한다. 애국지사들의 헌신이 없었더라면 아마 대한민국이란 나라도 존재하기 어려웠을 것이라 생각하니 감사할 따름이다. - 이 책을 쓴 이유는 단순하다. 친일과 항일이 공존하는 현충원, 직접 찾아가 눈으로 보고 '현실'을 인지했으면 하는 바람을 담았다. 그러다 보면 잘못된 현실을 바꾸는 데 우리의 목소리와 행동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했다. 다행인 점은 이 책을 기획하고 쓰면서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사실이다. 광복회를 비롯해 민족문제연구소 등 여러 단체와 현장에서 활동하는 애국 청년들의 도움을 크게 받았다. 이들의 마음이 모아져, 2020년 8월 현재 국립현충원의 친일파를 이장하거나 표지석을 세우기 위한 국립묘지법 및 상훈법 개정안이 발의된 상태다. 법안이 통과되면 국립묘지에 큰 변화가 일 것이라 기대된다. 그 과정에서 이 책이 길잡이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에필로그 중에서 아이들과 함께 읽기 좋은 도서이며 언젠가 현충원 여행도 이 책과 함께하는 날을 마련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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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지 75년이 흘렀지만 아직까지도 친일의 역사는 청산되지 못했다. 얼마 전 친일파였던 사람이 세상을 떠났는데 단지 6.25 전쟁 당시 국군 소속으로 북한에 맞서 싸웠다는 이유 하나로 전쟁 영웅이 되어 추대 받는 상황이 아찔했다. 그들에겐 신분 세탁을 할 절호의 기회였던 셈인데 이전에 친일 행각이 표백된다고 사실이 지워질 수 있을까? 국립서울현충원은 국립묘지로 불리던 곳을 1996년 6월 개편되어 국방부가 직접 운영 관리하는 곳이다. 근데 현충원 묘지 아래 신분을 바꾼 친일파가 국가의 영웅으로 포장되어 제일 전망 좋은 자리에 잠들어 있으니 개탄스러운 일이다. 국가공인 친일파인 김백일, 신응균, 신태영, 이응준, 이종찬, 김홍준, 백낙준이 안치되어 있는데 그들이 묻힌 묘소 위치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요인묘역과 애국지사묘역 머리맡에 있어서 지사들의 묘소를 보고 하는 참배가 그들에게도 하는 모양새다. 친일파와 독립유공자가 묻힌 곳은 국립서울현충원, 국립대전현충원, 국립4·19민주묘지, 수유리묘역, 효창공원이 되겠다. 친일파도 국가공인 친일파와 비공인 친일파가 있다는 것도 처음 들었지만 다 같은 친일파라는 건 엄연한 사실이다. 해방과 미 군정 치하, 6.25 전쟁을 거치면서 수많은 친일파들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갔다. 일제 시대 순사가 해방 후에 그대로 경찰이 되었고, 간도 특설대나 일본군에 자원입대한 자들은 군대에 편입되었다는 것만 하더라도 친일 행각이 드러나는 것을 극도로 꺼려서 반공에 앞장섰을 뿐이다. 그들이 일제강점기 때 친일로 증식한 재산을 그대로 후손이 물려받았으니 모든 재산을 바친 독립군이 얼마나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을지 짐작조차 되지 않는다. 읽어 나갈수록 친일파의 행적을 보면 기회주의자였던 걸 알 수 있다. 그들에겐 일본이 고국이나 나름 없는 존재였을 것이다.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며 전투에 적극 참여한 사실은 친일파로 중무장했다는 점이다. 청산되지 못한 과거는 지금까지도 우리들의 발목을 잡고 있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를 통해 밝혀진 친일파의 묘소를 이장하기 위해선 현행 상훈법을 재개정하는 일 밖에 해결책이 없다. 하루빨리 법 개정으로 친일파가 독립군보다 위에 자리 잡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친일파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는 시간이었고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상기시킬 수 있었다. 항일을 위해 목숨을 바쳤던 그들 덕분이니 감사한 마음이 절로 우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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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을 맞아 얼마전 <백범일지>를 다시 꺼내 읽었던 터라 그 어느 때보다 우리 민족의식과 애국심이 뜨거워져 있는 요즈음이다. 오마이뉴스의 사회부기자이신 김종훈 기자님이 쓰신 현충원 셀프 여행을 위한 가이드북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최근 나의 관심사와 눈높이를 맞춘 책이면서 우리 일상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쉽게 찾아가지 못했던 국립묘지에는 어떠한 역사가 숨어 있어있고, 또 그 역사와 관련된 어떠한 인물들이 잠들어 있는지를 알고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꺼내들었다. '아는 만큼만 보인다'라는 말이 있듯이 단순히 애국지사와 독립운동가들이 묻혀있을 그 곳에 숨겨진 사연과 그 의미를 제대로 알고 떠난다면 그 가치와 보람은 배가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 <항일과 친일의 역사 따라 현충원 한 바퀴>는 국방부가 운영하는 국립서울현충원, 국가보훈처가 운영하는 국립대전현충원, 그리고 최근들어 관심과 인정을 받기 시작한 수유리 4.19국립묘지와 서울효창공원 이렇게 총3부로 나뉘어져 있다. 각 국립묘지마다 추천답사코스, 지도와 대중교통 노선 등 찾아가는 방법도 상세히 설명이 되어 있으며, 각 국립묘지의 역사와 그 배경도 상세히 수록되어져있다. 각 국립묘지마다 우리 민족이 반드시 알아야 할 김백일, 신응균, 이응준, 백낙준과 같은 국가공인 친일파들, 박정희나 안익태, 김창룡과 같은 비공인 친일파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우리 역사에 길이 남은 수많은 업적을 남긴 애국지사들 순으로 소개되고 있다. 애국지사와 독립유공자와 같은 이들이 국립묘지에 안장이 되는 것은 마땅히 그래야 할 일은 것은 자명하다고 생각했지만, 2009년에 대통령 소속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와 민족문제연구소에서 발표했던 4000여명의 친일파 명단들 중 국가공인 친일파와 비공인 친일파들 역시 국립묘지에 묻혀있다는 사실이 상당히 의아했었다. 대부분이 일본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해 일본장교로 일하거나, 만주에서 항일무장세력을 토벌하는 일을 하던 간도특설대 출신들이 많았으며, 이들이 해방후 고국에 들어와 육사의 전신이 된 미국의 군사영어학교에 진학해 장교로 신분세탁을 해 한국전쟁으로 공을 세웠다는 이유로 다시금 권력의 핵심으로 올라서며 평생동안 부와 명성을 거머쥐며 결국 국립묘지에 안장이 되었다는 사실은 너무도 화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을 이장할 수 없음은 '서훈공적이 거짓으로 밝혀진 경우나 국가 안전에 관한 죄를 범해 형을 받거나 적대지역으로 도피한 경우, 형법, 관세법, 조세범처벌법 등에 규정된 죄를 범하여 사형,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 금고형을 받는 경우에만 서훈을 취소할 수 있다'라고 명시된 상훈법 때문에 이장을 법적으로 할 수 있는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하는 사실이 더 천인공노할 일로 느껴져 화가 났다. 현재 법제도 개정안을 발의한 상태라고 하니 꼭 빠른 시일에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도해본다. 서울 현충원의 잠든 만주국 중대장으로 30년 넘게 일본군으로 복역한 김백일의 이름을 딴 백일초, 백일중, 백일 어린이공원의 이름도 이젠 바뀌었다고 하니 늦게라도 감사할 따름이고, 올 7월에 100세 나이로 사망한 백선엽이 회고록에 일제에 부역하였음을 인정했음에도 빨치산 소탕에 공을 세워 조문과 애도 찬양을 유도했음은 물론 97년에 망명해 공산주의자이자 북한의 유일주체사상을 정립한 황장엽씨가 모두 대전현충원에 안정된 사실은 작가의 말에 나 역시 개인적으로 좀 의아했다. 우리가 흔히 아는 나석주, 김구, 박열 등의 유명한 애국지사들 외에도 타이완에도 그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는 일왕 장인을 향해 칼을 던졌던 조명하나 김성숙이나 김창숙과 같은 업적에 비해 덜 알려진 인물들에 대해서도 우리가 더 알아야 할 과제로 느껴졌다. 작가의 말처럼 이 책에 한권으로 우리의 그 기나긴 인고의 역사를 다 담기에는 역부족일 듯 싶다. 수많은 독립유공자나 애국지사, 아직도 유해도 찾지 못하고 이름석자만 남겼던 무후선열들, 그리고 이름 석자조차도 알리지 못했지만 우리의 독립을 위해 애쓴 수많은 우리 동포들에게 그들의 희생과 노고가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평화와 안정을 누리며 살 수 있도록 감사함을 갖게 되는 시간이었다. 코로나가 잠잠해질 즈음에 반나절 주말 나들이 장소로 이만한 곳이 없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며, 이 책 한권들고 추천코스대로 꼭 한번 따라가기를 꼭 실천해보리라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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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이렇게 훌륭한 책을 접할 기회를 주신 YES24와 도서출판 "이케이북" 에 이자리를 빌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우선 이 책에거 가장 인상이 남고 가장 자주 언급되는 1개의 문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핵심이라고 할수 있는 한 문장 어디에 잠들었나 바로 이문장입니다.
어디에 잠들었나. 제가 대학시절 한번 대전 현충원 자원봉사를 가본적이 있었습니다. 거창한 자원봉사는 아닙니다. 그냥 묘역을 청소하고 풀을 뽑는 정도가 고작이었고 일부는 비를 닦는 수준이었습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전 현충원에 잠드신 분들 모두가 우리나라를 위해 살다가 돌아가신 분들로 알고 있었지요. 하지만 점차 많은 것을 접하다 보니 여기 현충원이 아닌 일본 "야스쿠니 신사"에 묻혀야 할것(!)들도 적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지요. 하지만 그걸 누군가가 가르쳐 주는 이가 없습니다. 또 그걸 이야기 하는 이는 소위말하는 요즘 보수 유튜버들이나 이상한 사람들에게 묻매가 가해지는 이상한 세상이지요 "반일 종족주의"라는 책이 팔리는거 보세요.
물론 이 책이 전체적인 현충원의 논란 거리 전부를 다루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극히 극히 일부라는게 이 책에서도 전반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청산해야 한다."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말로는 우리가 외치지만 정작 우리는 다른곳도 아니고 우리나라를 위해 몸바쳐 일생을 바친분들을 국가에서 공인하는 바로 이 현충원에 친일파 ... 그것도 어마어마한 행적의 친일파들이 잔뜩 묻혀있다는 사실과 그걸 우리가 모르거나 우리에게 알리기를 꺼려하는 이가 많습니다.
적어도 조금은 쉽게 우리에게 이분이 현충원에 잠들어야 했던 이유 이 사람이 현충원에 묻혀서는 안되지만 묻힌 이유를 누군가가 알려주는 이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바로 이 책이 그점을 명시하는 책이 아닌가 싶습니다. 제가 사는 곳이 대전입니다. 대전에서 가까운 대전 현충원을 제 아이와 함께 가면서 이 책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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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잘 알아도, 혹은 잘 모르더라도 확실히 알 수 있는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구분이 있다. 바로 일제강점기, 일본에 부역했던 인물들에 대한 언급, 바로 친일파들에 대한 평가이다. 그리고 희생과 순국을 통해 나라를 되찾고자 했던 사람들의 노력, 바로 독립운동가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다. 이 같은 판단과 평가는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금기시 되는 영역이기도 하며 정치적인 이해관계와 맞물려 전혀 다른 평가나 반응을 이끌어 내기도 한다.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것은 친일청산에 대한 행동적 자세이다. 시대가 변했지만 여전히 역사문제나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에 대한 평가논란이 일어나고 있고 근현대사의 과정을 거치면서 금기시 되는 인물이나 사건이 생겼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관심을 갖고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조명 하거나 냉정한 평가를 통해 올바른 역사관을 정착하며 후손들에게 교육적으로 알려줘야 한다. 이 책도 현충원 역사기행이라는 말처럼 가벼운 접근을 통해 항일과 친일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지만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국가유공자나 독립운동가, 친일파 등에 대한 올바른 구분을 통해 그들의 노력과 희생을 헛되게 해선 안 될 것이다. 누구보다 개인적 사익을 위해 노력했던 친일파, 민족과 나라를 팔아먹으며 부귀영화를 꿈꿨던 기회주의자들에 대한 심판, 이제라도 올바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느낌이 들며 대중들의 역사적 관심이 높아진 지금, 반드시 행해야 하는 중차대한 과제와도 같을 것이다. 우리는 해방 이후 친일청산에 실패했고 한국전쟁이 터지면서 국가의 권력이 개인에게 돌아가며 독재적인 모습으로 흘러가는 것도 목격했다. 예전에는 어지러웠던 정국이나 시대상황을 고려해 이 같은 부분에 대한 언급이 어려웠다면, 이제부터는 변해야 한다. 프랑스의 사례를 보라, 그들은 독일에게 부역했던 인물들에 대해 강한 처벌과 청산을 통해 그들의 역사와 국가, 민족관을 확립할 수 있었다. 우리는 그 기회를 놓쳤지만 지금이라도 확실히 구분하고 평가해서 올바른 인물들이 국민들의 추모를 받을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 또한 마련해야 한다. 항일과 친일이라는 뚜렷한 구분이 존재하지만 침묵을 강요당했던 지난 세월의 억울함, 이 책을 통해 조금이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고 어떤 과정을 통해 역사관을 바로 세울 것인지, 스스로도 판단하며 고민해 보는 계기를 마련해 보자. 전반적으로 책의 주제가 무겁지만, 반드시 알아야 하는 내용이라 많은 분들이 읽었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