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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니? 들어 봤다고? 그럼 도깨비를 본 적은? (8페이지)
어디 도깨비 이야기를 들어본 적뿐이겠어? 나도 봤다. 도깨비가 긴 다리로 휘적휘적, 롱코트 휘날리며 어둡고 외진 도로를, 어디서부터 비췄는지 모르게 환한 빛을 뚫고 걸어오는 거 아니겠어? 그것만이면 말도 안 해. 도깨비 친구가 있어, 저승사자라고... 저승사자도 도깨비 못지않은 비주얼로 볼 때마다 ‘심쿵’하게 해. 뭐, 전생에 큰 죄를 지어서 저승사자가 되었는데, 전생이야 내 알 바 아니고 지금의 상태가 중요한 거 아니겠어? 그런 애들이 도깨비와 저승사자라고 나와서 매번 우리를 울리니, 나도 누구처럼 소원 한번 빌어보고 싶을 정도였지. ‘도깨비 신부가 될래요!’
도깨비가 그렇게 잘 생겨도 되는 거야? 원래 들어왔던 이야기는 그런 거였잖아. 땅딸막한 몸에 맛동산 과자처럼 생긴 방망이 휘두르며 더벅머리 한가운데에 떡하니 자리 잡은 뿔 하나. 생긴 것도 괴상망측한 게 심보도 못된 것 같고, 뭐 하나 호감을 느낄만한 게 없었잖아. 좋은 말로 장난이고 보통은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짓만 하고. 그런데 화보에서 뛰쳐나온 듯한 비주얼의 도깨비라니... 이런 도깨비라면 욕 나오게 하는 심한 장난질이라도 한번은 봐주고 싶어지는 걸 어떡하니? 응? 진정 도깨비의 변천사가 이렇게 이루어지는 것이야?
아주 오래전, 말 그대로 코 질질 흘리며 뛰어다니던 때나 들어왔던 도깨비 이야기를 이 책 『도깨비가 슬금슬금』으로 새롭게 접한다. 요즘 애들이 도깨비 이야기를 알려나 모르겠지만, (실제로 도깨비 검색하면 드라마 <도깨비>가 나오더라만...) 도깨비와의 첫 만남을 이렇게 시작해도 괜찮을 듯하다.
의외로(?) 재밌고 엉뚱하고 착하고 매력적인 도깨비들을 만났다. 장난인 것도 같고 엉뚱하기도 하고, 사람들은 그 순간의 이상함을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 하면서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로 넘어가곤 하는데, 이게 도깨비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라니, 어이가 없군! 그런 말을 듣기 위해 장난을 친단 말이야? 듣고 보니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그렇다. 사람에게 자기 모습을 들키면 안 되는데 사람(친구)이 그리워 사람이 사는 마을을 기웃거리는 게 일이다. 그렇게 그리운 대상이면 잘해주기라도 할 것이지, 만날 사람들을 골려주느라 시간을 보내고 재미를 느낀다. 이게 뭐여? 남학생이 좋아하는 여학생에게 고백하지도 못하고 좋아하는 마음 표현하려고 일부러 골려주는 거여? 참나...
도깨비를 묘사한 내용이 특이하다. 도깨비는 사람을 도와줘도 골려주면서 도와줘야 하고, 골려주되 다치게 해서도 안 되고, 그렇게 도와주면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해서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 하는 말을 천 번은 들어야 한단다. 뭐가 이렇게 복잡한지 모르겠다. 도와주면 그냥 도와주면 되는 거지, 어떻게 도와줘야 한다는 조건은 왜 붙는 것이며, 또 놀란 마음을 듣는 게 필수라니... 이러니저러니 해도 도깨비들은 마을로 내려가 사람들을 도와준다. 열 개를 말해도 한 개만 알아듣는 돌쇠네 헛간에 온갖 물건을 채워 넣고(「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힘깨나 쓴다고 자랑하며 술독에 빠진 아저씨에게 누렁 황소 한 마리로 내기 씨름하여 정신 차리게 하고(「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수다쟁이 할머니를 모두 피하는 마을 사람들 때문에 외로운 할머니의 마음을 현명하게 해결해주기도 한다(「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심심해서 대장간 아저씨의 작업실 투명보조로 열일하기도 하고(「대장간 도깨비 뚝딱」), 사람이 되고 싶던 도깨비의 간절한 몸부림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물 도깨비 출렁출렁」). 아저씨가 만든 항아리를 깨트려 놓으며 아주머니의 생계까지 해결해준 도깨비도 있다(「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각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도깨비들이 엉뚱하면서도 귀엽다. 분명 뭔가 착한 일을 하는 것 같은데 한 바퀴 돌아가는 것만 같다. 어떤 물건을 주더라도 그냥 건네주면 될 것을 꼭 비비 꼬아서 건네주는 느낌? 도깨비가 그런 건가 보다. 도와주되 골려주면서 도와줘야 한다는 도깨비 규정(!)을 아주 철저히 지키는 걸 보니, 그들의 임무를 아주 성실하게 수행하는구나 싶다. 그 과정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도깨비는 재밌는 장난으로 보고 즐기는 것과 반대로, 사람들은 이게 뭔 일인가 싶은 의아함으로 답을 찾지 못한 채로 갸우뚱하기 일쑤다. 아마 영원히 그 답을 찾지 못하겠지. 도깨비 장난이란 걸 어떻게 안단 말이야? 사람 눈에 보이지도 않고, 도깨비가 하는 걸 보지도 못했는데 어떻게 알겠느냐고. 도깨비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의아한 일들에 도깨비 장난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한편으로는 도깨비가 있지 않을까 하고 바늘구멍만 한 의심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 ^^
할머니에게 듣는 옛날이야기 분위기를 풍기는 글이다. 장난이라지만 괘씸하고, 나쁘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착한 일도 해내는 도깨비를 미워할 수만은 없다. 슬픔도 기쁨도 함께하는 친구라고 표현한 부분에 공감한다. 미웠다가 좋았다가 하는 걸 보면 말이다. 동화나 소설 속의 악당이 아니라, 실수도 하고 어리바리하기도 한 귀여운 도깨비들 때문에 외롭고 힘든 이들에게 웃음과 희망이 넘친다. 인간이 아닌데 인간적이고, 도깨비답기도 하지만 도깨비답지 않은 모습에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글이다. 손바닥만 한 이 작은 책 덕분에 많이 웃었다. 조카들에게 ‘옛날 옛적에~’ 하면서 이야기 들려주고 싶게 하는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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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슬금슬금(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이가을 지음)-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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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 / 도깨비가 슬금슬금
아이들과 독서를 하면서 많이 접하게 된 소재 중에 하나가 도깨비였던 것 같아요.
여전히 도깨비 이야기는 즐겁고 재미있답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늘 전래 동화를 읽어 주었고 무섭지 않겠냐고 물으면 도깨비가 왜 무섭냐고 오히려 되묻곤 했었어요.
지금은 조금 커서 초등학교에 다니다 보니 도깨비는 조금 어리버리하다고 표현을 하더라구요.
그리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을 주고 못된 사람에게는 벌을 주는 것 같다면서 좋은 능력이 있지만 함부로 쓰지 않는대요.
북극곰 <도깨비가 슬금슬금>을 읽어보면 그런 부분들이 조금씩 이해가 되는 것 같아요.
도깨비 이야기를 시작하며 들려주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답은 아니겠지만 지금까지 읽은 도깨비에 관련된 책과 비교를 해서 생각을 해보니 닮은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총 일곱 편의 도깨비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이야기 하나하나가 너무 재미있고 자극적이지 않아 미소 짓게 되는 묘한 매력을 지니고 있더라구요.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는 다른 동무들처럼 사람 친구를 만들고 싶어서 자신처럼 하나밖에 모르는 사람을 찾아보죠.
그러다가 어떤 마을에 사는 돌쇠라는 아이를 알게 되는데 사람들에게는 하나밖에 모르는 돌쇠가 답답하지만
그런 돌쇠를 도와주는 도깨비의 모습에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었어요.
도깨비는 사람들에게 모습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아요.
그래서 사람들은 이해되지 않는 상황들을 도깨비의 장난으로 생각하기도 한답니다.
가족을 돌보기는커녕 씨름만 좋아하는 씨름꾼 아저씨.
도깨비와 내기를 해서 암소를 도깨비에게 빼앗기고 말았네요.
사람이 도깨비와 겨뤄서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이야기에서는 이렇게 도깨비와 겨뤄 깨달음을 얻는 경우가 종종 있죠.
씨름꾼 아저씨도 결국 도깨비에게 큰 깨달음을 얻고 가족을 알뜰살뜰 챙기는 부지런한 사람이 되었답니다.
그리고 수다쟁이 할머니네 굴뚝에 사는 도깨비 와글와글은 할머니를 난처하게 만들고 말았어요.
수다스러운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들은 할머니가 이상한 소리를 한다고 생각했죠.
결국 병이 나버린 할머니...
할머니의 수다 때문에 할머니의 굴뚝에 살고 있던 도깨비 와글와글이는 다른 집으로 이사를 가지요.
그래서 수다쟁이 할머니를 난처하게 만들었던 상황을 다른 집에서도 만들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수다쟁이 할머니가 했던 말들이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할머니도 그 사실을 알자 병이 싹 낫게 되었어요.
도깨비의 장난은 지나치지도 않고 어느 정도의 기준을 넘지 않는 것 같아서 더욱 재미있네요.
무섭지 않고 따뜻하게 읽을 수 있다고
해야 할까요?
도깨비 이야기는 너무나 다양해서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것 같아요.
한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면 다른 이야기가 떠오르게 되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만들면서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들기도 하죠.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는 작아서 여행을 가거나 차로 이동할 때에 가지고 다니면 좋겠더라구요.
아이들에게 차에서 들려주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이 될 것 같아서 다른 주제의 이야기들이 더욱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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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말에 이야기를 좋아하면 가난하게 산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누군가는 그랬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 . . . . . 두 말을 합체해 놓으면 '재미있는 옛 이야기를 잘 전하면 복이 들어 온다.' 가난하여 고단했던 그들의 삶에서 옛이야기는 생활의 활력소 였으리라. 옛이야기에는 서민들의 애환과 설움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ㆍ ㆍ ㆍ 어느 덧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톡톡튀는 현대적인 감각의 북극곰표 옛이야기가 슬금슬금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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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깨비라 하니~ 벌써 부터 두근 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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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이야기라 함은 일단 들려주는 것이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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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가 도깨비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데,
도깨비는 귀신 중에서 유일하게 공포보다는 친근함이 강하게 느껴져요.
하지만 모든 도깨비가 다 그런 것은 아니죠.
주로 우뚝 솟은 뿔, 부릅뜬 눈, 긴 어금니, 허리에 두른 짐승 가죽 (도깨비 팬티라는 노래도 있었죠 ㅋ),
손에 든 철퇴(뾰족뾰족 도깨비방망이는 너무 유명!)로 그려집니다.
도깨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이야기가 '혹부리 영감'이기도 한데요,
놀랍게도 이건 우리의 전래동화가 아니에요. 일본의 전래민담이 일제시대를 거쳐 우리 이야기로 둔갑한 것으로,
우뚝 솟은 뿔과 부릅뜬 눈, 뾰족하고 긴 어금니의 괴물 도깨비는 일본의 요괴 '오니'이지
무엇보다 도깨비는 사람을 좋아해 사람들과 어울려 살기를 원하는데,
이런 도깨비의 모습과 특징은 아주 오래전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왔는데,
오늘 소개해드릴 책이 바로 그런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살짝 들여다보시겠어요?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북극곰 출판사에서 만든 첫 번째 이야기책이에요.
북극곰 그림책이 0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기는 예술 작품이라면,
캬아~~~ 너무 멋지죠? 8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기는 '상상의 만찬'이라니!!
두 근반 세 근반, 설레는 마음으로 책장을 펼쳐 읽기 시작했습니다.
도깨비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니?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책을 읽는다'보다 '이야기를 듣는다'에 가까운 책이에요.
이 책 속의 도깨비들은 무서운 요괴가 아니에요.
그 어떻게 어떻게가 뭐냐면
그래서 도깨비들은 밤이나 낮이나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하며 사람들 주변을 맴돕니다.
책에는 총 7편의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도깨비 하나는 자기처럼 하나만 아는 사람 돌쇠를 찾아 그 집 헛간에 숨어듭니다.
저는 그중에서도 '대장간 도깨비 뚝딱'이 제일 재밌고 감동적이었어요.
사람들을 생각하는 진심 어린 마음으로 일하는 대장간 아저씨와
'내가 가진 능력은 무엇일까? 나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의 도깨비는 익살맞고 장난이 심하며 사람 가까이 어슬렁대다가 만만한 사람을 만나면 한바탕 골려주곤 하지만 절대로 사람을 해치지는 않는다.
그래서 우리나라 도깨비는 재미있으나 무섭지가 않다.
나는 작가가 되고 나서 요즘 아이들에게는 아주 낯설고 거의 잊혀 가는 도깨비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왜곡되고 비틀어진 도깨비 문화 속에서 잊혀 가는 우리 도깨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긴 긴 겨울밤~ 도깨비 이야기 한 자락, 어떠세요?
온 가족이 모여 앉아 맛있는! 상상의 만찬을 즐겨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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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출판사에서 요즘 대세 '도깨비'책이 나와서 소개해드려요.
많은 분들이 한창 빠져 도깨비 홀릭, 공유 홀릭이 되셨던
바로 그 '도깨비' 이야기긴 한데
드라마 '도깨비'를 다룬 건 아니구요^^;
어렸을 때 할머니가 친척 언니가 들려 주었던 것 같은 그런 도깨비 이야기에요.
더운 여름, 방학을 맞아 시골에 놀러 가서
늦게까지 사촌들과 어울리며 놀다가
밤에 잘 때 불 끄고 들었던 도깨비 이야기~
혹은
긴긴 겨울, 밤에 따뜻한 아랫목에서 배 깔고 누워
할머니가 어른들께 들었던 도깨비 이야기~
어느 것이든 다 좋아요.
이 책에는 어떤 '도깨비'가 나올지
도깨비가 슬금슬금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제목이 참 재미있는 책이랍니다^^
이 책은 바로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이에요.
북극곰에서 이야기책 시리즈를 새롭게 시작했어요.
그동안에는 따뜻하고 재미있는 그림책이 많이 나왔는데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는
이제 8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기는 상상의 만찬이랍니다.
곧 시리즈 2인 '잠자는 숲속의 마녀'도 출간 예정이라는 문구를 보니
그 책 또한 기대되네요^^
잠자는 숲속의 미녀가 아니고 마녀..ㅋㅋㅋ
이 책에는 짤막짤막한 이야기가 총 7가지가 나와요.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대장간 도깨비 뚝딱
물 도깨비 출렁출렁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한 가지 소원
각각의 소제목들이 운율감 있게 리듬감 있게
OOO 도깨비 OOO
이렇게 지어졌어요.
앞에는 특징을 알 수 있고
뒤에는 의성어로 된 재미있는 말이 나오지요.
어느 도깨비 이야기를 먼저 읽어도 상관은 없답니다^^
작가님이 말하는 도깨비는
사람을 도와주지만 골려주면서 도와주고
골려주기는 하지만 다치게 하지는 않고
골려주면서 도와줘서 어떤 사람이 깜짝 놀라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
라고 하는 말을 천 번을 들어야 한다고 해요.
그렇다면 이 '도깨비'책 읽기 전에
'도깨비'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아무래도 머리에 뿔 좀 달리고 짐승가죽 좀 두르고 있고
방망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이 많으실거에요.
요즘은 드라마 '도깨비'가 워낙 히트를 쳐서
이제 '도깨비'하면
공유를 떠올리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요?^^
그런데 이 책을 읽기 전 검색해보니
우리가 흔히 떠올리는 '도깨비'의 모습은
일본 요괴 오니의 이미지를
한국의 도깨비에 덮어씌운 것이라고 하네요.
그럼 진짜 우리나라 도깨비는 어떻게 생겼을까요???
우리나라 전통적인 도깨비는
뿔이 없고 온몸에 털이 많고
바지저고리를 입고 패랭이를 쓴 채
나무 방망이를 들고 다닌다고 해요.
일본의 오니처럼 마음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사람에게 해를 끼치고 무서운 얼굴이 아니라
춤추고 노래하며 노는 걸 좋아하고
메밀묵과 수수팥떡, 막걸리를 즐겨 먹고
장난기가 많아 씨름을 거는 것을 좋아하고
그렇게 사람들 사이에 어울려 살아갔다고 하네요.
드라마를 통해 소환된 도깨비가
자신의 모습을 되찾고
이제 책으로 재미를 즐기셨으면 좋겠네요^^
설 명절 연휴에 할머니댁에도 가져가 읽은 아들램..
제가 심심하다고 할 때 읽어 주고
밤에 자기 전에도 읽어 주고
그랬더니 재미있었는지
읽어 주고 나서 덮지 않고 꺼내 보더라구요^^
참고로 설연휴 내내 한복을 입고 있었던..^^;
'도깨비가 슬금슬금' 재미있대요.ㅎㅎ
이제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아들램이 읽기에는 글자책이라 글밥이 많기는 하지만
제가 읽어주니 완전 집중해서 듣더라구요.^^
하나 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이 이야기를 읽을 때는
하나는 자신과 똑같은 둘은 모르고 하나만 아는 수준의 사람을 찾아간다니
도깨비가 찾아 올까봐 자기는 100까지 안다고..
ㅋㅋ
돌쇠에게 엄마가 시킨 이야기를 수정하기도 하고
알은척을 하더라구요.^^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아들램은 이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가
술을 고래처럼 마셔대는 아저씨와 씨름 내기를 하는 모습은
정말 진짜 우리나라 도깨비다운 모습이라서
정겹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네요.ㅎㅎ
수다쟁이 도깨비 와글와글
이 이야기는 제목을 딱 보더니
자기랑 똑같다면서..ㅋㅋ
아들램인데도 이리 수다스러운지
자기 이야기인양
할머니네 굴뚝에 사는 도깨비 이야기를 듣더라구요.
그런데 한 가지..
솥 안에 솥뚜껑이 들어갈 수 없는데
그 말을 이해를 잘..;;;
솥도 알고 솥뚜껑도 아는데
솥뚜껑이 솥 안에 들어갈 수 없다는 것까지는 몰랐나봐요.
그래서 부연설명을 좀 해주었네요^^;
대장간 도깨비 뚝딱
이 이야기야말로 옆에 이런 도깨비가 있었으면 하더라구요.
아저씨가 만들다 만 것도 도깨비가 마저 완성해주고
도끼, 쇠스랑, 호미, 낫, 곡괭이 등등도 만들어주고
정말 사람 곁에서 사람을 도우면서 장난도 치는
재밌는 도깨비였네요^^
물 도깨비 출렁출렁
사람이 되고 싶은 물 도깨비는
이것저것을 모아야한다는데
과연 어떤 것을 모아야하고
어떻게 살고 있을까요?
ㅎㅎ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만들기를 좋아하는 도깨비는
옹기쟁이 영감이 만든 달항아리를 어떻게 할까요?
혹 대장장이 도깨비처럼 잘 만들어줄까요?
ㅋㅋ
한 가지 소원
아들램은 부자가 되게 해달라고 말하고 싶다는데
대장 도깨비가 어느 날 딱 하루만 도깨비 방망이를 휘둘러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라는데
도깨비들은 어떤 사람들의 소원을 어떻게 들어주었을까요?
이 글을 읽고 나서는
말을 함부로 해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도깨비가 어떤 소원을 들어주었는지는
책으로 보심 더 황당하고 재밌답니다.^^
저는 이렇게 이 책들 속 도깨비 이야기를 하나 하나 읽으며
재밌었는데
아들램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아들램이 지은 끝나지 않은 도깨비 이야기!!!
8번째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도깨비가 와글와글
어느 날 밤, 뚝딱하는 소리가 꿈 속에서 들렸어.
아침이 되자 나는 잠에서 깼어.
나는 도깨비가 신명나게 논 곳으로 갔어.
그곳엔 엽전 몇 개와 금이 조금 떨어져 있었어.
난 그래서 금과 엽전을 주웠어.
난 산에 올라갔어.
거기는 그루터기 한 개가 있었어.
난 그루터기 위에다 금과 엽전을 내려 놓았어.
도깨비는 그곳에서 신명나게 놀기도 하거든.
그래서 나는 그곳에 놓은거야.
어느 날 밤, 우와하는 소리가 들렸어.
창 밖을 보니 도깨비들이 그걸 가져갔어.
아침이 되자 나는 창 밖을 봤어.
거기엔 금과 보물이 있었어.
나는 그루터기에 가져가라고 했는데
어떤 종이가 붙어있었어.
거기엔 '너 가져'라는 글씨가 써 있었어.
그래서 난 부자가 됐어.
도깨비들이 흘린 것을 주워서 갖지 않고
다시 돌려주기 위해
도깨비들이 잘 노는 그루터기 위에 올려 놓았는데
도깨비들이 그걸 보고 좋아서 금과 보물을 선물했대요.^^
제법 그럴듯하게 써서
어떤 이야기를 썼는지 페이지를 넘겨 가며 읽었네요.ㅋㅋ
어떠신가요?
도깨비가 슬금슬금의
여덟번째 도깨비 이야기로~
혹은
도깨비가 슬금슬금의
후속편으로
도깨비가 와글와글~
아들램도 재미있게 보았고 저 또한 동심으로 돌아가 재미있게 보았던
참 즐거운 시간이었네요.
이제는 끝난 드라마 '도깨비'
설 연휴에 연속방송으로 쭉 보여주기에
저도 그 말로만 듣던 재미있는 드라마 '도깨비'에 푹 빠져
불량 며느리와 불량 올케가 되었네요.ㅋㅋ
일본에서 만들어낸 요괴 오니가 아니라
우리나라 진짜 도깨비를
'도깨비가 슬금슬금' 책으로 만나보시기를요~
드라마 속 멋진 공유는 아니지만
장난기 넘치지만 사람을 도울 줄 아는
정감있고 친근한 도깨비를 만나실 수 있으실 거에요^^
저는 이 책을 드라마 '도깨비' 후유증을 앓고 계신 많은 분들께 강추드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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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슬금슬금> <도깨비가 슬금슬금>에 나오는 도깨비들도 하나같이 어딘가 모르게 바보같이 순박하고 익살스럽고 친근하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는 본의 아니게 사람에게 큰 도움을 주게 되었다. 슬며시 웃음이 나는 이 도깨비는 권문희 작가의 <깜박깜박 도깨비>를 떠오르게 했다. 돈 세냥을 빌려간 후 깜박하고 자꾸 돈을 갚아 사람을 부자로 만들어준 의리파이지만 기억력이 영 꽝인 착하고 귀여운 도깨비^^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는 씨름을 좋아하는 도깨비의 전형이다. 어릴 때 본 TV만화에서 도깨비와의 씨름에서 진 남자가 앓아누었는데 그 아내가 남자변장을 하고 도깨비와 씨름을 해서 이긴 이야기가 생각난다. 그저 좋아서 씨름내기를 하는 도깨비는 그저 순박하다. 얼마전 딸이 좋아하는 번개맨에서도 씨름에 져서 계속 도전하는 도깨비와 그런 도깨비를 꾀로 그만 오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있었다. 의외로 잘 속는 도깨비는 순순히 사람들에게 속아주는 그런 존재이다 물도깨비가 있다는 것도 알려주며 백년묵은 여우가 사람이 되고 싶어하듯, 도깨비도 사람이 되고 싶은 염원이 있는 것을 보면 사람중심의 이야기로 눈에 보이지 않는 존재를 이길 수 있는 힘을 이야기속에서 기르는 듯도 싶다. 대장간 도깨비를 보면 흥이 많고 많은 일에 호기심을 보이고 재주도 많고 사람을 좋아하고 옹기전 도깨비 역시 장난을 좋아하고 실력이 좋은 것을 보면 우리 선조들은 도깨비를 무서운 허상의 존재가 아니라 친근하고 삶속에 깊숙이 들어와 오히려 재미와 대리만족으로 삶에 여유를 갖게 만드는 존재로 만들었다. 한 가지 소원에 등장해서 사람들의 소원 한가지를 들어주려고 처음 듣는 말을 이루어지게 하는데 정말 재밌다. 우리 사람들은 영악해서 곧이곧대로 말하지 않는다. 발화되는 말 속에는 숨겨진 욕망이 있는데 우리의 순박한 도깨비들은 표면적인 말을 그대로 이루어준다. 밭매다가 '이 밭을 누가 매 주면 좋겠다'라고 말하지 않고 '밭 안 매고 한 열흘 누워있으면 좋겠다'하는 푸념을 그대로 들어주어 허리를 다쳐 열흘을 누워있게 만드는 것이다 ㅎ 정말 어디선가 도깨비가 나타나서 말하는대로 이뤄져라 뚝딱! 외쳐주면 좋겠다. 그러면 빙빙 돌려말하는 에너지 소모는 없을텐데... 뭔가 불합리한 일은 줄어들텐데... 삶에 재미 한자락 더 얹혀질텐데... 우리 삶이 팍팍하지 않으면 좋겠다. 웃을 일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그리고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출간예정인 <잠자는 숲속의 마녀>도 빨리 만나보면 좋겠다. 도깨비가 궁금해? 우리 할머니의 할머니의 할머니의...이야기속에 살아 숨쉬는 도깨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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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옛이야기 속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인물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도깨비’이다. 본 사람도 딱히 없는데 보았다고 하고, 옛날 옛적 간날 갓적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하고, 들은 사람도 없는데 할머니의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라 하고, 전해준 이도 없는데 옛날 옛적부터 전해 내려왔다고 한다. 믿거나 말거나 하는 인물이지만 우리의 옛이야기에 도깨비가 빠지면 이야기는 신명이 안 나고 맹숭맹숭한 것이 크림 붕어빵을 먹고 난 뒤에 달짝지근하고 알맹이가 씹히는 팥이 그리워지듯 허전함으로 다시 팥 붕어빵을 찾게 되듯 이야기의 허기가 진다. 우리 입에 척척 붙는 것이 도깨비만의 요런 매력을 가진 건 아닌가 싶다.
아이와 이야기책을 통해 만나는 도깨비는 아이의 가장 친밀한 이야기 주인공이 되고 친구가 된다. 큰 아이에게는 두 돌이 지날 무렵부터 한 동안 늘 함께 하는, 보이지 않는 친구가 있었다. 이름은 괴물.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연상되는 괴물은 무섭고 험상궂고, 악의 무리인데 아이에게 괴물은 다정했다. 간식 먹을 때 옆에 앉아주고, 떨어질 것 같은 곰 인형을 잡아주고, 떨어진 포크를 집어주며, 먹기 싫은 시금치도 나누어 먹어주고, 잠잘 때 옆자리에 누워 체온도 나누어주는, 책 속에서 만난 도깨비가 아이에겐 ‘괴물’이란 또 다른 이름으로 아이만의 이야기 속 주인공으로 재탄생하여 곁에 머물러 있었던 거 같다.
아이의 입에서 나온 ‘괴물’이란 이름을 듣고 “토순이는, 살구는 어때?”라고 권유하자, 이름을 바꿀 수는 없단다. 그 친구 이름이니까. 어른의 고정관념으로 이름 바꾸기를 강요했다면 13살 된 우리 아이의 기억 속에 괴물은 금세 지워졌을 텐데 아직까지 동생에게 ‘나의 첫 친구는 괴물’이었다고 얘기하는걸 보면 그 때 아이의 친구로 받아들인 것이 엄마로서, 어른으로서 참 잘 한 일이란 생각이 문득 든다.
이가을 작가님의 『도깨비가 슬금슬금』를 읽으면서 우리가 왜 도깨비를 친근하게 생각하고 신명을 주는 대상으로 생각하는지 이유를 나름 분석해 보았다.
하나, 도깨비는 함께 사는 집의 주인을 닮아 있다. 하나만 기억하는 돌쇠의 도깨비는 하나밖에 몰라 돌쇠가 기억한 것, 그것 하나만으로 집안을 채워주고, 대장장이 아저씨네 도깨비는 주인을 닮아 솜씨 좋고 마음씨 좋아 마을 사람들의 일손을 거들어주고 항상 신명나고, 수다쟁이 할멈네 도깨비는 와글와글 수다를 해야만 직성이 풀리니 이말 저말 듣느라 해 가는지 모른다. 도깨비의 천성인지 아닌지 도깨비가 머물게 된 집 주인과 너무나 닮아있는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진 것은 어찌할 방도가 없다.
둘, 도깨비는 한 치 앞을 못 본다. 인간이 되고자 하는 맘이 간절한 물 도깨비는 친구 도깨비가 주는 정보에 따라 인간 세상의 이 곳 저 곳을 다니며 하나 둘 물건을 주워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마지막에 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선 주운 물건을 두 배로 돌려줘야 한다는 것. 에고 이를 어쩔까요. 소원 들어주는 도깨비는 사람들의 하소연을 듣고는 무조건 뚝딱! 한 가지 소원을 들어준다. 한 번 더 생각하고 깊이 생각하고도 없다. 들으면 바로 뚝딱! 한 치 앞도 못 보고 사는 우리와 도깨비. 다를게 뭐가 있을까 싶다.
셋, 도깨비는 사람의 거울이다. 농부들의 일손이 되어주는 대장장이의 부지런함은 도깨비에게 고스란히 옮겨가 힘없는 할머니의 호미가 되어 밭을 메어주고, 가난한 나무꾼의 도끼가 되어 가족들 배부르게 먹을 수 있도록 나무를 베게 해 주니, 대장장이의 솜씨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신바람을 나게 해 준다. 작은 티 하나, 불씨 하나의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깨어버리는 옹기장이의 대쪽 같은 장인정신. 그의 집에 사는 도깨비는 앞뒤 재지 않고 옹기장이만 없으면 옹기를 던져 와장창 깨어버리기 일쑤.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어떤 모습으로 살아가는지 알고 싶으면 그 집 도깨비를 보면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것, 도깨비는 주인이 하는 그대로 따라하는 거울이 아니고 뭐란 말인가.
넷, 개성이 넘쳐 이야기마다 재미지다. 도깨비는 태생도 모습도 능력도 모두 다르다. 그들은 자기가 가진 재주를 가지고 인간 세계로 내려와 짓궂게도 하고 얼렁뚱땅 골탕 먹이기도 하고, 힘든 인간들의 고됨을 위로해주기도 하며 시름을 잊게 도와준다. 어리석은 도깨비를 만나면 내가 조금 나은 것 같다는 용기가 되고, 힘든 이를 도와주는 도깨비를 만나면 열심히 살면 언제가 나에게도 도깨비가 찾아올 거라는 희망이생기고, 욕심으로 가득 찬 인간을 혼내줄 때면 그 동안 쌓였던 나의 억울함을 달래주는 것 같아 위로가 된다. 제각각 다른 곳에서 시도때도 없이 인간 세계로 출장나오는 도깨비는 우리에게 과거의 슬픔을 잊게 하는 힘이 있고, 현실의 고됨을 이겨내는 힘을 주며,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며 함께 한다. 어리숙해도 잘나도 밉상이어도 우리가 도깨비를 좋아하는 이유, 이보다 충분한 것은 없다고 본다.
‘도깨비’가 모르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 그들의 삶이 고스란히 전해지고 있음을 말이다. 그들의 욕심으로 혹부리 영감의 혹이 떨어지고(혹부리영감님), 세경 못 받은 노비 소원 들어주느라 부잣집 앞마당에 똥벼락이 내려지고(똥벼락/조혜란글/사계절), 돈 서푼 빌려가고 날마다 서푼 갚느라 마을에 내려오고(깜빡깜빡 도깨비/권문희/사계절), 도깨비 옷을 손에 넣게 된 나무꾼이 도깨비 옷 입고 이 집 저 집 세간살이 훔치다가 대장간 불씨에 도깨비 옷이 구멍 나면서 탄로나 묻매맞는 이야기(도깨비옷에 구멍이 뽕/박영란/삼성), 도깨비는 지금쯤 다 잊었을 테지만 우리는 할머니에서 할머니로, 할머니가 어머니에게로, 어머니가 나에게로, 내가 내 아이에게로 전해주며 웃고 울고 박수치며 통쾌해 하고 안타까워하며 어리석다 흉보고, 은혜를 아는 맘씨 착한 도깨비라고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아직까지 모르고 있겠지. 그러니 오늘도 내일도 우리 아이가 부모가 되는 그 날까지도 도깨비 이야기는 세상을 흘러 다니겠지. 얼쑤~ 신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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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 도깨비가 슬금슬금
이가을 지음 북극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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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고, 서정오 선생님의 책이 떠올랐다. 뜬금없기도 하지만, 아이들에게 이야기 들려주기, '스토리 텔러'라는 말을 처음 접하고 읽은 책이 서정오 선생님이 엮으신 옛 이야기책이였다. 이 책이 꼭 그 책같은 맛이 난다.
이가을 작가가 쓴 [도깨비가 슬금슬금]을 보면서 이야기책, 그림책을 아이들에게 들려주기 위해서 새로운 마음과 태도로 이야기를 대하던 청년시절의 내가 떠올랐다고 해야 맞겠지.
이 책에는 도깨비 이야기가 가~득 담겨져있다. 구수한 입말로 아이들에게 화롯불 앞에 옹기종기 모여 이불을 둘러덮고 들려주기에 딱 좋은 이야기들.
비록, 화롯불도 없고 이야기 들려주는 내가 할머니도 아니지만 아이들이 잠자기 전에 조명을 어둡게하고 읽어주니 그 맛이 딱이다!
우리나라 도깨비의 어수룩하면서도 정감가고 친근한 그 모습이 작가의 서두와 맺는말을 빼고서 이 얇은 책에 일곱이야기나 들어있다.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 씨름꾼 도깨비 어영차 수다쟁이 도개비 와글와글 대장간 도깨비 뚝딱 물 도깨비 출렁출렁 옹기전 도깨비 와장창 한 가지 소원
곶감 빼어먹듯 하나씩 하나씩 아껴두며 들려주고 싶은 도깨비이야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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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깨비가 슬금슬금]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1권으로 이 책이 나왔다. 앞으로 나올 책들도 혼자서 책을 읽을 수 있는 아이부터 온 가족에 이르기까지 도란도란 이야기꽃을 피울 수 있는 책이 나오길.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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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 도깨비가 슬금슬금 / 이가을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는 8세부터 100세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야기책으로 부모님은 물론 저와 우리 아이까지 세대를 넘어 함께 공감할 수 있어서 참 좋았어요. 도깨비 이야기는 아이와 한번쯤 꼭 읽고 지나가야하는 전래동화로 다양한 출판사의 책들을 읽어보았지만 결국 2~3가지 이야기로 압축이 되더라구요. 좀더 많은 이야기가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는데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는 이야기책이에요. 들으며 상상하는 재미가 있는 이야기책! 읽으면 읽을수록 새록새록 재미가 퐁퐁 솟아나는 책.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기존에 접해보지 못했던 다양한 도깨비 이야기 7편을 만나볼 수 있는데요. 씨름꾼, 수다쟁이, 대장간, 물, 옹기전 도깨비 등 우리 생활속에서 어디에서나 존재했던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가까운 친구처럼 느껴지기도 하더라구요. 우리아이 도깨비의 인상은 험상궂고 무서운 존재로 생각했는데 <도깨비가 슬금슬금>을 읽고나서는 사람들을 잘 도와주는 착하고 때론 말썽을 부리는 개구쟁이 친구처럼 느껴진다네요.
제가 어릴 때부터 듣고 자랐던 도깨비 이야기중 기억이 나는것은 술이 취해서 밤새 신나게 놀았는데 아침에 눈을 떠보니 뒷동산 풀밭에서 자고 있더라는.... 도깨비에 홀려서 그런거라고 어른들께 들었어요. 명절에 내려가서 저희 엄마께 여쭤봤더니 예전에 산골에 사실때 시퍼런 불이 이쪽에서 일렁거리다가 금새 저멀리서 일렁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셨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도깨비 이야기는 언제나 들어도 재미있고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서 추측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곤 하지요. <도깨비가 슬금슬금>은 그림이 없는 이야기책이라 혼자 읽기엔 부담스러워하는 9살 아이에게 제가 소리를 내어 읽어주었는데 읽어주는 저도 재미있지만 상상하며 듣는 아이는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해서 듣더라구요. 짧은 이야기들이라 잠자리에 누워서도 부담없이 읽기에 딱 좋던데요. 도깨비하면 상상되는 모습이 일본의 요괴 오니인데요. 우뚝 솟은 뿔에 부릅뜬 눈, 뾰족한 어금니를 가진 인간을 벌하는 잔학무도한 괴물의 모습이랍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도깨비는 뿔이 없고 바지저리고를 입고 패랭이를 쓴 전통적인 모습의 도깨비라고해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사람들 주변을 맴도는 이유가 "이게 뭔 도깨비 조화 속이랴?"라는 말을 천 번을 들어야 사람이 된다는 설이 있기 때문이래요. 씨름 도깨비에 대한 이야기는 자주 들어서 익숙한데 수다쟁이, 대장간, 물, 옹기전 도깨비 등은 처음으로 들어보는 이야기라서 더 집중해서 읽으며 듣게 되더라구요. 우리아이는 하나밖에 모르는 돌쇠와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 하나의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대요. '쓸 만한 것은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엄마의 말을 듣고 돌쇠는 쓸만한 것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이것저것 집의 헛간에 갖다 놓으면 그것을 보고 하나밖에 모르는 도깨비는 헛간을 가득 채워서 때론 곤란하기도 하지만 마을사람들과 함께 나누며 행복하게 살았다는 이야기. 저는 대장간 도깨비와 옹기전 도깨비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데요. 눈에 보이지 않는 도깨비는 때론 사람들에게 장난을 치며 골려주기도 하지만 도깨비 방망이를 두드려 요술을 부리는게 아닌 열심히 노력해서 농기구를 만들고, 옹기쟁이가 열심히 만들어 놓은 옹기를 도깨비가 와장창 놀이를 하며 깨부셔서 옹기쟁이가 계속 만들다보니 솜씨가 늘고 유명한 자기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해를 끼치는 도깨비가 아닌 사람들과 가깝게 지내며 도움을 주고 싶은 도깨비의 마음이 아닐까 싶어더라구요. 마지막 이야기 한 가지 소원을 들어주는 도깨비 이야기를 들려주었더니 아이의 한 가지 소원은 핸드폰을 갖고 싶다는 것! 한창 게임에 빠져 있는 우리아이의 소원답네요^^ 언제즘 가능하려나~ 세대를 넘나드는 공감을 할 수 있어 즐겁고 상상하는 재미에 시간 가는줄 모르게 정감있는 이야기속으로 푹 빠져 보았네요. 아이가 무섭게만 느껴졌던 도깨비에 대한 생각이 친구처럼 친근하게 확 바뀌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어요. 북극곰 이야기꽃 시리즈 다음이야기가 궁금해지는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