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이라는 제목은 솔직히 크게 끌리는 제목은 아니다. 그런데 패션디자이너, 스타일리스트인 저자의 이력을 보고 있으려니 뭔가 사소하고 소소하지만 나만의 멋을 찾아내는 좋은 아이디어를 얻게 될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왠지 너무 잘 갖춰진듯한 인테리어를 보면 괜히 나와는 상관없어 보여 괜한 자괴감이 생기는데 그렇지 않고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느낌이랄까, 뭐 그런.
역시 저자 이시하라 사치코는 소소한 자신의 일상과 그 일상을 특별하게 해 주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내고, 타인의 시선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면서 즐겁게 인생을 살아가고 있었다. 이 책은 그런 일상의 이야기를 적은 글이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생각을 말랑말랑하게 하는 것,이라고 하는데 꽃을 꽃병에 꽂지않고 컵에다 꽂는 것이 왜 이상한 것이고 생각을 유연하게 하는 것인지 좀 당황스러움으로 프롤로그를 읽었다. 조금은 다르겠지만 일본인들은 메뉴얼대로 움직이는 것만 안다고 들었었는데, 실제로 여행갔을 때 햄버거를 주문하고 받으면서 케첩을 하나 더 달라고 했더니 알바생이 멈칫하면서 뒤쪽의 매니저에게 문의하고서야 하나를 더 내어주는 것을 보고 정말 메뉴얼대로 생활하나보다 라는 생각을 했었다. 어떤 면에서는 일관되고 정직함일 수 있지만 또 어떤 면에서는 답답하고 융통성없는 고지식함일 것이다. 그런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컵에 꽃을 꽂는것을 이상하다고 보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책의 첫머리부터 좀 당황스러웠지만.
글의 하나하나를 따져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흐름대로, 사치코씨가 말하듯이 '나답게' 살아가는 것이 어떤 의미가 되고 어떤 즐거움을 주는지를 깨닫게 되는 것이 이 책을 읽는 이유일 것 같다. 화장을 하지 않고 염색도 하지 않고 굽이 없는 플랫슈즈만을 신고... 이 책이 이미 인생의 중반을 지난 시점에서 자기자신만의 멋을 찾는 습관에 대한 이야기임을 기억하자. 그렇다면 실제로 반백이 넘는 시점에서 나는 어떤 삶을 지향하고 진정 나답게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한번 고민하고 삶의 방향을 정리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의식주와 관련된 자신만의 돋보이는 스타일에 대한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내게도 도움이 되는 글들이다. 나의 스타일을 잡는것은 힘들겠지만 내 경제적 여건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나 자신만을 위한 선물을 고르는 것이라거나 때로는 골동품같은 멋진 식기에 음식을 플레이팅하는 것, 똑같은 식탁과 침구류지만 이색적인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천으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들은 지금 당장이라도 해볼 수 있는 것들이다. 그리고 가장 크게 와 닿는 이야기는 내가 생을 마감할 때 내가 소유하고 있는 것들에 대한 생각. 내게는 정말 소중하고 값진 것들이지만 내가 죽고난 후 타인에게는 전혀 쓸모없는 것들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사진같은 경우 더욱 그럴 수 있을텐데, 추억할 수 있는 잘 나온 사진 몇장을 빼고 과감히 지워버릴 수 있는 마음도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사치코씨의 경우 사진을 정리하고, 집에 찾아오는 지인들이 자신의 집에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있으면 바로 이야기해달라고 하는데, 나 역시 무조건 쌓아두는 것이 아니라 이제 조금씩 미니멀라이프를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냥 가볍게 글을 읽어서 좋았다,라는 생각뿐이었는데 다시 되짚어보니 이제 확실히 와 닿는 느낌이다. 50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 이제 정말 좋은 습관을 들여야겠다.
|
![]() "삶은 선택이다"는 말이 있다. 어떤 옷을 입을지, 무엇을 먹을지, 어디서 살지 등 인간으로서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직업, 배우자, 학교 등 삶의 질을 좌우하는 것들도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다. 물론 선택한다고 모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누구나 노력은 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좋아서 선택한 만큼 이루려는 노력은 살아가는 동안 계속한다. 중간에 힘들어 포기도 하고, 선택의 방향을 바꾸기도 하지만 쉽지는 않다. 자신이 선택한 삶을 바꾸기는 선택한 것보다 훨씬 어렵다. 처음 선택한 대로 살아왔고, 살아온 만큼 이미 습관이 되어버렸기 때문이다. 젊을 때 아니다 싶으면 쉽게 바꿀 수 있다. 자신의 선택이 잘못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쉽게 바꾸기도 한다. 이 역시 혈기도 있고, 습관이 완전히 배지 않았기 때문에 변화가 그만큼 쉬워지는 것이다. 이렇게 살아왔지만 나이 50이 지나면 '나만의 멋'을 찾기 시작해야 한다. 내가 입는 옷, 내가 먹는 음식, 내 생각과 말투 등 사소한 내 취향들을 파악하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자신의 취향을 어느 정도 알고, 가능성 여부도 훨씬 쉽게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은 매일이 멋스럽고 행복한 60대 스타일리스트 이시하라 사치코의 평소 습관을 담았다. 중년 이후의 삶을 멋있게 만들어줄 작은 습관들을 알려주는 책이다. ![]() 저자는 자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공간을 꾸민다. 스타일리스트와 디자이너로 오래 일해온 덕분에 라이프 스타일이 세련된 것도 맞지만 그보다 크게 느껴지는 것은 자신감 넘치는 태도다. 화장을 하지 않아도, 염색을 하지 않아도 항상 자신의 생각에 확신을 갖고 당당한 모습에서 노년의 멋과 존재감이 빛난다. 책에 실린 100여 장의 사진을 보면 저자의 이러한 삶의 태도가 잘 나타나 있다. 바로 따라해보고 싶은 일상의 디테일이 가득하다. 선택과 결정에 있어 ‘나에게 어울리는가?’ ‘내 마음에 드는가?’ 이 두 가지 기준이 전부인 저자의 심플함이 멋있게 느껴진다. ![]() 50 이후, 어떻게 해야 온전히 나를 위해 살 수 있을까? 저자의 말에 따르면 내 취향대로 사는 것에서 나를 위한 삶이 시작된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좋아하는 것에 집중해보라. 그때가 바로 내가 가장 돋보이는 순간일 것이다. 그렇게 쌓인 매일의 습관이 내 인생의 멋을 만들어줄 것이다. 그리고 매일이 지루할 틈 없이 행복해지기 시작할 것이다. 이 책은 이 막연한 의문에 대한 해답을 철학이 아닌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풀어가게 하는 책이다. 살림, 인테리어, 요리, 패션 스타일 등 의식주 생활 전반에 대한 라이프 스타일 정보들이 100여 장의 사진과 함께 실려 있어 한 권의 패션잡지, 요리 잡지를 보는 느낌이 든다. 가벼운 마음으로 저자의 일상을 들여다본 후, 자신의 50 이후 라이프 스타일 구상해보는 소소한 재미를 느끼게 한다. 버킷리스트처럼 나의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을 리스트로 만들면 좋을 듯하다. ![]() 50 이후 우리는 자기 자신을 믿고 어떤 것이 자기에게 잘 어울리는지 스스로 찾아야 한다. 나답게 살기, 나한테 힘을 주는 것은 결국 나, 기쁨은 내가 직접 발견하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스스로 일상에서 '나다움'을 찾아 행복을 느끼는 것이 인생의 멋이라는 간단명료한 결론에 다다른다.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은 내가 찾아 만드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위해 다음의 것들을 제안한다. 작은 것에서부터 머리를 유연하게(융통성 있게, 다각도로, 여러 가지로)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자. 생각을 유연하게 하면 마음이 부드러워진다. 이것을 꼭 이렇게 해야 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자유롭게 살다 보면 의식주 생활 전반을 즐겁게 만들 수 있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너그럽고 부드러워야 멋져 보인다. 책에 나온 여러 가지 팁과 아이템들 중 따라 해보고 싶은 것들이 있을 것이다. 몇 가지라도 선택해 시도해 봄직하다. 지금까지 살아온 경험으로 미루어 선택도 습관도 쉽게 이루어질 것들이 많다. ![]() 화이트나 베이지로 전체 컬러를 통일해서 코디하면 인상이 깨끗해 보이고 품격 있어 보인다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의 취향이다. 독자도 그런 깔끔하고 튀지 않는 색을 좋아한다. 액세서리도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치장하면 한층 흡족하고 만족감이 커질 것이다. 재킷을 입을 때도 뒤쪽 깃을 세운다. 허리 근처 중간 단추만 잠근다. 모두 사소하고 작은 일이지만 자신의 만족감을 높이는 것으로 하면 그만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다. 나이가 든 만큼 외모도 변해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런 자신을 인정하고 웃는 얼굴로 즐겁게 살아가는 쪽이 훨씬 더 멋져 보인이지 않을까. 남의 눈치나 예절을 앞세우지 말고 완전히 자신의 취향대로 해나가면 될 일이다. 먹는 것도 예외일 수 없다. 기분 좋은 생활은 제대로 먹는 것부터 시작된다. 잘 먹어야 에너지가 생기고 기분도 좋아지기 때문이다. 먹는 것이 몸과 마음도 만드는 법이다. 밥 먹는 그때그때가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과일 야채 등 포만감보다 영양소의 균형이 중요하다. 즐거움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 일상에서의 행복을 찾고, 최고의 만족감을 주는 선물을 스스로에게 주자는 게 이 책 저자의 주장이다. ![]() 짙게 화장을 하지 않아도 흰 머리의 염색을 하지 않아도 저자에게서 풍기는 왠지 모를 자신감이 엿보인다. 스스로 내세우지 않아도 여유로워 보이는 일상들이 잘 살아온 자신의 삶에서 우러나오는 기품으로 보이기까지 한다. 이 책에는 저자의 삶이 엿보이는 여러 장의 사진들을 수록해 놓았다. 특히 한껏 웃음을 짓고 있는 얼굴에서는 여유와 부드러움, 너그러움 등이 자신감과 함께 묻어난다. 저자는 책에 보이는 것을 무조건적으로 좋아서 따라해 보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것'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아름답고 멋진 노년을 누구나 바랄 것이다. 그래야만 잘살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그렇게 살다보면 자신감이니 너그러움이니 부드러움 등은 저절로 오러나오리라. 잡다한 일상의 모든 것을 수록해 놓은 이 책에서 단 몇 가지만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소화해 내면 이 책을 읽은 보람을 느끼리라. ![]() 나이가 들수록 자기만의 틀에 갇혀 고집도 더 세지는 경우가 많다. 반면 저자의 라이프 스타일은 유연성과 융통성에서 온 것임을 느낄 수 있다.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소한 것에서부터 머리(생각)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생각하는 습관들이 책 곳곳에 소개되어 있다. 꽃을 반드시 꽃병에만 꽂지 않고, 케이크 상자에 열쇠를 놓아두며, 부엌 수납장에 책꽂이를 넣어두는 등 물건을 한 장소에서만 사용하지 않은 것도 독특한 저자의 유연성 있는 생각에서 비롯되었을 터다. 물건을 한 가지 용도로만 사용하지 않고, 그 물건에 다양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면 일상이 훨씬 재미 있어진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한다. 또 유행하는 색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색의 옷을 선호하고 헤어스타일도 항상 비슷한 듯하다. 어쩌면 자신 고유의 멋을 드러내는 포인트로 활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의 경우 염색은 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것도 개인의 취향과 오랜 습관의 결과이지 억지로 자연스러움을 거부하지 않은 생각의 소유자임을 부각시킬 수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냉장고 손잡이에 매달려 있는 바나나, 예쁘고 먹기 좋게 플레이팅된 과일 등 사소한 일상에서 마주치는 일들을 연속으로 하면 그것이 50 이후 인생의 멋이 되고 자신만의 고유한 트레이드 마크가 될 수 있다는 점은 배워둘 만하다. ![]() 저자 : 이시하라 사치코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로 오래 일해온 일본의 스타일 멘토.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24시간’을 테마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브랜드 ‘사비 젠틸’을 론칭했다. 다이칸야마의 사비 젠틸 숍은 전에 없던 신선한 콘셉트로 유명했고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오래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숍 운영 대신 칼럼과 방송 등에서 스타일 멘토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역자 : 신은주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를 졸업한 뒤 저작권 에이전시 임프리마에서 일본어권 에이전트로 일을 했다.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번역가 모임인 바른 번역 회원이자 왓북 운영자다. 옮긴 책으로는 《30분 경제학》 《30분 회계학》 《30분 경영학》 《이토록 수학이 재미있어지는 순간》 《첫아이 면역력 육아법》 《읽는 수학》 등이 있다. ![]()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
|
저자 이시하라 사치코 :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로 오래 일해온 일본의 스타일 멘토. 디자이너인 남편과 함께 여성복 브랜드를 운영하다 '일하는 여성을 위한 24시간'을 테마로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제안하는 '사비 젠틸'을 론칭했다. 다이칸야마의 사비 젠틸 숍은 전에 없던 신선한 콘셉트로 유명했고 셀러브리티들이 즐겨 찾는 핫플레이스로 오래 이름을 알렸다. 현재는 ......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유연하게, 말랑말랑하게 생각하자." 스스로에게 항상 그렇게 되뇌곤 한다. 삶을 살아갈 때 유연함을 가장 중요한 테마로 삼기 때문이다. 거창한 것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예를 들어 이런 거다. 꽃은 꼭 꽃병에만 꽂아야 할까? 물론 꽃병에 꽂아도 좋지만 너무 뻔한 것은 재미가 없다. 나는 꽃다발을 받으면 일단 같은 종류의 꽃끼리 분류한 다음, 컵이나 와인 잔에 나누어서 방 여기저기에 놓아둔다. 그러면 방에서 초원의 봄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컵에다가 꽃을 꽂지 말라는 법은 없으니까. 사소한 것에서부터 머리를 말랑말랑하게 만들고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자. ... 화장실 수건은 욕실 타월이 아니라 반다나로 쓴다. 이유는 간단하다. 빨래하기 쉽고 모양도 귀여우니까. 물건을 한 가지 용도로만 쓴다고 생각하지 말자.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너그럽고 부드러워야 멋져 보인다. 6-7쪽 이 글을 읽으면서 저자는 상당히 치열하게 삶을 살아온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책 전반에서 느껴지는 여유와 하고 싶은 일을 추진하는 힘에서 자신의 삶을 열심히 그리고 성공적으로 가꿔온 사람의 여유와 판단이 느껴졌거든요. 그러면서 아직은 너그럽지도 부드럽지도 못한 자신을 돌아봤습니다. 지금 아파트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가족들도 떠올려봤고요. 우엣든 아직 이시하라 사치코 저자만큼 열정적으로 살지 않았다고 느껴진 마음을 좋은 방향으로 풀고 싶어졌습니다.
책의 구성은 "나만의 스타일을 만들자, 멋은 평생내는 것! 기분 좋은 생활은 제대로 먹는 것부터, 즐거움은 항상 가까이에 있다."로 되어 있습니다. 4개의 파트로 보이지만 한 사람에게 연결되어 있기도 하고 따로 떨어져 있는 사람들과 수시로 연결되기도 합니다. 그냥 제게 멋져보이거나 생각했던 것과 맞았던 이야기들만 적어보렵니다.
진짜 멋쟁이는 옷보다 머리에 신경 쓴다 얼굴을 밝게 보이게 하는 것도 표정을 예쁘게 만드는 것도 헤어스타일이다. 멋쟁이로 보이는지 판단할 때는 옷도 중요하지만 머리 모양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끼친다.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잡아주는 것도 헤어스타일이다. 헤어스타일은 나와 헤어디자이너가 둘이서 콜라보로 만드는 것이다.그러므로 내가 하고 싶은 머리 모양이 어떤 것인지 알아야 하고 무엇보다 지금까지 나한테 잘 어울린 머리 모양을 아는 사람부터 찾아야 한다. 헤어디자이너를 선택할 때의 포인트는 나보다 젊은 사람을 고르는 것이다. 내 나이 또래의 사람이면 안정적인 헤어스타일로 해주기 때문에 정교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이 들지 않는다. ... 머리는 바로 자라기 때문에 내가 하고 싶고 또 할 수 있는 스타일을 여러 가지로 시도해보면 좋다. 19-23쪽 작은 지갑을 쓰면 세상이 달라진다. 나는 옆으로만 긴 장지갑을 정말 좋아하려야 좋아할 수가 없다. 장지갑이 있으면 필연적으로 가방이 커진다. ... 나는 무거운 가방을 갖고 다니는 것이 싫다. 따라서 반지갑을 애용한다. 옛날부터 물림쇠가 달린 지갑을 정말 좋아했는데 그래서인지 열심히 모으게 됐다. ... 유럽에 갈 때는 유로화 전용 물림쇠 지갑을 쓰고, 미국에 갈 때는 달러 전용 돈지갑을 가지고 다닌다. 이런 식으로 사용하다보면 여행을 떠날 때 남은 돈을 바꾸지 않고 그 지갑을 그대로 가지고 다니면 되니 무척 편하다. 여성용 장기갑이 주는 무거운 이미지에서 벗어나보면 하루하루가 달라질 것이다. 46쪽 사랑하는 고집쟁이 와이프가 정말 좋아했던 파트입니다. 이 글을 읽고는 "내가 이렇게 하고 있잖아요. 일전에 둘째가 여행 갈 때 물림쇠 담긴 지갑을 주었더니 아주 잘 사용하고 좋아했던 것 기억하죠?"라고 말했습니다. 모르는 것을 배우는 것도 좋지만 자신이 하는 것과 비슷한 행동을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면 그 또한 기분 좋죠.
화창한 날엔 구두 닦기 1. 먼저 솔로 구두의 먼지를 털어낸다. 2. 보호 크림을 천에 묻혀서 구두 전체에 바르고 지저분한 것들을 깨끗이 닦아낸다. 3. 검은색 구두라면 하얗게 닳은 부분에 검은색 크림을 바르고 수건으로 문질러서 닦는다. 4. 마지막에는 천으로 맨질맨질하게 문지르거나 솔로 털어내며 광을 내고 닦는다. 나는 한 번 시작하면 끝날 때까지 매우 진지하게 몰입한다. 한 켤레씩 구석구석 깨끗하게 닦다가 피곤해지면 쿠션에 기대서 멍하니 하늘을 올려다보고 쉰다. 그리고 다시 구두 닦는 일에 열중한다. 왠지 모르겠지만 이런 시간을 정말 좋아한다. 지금 남편은 남쪽 섬에서 생활하고 있어 집에 없을 때가 많기 때문에 구두 닦는 일은 내 몫이 됐다. 213-217쪽 구두 닦기가 좋다는 말이 마음에 듭니다. 저는 와이셔츠 다리기가 좋은데 잘 다려놓고 나면 기분이 좋기 때문이죠. 그리고 구두 닦는 일이 내 몫이 된 이유가 남편이 남쪽 섬에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왠지 남의 일이 아닌 것처럼 들렸습니다. 이 또한 인연이겠지요. 언젠가 벌어질 일 정도?
(많이 웃겼던)블루투스와 친해지기 옷 입는 것뿐만 아니라 무슨 일이든 마찬가디다. 나에게는 스마트 기기도 그렇다고 생각한다. '뭘 해도 서툴러.' '나에게는 무리야, 무리.' 이런 마음이 점점 더 멀리하도록 만든다. 새롭게 시도하는 것에 무리인 것은 없다. ...... 공간도 넓게 차지하고 가격도 비쌌다. 다행히 블루투스로 연결되어 요즘은 비싼 스피커가 제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새로운 물건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에 나이는 상관없다. 233-236쪽
계절이 느껴지는 그릇을 쓰다 나는 옷을 만드는 사람이지만 실제로 옷보다는 그릇을 더 많이 가지고 있다. 일본인은 요리를 눈으로도 먹고 혀로도 먹는다. 시각은 일본 요리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라 그릇의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봄에는 벚꽃, 여름에는 조릿대, 가을에는 국화, 겨울에는 남천나무 등 계절에 따라서 그림이 다른 그릇을 사용한다. 눈이 녹는 시기에만 사용하는 그릇, 새혀 첫날에만 사용하는 그릇, 히나마쓰리에만 사용하는 그릇 등등 다양한 용도의 그릇이 많다. 사진의 작은 종지들에서는 깊이 있는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쪽빛 종지에는 소금이나 산초 등 조미료를 내거나 작은 과자를 담을 때 사용한다. 골동품이라고 하지만 비싸봐야 50만 원 정도 하는 것만 사고 있으며 그렇게 산 그릇들을 아끼지 않고 자주 사용하고 있다. 잊지 않고 사용해야만 그릇은 살아남는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 열심히 사용하고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면 그 즈음 그릇이 다음에 갈 곳을 정해줘야 한다. 이러한 배려 또한 사물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237-243쪽 스마트 기기와 친해지기에서 블루투스 사용 못지 않게 화분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이가 들면 식물과 친해지게 되더군요. 신기한 일입니다. 그리고 쪽빛 문양이나 그림이 있는 작은 종지. 그리고 '내가 이 세상에서 없어진다면 (그릇에게) 다음에 갈 곳을 정해줘야 한다'는 말이 '그렇네!'라는 동감을 일으켰습니다. 죽고난 후에 물건을 가져갈 사람이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고 진행해야할 나이가 되었네요.
티피오에서 중요한 것은 상대의 시선 티피오는 관혼상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일하러 가거나 연극을 보러 가거나 모임에 갈 때, 심지어 시장에 물건을 사러갈 때도 그에 맞는 적절한 옷차림을 하면 좋다. 우리는 매일 시간과 장소, 사황이 다른 경험을 하며 살지 않는가. 그러니 미리미리 생각하고 그에 맞는 옷을 고르면 좋지 않을까? ... 그렇게 남을 배려하는 옷을 차려 입는 것 또한 멋을 아는 지혜일 것이다. 94-95쪽
잘 살아온 사람의 시각과 자부심, 지혜를 읽을 수 있는 책. <50 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을 읽었습니다. 나를 멋지게 해주고, 친구들과 즐기면서 함께 식사하고, 여행의 팁이 있는 책. 그리고 지금도 소중하고 죽고난 다음에 내 물건을 줄 사람이 있는 삶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 '잘 살다 가자!'라는 마음을 다잡게 하는 책이었습니다.
예스24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이 책은 지금은 60대 정도인 여성 스타일리스트의 평소 생활 습관을 담은 책이다. 나이를 먹을수록 이런 내용의 책이 점점 좋아진다. 나보다 오래 살아서 지혜가 쌓이고 쌓인 인생 선배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한 내용의 책들 말이다. 아마도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과 두려움 때문인 것 같다. 아무것도 안하고 미래를 대비하는 것보다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있으면, 조금이라도 미래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것 같기 때문이다. 나는 유튜버 '밀라논나'(장명숙 패션 디자이너)의 팬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와 비슷한 느낌이 많이 들었다.
60대인 저자의 입는 것, 먹는 것, 사는 것 등 일반적인 생활 습관 들을 읽으면서, 느낀 점 하나는 '정말 부지런한 분이시구나! 끊임없이 사부작 사부작 하시는 것 같다'였다. 그래서 건강하게, 즐겁게 사는 것 같다.
특히 사진이 많아서 저자의 생활 모습을 직접 볼 수 있어서 이해하기도 쉬웠다. 특이했던 점은 사과를 깎을 때 얇게 저미듯이 자른다고 하는데, 이 책을 보고 바로 따라해봤다. 확실히 보기도 좋고, 먹기에도 좋았다.
그밖에도 따라하고 싶은 부분이 많아서 따로 메모해놓았다. 코로나 시대에 살면서 일상 생활의 소중함을 어느 때보다 크게 깨닫고 있다.
코로나 시대에 접어 들면서 일상의 사소한 것들의 소중함, 평범한 나나들의 소중함을 매일 매일 깨달으며 살고 있다. 인생 선배들의 이런 책이 자주 출간이 되면 좋겠다. 일본이 아닌 우리 나라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책이면 더욱 감사할 것 같다.
오래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않은 날도 있다. 기분이 별로인 날도 있고 몸 상태가 안 좋은 날도 있다. 나한테 힘을 주는 것은 결국 나밖에 없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삶. 나는 지금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하는 의식주를 즐기며 산다. 기쁨은 내가 직접 발견하는 것이다. 시선을 바꾸면 일상 속에서도 소소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책 속에서 발췌)
*155쪽 줄간격이 잘못된 부분은 다음 쇄에서 수정이 되길 바란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
책이 낯이 익다고 생각했는데 작년에 읽었던 책이었다. 그 때는 제목이 <취향대로 살고 있습니다> 였는데 지금의 제목이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1년 전의 책을 다시 읽는다는 느낌이 묘하고 새롭다. 유연하고 말랑말랑하게 생각하자는 저자의 마음을 이제는 조금씩 실천하고 있어서 그런지 이제는 완벽함에 집착하여, 스스로를 몰아 세우면서까지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나를 알아가고, 내 인생에 나다운 멋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50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은 아주 사소하면서도 새로운 시선들이 많았다. 물건을 한가지 용도로만 정해주지 않고, 유연하게 생각하여 여기저기 활용한다. 무언가를 정해두지 않고, 마음 가는 방향으로 하는 것은 지켜내기 어렵기도 하면서 한번 해보면 기분 좋음을 선사하기도 한다. 저자는 또한 흰머리가 올라와도 더 이상 염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보여주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멋스러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는 스타일리시한 할머니이다. 내가 생각하던 할머니 이미지와는 너무 다르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사실에 우울해하기 보다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인정한다. 그래서 할머니라고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이미지가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그에 반해 나는 나이에 집착하고, 한 해 한해 달라지는 몸과 피부에 우울해 하던 나이기에 이런 마인드는 배워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생활하고, 일하기에 적절하게 옷을 갈아입고 생활하는 모습이 부지런해 보이기도 하고, 늘 한 옷만 고집하며 입고 생활하는 내가 그동안 나에게 너무 무심했음을 느끼기도 했다. 저자는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 특성상 옷에 관한 이이야기가 특히 많았다. 그녀의 멋스러운 옷 취향과 TPO에 맞는 옷차림 등 스타일을 갖추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녀가 아끼는 오렌지칼, 앤틱한 주전자 등 애정을 쏟는 물건들도 소개하는데 이런 물건 하나쯤을 지니고 있으면 사용할때 마다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 늘 즐겁고, 긍정적으로 살아가면서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렇게 멋지게 나이들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나 또한 이렇게 기분좋게 나이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
|
고령화의 나라, 그리고 장차 할머니 대국이 된다는 일본의 스타일 멘토가 쓴 책이다.<온전히 나답게 사는 행복을 찾다>가 바로 이 책의 부제다. 그렇다. 남에게 멋지게 보이는 것도 좋은데 무엇보다 내가 행복한게 먼저다.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로 오래 일해 왔으니 패션에는 대단한 안목이 있을듯 했다.그리고 감각도 남다르겠지. 그런데 책에 실린 저자의 스타일은 내 취향과 많이 다르다.저자는 옷을 입을 때 헤어스타일과 마찬가지로 깃과 네크라인이 중요 하다고 했다.패션은 균형이라는 저자. 악세사리는 옷과 잘 어울리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레이온, 실크, 폴리에스테르 등의 소재의 옷은, 원단이 부드러워 나긋나긋한 라인을 만들어 준단다. 몸의 실루엣이 예뻐 보이고 얌전한 인상을 준다고도 했다. 나는 저자와 반대로 나이 들면서 순면과 니트류를 선호한다. 화학섬유는 몸을 건조하게 만든다는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쓴 책을 읽고부터다.면 티셔츠는 잘 입으면 더 밝고활기차 보여서 즐겨 입는다. 패션에 대한 취향은 다른데 요리 취향은 비슷하다. 이 책에서 내가 다시 한번 깨달은 것은 주변의 지인들에게 선물할 땐 취향과 관계없는 소모품이 좋다는 것이다. 저자가 예로 든것은 와인, 비니거,올리브오일 등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의 저자도 일본여성인데,그녀는 지인에게 고급스런 행주를 선물받고 기뻤단다. 나도 앞으로 지인에게 선물할 때 참고해야겠다. 저자는 나이들어 간다는 것은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자신의 모습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라고 했다.패션에는 나이가 상관없단다. 내가 지금 입고 싶다고 생각한 옷을 차례차례 입으면 된단다. 저자는 자잘한 소품을 모으는 걸 좋아하는 편 같다. 몇가지 사진만 봐도 느껴진다. 그런데 책의 맨 뒷부분에서 자녀가 없는 저자가 16년간 함께 했던 반려견 두마리가 일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단다. 저자는 허전함을 채우려고 무언가를 수집했었나 하는 생각에 마음이 짠해졌다. 멋내기에 대한 책은 별로 읽을 기회가 없다. 그런데 나의 멋내기에도 나만의 원칙은 있다. 일단 나에게 잘 어울려야 한다는 것.비싸고 멋있어 보여도 나에게 어울리지 않으면 안 입는다.나는 예전엔 캐주얼 차림을 즐겼다.그러다가 몇 년 전부터 여성스런 디자인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튀는 디자인은 피하고 단정한 차림을 선호한다. 책을 다 읽고 멋이란 주관적인 행복과 함께 할 때 더 멋있게 느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에 실린 저자의 사진에서 행복함이 묻어나는걸 보아도 알 수 있듯이. |
|
"멋은 평생 내는 것!" 여름이 되면 면바지에 맨발로 비치 샌들을 신고 바다로 간다. 그 모습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멋을 내면 기분도 좋아진다. 시장갈 때 입는 옷, 요리할 때 입는 옷, 저녁때부터 자기 전까지 편하게 입는 옷, 외출할 때 입는 옷, 입고 싶은 옷을 차려입고 인생을 즐기자. 이 책을 읽다가 내 발 아래에 깔려 있는 낡은 카펫을 둘둘 말아 내다 버렸다. (여름에 웬 카펫인가 하겠지만 발에 닿는 차가운 감촉을 싫어해서 방 일부에 깔아 뒀었다) 아, 버려야 하는데 하며 생각만 하다 하루하루 미루던 일이었다. 막상 버리려니 아깝기도 했다. 하지만 멋도 없고 추억도 없이 낡아 내 방마저 퇴색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던 것을 걷어내니 내 마음의 한쪽이 산뜻해지는 느낌이었다. 여전히 온전히 나답게 사는 것이 뭔지 모르겠지만 취향도, 센스도 없이 그저 그렇게 나이들어가고 있지만 책을 읽으며 나도 왠지 멋쟁이가 된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책을 읽는 내내 설레었다. 그리고 나도 멋을 내고 싶어졌다.(얼마나 갈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의 모습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이 멋진 사람이다. 일단 멋을 아는 사람들은 나한테 없는 것을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 ... 다른 사람과 다른 나를 확실하게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 모든 것을 자기다움의 척도로 보는 습관을 갖자.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살릴지 고민해야 한다. 내 본래 모습을 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하다보면 새로운 발견을 할지 모른다." 멋은 어떻게 내는거지, 고민하는 나에게 명쾌한 답을 내려주는 부분이었다. 일단 나에게 있는 것을 찾아보고 그것을 긍정하는 습관부터 들여야 할 것 같다. 나이가 들수록 젊은 사람들이 예뻐보이고 은근 부러워하고 있었는데, 나의 노년이 남을 부러워만 하다 끝난다면 정말로 직무유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이야기는 [내 물건들이 갈 곳을 정해 놓는다] 챕터였다. 종활. 인생의 끝을 위한 준비. 자식이 없는 저자 부부는 집에 있는 물건들을 컴퓨터에 폴더로 정리하여 누구에게 어떤 물건을 줄 것인지 써둔다고 한다. 놀러오는 사람들에게 "갖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지금 이야기해도 돼."라고 말하고 지인들이 정말로 물건을 고르면 그 자리에서 주거나 폴더에 이름을 적어둔다는 것. 정말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른 사람들이 탐낼만한 물건들이 있어야하겠지만. "내 눈으로 보고 내 마음으로 멋지다고 느끼는 것을 우선시하면서 살아가면 된다. 그래야 훨씬 기분이 좋다." 한동안 내 마음으로 멋지다고 느끼는 것들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봐야겠다. 그리고 조금씩, 하나씩 모으거나 습관화 한다면 어느새 나도 멋진 노년을 보내고 있지 않을까. 이 책 덕분에 의욕이 샘솟았다. 한 번 해보자! |
|
패션 디자이너와 스타일리스트인 저자의 50이후의 인생의 멋에 대한 그녀만의 이야기와 라이프 스타일이 전해진다. 나이라는 숫자의 경계선을 생각해 본다. 나이가 지닌 의미는 상대적이다. 나이는 사회적 의미일 뿐이다. 더불어 삶을 정비하게 해준다. 50세는 누구에게만 다가올 나이이다. 그 누군가는 이미 맞이한 나이이며, 그 누군가는 이미 50이라는 나이를 넘어선 나이가 되어 더 풍성하게 인생을 즐기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50세 이후의 인생을 떠올려보면서 읽는다.
책은 크지 않고 작지도 않은 적당한 크기가 특징이다. 그녀의 부부 라이프, 인테리어 이야기, 그녀의 헤어스타일, 그녀의 옷에 대한 이야기, 장신구, 장바구니에 대한 이야기, 장 보는 이야기, 밥을 짓는 동안 반찬들을 준비하는 과정과 그녀의 식단 이야기, 과일을 그릇에 담아내는 스타일링, 차(tea)를 즐기는 이야기와 티포트에 대한 이야기, 집이 직장이며 집이 휴식을 즐기는 공간이었기에 그녀만이 고집스럽게 유지하고 즐기는 옷 스타일 이야기가 전해진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생의 마지막까지도 그녀는 준비하며 그녀가 애정을 가졌던 자신의 물건들을 버려지지 않고 그 물건을 가져갈 사람들까지도 정해놓고 산다는 것이다.\
나이듦을 받아들이면서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그녀는 어떻게 자신을 정리할 것인지 정리해놓고 서류로 작성까지도 해놓다. 메모하며 그에 관한 사진자료들이 전해진다. 이 준비는 이미 가족들에게 몇 차례 말해놓고 있는 그녀의 의지이다. 생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면 의미를 떠올려보게 한다. 우리가 집착하고, 증오하고, 미워하는 감정들이 많이 정리될 시간이다. 덕분에 물건을 소유하며 집착하는 것이 많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꼭 필요한 물품만 소유하는 것의 의미는 더욱 가중된다. 적절한 것을 소유하도록 방향성을 가리켜준다. 다른 가치들에 더 관심을 가지게 하면서 시간을 투자하게 한다.
그녀는 미니멀라이프를 지향하지는 않는다. 디자이너인 그녀의 감각과 사유는 그녀만의 예술성까지도 짐작하게 한다. 원단시장에서 멋진 원단을 보면서 필요한 만큼의 식탁보가 될 수 있는 원단을 사는 그녀이다.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이야기이다. 시장을 구경하는 날이면 원단시장 코너를 자연스럽게 구경하게 된다. 원단들을 보면서 생각들이 많아진다. 가슴을 설레게 하는 원단이 보이면 적절한 공간, 적절한 용도를 구상하게 되기에 그녀의 식탁보 이야기와 그녀의 식탁에 펼쳐진 식탁보까지도 꼼꼼하게 살핀 책이다.
중년 이후의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책이라 펼친 시간이다. 활발한 경제활동을 보내고 중년 이후의 라이프 스타일을 어떻게 변화시키면서 접목하고 있는지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와 가치들을 듣고 보는 것이 흥미롭다. 또 다른 그녀의 이야기들을 통해서 새롭게 배우기도 한다. 나이가 들수록 물건을 줄이며 떠나는 순간 남겨진 사람들을 위해서 정리해놓고 가는 것이 좋은 것이라는 다른 책내용도 떠오르게 한다. 이 책의 그녀도 자신의 물건들을 가져갈 사람들을 이미 메모하고 정리해놓은 노트의 의미가 인상적으로 남는다. 담담하게 자신의 인생을 하나씩 정리해갔을 시간들은 결코 헛되지 않았을 시간들로 점철될 것이다. 그녀 인생의 멋에 대한 결정적인 습관들을 만나보는 내용들이다.
|
|
예전에는 노화라는 단어를 보아도 내 일처럼 여겨지지 않았는데, 요즘은 거울 너머로 푸석한 피부와 늘어나는 흰머리를 볼 때마다 노화를 실감한다. 나보다 먼저 내 나이를 경험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고, 지금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궁금한 마음에 여성의 노화를 다룬 책 몇 권을 구입해 읽었다. 그중 첫 번째로 읽은 책이 일본의 패션 디자이너이자 스타일리스트인 이시하라 사치코의 라이프 스타일 에세이집 <50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이다. 육십이 넘은 저자의 삶의 모토는 '유연하게, 말랑말랑하게 생각하자.'이다.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마음이 너그럽고 생각이 유연해야 멋있어 보인다. 거창한 것을 이야기하는 게 아니다. 나이가 들면 무조건 점잖은 옷만 입어야 할까. 머리가 하얗게 새면 무조건 염색을 해야 할까. 나이와 상관없이 자신이 좋아하고,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옷을 입으면 된다. 기왕 염색을 한다면 예전에 미처 시도해보지 못한 화려한 색으로 염색을 해보는 건 어떨까. 그 김에 과감한 머리 스타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 삶은 유한하다. 하고 싶은 건 무슨 일이 있어도 해보는 것이 좋다. 저자는 20대 초반에 프랑스 파리의 에르메스 본점에 처음 갔다. 오랫동안 동경해온 브랜드이지만 당시 저자의 재정 상태로는 살 수 있는 물건이 거의 없었다. 그러다 사진 두 개를 끼울 수 있도록 빨간색 가죽으로 된 작은 휴대용 액자를 발견했다. 가격도 저자가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 속으로 '와, 내가 에르메스를 샀어!'라고 생각하면서 구입한 그 액자는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저자가 애지중지하는 보물이다.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는 좋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노안이 와서 안경을 써야 했을 때, 처음에 저자는 속이 상했지만 어렸을 때 동경했던 안경을 실컷 써볼 수 있게 되었으니 기쁘다고 생각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꿨다. 외국에 갈 때마다 독특하고 예쁜 디자인의 안경을 사올 수 있게 된 것도 나이가 들면서 얻게 된 즐거움이다. "포인트는 각자 갖고 있는 분위기를 살리는 것이다. 자신만의 분위기는 나이와 상관없다." 나도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
|
50이후, 인생의 멋을 결정하는 습관들 나한테 힘을 주는 것은 결국 나밖에 없다. 아름다운 것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 뛰는 삶. 나는 지금 이 정도면 괜찮지 않나 하는 의식주를 즐기며 산다. 기쁨은 내가 직접 발견하는 것~!! 시선을 바꾸면 일상 속에서도 소소한 기쁨을 발견할 수 있다. 내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고 음식을 먹고 공간을 꾸미는 건 생각만 해도 정말 멋진 일인 것 같아요~ 그렇게 하나씩 나 자신을 위한 삶을 살다보면 인생의 멋이 저절로 들지 않을까 합니다. 100여 장의 사진을 보면서 나도 나만의 일상의 디테일들을 만들어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무엇보다 결정장애인 저는 저자의 심플한 사고방식과 결정의 기준이 간단명료해서 더더욱 따라하고 싶어졌답니다~ 책 제목처럼 50대이신 부모님이 읽으셔도 정말 좋을 책같아요! 엄마에게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은 책^^ |